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목포 여행을 갔다가 하루의 여유가 있어 영산강 하구 둑길을 지나 강진으로 갔습니다. 실학자 정약용이 유배생활을 하면서 수많은 책을 썼던 다산초당과 대흥사 숲길을 걸어보고 싶었습니다. 큰 사찰이 자리 잡은 곳은 어디나 그러하듯 그 풍경이 실로 감탄스럽기 때문에 남도에 가면 들러곤 합니다. 웅장한 숲을 기대하며 대흥사 쪽으로 갔습니다. 절집이 가까워 올수록 스멀스멀 불쾌감이 밀려왔습니다. 국립공원에는 으레 이름난 사찰이 자리 잡고 있으면서, 사찰에 가는 사람이든 아니든 누구에게나 사찰 입장료를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자연을 즐기러 국립공원에 갈 때마다 감수해야 했던 불쾌감은 사찰 입장료 매표소가 공원 초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