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은 한강, 남산, 경복궁과 가까운 지리학적 이점 때문인지 역사의 변곡점마다 수난의 장소였는데요. 멀리 고려 시대에는 몽골 침략군의 병참기지였다가 임진왜란 때는 고니시 유키나가와 가토 기요마사가 주둔했으며 임오군란 이후에는 청나라 군대가 머물렀던 곳입니다. 이후 청일전쟁을 일으킨 일본군 증원전력도 용산에 자리 잡았고 1904년부터 조선군사령부가 설립되어 일본군의 대륙 침략 발판 기지가 되었습니다. 남영동 대공분실로 악명 높은 남영동이라는 지명도 조선군사령부 남쪽에 병영이 있어서 생겨난 이름이라고 하는데요. 1945년 태평양 전쟁에서 승리한 미군 제24사단이 자리 잡은 곳도 용산으로, 대한민국 수도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