방글라데시 기쁨공부방과 보리샬 희망학교

 

방글라데시는 3월26일부터 현재 강력한 락다운 상태로, 학교 뿐만 아니라 모든 활동이 중단됐습니다.

기쁨공부방과 희망학교도 열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쁨공부방과 희망학교를 재정을 관리하고 있는 샤킬 의장은 4월23일 교사들의 월급을 지급해도 되겠냐는 문의를 했습니다.

정부지원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경제활동이 중단됐기 때문에 모든 방글라데시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교사들이 "집안에서 돈을 버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학교(기쁨공부방)가 열리면  앞으로 더욱 열심히 일할테니 일하지 않지만 월급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해, 안타까운 상황에 가슴이 저렸습니다.

이주노동희망센터는 불가피한 상태로 학교 운영을 못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교사들 월급은 예정 대로 지급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그러나 학생들은 모이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장학금을 지급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가난한 지역 학생들이라 학생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학교가 열리는 대로 장학금을 학생들에게 생활지원 명목으로 지급하는 방안을 논의해보기로 했습니다.

방글라데시는 도로에서 경찰과 군인들이 도로를 통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굶주림을 못이기는 사람들이 거리로 나와 구걸을 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고 합니다. 범국가 차원에서 제3세계 국가에 대한 지원도 고려해야만 전 세계적으로 겪고 있는 이 사태를 조속히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http://ijunodong.org/./files/attach/images/222/224/004/3ed82b96f3da5c570... alt="0428-기쁨공부방교사월급.jpg" style="" />

[기쁨공부방 교사들에게 월급을 지급하고 있는 모습]

 

방글라데시 졸푸틀, 리도

 

졸푸틀은 노숙아들에게 문화예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거리인형극'을 하는 단체이지만, 현재 코로나 사태 속에서 거리인형극을 할 수 없습니다. 졸푸틀은 대신 매일 같은 시간 페이스북 라이브로 아이들의 '놀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부모의 신청을 받아 아이가 혼자 놀 수 있는 놀이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방식입니다.  한참 뛰어놀아야 할 아이들이 집 밖에 전혀 나갈 수 없는 상태에서 한줄기 빛 같은 '놀이'가 되고 있는 셈입니다.  졸푸틀은 락다운이 실시되기 전에는 빈민촌에서 방역을 하고, 거리 아이들에게 마스크를 전달하는 활동을 하기도 했습니다.

 

거리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늘 아래 학교'와 노숙아 쉼터를 운영하고 있는 리도(LEEDO)도 거리학교는 운영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대신 락다운된 도시에서 거리에 남아 있는 아이들을 긴급구호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졸푸틀과 리도 활동가들이 더욱 힘을 내고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http://ijunodong.org/files/attach/images/222/224/004/d4c848891832af87a23... alt="졸푸틀.JPG" style="" />

 

http://ijunodong.org/./files/attach/images/222/224/004/9f43afcf0f149fb36... alt="리도.JPG" style="" />

 

필리핀 작은손길 및 네팔 상황

 

올해 이주노동희망센터는 5월쯤 네팔을 직접 방문해 네팔에서 할 수 있는 이주노동 관련 사업을 검토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네팔도 락다운 상태로 항공편도 모두 중단된 상태라 네팔 방문 계획은 취소했습니다. 네팔도 국경 봉쇄 외 코로나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별로 없는 국가라 봉쇄가 오래 지속되지 않을까 하는 전망도 있습니다.

추후 네팔 상황이 조금 완화된다고 하더라도, 우리나라 방역방침상 해외에 갔다온 이후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해외출장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11월에 계획하고 있는 2차 '네팔희망원정대'도 코로나 상황을 계속 살펴보며 추진여부를 판단하기로 했습니다.

 

필리핀도 락다운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필리핀 민다나오섬 아몬따이마을에서 '작은손길'을 운영하는 여기동 이사는 현재 한국에 있습니다. 간호사 출신인 여기동 이사는 코로나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대구시가 의료진 지원을 요청할 때 의료자원봉사를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 센터의 동의 속에 3월12일 귀국했습니다. 3월23일부터 대구 지역에서 장애인 자립시설 의료지원을 하고, 최근에는 창원에서 의료자원봉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여기동 이사는 필리핀도 항공편이 중단된 상태라 무사히 필리핀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여기동 이사가 무사히 의료활동을 마치고 계획 대로 필리핀집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기를 기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