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미래의 귀환, 대안생리대 공선옥의 소설 <우리들의 고향>에서 40대 남자는 초등학교 6학년인 딸이 ‘후리덤’을 사게 돈을 달라고 덥석 손을 내미는 모습에 당혹스러워한다. 이 남자의 머릿속에 각인된 생리대는 ‘후리덤’이 아니라 어린 시절 엿본 어머니의 비밀스러운 ‘개삼중우’였다. 어머니는 뒤꼍 텃밭 울타리에 새끼줄을 매어 하얀 기저귀들을 펴 널었다. “어무니, 왜 여기다가 빨래를 널으요?” “으응, 개삼중우니께로.” 그러면서 일순간 어머니 볼에 빨간 홍조가 피어났다. “개삼중우가 뭣이요?” “으응, 나중에 니가 크면 알게 되야.” 아무도 들여다볼 수 없는 뒤꼍, 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