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2008년/글]장려상 - 김수현(경기여고2)
장려상·5·18민중항쟁서울기념사업회장상
5월이여
김수현 경기여자고등학교 2학년
푸르러라
5월이여, 더욱 더 푸르러라
네 비록 가고저한 내일이
산천계곡에 비구름 되어 서리서리 맺혔다하여도
주저앉아 삼켜온 설움
5월 들녘에 흩뿌리거라.
푸릇푸릇 기상 넘치던 자랑스런 내아들
태극기 휘감고 먼 길 떠난
그날 딱 멈춰버린 시간.
스물여덟번 라일락 피었건만
우리집 사릿문은 그날 그대로 닫혀있구나.
잠들면 또 내일 밝은 해가 뜰 것이
지금껏 젤로 슬펐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