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애니멀피플] 야생 돌고래 “멀리서 보아야 평화롭다” http://www.hani.co.kr/arti/animalpeople/wild_animal/908090.html

돌고래 가운데 호기심이 많은 일부 개체는 관광 선박이나 바다에서 수영하는 사람에게 먼저 다가오는 경우도 있지만, 새끼를 돌보는 암컷이나 어린 개체들은 스트레스를 받거나 공포심을 가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뉴질랜드 정부는 돌고래가 온전히 사람의 영향을 받지 않는 시간을 늘리기로 했다. 돌고래와 수영하기 프로그램 금지와 더불어 선박을 타고 나가 돌고래를 관찰하는 관광 시간도 기존 30분에서 20분만 허용하기로 했다. 관광 선박 출항 시간도 오전부터 이른 오후까지만 가능하도록 제한했다.

한국의 돌고래들은 어떨까. 제주 연안에 약 120마리 남은 남방큰돌고래는 뉴질랜드 베이 오브 아일랜드의 큰돌고래와 유사한 상황에 부닥친 것으로 보인다. 제주 앞바다의 남방큰돌고래는 개체 수가 적어 위기가 자주 언급된다. 하지만 관광 업체들은 남방큰돌고래가 새끼를 기르는 지역인 대정읍 앞바다에 매일 돌고래 관찰 선박을 띄운다.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 조약골 대표는 “개체 수가 500마리 이상은 돼야 개체군이 위협을 덜 받으면서 생존을 유지할 수 있는데, 120마리 남은 제주 남방큰돌고래에 관해서는 관광을 말할 때가 아니”라고 말했다.


[애니멀피플] 뉴질랜드 북섬 일부 지역 ‘돌고래와 수영’ 관광 금지, 한국 돌고래들의 상황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