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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014

[제10회/2014년/글]최우수상 - 이진주(연수여고2)

By 518seoul on 월, 05/26/2014 - 17:00

회고 : 9일간의 기록

연수여고 2학년 이진주

 

한 60대 중반쯤으로 보이는 노인이 병실의 침대에 누워 그를 지켜보는 가족들을 넓게 쳐다본다. 노인은 눈을 감고, 뜨는 것조차 힘겨운지 간신히 꿈뻑이는 눈의 시선을 눈물이 맺힌 그의 아들로 보이는 청년이 꼭 잡은 손으로 돌린다. 힘겹게 청년에게 손짓하자, 다급하게 노인의 입가의 귀를 가져간 청년에게 무언가 작게 속삭이고는 입을 닫는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듯, 노인을 쳐다보는 청년에게 노인은 힘없이 보일 듯 말 듯한 엷은 미소만 보일 뿐이었다. 균일하게 흘러가는 심장박동을 알려주는 기계소리가 얼마 가지 않아 삐,하고 길게 늘어진다.

 

‘너를…. 죄인의 아들로 태어나게 만들어서 미안하다.’

 

노인이 그의 아들에게 남긴 마지막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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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2014년/글]우수상 - 고건호(화정고1)

By 518seoul on 월, 05/26/2014 - 17:00

34년 전 5월 돌아오다

화정고 1학년 고건호
 

그날의 함성 영원히 울릴 거라 믿었지만

34년이 지난 지금

그날의 함성은 간데없고

기계부품이 되어버린 오늘의 우리들은

좀 더 고성능의 부품이 되기 위해

끊임없는 공정을 받고 있다

 

34년 전 뜨거웠던 몸부림은

볼펜 굴러가는 소리

기계 돌아가는 소리에 묻혀 버리고

34년 전 아버지들이 잡아냈던 승냥이들이

이리로 둔갑한 줄은 꿈에도 모르고

하루하루 자기를 잘라 이리들의 간식으로 던져 준다

 

34년 전 아버지들이 울부짖던 함성소리는

이제 5월의 행사가 되었고

다녀오겠다는 말 한마디만 남긴 채

집을 나선 아버지들은

차디찬 추모비 돌탑 안에 갇혀버렸다

 

기계가 되어버린 우리,

몸속에 흐르는 기름이 다시 피가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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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2014년/글]우수상 - 이상은(연수여고1)

By 518seoul on 월, 05/26/2014 - 17:00

가리워진 길

연수여고 1학년 이상은

 

끼이이익- 작은 흙먼지를 일으키며 버스는 멈춰섰다.

사람 서너명 정도 앉을까 싶은 긴 의자 빼고는 표지판도,사람도,심지어는 집들도 보이지 않는다,

신발 앞코가 조금 까매진 운동화를 신은 현우가 등산가방으로 써도 될법한 큰 배낭을 매고 내려섰다.

‘여긴 하나도 변한게 없구나’ 5년만에 왔음에도 불구하고 의자의 깨진 나무조각까지 그대로인걸 보니

참, 이것도 놀랄 일이다 싶었다. 간간히 의무적인 안부전화를 드리긴 하였으나 항상 별 말씀 없으신 아버지께서 3일전에 집에 좀 들렀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시기에 내심 걱정이 되어 온 것이다. 아무리 변변히 용돈 한번 드리지 못하고 내세울것 하나 없는 아들이지만 부모 말을 거역하는 불효자까지는 되기 싫었던 것이다.

서울에서 광주까지- 그것도 아주 변두리에 있는 이곳까지 오려면 꼬박 대여섯 시간을 내달려야 하지만 기꺼이 하루 정도는.이라고 생각했다. 버스정류장에서 마을까지 걸으면서 현우는 어렴풋이 옛 추억들을 끄집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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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2014년/글]우수상 - 이재웅(용인외대부고3)

By 518seoul on 월, 05/26/2014 - 17:00

<상승기(上昇記)>

용인외대부고 3학년 이재웅

 

1.

“김씨가 이번에 지상상승신청에 당첨되었다는데.”

 

“올라갈 사람은 결국 올라가는구만. 그렇게 간절히도 원하더니. 어제도 세상이 어떻게 변했을지 직접 보지 않고서는 도저히 참을 수가 없다고 그러더군.”

 

“다행이네, 다행이야. 내 마누라 안부 좀 전해달라고 해야겠는걸.”

 

“글쎄⋯ 나도 올라갔다 와서 알고 있네만⋯ 김씨는 아마 실망만 하지 않을까 걱정되네. 일단 두고 봐야겠군.”

 

2.

면접장은 상당히 엄숙했다. 앞에는 염라대왕이, 양 옆에는 보좌관이 뒷짐을 지고 서 있었다. 한참동안 김씨는 고개를 들지 못했고, 염라대왕이 서류를 촤락촤락 넘기는 소리만 가득했다.

 

“사망 1980년 5월 27일, 전생 주민등록번호 55XXXX-1XXXXXX, 김OO씨 본인 맞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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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2014년/글]우수상 - 강수현(관교여중3)

By 518seoul on 월, 05/26/2014 - 17:00

아버지의 일기

관교여중 3학년 강수현

 

"아빠가 병원에서 무료하시 단다. 책 좀 골라오렴."

 

엄마의 목소리는 걱정으로 가득했다.

아빠의 병이 다시 나빠졌기 때문이다. 아빠는 여유로우신 것 같지만, 그 점이 오히려 엄마를 초조하게 하나보다.

아빠는 '이제 죽어야지' 하는 말을 입에 달고 사셨다. 이번에도 '다 내 업이다, 이제 죽어야지' 하는 통에 엄마의 호통이 이어졌다. 병원에서 다시 검사를 받아보자는 말에 엄마는 거의 쓰러지다시피 했다.

짹짹대는 새소리가 창문너머 들려왔다. 사실 아빠는 조금 어색한 존재였다. 별 이유 없이 내가 커가면서 사이는 멀어졌다. 나는 서재로 들어섰다. 그래도 생각해보면 아빠는 다정했었다. 곧잘 옛날이야기를 해주셨으니 무뚝뚝한 아빠로선 피나는 노력에 틀림없다. 문득 집으려던 책 옆에 수첩이 하나 있었다. 구겨진 수첩을 꺼내 펼친 순간 이것이 아빠의 일기임을 직감했다.

 

1980년 5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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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 & 전시회 장소가 바뀌었습니다

By admin on 월, 05/12/2014 - 17:00
  • 시상식 & 전시회 장소가 바뀌었습니다에 대해 자세히 읽기

기념행사 장소 및 기간 변경을 알립니다

일, 05/11/2014 - 17:00 By admin
본회가 매년 기념행사 주행사장으로 사용해오던 서울(시청앞)광장이
올해는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설치운영중입니다.

본회는 서울특별시와 협의하여 범국민적 추모분위기에 동참하기 위해
기념행사 장소를 광화문광장으로 전면변경하고
추모헌화-분향 및 다큐멘타리 사진전,
제10회 서울청소년대회 수상작 전시회도
기간을 3일간에서 2일로 축소(5.17~5.18)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미 포스터 공문등이 서울광장 17~19일까지로 배포 및 부착되어있고
이미 전달된 초청장에도 동일하게 되어있음을 사과드리며
변경된 장소와 기간으로 지켜주시기를 다시 한번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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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영화제 "지슬" 취소합니다

금, 05/09/2014 - 17:00 By admin
세월호 희생자에 대한 국민적 추모 분위기 속에
광장에서 이루어지는 일체의 공연성 행사가 취소되었습니다.

본 회는 올해 제주 4.3사건의 국가기념일 제정 원년을 맞아
연대의 의미로 4.3사건을 정면으로 다룬 독립영화
"지슬"을 상영코자 하였으나 행사위원회 회의 결과
국민적 추모에 동참하기 위해 최종적으로 취소를 결정하였습니다.
 
많이 기대하셨을 터인데 취소하게 되어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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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ㆍ18기념 제10회 서울청소년대회 수상자 발표!

By admin on 목, 05/01/2014 - 17:00
  • 5ㆍ18기념 제10회 서울청소년대회 수상자 발표!에 대해 자세히 읽기

5ㆍ18기념 제10회 서울청소년대회 수상자 발표!

목, 05/01/2014 - 17:00 By admin


5ㆍ18기념 제10회 서울청소년대회 수상자 발표


5.18민주화운동 제34주년을 맞이하여 개최한 ‘5ㆍ18기념 제10회 서울청소년대회’에 관심과 열의를 가지고 참여하신 모든 학생들과 청소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며 영예로운 수상자를 다음과 같이 확정, 발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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