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피해자를 울리는 말들 ‘#미 투 운동’(성폭력 실명 공개 운동)은 한 검사의 전직 검사장 성추행을 폭로한 것에서 시작되었다. 이후 봇물처럼 터지기 시작한 여성들의 말은 급류가 되어 한국 사회의 근본을 반성하도록 요구하는 도도한 물결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성폭력 피해자를 색안경 끼고 보는 말들이 적지 않다. 성폭력 피해자의 입을 다물도록 강요하는 2차가해 말들을 모아보았다. 피해자는 꽃뱀 아닐까? ―언제부터인지 성폭력 피해자가 등장하면 가해자 측에서 파충류가 거론되었다. 꽃뱀 운운은, 남자는 여자의 유혹에 약하다는 발상에 기초한 것으로서 근본부터 성차별적인 편견에 기대고 있다. 꽃뱀 의혹은 실증적 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