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김기범 기자] 바다거북의 다잉메시지 "한국 앞바다는 쓰레기 지옥" http://biz.khan.co.kr/khan_art_view.html?artid=201908230600001&code=920100

해파리로 오인하기 쉬운 폐비닐, 낚시꾼이 바다에 무심코 버린 낚싯줄, 바다에 버려진 뒤 마모돼 점점 작아지는 스티로폼…. 지난해부터 국내 연안에서 발견된 바다거북 사체에서 확인되는 플라스틱 쓰레기다. 2017~2019년 사이 확보한 바다거북의 폐사체 38개를 부검한 결과, 소화기관 내부 확인이 가능했던 20개체에서 플라스틱 쓰레기가 발견됐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폐사한 바다거북뿐 아니라 국내 연안을 찾는 바다거북 다수가 플라스틱 쓰레기를 일상적으로 섭취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 실제 해양생물자원관이 지난해 8월 방류한 수족관 출신의 3년생 바다거북 폐사체에서는 무려 225개의 해양쓰레기가 확인된 바 있다.

국내 연안은 세계적으로도 미세플라스틱 오염이 심각한 지역으로 꼽힌다. 특히 인천, 경기 해안과 낙동강 하구는 세계에서 미세플라스틱 농도가 2번째, 3번째 높은 곳이라는 연구결과가 국제학술지 네이처지오사이언스에 발표된 바 있다.


위장 속엔 예외없이 ‘플라스틱’ 방생 11일 만 발견된 사체선 쓰레기 225개 소화기관 확인 가능한 폐사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