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날씨와 연휴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많은 친구들이 참여하여 아름다운 날 이었습니다.
이번에는 매번 가던 코스로 가지 않고 우리풍뎅이들이 요청한 가보지 않았던 미지의 길로 접어들었으나 가다보니 산책로가 아니었어요ㅎㅎ
산책로로 다녀야 하는 이유는 야생동식물 보호와 사람의 안전성 확보에 있습니다.
우리는 앞으로는 산책로로만 다니기로 약속했어요. 산책로가 아닌 길은 역시나 험난했습니다.
그러나 비 내린 다음날이라 흙의 향기도 식물들이 내뿜는 피톤치드도 쥐똥나무의 꽃향기도 상쾌함을 더 했습니다.
우리는 콧구멍을 크게 만들어 크게, 깊이 숨을 쉬어 보았어요. 사람발이 덜 간곳이라 원시림같이 풀도 많고 많이 남은 뱀 딸기도
따먹어보고 힘들지만 좋은 경험을 했습니다. 중간지점에 도착하여 스릴있게 나무로 만들어진 놀이기구도 체험해보고
어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간식을 먹으며 담소를 나눈 후 흔적을 남기지 않게 잘 정리한 후 놀이가 하고 싶어 큰 공간이 있는
아랫길을 향해 내려갔습니다. 여러 곤충을 만나고 싶었는데 그러하지 못하고 보고 싶었던
곤충 중 거품벌레를 따라하는 놀이를 하였답니다. 여럿이 모여 커다란 거품집을 만들어보며 혼자보단 여럿이 뭉칠 때
더 재미있게 색다르게 놀이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느끼는 하루였네요. 더운데도 활기차게 유쾌하게 활동해 준 풍뎅이친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많은 친구들 다치지 않게 무탈하게 중간에서 뒤에서 잘 맡아주신, 도움주신 보조강사 온새미로, 봄맞이꽃 선생님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이초랑(고양이)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