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남성들만의 영역이 아니었다지금쯤 농촌에서는 대파가 자라고, 사과나무에 거름을 주고, 씨를 뿌릴 준비를 하고 있겠지...올해는 사회적 협동조합 파머스 쿱에 처음으로 여성 품목위원장이 등장했다. 드디어 파머스쿱에도 새로운 바람이 부는 것인가? 한국 유기농업의 메카라는 홍성군 홍동마을에서 채소를 키우고 있는 박종분 생산자를 만나러 갔다. 유기농의 고장답게 그곳의 흙은 붉은 기운이 감돌고 건강해 보였다. 그의 집안으로 막 들어서면서 눈에 띄는 첫 풍경은 설거지하는 박종분 생산자 남편의 뒷모습이었다. 설거지하는 남자의 뒷모습이 어찌 그렇게 자연스러울 수 있을까.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던 그녀는 결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