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주 군포시장은 당장 사퇴하라
지난 3월13일 이정현 군포시장 비서실장이 관급공사와 관련해 브로커로부터 수천만 원대 뇌물을 받은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로 구속됐다. 구속된 이정현 비서실장은 김윤주 군포시장이 정치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함께 일해 온 김윤주 군포시장의 16년 장기집권의 핵심 인물이다.
최측근인 비서실장의 구속이라는 중차대한 정치적 위기에 몰리자, 김윤주 군포시장은 14일 김원섭 부시장을 통해 입장을 발표했다. 김 시장의 입장문을 배포하면서 김원섭 부시장은 “생사고락을 함께해 온 비서실장이 구속 결정되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안타까움과 함께 유감을 표한다”고 밝히며 “오롯이 시민을 섬기는 자세로 옳지 않은 일은 하지 않아야한다”는 원칙에 의거 행정을 펼쳐 왔다는 항변과 함께 비리 연루 가능성을 차단했다.
김윤주 군포시장의 입장 발표를 들으면서 그 어디에도 진심어린 사죄와 진정성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무책임한 꼬리자르기의 전형을 보여주는 것 같아 분노를 금할 수 없었다.
이정현 비서실장은 이미 2012년 근무 중 무단으로 이탈해 조경•인쇄업자들과 골프를 친 사실과, 관내 출장을 핑계로 출장 명목으로 거짓으로 출장비까지 타낸 비위 사실이 드러나 감사원의 중징계 요구에 의해 징계를 받은 인물이다. 이렇게 문제가 많은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김윤주 군포시장의 옹호와 배려로 짧은 징계 이후 비서실장으로 복귀하여 지금까지 재직하다 결국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에 이르게 되었다. 이렇듯 김윤주 군포시장의 묵인과 방조 아래 부패와 비리의 씨앗은 군포시에 자리 잡게 된 것이다.
또한 이번에 문제가 된 CCTV 관급공사 분야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유사한 형태의 부패가 있을 수도 있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으며, 이런 부패의 독버섯을 키운 주범이 김윤주 군포시장이라는 지적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최소한의 양심과 정치적 책임이 있다면 김윤주 군포시장은 지금 당장 시장직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한다. 비리와 부패도시로 전락한 부끄러운 군포시의 행정으로 인해 상처받고 있는 시민들에게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양심적 조치는 즉각적인 시장직 사퇴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
검찰도 이번에 문제가 된 CCTV 관급 공사뿐만 아니라 그 동안 공식, 비공식적으로 제기 되어온 군포시의 여러 의혹에 대해 철저하고 엄중한 수사를 해 줄 것을 요청한다.
2018년 3월16일 군포시민단체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