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caption id="attachment_150928" align="aligncenter" width="650" class="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caption]

검은 기름에 뒤범벅됐던 해안이 123만 자원봉사자의 힘으로 기적 이룬 땅, 충남 태안. 최근 태안해안에서 물새 번식지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이 지역 생태계가 점차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29일 국립공원관리공단(이하 공단)은 태안해안에서 지난 5월 쇠제비갈매기 번식둥지를 발견한데 이어 다수의 흰물떼새 번식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공단에 따르면, 태안해안에서는 지난 2005년 바람아래해변에서 검은머리물떼새 1쌍, 2012년 기지포 해안에서 흰물떼새 둥지가 발견된 적이 있다. 하지만 몽산포를 포함해 기지포와 바람아래해변 등 3지역에서 동시에 번식둥지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란 게 공단측의 설명이다. 또, 바람아래해변에서는 쇠제비갈매기의 번석둥지도 처음 발견됐다.

공단측은 “일반적으로 조류는 먹이가 풍부하고 천적으로부터 방해가 적은 지역을 번식지로 선정한다”며 “”번식둥지가 발견됐다는 점은 조류의 먹이원이 될 수 있는 생물이 풍부하다는 것을 의미, 해양생태계가 많이 회복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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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물데쌔와 쇠제비갈매기는 3월 하순부터 6월 경에 해안의 모래 따, 하구의 삼각주 등지에서 주로 번식하는 여름철새이자 통과철새다. 알은 보통 3개를 낳으며, 먹이는 주로 소형 무척추동물로 곤충류, 복조류, 갑각류, 다모류, 소형 어류 등이다.

신용석 국립공원연구원장은 “태안해안의 이번 물새 번식둥지 발견은 유류 유출사고 이후 이 일대 조류서식지가 점차 안정되고 있다는 하나의 증거”라며 “향후 자세한 번식현황 관찰을 통해 특별보호구로 선정하는 등의 방법으로 이들의 서식지를 보호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립공원 철새연구센터는 ‘삼성-허베이스피르트호 유류유출사고에 따른 생태계 영향 장기모니터링’을 실시 중에 있으며, 유류오염연구센터를 통해서도 유류유출사고 이후 잔존유징, 해양환경, 해양생물 등의 조사를 수행하고 있다.

[caption id="attachment_150930" align="aligncenter" width="650" class="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cap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