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붓다] 지구에서 사람만이 ‘이것’을 만듭니다.
다음 퀴즈를 풀어보세요.
지구에서 사람만이 이것을 만듭니다.
이것은 내가 만들지만, 나에게 돌아옵니다.
먹고, 쓸 때 좋지만 치울 때는 골칫거리입니다.
정답은 무엇일까요?
네, 맞추셨습니다. 바로 ‘쓰레기’입니다. 사탕 하나 받으세요.
당연한 답 같지만 뜻밖에 기상천외한 답변들이 많았습니다. 한 아이는 ‘골칫거리’라는 말에 ‘책 읽는 것’이라고 답하기도 하고, 다른 학생은 곧바로 ‘공부하라는 엄마’라고 답하기도 했으니까요.
‘환경 퀴즈’는 그야말로 문전성시였습니다. 작년에 큰 유리병에 든 사탕 두 통을 소비한 것에 비해, 올해는 예상을 뛰어넘어 세 통이 동이 나고 말았습니다. 오후 3시가 넘어 사람들이 붐비기 시작하자, 외국인들이 환경퀴즈를 풀어보겠다고 모여드는 바람에 통역봉사자들이 갑자기 분주하기도 했습니다.
지구상에 사람만이 쓰레기를 만들기도 하지만, 아름다운 자연을 만들겠다는 생각이 환경을 밝게 정화해나가는 것 또한 사람만이 만들 수 있습니다. 옆 테이블에는 휴지 대신 빨아 쓸 수 있는 손수건을 직접 만드는 체험이 이어졌습니다.
‘손수건 만들기’는 한번 쓰고 버리는 화장지가 아닌 계속 사용할 수 있는 손수건을 직접 수를 놓아 만들어 보는 체험입니다. 어린 학생들부터 외국인들, 커플들 모두 정성 들여 손수건에 수를 놓았습니다. 자신만의 손수건을 만들면 사용 빈도가 그만큼 높아지고, 휴지를 쓰는 날도 점점 줄어들어 깨끗한 땅을 만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요.
가장 눈에 띠는 작품은 오랜 시간 정성 들여 ‘사랑해’라고 손수건에 수를 놓는 남학생이었는데요. 리포터가 누구에게 줄 거냐고 물으니, 그냥 본인이 가지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더니 완성된 작품을 담당이신 자신의 어머니께 선물로 주었습니다.
오후가 되자 외국인들의 참여가 많았습니다. 다양한 친환경 제품들이 많아 한국인들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의 관심도 많이 끌었습니다.
‘환경’, ‘지구오염’ 등은 전 세계인의 화두인 것만은 확실합니다. 환경 상품 중에서 여성용 위생용품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많았습니다. 한 외국 여성은 여성용품에 관심이 있어 찾았었는데, 이번에 실천할 기회를 가지게 되어 기쁘다고 하였습니다. 유럽인들의 환경에 대한 관심을 이곳에서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뒷물 수건, 면냅킨, 분홍색 기도포 등도 빠르게 동났습니다.
작년 연등회의 경험을 떠올려 외국인들이 많을 걸 대비하여 미리 영어, 중국어, 일본어 봉사자들을 모집한 덕에 외국인들에게 환경에 대한 심각성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외국인들이 에 와서 길을 물어보시거나 상점을 찾기도 했는데요. 우리 통역 봉사자들이 친절하게 안내를 해 주었습니다. 그중 중국인 참가자는 우리 봉사자를 이끌고 다른 곳에 가서 통역을 부탁하기도 하였다고 하네요. 더운 낮부터 앉아 있지도 못하고 환한 웃음으로 함께 해준 모든 봉사자의 역할이 돋보였습니다. 모두 함께 웃으면서 즐겁게 지낸 뜻깊은 하루였습니다.
▲ 부스 영상
취재_박성희 희망리포터(서울제주지부)
“색색의 정토 연등이 모여 문화의 꽃이 피었네_조계사 연등회 현장스케치”
http://m.jungto.org/view.php?p_no=129&b_no=77520
에서 에코붓다 부분을 발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