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858기 추정 동체에 대한 정부 당국의 즉각적인 인양 및 조사를 요구한다!

[성명서] KAL858기 추정 동체에 대한 정부 당국의 즉각적인 인양 및 조사를 요구한다!

 

1. MBC 문화방송은 2020. 1. 23.부터 이틀간에 걸쳐 저녁 메인 뉴스프로그램 ‘뉴스데스크’를 통해 최근 미얀마 앞바다에서 수색·발견한 KAL858기 추정 동체의 촬영 영상을 보도하였다.

 

   위 방송은 동체의 발견 위치가 당시 KAL858기의 운항 항로와 가까운 아래쪽 바다이고 KAL858기가 실종된 지 보름여 후 구명보트가 발견되었던 지점에서 80km 정도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점, 발견한 동체의 왼쪽날개 엔진의 외형이 KAL858기의 것과 동일한 점,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기록상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안다만 해에서 추락한 여객기로는 KAL858기가 유일한 점 등을 근거로 촬영된 동체가 1987년 실종된 KAL858기의 동체 일부로 추정된다고 보도하였다.

 

2. KAL858기 사건은 1987. 11. 29. 승무원 20명과 중동에서 일하던 건설 근로자들이 대부분이었던 승객 95명 등 총 115명을 태우고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을 출발하여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공항을 경유, 서울로 향하던 대한항공 여객기가 미얀마 인근 안다만 해를 지나면서 정상적인 교신 후 흔적도 없이 사라진 사건이었다. 

 

   아무런 근거도 없는 상황에서 사건 발생 바로 다음 날 당시 대한항공의 회장이었던 조중훈씨는 ‘불순세력에 의한 테러사건’이라고 발언하였고,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 이하 ‘안기부’)는 사건 발생 3일 후인 1987. 12. 2. ‘북괴 공작원에 의한 폭파 테러사건’으로 규정짓고 국민들에게 안보 불안 심리를 불러일으켜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 선거에서 당시의 여당 후보에게 유리한 국면을 조성하고자 하는 내용의 소위 ‘무지개공작’을 기획하였다. 

 

   사건 발생 직후에 대한항공 회장이나 안기부 등이 북한의 폭파 테러사건으로 단언하고 규정해 버렸으므로 수색 작업이 진정성 있고 실질적으로 진행되었을 리 없었다. 항공기 사고 발생시 가장 기본적으로 실시하는 블랙박스 신호 탐지 작업조차 없었고, 사건 발생 보름여가 지나 KAL858기의 운항 항로 부근에서 구명보트가 발견되었지만 현지에 파견된 정부조사단은 이미 철수해 버린 뒤이었다. 2004년에 국가정보원이, 2006년에 ‘국정원 과거사건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이하 ‘국정원 진실위’)가 국민의 혈세를 써 가며 각기 안다만 해역에서 현지 탐사를 진행하였다고 했지만 아무런 성과도 내 놓지 못하였다. 그러나 MBC 문화방송의 대구지역국 기자들이 전문가 단 2명을 대동하여  KAL858기 추정 동체를 발견하고 촬영한 곳은 당시 운항 항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미얀마 해안에서 30여km, 수심 50여km 지점이었다. 이전까지 정부 차원에서 벌였던 KAL858기의 수색, 진상조사에 관한 의지가 당연히 의심받지 않을 수가 없는 객관적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3. 정부는 이번에 MBC 문화방송이 촬영·보도한 KAL858기 추정 동체를 즉각 인양하고 조사하여야 한다. 

사건이 발생하고 만 32년이 지나도록 유품 한 조각조차 받아보지 

유가족들을 위해 정부가 당연히 해야 할 의무일 뿐만 아니라, 

사건의 실체와 진상은 김현희의 진술이 아니라 

KAL858기 그 자체에 있기 때문이다. 

실무적으로도, KAL858기 추정 동체가 발견된 지점이 

미얀마의 주권이 미치는 해역이기 때문에 그 동체의 인양·조사에 

미얀마 당국과의 협의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민간인에게 맡길 문제가 아니라 정부 당국이 나서야만 하는 것이다.

 

   아울러, 「KAL858기 가족회」는 정부가 KAL858기 추정 동체를 인양하고 조사하는 과정에 「KAL858기 가족회」와 KAL858기 가족회에서 추천하는 「KAL858기 사건 진상규명위원회」 소속 위원의 참여를 적극적이고 최대한으로 보장하여 주기를 요청한다. 피해자에 대한 정부의 배려와 의무일 뿐만 아니라, 만에 하나 위 추정 동체가 1987년 실종된 KAL858기가 아닌 것으로 결론 내려지는 경우 그 진실성이 담보되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2020.  1.  30.

 

「KAL858기 가족회」 

회장 임옥순

「KAL858기 사건 진상규명위원회」 

대표 김정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