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천의 자연과 문화] 집행유예 https://news.v.daum.net/v/20191022031217708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서 손님을 맞던 벨루가가 '순직'했다. 이번에 죽은 벨루가는 열두 살짜리 수컷인데 2016년 4월에 폐사한 다섯 살배기 수컷에 이어 두 번째다. 이제 덩그러니 암컷 '벨라'만 남았다.

벨라도 그리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다. 영락없이 죽을 날만 기다리는 무기수 꼴이다. 롯데그룹에 호소한다. 벨라가 무슨 죽을죄를 지었는지 모르지만 제발 집행유예로라도 풀어달라. 그룹 회장님도 얼마 전 집행유예로 풀려나 업무를 보고 계시지 않는가?

우리는 제돌이와 그의 친구들을 제주 바다에 방류하는 데 성공해 국제사회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롯데만 결심하면 벨라에게 자유를 되찾아줄 수 있다. 재미도 돈도 자유만큼 소중할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