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의료원은 노조파괴 사죄하고 해고자를 즉각 복직시켜라
오늘은 영남대의료원에서 해고된 박문진 동지가 지난 14년간 외쳤던 노조파괴 진상규명과 노조정상화, 해고자 복직을 위해 마지막 희망을 안고 2019년 7월 1일 70미터 고공투쟁을 시작한 지 198일째가 되는 날이다.
해고자 박문진 동지의 고공농성이 2019년 여름, 가을, 겨울 세 계절을 지나 2020년 새해를 맞고 있는 가운데 영남대의료원의 사태 해결을 위한 결단을 요구하며 보건의료노조 나순자 위원장은 단식 6일차를 맞고 있으며, 1월 13일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이길우 본부장과 영남대의료원지부 김진경 지부장이 단식에 돌입했다.
영남대의료원과 불법 노조파괴 전문업체인 창조컨설팅의 기획된 노조파괴로, 노동조합 간부였다는 이유만으로 해고 14년차를 맞게 된 해고노동자의 피눈물어린 투쟁은 노조파괴 범죄에 대한 항거이자, 노조할 권리를 쟁취하기 위한 투쟁이다.
창조컨설팅이 어떤 곳인가? 민주노총을 탈퇴시키거나 조합원 수를 줄여주는 대가로 성공보수를 받아 민주노조를 파괴한 악질 범죄 집단으로, 노동자의 피눈물과 고통이 계속되는 사업장에는 여지 없이 창조컨설팅이 존재했다.
창조컨설팅이 개입한 노조파괴 역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곳이 바로 영남대의료원이다. 창조컨설팅은 ‘단체협약 불이행 → 교섭 불참 및 해태 → 개악안 제시 → 단체협약 해지 → 파업유도 → 노조 간부 징계·해고 → 전방위적 노조탈퇴공작 → 노조 무력화’ 등 영남대의료원 노조파괴 ‘성공사례’를 자랑하며 168개 사업장의 노무관리를 맡는 업체로 사업을 확장하였고 수많은 민주노조를 파괴했다.
창조컨설팅의 노조파괴 행위에 대해 법원은 뒤늦게나마 노조파괴 범죄에 징역형을 선고하고 창조컨설팅은 폐쇄됐지만, 영남대의료원은 창조컨설팅의 범죄행위가 세상에 드러나기 전에 이루어진 대법원 해고판결을 이유로 해고노동자를 외면하고 있다.
노조파괴공작 당사자의 죄상이 규명되고 법적 단죄를 받았다면, 불법 노조파괴공작으로 희생된 피해자는 구제받아야 하고 피해는 원상회복되어야 마땅하다. 영남대의료원은 이제라도 스스로 과거의 잘못된 노조파괴 행위에 대해 사죄하고, 해고자 복직을 비롯한 노동조합 정상화를 위해 결단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
창조컨설팅 대표는 구속되었지만, 창조컨설팅과 결탁한 사용자에 맞서 민주노조를 사수하기 위해 흘려야 했던 수많은 노동자의 피눈물과 고통은 계속되고 있다.
우리는 노조파괴 범죄행위를 단죄하고 노조할 권리를 쟁취하기 위한 영남대의료원 투쟁을 적극 지지하며, 전국 곳곳의 또 다른 ‘박문진’동지들과 함께 노동의 가치가 존중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
2020.1.14
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