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 뚜껑에서 밝혀지는 진실 蓋棺事定(개관사정) 蓋(덮을 개) 棺(널 관) 事(일 사) 定(정할 정) 蓋棺事定 이란 죽어서 관의 뚜껑을 덮은 후에라야 비로소 그 사람에 대한 평가가...

관 뚜껑에서 밝혀지는 진실 蓋棺事定(개관사정) 蓋(덮을 개) 棺(널 관) 事(일 사) 定(정할 정) 蓋棺事定 이란 죽어서 관의 뚜껑을 덮은 후에라야 비로소 그 사람에 대한 평가가 결정된다 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 ... 죽은 이의 업적을 찬양하기도 하고, 생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을 나타내기도 한다. 당나라 최고의 시인(詩人) 두보(杜甫 :712-770)는 이백(李白 : 701~762)과 더불어 중국의 최고 시인으로 일컬어진다. 그를 일컬어 '두릉(杜陵)의 포의(布衣)' 또는 '소릉(少陵)의 야로(野老)'라고 자칭하는 것은 장안(長安)의 남쪽 근교에 있는 두릉 땅에 두보의 선조가 살았기 때문이며, 만년에 공부원외랑(工部員外郞)의 관직을 지냈으므로 두공부(杜工部)라고 불리기도 하는 인물이다. 흔히 이백(李白)을 시선(詩仙), 두보(杜甫)를 시성(詩聖)으로 부르는 데, 후인(後人)에게 끼친 영향에서 보면 이백보다 훨씬 컸다고 본다. 젊어서는 주로 방랑생활을 하였는 데, 36세에 장안에 나가 40세에 집현전시랑, 44세에 병조참군사, 46세에 좌습유가 되었다가 화주로 좌천되었다. 그 뒤 벼슬을 버리고 성도(成都)로 가 친구의 도움으로 완화초당(浣花草堂)을 짓고 시작(詩作)에 전념한다. 두보(杜甫)가 쓰촨성(四川省) 동쪽 쿠이저우(夔州)의 깊은 산골에 낙배해 있을 때 친구의 아들인 소혜(蘇徯)가 유배되어 그곳에 와서 실의에 찬 나날을 보내고 있을 때,이를 보다 못한 두보가 군불견간소혜(君不見簡蘇徯)이란 시를 지어 보내게 되었다고 한다. 君不見簡蘇徯(군불견간소혜) 杜甫 君不見道邊廢棄池(군불견도변폐기지)그대는 못 보았나 길옆에 버려진 못을 君不見前者摧折桐(군불견전자최절동)그대는 못 보았나 꺾여진 오동나무를 百年死樹中琴瑟(백년사수중금슬)백년 뒤에 죽은 나무가 거문고를 만들고 一斛舊水藏蛟龍(일곡구수장교룡)한 섬 오래된 물은 교룡을 품기도 한다네. 丈夫蓋棺事始定(장부개관사시정)장부는 관 뚜껑덮어야 일이 비로서 결정 되는데, 君今幸未成老翁(군금행미성로옹)그대는 다행히 아직 늙지 않았거늘 何恨憔悴在山中(하한초췌재산중)어찌 초췌하게 산 속에서 한탄만 하는가 深山窮谷不可處(신산궁곡불가처)산속의 깊은 골짜기는 살 곳이 아니니 霹靂魍魎兼狂風(벽력망량겸광풍)벼락과 도깨비 미친 바람까지 겸했으니. 여기서 蓋棺事定(개관사정)이라는 한자성어도 나왔다 한다. 이 시를 읽은 소혜 (蘇係)는 당장 그곳을 떠나 호남 땅에서 설객(說客)이 되었다고 한다. 여기에 언급된 개관사정(蓋棺事定)이란 말은 '죽어서 관의 뚜껑을 덮은 후에라야 비로소 그 사람에 대한 평가가 결정된다'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 죽은 이의 업적을 찬양하기도 하고, 생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을 나타내기도 한다. 백년이 지나 죽은 나무로도 거문고를 만들고, 아홉 썩은 물에도 교룡(蛟龍)이 살고 있는 데, 어찌하여 젊은 사람이 '하한초췌재산중(何恨憔悴在山中)', 즉 초췌한 몰골로 산중에 있음을 한탄하느냐고 물으며 자고로 사내 대장부는 관(棺)뚜껑을 덮을 때 비로소 진가가 들어나는 법이라고 격려했다고 한다. 두보(杜甫)의 자경부봉선현영회오백자(自京赴奉先縣詠懷五百字)라는 시(詩)에도 보면 '개관사칙이(蓋棺事則已)'라는 말이 나오는 데, 관 뚜껑 닫은 뒤에 만사는 끝난다는 뜻으로 그 전까지는 아무도 예측불허(豫測不許)한 것이 인생이라는 말이다. 오늘 성공했다고 해서 기고만장(氣高萬丈)하는 사람이나 한 때 실패했다고 해서 의기소침(意氣銷沈)해 지는 사람은 인생을 절반밖에 모르는 사람이다. 인생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다. 42.195km를 달리는 장거리임을 기억하고 최후까지 달려 갈 길을 다해야 한다는 말이다. 다산 정약용의 여유당전서(與猶堂全書) 13권에 보면 "원래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날 때 땅에 떨어지는 순간부터 관 뚜껑을 덮는 날까지 함께 살아가는 것은 사람일 뿐이다. 무릇 나와 똑같이 둥근 머리와 모난 발로 하늘을 이고 땅을 밟는 자는 모두 나와 더불어 서로 필요로 하며 서로 힘입으며 서로 사귀며 서로 접촉하며 서로 바로잡아주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나도 한 사람이고 그도 한 사람이니 두 사람 사이에는 교제(交際)가 생기게 된다. 우리 도(道)는 무엇을 하자는 것인가? 교제를 잘하자는 데에 불과할 따름이다."라고 했다. 목적을 달성했다고 해서 인의(仁義)를 저버리거나 의리를 버리는 사람은 어찌 인간(人間)이라 하겠는가? 인(人)이란 사이 간(間)이 있어야 형성된다. 간(間)이 없다면 그건 짐승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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