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가을의 문덕에 들어 선 듯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상쾌해지기 시작한  지난 16일(토요일) 서울환경운동연합이 2015년 부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을 받아 ‘건강한 친환경 먹거리 나눔을 통한 취약계층 영양개선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 된 ‘2017년 착한냠냠_친환경 산해진미 탐험대’가 경기도 여주시 오감도토리마을에서 두번째 탐험을 시작하였습니다.

이번 주제는 들(쌀)을 주제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탐험지인 경기도 여주시 오감도토리마을은 수도권이라 말이 무색하게 전형적인 농촌 마을의 풍경을 가지고 있는 곳입니다. 또한 예전부터 이천과 함께 맛있는 쌀 생산지로 유명한 곳이자 세종대왕 릉이 있는 곳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죠.

오감 도토리 마을에 도착하자마자 탐험대원들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여주 쌀로 만든 밥과 돼지불백, 각종 나물 요리 등이 가득한 점심 식사. 역시 여주 쌀은 명불허전(名不虛傳)

점심식사를 마친 후 잠시 자유시간을 가진 후 첫 프로그램으로 소원 장승 만들기를 진행하였습니다.

장승이란 예전부터 마을 입구에 나무나 돌을 조각하여 세워 마을의 경계표시와 이정표 구실, 마을의 수호신 등의 역할을 했던 것으로 소원을 들어주기도 한다고 하여 조상들이 마을의 장승 앞에서 정화수를 떠 가지고 소원을 빌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이에 마을에서 죽은 나무를 가지고 장승을 만들면서 각자의 소원을 적는 시간을 가졌는데 대부분의 탐험대원들이 가족의 행복과 건강을 소원으로 적었습니다.(남북통일과 축구선수, 부자가 되고 싶다는 소원을 적은 탐험대원도 있었습니다.)

      

   

소원 장승 만들기를 끝내고 다음 프로그램으로 여주 쌀을 이용한 쌀 떡 케익 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습니다. 우리가 흔히 케익이라하면 밀가루를 이용하여 만든 케익(빵)을 생각하는 쌀을 이용한 떡 케익이라… 많은 탐험대원들이 궁금해하였습니다.

우선 여주 쌀을 곱게 빻아 만든 쌀 가루를 이용하여 반죽한 후 찜기에 놓고 여러 견과류와 과일류를 고명처럼 얻져 찌면 완성.

탐험대원들은 처음 만져보는 쌀가루를 맛도보고 만져보며 신기해하였지만 내가 직접 떡 케익을 만든다는 것에 대하여 즐거워 하였습니다.

                                   

쌀 떡 케익을 완성한 후 익히는 동안 탐험대원들은 포도 따기 체험을 하기 위해 마을 인근 포도밭으로 이동을 하였습니다. 대부분의 탐험대원들이 포도를 많이 먹어봤지만 포도 밭에서 포도를 따보기는 처음이라 모두 궁금해하며 길을 나섰습니다.

마을에서 차로 5분거리에 있는 포도 밭은 유기농으로 재배가 되는 곳으로 5가지의 포도를 맛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여 우리가 흔히 먹는 킴벨 포도부터 머루포도(레드 네헤라스콜), 거봉, 청포도(경조정), 매니큐어 핑거 등 탐험대원들이 마음에 드는 포도를 직접 수확하고 먹으면서 너무 신나 했습니다. (직접 수확한 포도 1Kg을 탐험대원들이 집에 가져갈 수 있게 하였습니다.)

                                 

포도 따기 체험을 끝낸 탐험대원들은 마을 주민분들의 안내에 따라 마을에 있는 강변길과 마을길을 직접 걸어 숙소로 이동을 하였습니다. 평화로운 시골길에 피어있는 들꽃과 벼 논에 비치는 석양이 마치 황금의 물결이 치는 꽃 밭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왔습니다.

가는 중간 마다 마을 주민들이 마을 구석구석에 대한 소개와 드라마나 영화에서 본 듯한 마을의 작은 성당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마을의 역사와 왜 마을 이름이 오감마을인지에 대한 설명도 해주셨습니다.(오래전부터 마을에 오대감이라 불리는 뼈대 깊은(?) 가문 5곳이 있던 곳이라 오감 마을로 불렀다고 하네요.)

                  

마을 탐방을 끝낸 후 숙소로 돌아와서 저녁식사와 잠시 자유시간을 가진 후 쌀과 추수에 대한 교육이 진행하였습니다.  쌀에 대한 역사와 종류 등에 대하여 쉽고 재미있게 설명을 해주셔서 탐험대원들에게 유익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교육 프로그램이 끝나고 마을에서 준비해주신 고구마와 포도, 식혜를 간식으로 먹으면서 잠시 장기자랑 시간과 오늘 체험 및 교육에 나왔던 내용을 가지고 퀴즈 맞추기 시간을 가졌습니다. 장기자랑에 ‘트와이즈’ 노래를 가지고 여러 탐험대원이 나와 공연 수준의 춤을 보여주어 모두에게 즐거운 시간을 가졌고 퀴즈를 맞춘 탐험대원과 가장 열심히 프로그램에 참여한 탐험대원에게 선물을 증정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렇게 첫 날의 모든 프로그램을 마치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피곤했는지 여기저기서 코고는 소리가…

다음날 일어나자 마자 아침 식사를 마치고 첫 프로그램인 추수 체험을 하기 위해 분주하게 준비를 하였습니다.

추수체험은 인근 논에서 벼를 베고 벤 벼를 옛날 방식으로 탈곡하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진행을 하였는데 벼를 처음 만져본 탐험대원들은 신기해하면서도 쌀이 어떻게 생산되는지에 대하여 체험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추수 체험 후 추수한 쌀을 탐험대원들에게 제공하려 하였으나 도정 등의 과정으로 시간이 많이 걸려 며칠전에 미리 수확한 쌀 1Kg씩을 제공하였습니다.

                                               

추수 체험 후 다음 프로그램으로 오감 도토리 마을이 유명한 또다른 이유. 바로 도토리가 많아서인데요. 이 도토리를 가지고 도토리묵 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습니다.

탐험대원들 대부분이 도토리 묵을 먹어보긴 했지만 어떻게 만드는지 몰랐는데 이번 체험을 통해 집에서 돌아가서 부모님께 알려준다고 열심히 참여를 하였습니다. 여기서 만든 도토리는 집에 가져가도록 소포장으로 진행하였습니다.

                               

도토리 묵을 식히는 동안 점심에 함께 먹을 수제비 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습니다. 몇몇 탐험대원들은 집에서 수제비를 만들어 먹어본 적이 있을 정도로 우리에게 친숙한 음식이지만 자신 직접 만들어 본적이 없어 너무 재미있어 하였습니다. 그런데 반죽과 수제비를 떠 익히는 과정에서 너무 두껍게 뜨거나 공룡 모양을 만든다고 너무 크게 만들어 잘 익지 않는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그래서 잘 만든 탐험대원의 수제비를 나누어 먹기도 하였습니다.

   

수제비와 함께 점심 식사를 마친 후 참여 설문조사를 진행 후 여주 오감 도토리 마을에서의 모든 프로그램이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지난 강원도 홍천에서 보다 많은 프로그램이 진행이 되었지만 탐험대원들이 모두 즐거워하였고 많은 배우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11월에 있을 바다(갯벌)에서의 친환경 산해진미 탐험이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