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아기 고래예요. 사람들이 엄마, 아빠를 잡아가는 바람에 혼자 바다를 헤매는 중이죠. 멸종위기인 고래를 보호하기 위해 상업 포경은 금지돼 있지만, 소용없어요. 올해에만 일본에서 잡힌 밍크 고래가 333마리나 된대요.

"12년간 지속해 온 일본 포경선 추적 및 저지 활동을 중단합니다"
"일본은 우리 선박의 움직임을 매 순간 파악하며 쉽게 피할 수 있었다" -시셰퍼드 설립자 폴 왓슨

지난달에 국제 해양생물 보호단체 ‘시셰퍼드’도 포기 선언을 했는데요. 군사기술까지 동원한 일본의 '꼼수 포경'에 두 손 두발을 다 들었죠. 일본 다이지 마을에서는 매년 마다 전통적으로 돌고래를 사냥하기도 해요. 바다가 빨갛게 피로 물들 정도로요. 이번 해 들어 벌써 들쇠고래 21마리가 죽었어요.

국내에서 적법하게 유통된 밍크고래는 2011년 95마리, 2012년 79마리, 2013년 57마리, 2014년 54마리, 2015년 97마리 등 5년간 총 382마리. 한 해 평균 76.4마리. 나머지 164마리는 불법 포획 추정.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

제 고향인 한국도 위험한 건 마찬가지예요. 한국에서 잡히는 고래 수가 일본과 함께 전 세계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는데요.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고래 불법 포획 시 수산업법 위반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 불법 포획한 고래고기를 판매·유통·보관할 시 수산자원관리법 위반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 법적으로 처벌받아도 불법 포경은 멈추지 않아요. 한 마리만 내다 팔아도 몇천만 원씩 벌 수 있기 때문이래요. 그래서 고래를 '바다의 로또'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있어요.

사냥꾼은 포유동물인 우리가 물 위로 숨 쉬러 올라올 때를 노리는데요. 몸에 작살이 한 번 꽂히면, 안에서 활짝 펼쳐져요. 너무 아파서 도망갈 수도 없죠. 그래서 참고래, 혹등고래는 이미 우리나라 바다에서 자취를 감췄어요. 이제는 밍크고래까지 사라지는 중이랍니다.

안전해 보이는 수족관도 사실은 '돌고래 무덤'이라고 불려요. 국내 수족관에서 폐사한 돌고래가 최근 10년 동안 35마리에 이르는데요. 어린 아이 수준의 지능을 가진 돌고래들은 좁은 공간 안에 갇히면 스트레스를 받아요. 전 세계 바다를 돌아다니며 1년 동안 수만 km를 이동하는 돌고래들에게 수족관은 감옥이나 다름없죠.

돌고래 평균 수명 30년. 국내 폐사 돌고래 52마리 평균 수명 4년 23일 (환경운동연합) 자살하는 돌고래까지 있을 정도예요. 아직까지 국내 수족관에 남아있는 39마리의 돌고래도 오래 살기는 힘들어보여요.

반갑게도 미국, 유럽, 칠레, 인도 등 전 세계에서 돌고래 쇼를 중단하는 추세래요. 그런데도 우리나라 부산에서는 또 다시 '돌고래 쇼장'을 지으려고 하고 있어요. 생명의 위협을 받으며 쫓겨 다니는 건 그만하고 싶어요. 가두고, 사냥하고...제가 친구들과 자유롭게 헤엄치는 날이 올 수 있을까요?

출처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7/09/11/0200000000AKR201709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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