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는 팍스-아메리카의 붕괴에 대한 진통제같은 예고편이다. 그간의 세계질서는 미국의 군사력, 경제력과 달러기축통화, 소프트파워로 포장된 각종의 국제기구 등에 의존하여 유지되어 왔으나. 최근 중동 등에서 러시아의 급부상, 유럽에서의 왕따, 이란봉쇄전략과 베네수웰라에서 친미쿠데타의 실패, 대중무역제재의 패착 등으로 자기발등찍기를 반복하고 있다. 미국의 북한접근은 북핵폐기라는 주제를 넘어서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상대적 분리와 미국으로 편입이라는 관점에서 다시 보아야 한다. 다른백년은 이후 급속히 전개되는 미국 패권주의의 붕괴과정에 대한 역사적 증인으로 알림기능을 다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