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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뿌리 현장의 눈] 최고의 목민관 ‘황준량’을 넘어 현장이 실감할 수 있는 지방분권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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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뿌리 현장의 눈] 최고의 목민관 ‘황준량’을 넘어 현장이 실감할 수 있는 지방분권을 위해

익명 (미확인) | 월, 2016/03/14- 17:16

“아, 영동의 조그마한 고을이 이 지경에 이르러 한 가지 부역도 대비하기 어려운데 까다로운 법령과 번거로운 조항을 들어 남아 있는 백성에게 책임을 나누어 기필코 그 숫자를 채우려 하니 어떻게 배를 채우고 몸을 감쌀 수 있겠습니까. 이는 물고기를 끓는 솥에다 기르고 새를 불타는 숲에 깃들이게 하는 것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유홍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8권에서)

조선시대의 지방수령들은 행정ㆍ군사ㆍ사법권을 모두 갖고 고을 백성들의 삶을 어루만지는 책무를 갖고 있었다. 그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때는 ‘목민관’이라 불리고, 그렇지 못하고 그 권한을 자신의 사익을 위해 행사할 경우에는 ‘탐관오리’라고 불렸다. 조선 명종시대 단양 군수로 부임한 황준량은 고을의 참상을 보고 조정에 상소문을 올렸다. 그 중 일부가 위에서 인용한 것이다. 황준량의 상소문을 보면,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있었다는 당시 수령들의 한계 역시 너무나 분명해 보인다. 황준량은 ‘곤궁’과 ‘가혹한 세금’의 고통에 빠진 백성들을 위해 상책ㆍ중책ㆍ하책의 세 가지 계책을 갖고 있었지만, 상소문을 통해 중앙 조정의 혜량과 통촉에 호소할 수밖에 없는 처지였다.

그렇다면 2016년 대한민국의 상황 그 중에서도 특히 지방정부ㆍ지방자치단체의 상황은 어떠할까?

제헌헌법에서 지방자치를 명시한 대한민국에서는, 1952년 지방의회를 대상으로 한 선거가 1952년에 실시되면서 지방자치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4․19 혁명 이후에 지방선거 대상이 지방자치 단체장까지 확대되었다가, 5․16 쿠테타 이후 ‘지방자치에 관한 임시조치법’에 의해 지방자치제도가 폐지되고 말았다. 1987년 6월 항쟁의 결과물인 개정 헌법에 따라 지방자치법이 부활하면서, 1991년부터 지방의회 선거가, 1995년부터는 지방자치단체장 선거가 실시되어 오늘날에 이르렀다. 이후 20~25년 간 대한민국 지방자치는 많은 성과를 보여주었으면서도 질곡에 빠져있다.

이런 측면에서, 현재 대한민국의 지방자치 현실은 ‘87년 체제’의 성과이자 한계라는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다. 여기서는 현 지방자치의 어려움을 법과 제도의 차원보다는 현장과 지역의 눈에서 몇 가지 살펴보려고 한다.

먼저, 무상급식에서 시작된 복지논쟁은, 기초노령연금과 무상보육 누리과정 정책에 이르러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사이의 갈등을 화해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게 하고 있다. 지방정부 사업에서 복지가 늘어나는 건 좋은 일이다. 하지만 대부분이 국고보조사업으로 진행되는 데도 국고보조금 비율은 오히려 줄어들면서 지방정부의 재정압박이 커지고 있다. 오죽하면 전국 시장ㆍ군수ㆍ구청장협의회의 ‘복지 디폴트’ 불사 선언에 이어 전국 시ㆍ도 교육감들마저 예산 편성을 거부하고 나서겠는가?

그럼에도 중앙정부는 2015년 8월 ‘지방자치단체 유사ㆍ중복 사회보장사업 정비 추진방안’을 발표하면서, 지방정부의 재량권을 제한하는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지방정부가 지역의 상황에 맞춰 추진하는 복지정책과 사업을 모두 금지하겠다는 것이다. 중앙정부가 일방적으로 결정한 정책 집행에 따른 사무ㆍ예산 부담은 지방정부에 전가하면서, 지방정부의 맞춤형 정책에 대해서는 불이익을 주는 방법으로 대처하는 모습이다. 이렇게 될 경우 지역의 현실에 맞는 노인복지 정책이나 저출산 대응 정책들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것은 기우일까?

기우가 아니라는 사실은 ‘청년정책’을 둘러싼 최근 논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역대 최고 수준이라는 2015년 9.2% 청년 실업률마저 2016년 들어 갱신되는 현실에서 길을 잃고 있는 청년들, 3포 세대를 넘어서 N포 세대라고 스스로를 자조하는 청년들, 헬조선을 이겨내는 방법은 탈조선 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청년들에게 중앙정부는 효과적인 대안과 정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시는 2015년 11월 ‘2020 청년 기본정책’을 발표했다. 정책은 활동(설자리), 노동(일자리), 주거(살자리), 공간(놀자리) 등 4개 분야에 걸쳐 20개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중 청년수당(청년활동지원사업)을 둘러싸고 서울시와 중앙정부의 대립이 심각하게 나타났다. 서울시는 이른바 NEET청년(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 등 정기소득이 없는 미취업자 중 활동의지를 가진 청년들이 사회참여활동을 하고 관계망을 형성할 수 있도록, 심사를 거쳐 2개월(최소)~6개월(최대) 월 평균 50만원을 지원한다는 입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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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청년정책 기본계획’ 내용이 올라와 있는 서울시 블로그 출처 : 서울시 블로그(http://blog.seoul.go.kr)

보건복지부는 서울시가 자신들과 사전협의를 거치지 않았다고 반대하고 나섰다. ‘사회보장기본법’에 따르면 ‘지자체가 사회보장제도를 신설ㆍ변경하는 경우’에 소관 부서와 협의를 거치도록 되어 있는데, 서울시가 이를 어겼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관련 법령을 고쳐서 이런 경우 지방교부세를 삭감할 수 있도록 하고, 서울시에 적용하겠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서울시는 청년수당이 복지사업이 아닌 일자리 사업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중앙정부와 끝장토론이라도 할 수 있다는 유연대응과 헌법재판소를 통한 권한쟁의심판 청구라는 강경대응을 함께 내놓고 있다.

경기도 성남시도 2015년 3대 복지사업으로 청년배당, 무상교복, 공공산후조리원 사업을 포함한 2016년 예산안을 의결했다. 확보된 113억 원의 예산으로, 성남시에 3년 이상 거주한 만 24세 시민 약 11,300명에게 분기별로 12만5천 원씩 연 50만 원을 우선 지급한다는 게 청년배당 정책의 핵심이다. 지원금 56억5천만 원은 성남시에서만 사용 가능한 지역화폐로 지급함으로써 지역경제에 선순환을 가져올 수 있다고 봤다. 그런데, 보건복지부는 서울시와 같은 입장으로 반대하고 나섰고, 경기도는 성남시 의회를 대법원에 제소하고 예산안 집행정지 결정도 신청하고 나섰다. 성남시는 해당 정책 관련해서 보건복지부와 사전 협의를 거쳤으나 자신들의 의지를 관철하지 못했고, 헌법재판소 청구 등 법적 투쟁에 나선다는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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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는 2016년 1월 20일 청년배당 지급을 시작했다. 사진출처 : 성남시청(http://www.seongnam.go.kr)

그런데 같은 시기 경기도는 ‘일하는 청년통장’ 정책을 보건복지부와 협의해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참여 청년들이 매월 10만 원을 저축하고 3년간 일자리를 유지하는 경우, 도와 민간모금액 10만 원, 5만 원을 각각 매칭 지원해 1,000만 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골자이다. 지원액은 주택 구매나 임대, 교육, 창업 자금 등 자립에 필요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지원 대상은 도내 거주하는 중위소득 80% 이하(1인 가구 기준 125만 원)인 만 18세부터 만 34세까지의 저소득 근로청년 500명이 된다. 여기에 서울시와 성남시의 청년수당(배당) 정책을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하던 정부조차 청년에 대한 직접적인 보조금 지급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 3월 9일 기획재정부와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이르면 오는 21일 그동안의 청년취업 지원 정책 등을 재개편하는 방안을 담은 ‘청년고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여기에 정부의 취업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청년에게 구직수당을 지급하는 방안도 논의 대상에 오르면서 다시금 청년수당을 둘러싼 논쟁이 재연되고 있다.

서울시와 성남시 그리고 경기도와 정부의 정책들을 둘러싼 논쟁은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성남시를 대법원에 제소한 경기도의 정책은 성남시의 정책과 정말 다른 것일까? 정책의 대상인 청년의 처지에서 말이다. 정부가 구상 중인 구직수당 지급 등은 정부가 소송을 제기하면서까지 반대한 서울시, 성남시의 ‘청년수당’과 크게 다를까? 이 논쟁들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고유사무를 어떻게 볼 것인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사무를 둘러싼 ‘협의’라는 법적 규정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정치와 행정을 둘러싸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역할과 권한ㆍ책임은 어떻게 조정되어야 하는가를 둘러싸고 벌어진다.

행정의 중앙집중성은 정치의 중앙집중성과 맞닿아 있다. 제도정치의 모든 역할과 권한이 여의도 정치에 독점되면서, 지역과 지방의 정치와 행정은 철저하게 그에 종속되어 있는 모습이다. 기초의원부터 광역단체장까지,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상황은 비슷하다. 수만 명에서 수십만 나아가 1천만 명의 시민들의 민생을 책임지는 선출직 의원들과 단체장들의 권한이 여의도 정치권력과 행정권력에 의해 과도하게 규제되고 있다.

민형배 광주광역시 광산구청장은 “지역구는 있되 ‘지역’이 없다. 민생 민주 구호는 있되 ‘현장’이 없다. 여의도 정치는 있되 지역자치는 없으며, 기초지자체가 발굴한 숱한 미래 가치들은 여의도로 흘러들어 가지 못하고 있다”고 탄식한다. (지역)단체 자치와 주민자치 모두가 중앙정치에 의해서 억압되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광역 및 기초단체장과 의원들의 역할에 대해 다시 이야기해야 하며, 주민들의 자치역량을 강화하려는 방안에 지혜를 모아야 한다.

차성수 서울 금천구청장은 “분명한 건 지난 20년간 지방자치는 진정한 자치가 아니었고, 지방은 중앙의 식민지가 되어가고 있다. 분권을 제약하는 장애물을 넘어서야 하는 시점이다. 분권 그리고 자치는 대한민국의 경쟁력이고, 이를 통해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야말로 대한민국의 과제다”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희망제작소가 ‘지속가능한 지방자치 실현을 위한 20대 총선제안 지방분권 7대 과제’를 도출하고, 총선 후보자들과 실천약속 운동을 펼치는 까닭이라고 할 수 있다. 지방의 소멸은 인구감소ㆍ인구절벽 때문에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87년 헌법체제에서 만들어진 지방자치제도에 대한 수술을 통해 지방분권 2.0을 만들지 못한다면, 풀뿌리 민주주의의 소멸 역시 불가피하다.

글 : 정창기 | 목민관클럽팀 팀장 · [email protected]

시민들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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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문선패 와장창'은 지난 10월, 노동당서울시당 당원참여사업 '당원이 한다' 2기에 선정되었습니다. 이후 4개월 동안 노동당의 가치를 기존과 다른 방법으로 홍보하기 위하여 동화책을 제작하였으며, 그 결과 1화 ‘왜 일 안해요’를 완성했습니다. 웹에서도 배포할 예정이며 실제 동화책으로도 만나보실 수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아래는 후기입니다.

-

 지금까지의 노동당 홍보사업은, 한국사회의 사회문제와 그에 따른 투쟁들을 알리고, 노동당의 대안을 제시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이는 현안문제에 맞춰, 논평, 당보, 현수막, 피케팅 등을 통해서 진행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 당은 이러한 방식을 통해 광장에서, 그리고 사회 곳곳에서 대중들에게 노동당의 활동 내용을 알릴 수 있었습니다. 동시에 몇몇 현장에서는 노동당의 정책, 노동당의 기획이 ‘지금, 여기에서’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한국 사회에 대한 노동당의 고민과 분석을 민중과 공유하지도 못했고, 사회주의적 전망을 확산시키지 못했습니다.
 
 우리의 기획은 사회주의적 기획이고, 우리의 정책은 사회주의적 정책입니다. 우리 노동당은 보다 근본적인 변화를 추구합니다. 하지만, 사회주의에 대한 왜곡된 관점이 널리 퍼져있는 한국의 상황에서, 대중들에게 노동당의 사회주의, 노동당의 노동을 설명하고, 궁극적으로 우리의 관점을 대중과 공유하며 넓혀나가는 것은, 아주 많은 노력이 필요한 일입니다. ‘창작문선패 와장창’에 모인 당원들은, 사회주의의 확산을 위해서는 당의 홍보역량이 현안대응을 홍보하는데 한정되어있는 상황을 타개해야 한다는 데에 동의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관점이 어디서 시작되었는지, 우리의 문제의식이 어디에서 기인하는지 대중에게 소개하고, 대중의 고민을 이끌어내려는 시도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우리의 관점, 우리의 문제의식은 당 강령에 명시되어 있지만, 이를 모든 이가 읽고 노동당을 판단할 것을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또한, 당 강령에 담겨있는 의미를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할 필요도 있습니다. 이에 와장창은, 접하는 이가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부담 없이 문제의식을 키우고 관점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하고자, 동화의 형식을 선택했습니다.
 
 줄거리를 구상할 때에는, 강령의 내용에서 착안하여, 파업, 해고, 직업 간의 위계 등 자본주의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사례를 찾았습니다. 그 속에서 노동에 대한 관점, 문제의식이 형성되는 계기들을 드러내고자 했습니다. 독자가 문제의식과 관점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돕는 것에 의의를 두었기 때문에 등장인물이 자연스럽게 노동에 대하여 고민하도록 하고, 창작 과정에서 문제의식이나 결론을 섣불리 제시하지 않도록 조심했습니다.
 
 ‘당원이 한다’ 사업은 마감되었지만, 우리 당의 홍보방식에는 여전히 변화가 필요합니다. 당의 사상을 보다 널리, 보다 근본적인 곳에서부터 확산해야 한다는 필요성에도 변함이 없습니다. 그렇기에 우리의 홍보사업은 ‘왜 일 안해요?’ 1화로 끝나지 않을 것입니다. 민중의 고민과 노동당의 고민을 연결하는 작업, 노동당의 사회주의가 보다 널리 퍼질 수 있는 길을 닦는 작업을 이어나가겠습니다.
 
2017. 2. 1 
 
창작문선패 와장창


저작자 표시 비영리
금, 2017/02/03-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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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 서울시당 소식]


노동당 서울시당 소식


(2017.2.4)



[정상훈 위원장 인사]

변화와 화합을 선택한 당원 동지 여러분께

안녕하세요? 7기 노동당 서울시당 위원장 정상훈입니다.


지난 1월 동시 당직선거에서 노동당 서울시당 당원들은 변화와 화합을 선택했습니다.


선거운동 기간에 저는 91명의 당원을 직접 찾아뵀습니다. 그 만남의 시간은 노동당의 변화와 화합에 대한 제 확신을 더욱 풍요롭게 북돋아 주었습니다. 눈물을 글썽이며 말씀하시던 50대 초반 당원의 모습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지난 20년 청춘을 진보정당에 모두 바쳤어요. 그런데 지금 우리에게 남은 것이 무엇일까요? 그 세월을 함께 한 동지들도 나가버렸지요.”


저는 여쭙고 싶은 말이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습니다. 홍세화 당 고문님의 말씀처럼 ‘예의 없는 짓’이 될 테니까요. 묻지 않아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국 진보정당운동의 역사를 묵묵히 지키고 있다는 자긍심 말입니다.


또 많은 당원들은 이렇게 말씀해 주셨어요.

어려운 선택 해주어서 고맙습니다. 노동당에서 희망을 발견해주어 감사합니다.”

저는 좀 당황했습니다. ‘후보인 내가 시간을 내주신 당원께 감사해야 하는게 아닐까?’


선거운동 기간에 당원들께 거창한 계획을 전하지는 못했습니다. 오히려 노동당이 극복해야 할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당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가하고 있는 청년 당원과 다수 중년 당원 사이 괴리, 2016년을 뜨겁게 달구었던 청년 여성주의자들과 나머지 당원 사이 온도차, 독자적인 활동 역량을 갖추고 있는 당원협의회와 그렇지 못한 곳의 격차, 당원들을 힘들게 하는 마음돌봄의 부담. 당원들은 제 이야기를 들고 테이블을 치며 공감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저에게서 그리고 저와 함께 희망을 발견했습니다. 왜 일까요?


지난 123일 열렸던 412차 전국위원회에서는 ‘혁신위원회’ 보고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노동당 혁신을 위한 제안서’에서 ‘당명 개정을 포함한 실질적 재창당운동’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변화와 화합 선본’에서는 적록보라의 새바람을 제안했습니다. 이 모두는 한 가지로 향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주체의 구성. 당의 혁신이나 재창당, 적록보라의 변화, 어느 것이나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래 전부터 당원들은 초라한 현실에 굴복하지 않고 변화를 갈망해 왔습니다. 우리에게 없었던 것은 변화를 이끌고 나갈 힘, 그를 통해 화합을 이룰 주체가 없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문제들이 ‘주체의 구성’을 가로막고 있었던 것입니다.


10년 아니 20년을 내다보며 긴 호흡의 변화를 지금 당장 시작하겠습니다. 당원들을 옭아매고 있던 문제의 매듭을 하나하나 풀겠습니다. 서울시당에서 먼저 바꾸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7.02.01.

노동당 서울시당 위원장 정 상 훈



[위원장단 임기 첫 주말 세월호 농성장에서 조문]


정상훈 위원장, 김세현, 정경진, 하윤정 부위원장은 201724일 광화문 세월호 농성장에서 조문을 하는 것으로 제7기 노동당 서울시당 임기를 시작했다. 세월호의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노동당 서울시당은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대선기본계획 관련 서울시당 운영위원회 간담회 및 전국위원회 안건 설명회 일정안내]


박근혜 탄핵 국면에 따라 조기 대선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여러 정치권의 대선 관련한 논의가 언론에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 노동당에서도 오는 211일 대선기본계획을 결정하게 됩니다. 이에 서울시당 운영위원들과 당원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를 안내해드립니다.


1. “대선기본계획 관련 서울시당 운영위원회 간담회”


  참석자 : 중앙당 김강호 사무총장


  일시: 26() 서울시당 운영위원회를 마치고, 8시반 경

  장소: 중앙당 회의실(서울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664 한흥빌딩 2)


2. 전국위원 안건 설명회


1) 1권역(강남서초, 강서, 관악, 구로금천, 동작, 송파, 양천, 영등포)


  전국위원 및 중앙당 사무총장 참석


  일시 : 28() 7시반

  장소 : 문화예술공방(서울시 영등포구 문래동246-8 2)


2) 2권역(강동, 강북, 광진, 노원, 도봉, 동대문, 성동, 중랑)


  전국위원 참석


  일시 : 28() 7시반

  장소 : 중랑민중의집(서울시 중랑구 면목동 129-12 대원빌딩 601)


3) 3권역(마포, 서대문, 성북, 용산, 은평, 종로중구)


   전국위원 및 중앙당 정치사업실장 참석


   일시 : 28() 7시반

   장소 : 은평민중의집 랄랄라(서울시 은평구 신사동 25-6 예동빌딩 1)

3.
전국위원회


일시 : 211() 14

장소 : 중앙당 회의실



[당원이 한다] ‘창작문선패 와장창’, “왜 일 안해요’라는 제목의 동화책을 제작하였습니다.


'창작문선패 와장창'은 지난 10, 노동당서울시당 당원참여사업 '당원이 한다' 2기에 선정되었습니다. 이후 4개월 동안 노동당의 가치를 기존과 다른 방법으로 홍보하기 위하여 동화책을 제작하였으며, 그 결과 1화 ‘왜 일 안해요’를 완성했습니다. 웹에서도 배포할 예정이며 실제 동화책으로도 만나보실 수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채용공고] 노동당 서울시당 당직자 채용공고


채용 분야


- 조직·대외협력 : 0

정책기획 : 0

총무홍보 : 0


자격 요건


- 성별,연령 및 학력 제한 없음.

- 근무 조건은 서울시당 내규에 따른 급여를 기준으로 함.

- 당원이어야 함. (,당원이 아닌 경우 채용 후 당원가입을 해야 함)



지원 방법


- 제출 서류: 이력서, 자기소개서[하나의 파일로 파일명을 ‘지원부서-지원자명’으로 함, 사진화일(필수) 첨부]

- 이메일 접수: [email protected] (이메일만 접수)

- 제출 마감 : 210() 18시까지



전형 방법


- 1: 서류 심사

- 2: 면접 (1차 합격자에 한해 개별 통보)



채용 일정


- 서류 접수: 22() ~ 210() 18:00

- 면접: 서류심사 후 개별통지

- 발표: 213()이후



기타


- 접수와 문의는 이메일로만 받습니다. 제출서류는 반환하지 않으며 서류 심사 후 일괄 파기하여, 개인정보의 유출을 방지하겠습니다.

- 장애인 지원자의 경우 가산점을 부여합니다.


201722

노동당서울시당 위원장 정상훈


[
간추린 일정]


26() 19:30 7기 서울시당 1차 운영위원회, 중앙당 회의실

         20:30 대선기본계획관련 운영위원회 간담회, 중앙당 회의실


28() 19:30 전국위원 안건설명회


1) 1권역(강남서초, 강서, 관악, 구로금천, 동작, 송파, 양천, 영등포)

   장소 : 문화예술공방(서울시 영등포구 문래동246-8 2)


2) 2권역(강동, 강북, 광진, 노원, 도봉, 동대문, 성동, 중랑)

  장소 : 중랑민중의집(서울시 중랑구 면목동 129-12 대원빌딩 601)


3) 3권역(마포, 서대문, 성북, 용산, 은평, 종로중구)

  장소 : 은평민중의집 랄랄라(서울시 은평구 신사동 25-6 예동빌딩 1)


28() 19:30 서울시당 노동위원회() 모임, 서울정부종합청사 공투단농성장


211() 14:00 전국위원회, 중앙당 회의실



노동당 서울시당 

저작자 표시 비영리
토, 2017/02/04-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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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기본계획 관련 서울시당 운영위원회 간담회 및 전국위원회 안건 설명회 일정안내]


박근혜 탄핵 국면에 따라 조기 대선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여러 정치권의 대선 관련한 논의가 언론에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 노동당에서도 오는 211일 대선기본계획을 결정하게 됩니다. 이에 서울시당 운영위원들과 당원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를 안내해드립니다.


1. “대선기본계획 관련 서울시당 운영위원회 간담회”


   참석자 : 중앙당 김강호 사무총장

   일시: 26() 서울시당 운영위원회를 마치고, 8시반 경

   장소: 중앙당 회의실(서울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664 한흥빌딩 2)


2. 전국위원 안건 설명회


1) 1권역(강남서초, 강서, 관악, 구로금천, 동작, 송파, 양천, 영등포)

   전국위원 및 중앙당 사무총장 참석

   일시 : 28() 7시반

   장소 : 문화예술공방(서울시 영등포구 문래동246-8 2)


2) 2권역(강동, 강북, 광진, 노원, 도봉, 동대문, 성동, 중랑)

   전국위원 참석

   일시 : 28() 7시반

   장소 : 중랑민중의집(서울시 중랑구 면목동 129-12 대원빌딩 601)


3) 3권역(마포, 서대문, 성북, 용산, 은평, 종로중구)

   전국위원 및 중앙당 정치사업실장 참석

   일시 : 28() 7시반

   장소 : 은평민중의집 랄랄라(서울시 은평구 신사동 25-6 예동빌딩 1)

3.
전국위원회


일시 : 211() 14

장소 : 중앙당 회의실


노동당 서울시당

저작자 표시 비영리
토, 2017/02/04-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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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토론회] 노동자 손배소 피해실태와 법개정의 시급성 벼랑 끝에 선 손배소 노동자, 법개정으로 살리자!   2017년도 변함없는 손배소 1600억원, 가압류 175억원 시민단체, 환노위 소속 더민주-정의당 의원, […]
화, 2017/02/07-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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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대의원총회일정

 

2017년 한살림 정기대의원총회가 열립니다

 

정기대의원총회는 한살림 회원조직들이 대의원들을 모시고 2016년 한 해 동안 펼친 한살림운동과

사업을 돌아보고 올해 중점사업계획과 그에 따른 예산을 승인하는 중요한 자리입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회원생협  일시  장소 
 한살림서울  2월 23일(목) 오전 10시  서울메트로 인재개발원 3층
 한살림고양파주  2월 21일(화) 오전 10시  일산동구청 2층 대회의실
 한살림경기남부  2월 22일(수) 오전 10시 30분  안양아트센터
 한살림성남용인  2월 18일(토) 오전 10시  성남시청 3층 한누리관
 한살림경기서남부  2월 23일(목) 오전 10시  유앤아이센터
 한살림경기동부  2월 25일(토) 오전 10시  금당리 농장
 한살림원주  2월 21일(화) 오전 10시  청소년수련관(YMCA) 마음관 희망이음실
 한살림강원영동  2월 23일(목) 오전 10시 30분  강릉문화원
 한살림춘천  2월 22일(수) 오전 10시  강원도농업인단체회관
 한살림청주  2월 15일(수) 오전 10시 30분  청주국제에코콤플렉스
 한살림대전  2월 21일(화) 오전 10시  기독교연합봉사회관 2층 컨벤션센터
 한살림천안아산  2월 18일(토) 오전 10시  아산 푸른들영농조합
 한살림대구  2월 25일(토) 오전 10시  수성구립 용학도서관
 한살림충주제천  2월 21일(화) 오전 10시  제천 기적의 도서관
 한살림부산  2월 18일(토) 오전 10시 30분  거제활동실 ‘결’
 한살림경남  2월 23일(목) 오전 10시  창원축구센터 대세미나실
 한살림울산  2월 23일(목) 오전 10시 30분  가족문화센터
 한살림경북북부  2월 18일(토) 오전 10시  안동시근로자종합복지관 2층 대회의실
 한살림전북  2월 25일(토) 오후 2시  전주대 본관 국제한식조리학교 경기전실
 한살림광주  2월 23일(목) 오후 2시  5.18 교육관
 한살림전남남부  2월 22일(수) 오전 10시 30분  채동선음악당
 한살림제주  2월 18일(토) 오전 11시  치과신협 대강당
 한살림연합  3월 3일(금) 오후 1시  대전청소년위캔센터
 한살림생산자연합회  2월 28일(화) 오전 12시  대전청소년위캔센터
 모심과살림연구소  2월 9일(목) 오후 3시  한살림연합 3층 교육장
 햇빛발전협동조합  3월 10일(금) 오전 10시  한살림연합 3층 교육장

 

※ 자세한 내용은 각 지역생협으로 문의해주세요.

 

 

 

 

수, 2017/02/0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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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 속해서 일하지 않게 되고 나니 예전에는 듣지 않던 질문을 자꾸 듣게 된다. “그 일을 왜 하세요?” 시키니까 당연히 하는 일을 하면서 살지 않게 된 덕에 듣는 이야기다. 나는 열에 여덟아홉 번은 이렇게 대답한다. “그냥 재미있을 것 같아서요.” 진지하게 답하기가 민망한 소리이기도 하지만, 농담만은 아니다. 재미있으면 그만이라는 식의 이런 답이 누군가에겐 팔자 좋고 한가한 소리처럼 들릴지도 모르겠다. 실제 그런 이야기를 적잖게 듣기도 했다.

이런 일이 자주 일어나다 보니 ‘재미’라는 말이 과연 무슨 의미일까 곰곰이 생각해보게 되었다. 나에게 재미는 굉장히 복합적이고, 여러 종류가 있는 말이다.

첫째, 활동 자체가 주는 재미다. 이런 재미는 심리학자 칙센트미하이가 말한, 이른바 ‘몰입’의 재미와 가까울 것이다. 몰입(flow)은 ‘흐름’에 실려, 그 흐름과 하나가 된 듯한 감각이다. 몰입을 하면 몇 시간이 한순간처럼 짧게 느껴지고, 대상 속에 빠져들어 일체감을 느낀다. 물론 한번 몰입의 재미를 느꼈다고 해서 그 일이 언제나 재미있는 것은 아니다. 똑같은 상황, 똑같은 자극이 반복된다면 그 활동에 매번 몰입하기란 매우 어렵다.

두 번째 재미는 원하는 판을 짜서 일하는 재미다. 이건 자기결정권의 문제다. 내가 원하는 판을 만들어 일한다고 그 일에 포함된 모든 ‘활동’이 재미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나 스스로 결정하고 그 결정에 책임질 마음으로 일하는 것, 거기에는 활동이 주는 재미와 또 다른 재미가 있다.

세 번째는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재미다. 재미를 좇아도 생산성을 낼 수 있는 이유다. 여기서 말하는 결과물이란 ‘성과’와 같은 말이 아니다. 결과물이 좋다고 성과가 늘 좋은 것도 아니다. 글 쓰는 일을 예로 들자면, 결과물이란 글 자체다. 내 생각으로 문장을 만들고 종이를 채워 결과물, 즉 원고가 나올 때 나는 재미를 느낀다. 머릿속 생각이 글자가 되어 빼곡히 종이를 채우는 것만 보아도 일단 뿌듯한 기분이 든다.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읽는지, 어떻게 반응하는지는 그다음 문제다.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재미란 성과가 확인되기 전에 느끼게 되는 것이다.

네 번째는 성장의 재미다. 하나의 과업에 시간을 들임으로써 스스로 자신의 역량이 확장되고 있음을 확인한다면, 누구나 순수한 즐거움을 느끼기 마련이다. 나는 이것이야말로 자기 완결적인 재미라고 생각한다. 타인에, 또는 그 밖의 외부요인에 영향을 받지 않고 스스로 만들어내고 누릴 수 있는 재미라는 뜻이다. 누군가 인정해주지 않아도, 객관적 보상이 꼭 주어지지 않아도, 자신이 어제의 나보다 더 능숙해졌다는 감각은 그 자체로 충만한 기쁨을 준다.

마지막으로 다섯 번째는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 재미다. 혼자 할 때는 재미없는 일도 맘이 맞는 사람과 합을 맞추면 재미있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별것 아닌 일이어도, 단지 ‘그 사람’과 함께 한다는 이유만으로 재미있다는 것은 누구나 경험해봤을 것이다.

다섯 가지의 재미를 모두 느끼며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최고일 것이다. 물론 이 재미를 모두 주는 일을 찾는 것은 불가능할지 모른다. 그렇지만 하루 여덟 시간 이상을 보내는 일에서 다섯 가지 재미 중 단 하나라도 느낄 수 없다면, 일상을 행복하고 만족스럽게 지낼 수는 없을 것이다.

희망제작소에서 진행한 최근 조사에서 20∼30대는 ‘일에 대한 만족도’에 ‘업무 자체에 재미를 느낄 수 있는지’가 가장 높은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가 나왔다. ‘재미’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나만이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에 어쩐지 반가운 기분이었다. 하지만 ‘좋은 일에 관한 한국사회의 보편적 기준’이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는 ‘정규직 여부’와 ’10년 이상의 고용 안정성’에 가장 높은 점수를 줬다는 대목에서 안타까운 마음이 일렁였다. ‘재미’와 ‘안정성’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수많은 얼굴이 눈앞에 아른거렸다.

‘안정성’이라는 최소한의 조건이 최우선의 조건으로 자리 잡았다는 것은 아차 하는 순간 나락으로 떨어질지 모른다는 불안이 많은 사람의 삶을 잠식하고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렇지만 일이 ‘일상’이 되고 나면 최소한의 ‘안정성’이 만족을 채워줄 수는 없다. 하루하루의 시간을 충만히 채워주는 것은 앞서 언급한 다채로운 재미들이다. 어떤 일을 할 것인가의 선택 앞에서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저울질하다가 그 일이 일상이 되고 나면 ‘재미’를 찾게 되는 현실. 이런 상황에서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좋은 일’의 첫째 조건으로 안정성을 꼽는 것은 안정성이 주어지지 않는 현실 때문이며, 동시에 일 말고는 안정성을 얻을 다른 방법을 상상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우리는 ‘일하지 않는 자는 먹지도 말라’는 낡은 윤리에 붙들려, 안정성을 구할 방법이 일밖에 없다고 너무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일에서 기꺼이 재미를 찾을 수 있는 일의 조건, 아니 사회의 조건을 더 많이 상상할 수 있길 바란다. 모두가 정규직으로 고용되어 한 곳에서 10년 이상 일하는 사회와 시민이라는 이유로 모두가 최소한의 안정성을 보장받을 수 있는 사회 중 어느 쪽이 우리가 더 ‘만족스럽게’ 일할 수 있는 사회인지를 이야기해 볼 자리가 많았으면 좋겠다. ‘10년 이상’의 ‘정규직’ 일자리가 아니어도 내 발밑을 지켜주는 안전망이 있다고 믿을 수 있다면, ‘좋은 일의 보편적 기준’은 ‘내 만족도의 기준’에 가까워질 것이다. 그런 사회에서 우리는 최소한의 조건과 내 일상의 만족 사이에서 갈등하지 않고 기꺼이 ‘재미’를 좇아 일할 수 있을 것이다. 재미가 중요하다는 말에 죄책감을 느끼며 ‘한가한 소리’라는 대꾸를 돌려받지 않아도 되는 날이 너무 멀지 않았으면 좋겠다.

글 : 제현주 ‘내리막 세상에서 일하는 노마드를 위한 안내서’ 저자

금, 2017/02/10-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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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생활센터 영유아 대상 프로그램 안내]

 

식생활교육센터에서는 영유아의 올바른 식습관 형성을 위해 식생활교육 전문 선생님을 유치원, 어린이집 등에 파견하여 교육하는 영유아 대상 식생활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습니다.

 

대상

유치원, 어린이집 등 영유아 식생활교육을 원하는 기관, 단체

 

내용

영유아 연령대에 맞는 정규 교육 프로그램지원 및 교사 파견

• 3~4세 식재료 활용 놀이

• 5~7세 식재료 탐색과 요리 활동

• 6~7세 체험중심의 텃밭 놀이와 요리 활동

 

상세프로그램

• 3~4세

다양한 식재료 활용 놀이

(딸기, 당근, 감자, 버섯, 밥, 귤, 단호박, 두부, 미역 등)

 

• 5~7세 정규 프로그램

1차: 상큼달달 딸기, 함께 먹어요 (딸기까나페)

2차: 커다란 당근을 먹어요 (당근고구마샐러드)

3차: 해님을 품은 토마토는 빨개요 (토마토수프)

4차: 달큰쌉쌀 잎채소 모여라 (잎채소샐러드)

5차: 감자가족은 올망졸망 모여 살아요 (감자케이크)

6차: 보들보들 버섯친구들과 친해져요 (버섯부침개)

7차: 동글동글 반짝반짝 콩과 놀아요 (팥잼샌드위치)

8차: 밥을 꼭꼭 씹어 먹어요 (주먹밥)

9차: 멋진 옷을 입은 과일을 만나요 (과일요거트)

10차: 씨앗 가득 단호박과 놀아요 (단호박수프)

 

• 6~7세 텃밭 연계 프로그램

1차: 감자에 싹이 나서 (마법의 감자수프)

2차: 파릇파릇 봄나물 (돌나물 샐러드)

3차: 달큰쌉쌀 잎채소 (한입쌈밥)

4차: 올망졸망 감자가족 (포슬포슬 찐감자)

5차: 해님 품은 방울토마토 (시원한 방울 화채)

6차: 가을채소를 심어요 (새싹카나페)

7차: 밥을 꼭꼭 씹어 먹어요 (현미주먹밥)

8차: 당근은 영양이 가득해요 (당근핫케이크)

9차: 아삭아삭 무가 시원해요 (무청샐러드)

10차: 노랑초록 배추 잎이 맛있어요 (배추전)

 

※교사/학부모 연수, 요리와 함께하는 식생활교육(제철요리, 전통요리, 성장기 간식 등)

– 프로그램 주제와 내용은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 식재료와 강사료는 참여기관 부담입니다.(한살림 식재료로 준비해주세요)

 

교육 문의

한살림서울 식생활교육센터 ☎3498-3655 [email protected]

 

한살림서울 홈페이지
금, 2017/02/10-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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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양-신규소모임모집_포스터1

 

[덕양지부 소모임 신규조합원 모집 안내]

 

한살림고양파주 덕양지부에서 소모임에 참여할 신규조합원을 모집합니다.

육아에 관심이 있으신 조합원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육아소모임>

 

부사모

– 누구와 : 5~7세 아이와 엄마

– 무엇을 : 만들기, 책읽기, 공연관람 등 아이와 함께하는 즐거운 놀이

– 언제 : 첫 번째, 네 번째 주 월요일, 오후 4시30분

– 모임지기 : 010-3940-8880

 

까꿍

– 누구와 : 3~5세 아이와 엄마

– 무엇을 : 찍기, 만들기, 요리 등 다양한 오감놀이

– 언제 : 두 번째, 네 번째 주 목요일, 오후 3시30분

– 모임지기 : 010-2401-4323

 

잠깐!

반찬만들기 모임에서 소모임을 준비하고 있어요~

관심 있으신 분들은 아래 번호로 연락주세요!

모임지기 : 010-6415-6782

 

 

한살림고양파주 홈페이지
금, 2017/02/1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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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

 

[군포지부 식생활활동가 양성 과정 안내]

 

식생활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돕고

자연과 사람이 조화로운 생명의 관계를 이해하며

생산과 소비가 관계의 그물망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아는 교육!

 

한살림식생활교육활동가 양성과정은 밥상, 농업, 생명살림을 실천하고 알려내는 교육활동가를 양성하는 교육과정입니다.

한살림경기남부 군포지부는 이 과정을 통하여 군포의왕 교육청 주관 지속가능발전교육과 연계하여 한살림 식생활운동을 확산하고자 합니다.

많이 참여해 주세요.

 

■ 교육일정 : 201738()~ 510()

■ 교육장소 : 군포지부 교육장 및 생산지, 개울건너밭

■ 주최 : 한살림연합식생활센터 ■ 주관 : 한살림경기남부군포지부

■ 대상 : 한살림조합원 및 일반시민 20

■ 수강료 : 조합원10만원, 비조합원 15만원, 실습비 공통 5만원

■ 문의 및 접수기간 : 2/1()~2/23()(한살림 경기남부 군포지부/ 031-399-8260(8240)

■ 수강료 입금계좌 : 김헌미, 국민은행 639001-01-607201

■ 교육일정

회차

강의(시간)

일시

제목

강사

1

(2)

2/28() 11

준비모임/ 입학식

2

1(3)

3/8() 10~2

전통장 담기(실습)

최승자

(귀농운동본부 전통장 강사/개울건너밭지기)

3

2(2,5)

3/15()10~1230

한살림 밥상교육의 의미와 식생활교육

김민경

() 한살림 회장/ () 서울시친환경급식센터장

3(2,5)

3/15() 1~330

식생활 트랜드와 미각교육

김인원

(한살림대전식생활교육문화센터장)

4

4(2,5)

3/22()10~1230

가까운 먹을거리 이야기와 가공식품

박소현

(식생활센터 연구위원)

5(2,5)

3/22() 1~330

균형잡힌 영양과 운동

정명옥

( 초등학교 영양사)

5

5(3)

3/29()10~1

친환경 조리의 이해

채송미

(식생활센터 연구위원)

6(2)

3/29()1~3

조리실습

채송미

6

7(2,5)

4/6()10~12

다양한 식생활교육활동 사례

신방실

(식생활센터 연구위원)

8(2.5)

4/6() 1~330

우리몸에 대한 바른 이해

(내분비계 교란물질)

배정규

(숨편한세상 한의원장)

7

9/10(4)

4/12()9~1

친환경 생산의 이해

김용달(생산자)

11/12(4)

4/12()1~5

땅과 지역을 지키는 사람들

솔뫼공동체

눈비산마을 생산지방문

8

13(2,5)

4/19()10~1230

식생활교육방법론1

최은경

(한살림대전 식생활교육문화센터 전임강사)

14(2,5)

4/19()1~330

식생활교육방법론2(교안작성)

최은경

9

15(2,5)

4/26()10~1230

GMO 바로알기 및 대안식문화

박준경(한살림서울 식생활위원장)

16(2,5)

4/26()1~330

장가르기 실습

최승자

10

17(3)

 

한살림경기남부 홈페이지
금, 2017/02/10-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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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한살림청주 2017년 소모임 모집 안내]

 

한살림은 지역생협마다 조합원 중심의 다양한 소모임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한살림청주가 2017년 소모임을 모집합니다.

어떤 내용이든, 조합원이시면 누구든 환영하오니 많은 참여 바랍니다.

 

– 모집대상 : 한살림청주 조합원 5인 이상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모임

* 신청일 기준 소모임 회원 전원이 조합원에 가입되어 있어야 합니다.

 

– 모집기간 : 2017년 2월~ 12월

* 예산 소진 시 조기마감될 수 있음

 

– 신청방법 : 한살림청주 홈페이지에 공지된 신청서류를 작성하여 온라인 접수

* [email protected]으로 발송

 

– 지원내용 :

1) 한살림청주 생명문화공간 무료 대관

2) 모임비 지원(간식비, 강사비 등)

 

– 지원조건 :

1) 한살림청주 소모임 운영 규정 준용

2) 한살림청주 소모임 모집 공고 준용

 

– 신청문의 : 한살림청주 조직지원팀 043-224-3150

* 반드시 한살림청주 홈페이지에 게시된 모집공고문을 확인해주세요.

 

한살림청주 홈페이지

 

금, 2017/02/10-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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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자보초대장_김민경_16일-15시

 

[한살림대전 식생활교육문화센터 창립 총회]

 

사단법인 한살림대전 식생활교육문화센터 창립총회에 모십니다.

 

한살림대전은 지역사회와 먹거리를 통해 소통하고 소외계층과 함께하는 먹거리 정의실현을 위해

식생활교육문화센터를 창립하고자 하오니 총회에 참석하시어 축하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1부 창립 총회

– 한살림대전 식생활교육문화센터 정관(안) 승인

– 임원 선출

– 2017년 사업계획 및 예산(안) 승인

– 기타사항

 

2부 창립 행사

– 기조강연 “먹거리와 사람을 잇는 새로운 플랫폼, 일본을 중신으로” (김인원)

– 축하공연 “밥먹고 하는 밴드”

 

 

– 일시 : 2016년 2월 16일 목요일 오후3시

– 장소 : 한살림대전 생명문화공간

– 문의 : 042-488-0561

– 신청 : https://goo.gl/forms/8UA2PycvPjGD4EpF2

* 원활한 행사 준비를 위해 참가자를 파악하고 있사오니 참여하실 분은  구글 링크로 신청해주세요.

 

 

한살림대전 홈페이지

 

금, 2017/02/10-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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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아산

 

[2017년 생산지 일손돕기 일정 안내]

 

소비자와 생산자가 만나는 시간~

 

농산물의 재배 과정을 가까이에서 보고 배우며,

우리 농업과 생명을 위해 애쓰시는 생산자분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힘이 되어드리는 시간입니다.

 

많은 조합원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바로 신청해주세요~~

 

일정 내용 생산지
2/25~30 오이정식 아산 영인면
3/10~15 가지정식 아산 영인면
4/20~25 배화접 아산 둔포면
4월말경 사과꽃따기 예산 자연농회
5/25~30 모내기 아산 도고면
6/10~15 양파수확 아산 송악면
6월중순 배봉지싸기 세종 고송공동체
6월말경 감자캐기 당진 매산리공동체
7/1~5 콩정식 아산 송악면
8/20~25 토마토정식 아산 도고면
9/10~15 꽈리고추따기 아산 도고면
10/5~10 배수확 아산 둔포면
10월중순 배수확 세종 고송공동체
11/1~15 토마토수확 아산 도고면
11월초순 생강캐기 당진 매산리공동체
11월중순 김장무뽑기 당진 매산리공동체

 

* 단, 일정별 참여 인원이 5명 이하일 경우 취소될 수 있습니다.

 

한살림천안아산 홈페이지
금, 2017/02/10-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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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 서울시당 성동 광진 당원 모임 >



2월 21일 화요일 저녁 7시 30분 



성수역 2번 출구 앞 엔제리너스 






문의 :


권기응 010-2872-1016(광진)


임영기 010-9045-5585(성동)


최승건 010-4801-0901(성동)



저작자 표시 비영리
월, 2017/02/13-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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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제작소는 지난 10년간 시민과 함께 사회혁신을 실천하는 ‘싱크앤두탱크’(Think & Do TANK)의 역할을 해왔습니다. 희망제작소가 그간 진행해온 혁신활동을 가감 없이 진단하기 위해 ‘#혁신이 뭐길래’를 신설합니다. 연구원들이 직접 과거 사업 담당자, 참여자, 전문가 등을 만나 혁신에 대해 나눈 이야기를 매월 정기적으로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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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이뭐길래 ① 희망제작소 연구원 7인 7색 토크
제임스본드?! NO, 희한한 도구 만드는 ‘Q박사’ OK!

지난 6일 권기태 희망제작소 부소장과 4개 팀 연구원 6명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호기심이 사회혁신으로 이어지기 쉽지 않듯이 희망제작소는 지난 10년간 유망한 아이디어를 현실에서 끝까지 실행해보고, 전파시키며 시행착오를 겪어왔는데요. ‘혁신이 뭐길래’ 토크에 참여한 연구원들이 직접 희망제작소 혁신의 현주소를 허심탄회하게 짚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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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아래 새로울 게 없다지만, 혁신의 얼굴은?

박정호 : 사업부서에 있다가 경영지원실에서 근무하면서 새로 거듭나는 데 대한 고민이 많았어요. 과거에 혁신적이었던 게 지금 시대에는 전혀 혁신적이지 않게 느껴지는 것처럼 희망제작소도 혁신을 거듭하면서 놓칠 수 있는 핵심가치(독립, 참여, 현장, 지역, 실용, 대안, 종합)를 기억하는 게 필요하다는 걸 체감했어요.

인은숙 : 어디에선가 ‘혁신은 가죽을 벗기는 고통에 빗댈 수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희망제작소의 혁신은 공공 영역에서 배제된 ‘부분’을 드러나게 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소통하고, 그들의 변화를 일굴 수 있는 방법을 시도해보는 게 혁신이라고 봐요. 영화 <007 시리즈>에서 Q박사가 제임스 본드가 사용하는 희한한 도구를 만들어내는 것처럼요.(웃음)

박흥석 : (저는 아직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희망제작소의 혁신을 딱 정의 내리지 못했는데요. 하지만 혁신에도 맥락이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희망제작소나 사회가 말하는 혁신은 일정 부분 조금 더 민주화되는 과정과 맞닿아 있는 것 같아요.

권기태 : 우리 모두 가죽을 벗긴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죠. 제프 멀건(Geoff Mulgan)은 사회적 요구를 바탕으로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아이디어, 방법론의 실행을 혁신이라고 말하는데, 여기서 누구의 관점이냐가 중요하다고 봐요. 희망제작소의 혁신은 시민의 관점에서 공공성의 가치를 담는 게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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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의 결이 살아있네” 꼽을만한 혁신활동

희망제작소는 창립초기부터 사회창안센터를 만들어 시민들의 생활 아이디어를 정부나 공공기관, 기업과 사회단체에 전달하여 실현하도록 하는 운동을 펼쳐왔습니다. 3,000개가 넘는 아이디어가 접수되었고, 그 중 50여개 이상이 현실화되었습니다. 연구원이 꼽는 희망제작소의 혁신과 아쉬움이 남는 활동은 무엇일까요.

오지은 : 참여워크숍을 중심으로 진행하는 주민참여예산 사업은 희망제작소의 혁신활동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이 주민참여예산의 모체가 되는 조례연구소가 2007년에 있었어요. 조례월례포럼, 주민참여클리닉, 주민참여총서시리즈, 주민참여지형도맵구축 등은 지역 곳곳에 많은 영향을 미쳤어요. 벌써 10년 전인데, 희망제작소가 굉장히 이르게 관심을 갖고 시작했던 거죠. 실제 주민과 공무원 대상으로 참여예산 사업을 진행하다보니, 경험과 기회의 유무에 따른 차이가 분명히 존재해요. 제도에 관심을 갖고 참여에 대한 인식을 제공하는 게 일차적 변화이고, 이 과정에서 행정이 변하고, 주민들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는 모습에서 변화를 느꼈어요.

조현진 : 주민참여예산은 제도의 특성상 주민이 참여하는 게 당연하지만, 제도적으로나, 현실적으로나 주민이 참여하는데 진입장벽이 높죠. 희망제작소가 연결고리처럼 다양한 시도를 벌이는 게 잘 맞아떨어진 것 같아요.

백희원 : 시민의 사회혁신 아이디어를 공모해 시니어와 청년이 함께 참여하는 ‘시니어드림페스티벌’은 혁신에 대한 정의와 부합한 프로젝트였죠. 지난 10년을 돌아보자면, ‘온갖문제 매거진 프로젝트’, ‘불만합창단’ 등은 재미가 더해지고, 다른 지역에서도 얼마든지 해볼 수 있는 프로젝트라서 기억에 남아요. 시민 스스로 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해 ‘무언가’를 해볼 수 있도록 장을 마련한 건 ‘느낌적인 느낌’을 만들기 위한 밑작업들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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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어디, 난 누구?!” ‘혁신 맥락화’에 대한 고민

권기태 : 희망제작소가 시민의 가려운 부분을 말랑말랑하게 바꿔내며 잘했던 일도 많지만, 거기에서 멈춘 듯 해요. 한국 사회의 ‘혁신’을 원하지 않는 분위기 탓도 있을 테지만, 희망제작소가 연구소의 정체성을 찾아가느라 시민의 아이디어를 가볍게 풀어내는 데 힘을 덜 쏟게 된 게 아쉬운 부분 중 하나입니다.

오지은 : 과거에는 희망제작소가 주도적으로 아이템을 발굴하면서 이슈를 던지고, 이야기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주는 등 사다리 역할을 하며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현재는 지역 내 주체들이 웬만한 워크숍을 스스로 꾸릴 수 있거든요. 여기에서 희망제작소의 역할과 혁신이 무엇이어야 할까에 대한 질문이 남죠.

백희원 : 저는 사회혁신이라면 주변에서 만들어지는 변화라는 생각이 들어요. 희망제작소가 초창기에 사회혁신 어젠다 중심에 있었다면, 지금의 희망제작소는 다른 포지션을 가져가야 할 것 같긴 해요. 새로운 아이템을 만들어주는 것 외 다른 방법론을 찾아봐야죠.

조현진 : 우리 스스로 혁신을 말할 때 새로움에 대한 강박이 있는 것 같아요. 혁신적으로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압박감보다 사회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을 때 불편한 부분은 편하게, 어려운 점은 쉽게 만들어가는 것을 포착하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나아가 저변을 어떻게 확장시킬지, 누군가와 함께 할지 등 교차점을 잡아내는 시도도 많아져야죠.

박흥석 : 비슷한 맥락에서 혁신은 익숙함에 대한 도전인데 혁신해야 한다는 무게감 때문에 오히려 주체를 대상화한다든지 하는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아요. 현장에서 혁신의 지점들이 원활하게 이뤄지기 위해서 일상에서 가볍게 변주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프로젝트를 진행하다보면 그렇지 못한 경우가 생기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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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제작소가 내세우는 혁신은 무엇이어야 할까

오지은 : 중앙에 집중된 언어, 내용, 방법을 실사구시의 방식으로 지역으로, 시민에게 돌려주는 거요. 달리 말하자면 누구나 집중하지 않는, 그러나 공동체를 이루는 데 필요한 주체를 주인공으로 만들어주는 방식이요. 그리고 일상에서 놓치면 안 될 중요한 권리를 놀이화하듯 쉽고, 재미있게 풀어 줄 수 있는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봐요.

백희원 : 희망이 100% 밝음으로만 채워지지 않는 것처럼 희망제작소의 혁신도 리스크를 가져갈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그럼에도 상대적으로 덜한 두려움으로 일을 벌이도록 지지해주는 희망제작소의 조직문화를 잘 활용하는 건 어떨까요.

인은숙 : 희망제작소가 제시한 사회혁신의 원형을 한 번 들여다보니 변주하고, 응용할 수 있는 무언가를 던져주면서도 그 다음을 내다봐야 한다고 생각이 드네요. 지난해 희망제작소가 발표한 시민희망지수가 ‘희망’의 원형을 들여다보는 프로젝트였는데 당시 예시가 없어서 연구할 엄두가 나질 않았죠. 그 이후로 자문 요청이 많이 들어와요. 청소년의 꿈지수, 지역주민의 희망측정도구를 만들고 싶다고요. 원형을 만들고, 고민을 던져주지만, 후발주자와 함께 그 길을 가기 때문에 포지셔닝이 중요해요.

박정호 : 희망제작소는 혁신의 주체이지만, 조직 자체로서 보수적으로 굳어질 수 있는 지점을 잘 살펴봐야 해요. 시민에게 최대한 열려있는 곳, 시민과의 접점을 더욱 넓히는 게 중요하죠. 단적으로 3~4년 전 희망제작소와의 접점을 경험한 분들이 최근 들어 채용공고에 지원하시더라고요. 혁신이라는 기치 아래 진행한 프로젝트를 경험/참여한 분들이 이렇게 반응하고 있는 것 자체가 신기했는데 그만큼 조직기반을 다양하게 열어놔야 할 것 같아요.

권기태 : 맞아요. 조직이 오래되면, 관성적으로 변하는 데 이러한 부분을 살펴보되, 대내외적인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만큼 희망제작소만의 아이디어를 원형화하는 게 희망제작소와 연구원의 몫으로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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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석자 : (시계방향으로) 인은숙 지속가능발전팀 팀장, 오지은 지역정책팀 선임연구원, 권기태 부소장(소장권한대행), 박흥석 지속가능발전팀 선임연구원, 조현진 시민사업팀 연구원, 백희원 시민사업팀 연구원, 박정호 경영지원실 연구원

‘희망제작소가 말하는 혁신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했습니다. <혁신이 뭐길래> 토크에 참여한 연구원들은 ‘희망제작소만의 색깔’을 찾는 시도와 실패들을 통해 혁신의 밑거름이 무엇인지를 되짚었습니다. 불편한 부분은 편하게, 어려운 부분은 쉽게 풀어내는 일, 여러 주체들이 섞일 수 있도록 장(場)을 마련하는 일, 그리고 혁신의 변주 안에서 본질을 기억하면서 과거-현재-미래의 연결고리가 무엇인지를 찾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진행 및 정리 : 방연주 | 미디어홍보팀 선임연구원 · [email protected]
사진 : 최은영 | 미디어홍보팀 선임연구원 · [email protected]

* 대화 도중 언급된 희망제작소의 사회혁신 사례

조례연구소 : 희망제작소는 지난 2006년 조례를 통해 지방분권 및 자치활성화 도모하는 ‘조례연구소’를 창립했다. 조례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 지방분권 촉진, 지역 활성화 기여 등의 대안을 마련하는 데 방점을 맞췄다.

시니어드림페스티벌 : 시니어의 사회공헌아이디어를 시니어와 청년이 함께 실행해보는 프로젝트로 다양한 사회공헌 모델을 제시하는 성과를 보여줬다. (관련 글 보기)

온갖문제매거진 프로젝트 : 희망제작소는 지난 2013년 시민이 직접 일상의 문제를 연구하고 해결방법을 찾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모두가 궁금해 하지만 아무도 연구하지 않았던 것을 연구하는 시민 연구 수사대’는 주제선정부터 연구까지 전 과정을 직접 주도하고, 시민이 연구자이자 문화생산자라는 측면에서 의미있었다. (단행본 보기)

불만합창단 : 희망제작소는 지난 2008년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이 사소하고 작은 불편, 편견이나 무지에서 오는 고단함과 속상함 등을 노래로 부르는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불만합창단 기획, 조직, 페스티벌 운영 등 그동안의 기록을 생생하게 정리했다. (관련 글 보기)

* 세계를 변화시킨 10대 사회혁신

1. 오픈유니버시티 : 원격수업 모델로 전 세계를 넘나드는 교육을 실시했다.
2. 공정무역 : 1940~80년대 영국과 미국에서 개척했다.
3. 그린피스 : 시민들이 사회변화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했다.
4. 그라민운동 : 공동체에 기반을 둔 마이크로 금융의 새로운 모델을 확산시켰다.
5. 엠네스티인터내셔널 : 인권 신장에 기여하고 있다.
6. 옥스팜 : 인도주의적 구조를 확산시켰다.
7. 여성기구 : 여성단체와 혁신운동이 페미니즘을 이끌었다.
8. 리눅스 : 오픈소스 방식으로 여러 분야를 변화시켰다.
9. 주민참여예산 : 민주적 혁신과 함께 모방되는 모델이다.
10. 내셔널헬스서비스 : 건강과 건강에 관한 지식에 보통 사람도 접근할 수 있다.

– 제프 멀건, ‘사회혁신이란 무엇이며, 왜 필요하며 어떻게 추진하는가’ 발췌

화, 2017/02/14-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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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머니는 왜 그렇게까지 해서 딸을 명문대에 부정입학 시켰을까? 왜 금메달리스트, 성공한 체육인이라는 타이틀을 주려고 그렇게 애썼을까? 모르긴 몰라도 평범한 사람은 가늠도 못 할 만큼의 재산을 가졌다는데, 전 세계 유람 다니면서 마음껏 소비하고 사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았을까?

이런 궁금증은 “우리 삶에서 ‘일’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서 나왔다. 그리고 이 질문은 “이 시대, 우리 사회에서 ‘좋은 일’의 기준은 무엇일까?”라는, 희망제작소의 ‘좋은 일, 공정한 노동’ 연구의 주제와 연결된다.

N개의 사람, N개의 ‘좋은 일’

그저 돈을 많이 버는 일, 사회적 지위가 높은 일이 ‘좋은 일’일 뿐이라면, 여기에 아무도 이견을 달지 않는다면 이런 질문들 자체가 필요 없을 것이다. 그런데 그렇지가 않다. 사람들이 어떤 일을 ‘좋은 일’이라 여기고 추구하며, 자기 일을 ‘좋은 일’로 평가하는지에 관한 기준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각 사람의 성향, 시대상, 사회상도 영향을 끼치며, 비슷한 상황과 성향 하에 있는 사람들 안에서도 지향하는 바가 양극단으로 갈릴 수 있다. N명의 사람이 존재하는 만큼 N개의 ‘좋은 일’이 존재하는 것이다.

2016년 7~12월 진행한 ‘좋은 일 기준 찾기’ 2차 온라인 설문조사는 이렇게 개인 스스로도 분명히 자각하지 못할 수 있는 ‘좋은 일’의 기준을 알아보기 위한 것이었다. (제22호 희망이슈 ’20~30대가 원하는 ‘좋은 일’의 기준은?’ 보기) 20~30대 응답을 분석한 결과, ‘재미’와 ‘배울 점’이 있는 일인지 여부가 가장 중요한 좋은 일의 기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이 시대 한국 사회에서 통용되는 ‘좋은 일’의 기준, 즉 정규직 여부, 고임금, 대기업, 사회적 지위 등의 기준은 이미 절대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더 많은 의미를 남긴 것은 설문조사 응답자들이 남긴 추가 의견이었다. 총 3,292명의 응답자 중에서 800여 명이 주관식으로 추가 의견을 남겼는데 ‘좋은 일’에 대한 의견과 제안이 담긴 진지한 내용이 상당수였다.

행복, 재미, 존중 있어야 좋은 일

‘좋은 일’의 정의를 내리면서 응답자들 다수가 행복, 좋은 삶, 적성, 재미, 존중 등을 공통으로 언급했다. “적성에 맞고 재미도 있고 보수도 좋은 일”, “근로기준법을 준수하고, 적정 임금을 지급하고, 개인의 성장에 도움을 주고, 인격을 존중하는 일”, “회사만이 아니라 나 자신과 가족, 사회에도 좋은 일”, “자신이 좋아하고 열정적으로 할 수 있으며 전문성이 높아지는 일” 등으로 종합적 기준을 제시하기도 했다.

“직장과 집 사이의 거리가 가까워야 한다”, “주거비가 월급의 30% 이상을 차지하지 않아야 한다”, “개인의 의견을 마음껏 피력할 수 있는 일”, “저녁식사는 가족들과 할 수 있는 일”, “주도권을 가지고 전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일”, “귀천 없이 대우받고 스트레스 없는 일” 등 일의 특정 요건을 강조한 응답도 있었다.

20대 여성 대학 시간강사라고 밝힌 한 응답자는 “어려서부터 꿈꿔오던 삶과 비슷하게라도 살 수 있어야 좋은 일을 한다고 말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남겼고, 50대 남성 직장인은 “대기업에서 항상 퇴출당할까 전전긍긍하는 것보다는 작은 데서 시작하더라도 즐거워야 좋은 일”이라고 답했다.

생각과 현실의 괴리

생각과 현실의 괴리 때문에 괴롭다는 하소연들도 눈에 띄었다. “재미있는 일을 하고 싶지만 생계에 위협이 없을 정도의 임금을 받아야 하는 것도 사실이다”(20대 여성 서비스직), “현실을 생각할 때 좋은 일이란 불가능에 가깝다.”(30대 남성 프리랜서),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싶어서 자격증을 땄는데 그 업계 초봉이 130만 원이라고 해서 이직할 수가 없었다”(30대 관리직), “좋은 일은 내가 알아서 찾을 테니 현재 있는 노동법만 제대로 지켜줬으면 좋겠다”(30대 여성 사무직)

좋은 일이 많아지기 위해 우리 사회에 필요한 변화를 짚어낸 응답자들도 적지 않았다. “채용공고 내용과 실제 근무조건이 다를 경우 법적 조치가 필요하다”(20대 남성 사무직), “초등학교 교과 과정부터 스스로 좋은 일의 기준을 세우도록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30대 여성 사무직), “사용자(사장)에 대한 노동법 교육이 필요하다”(30대 남성 취업 준비 중), “어떤 직업이든 존중하는 문화가 먼저다”(40대 여성 전문직), “조직문화라는 이름으로 당연시되는 약육강식의 습성이 바뀌어야 한다”(20대 여성 사무직)

‘좋은 삶’을 위한 ‘좋은 일’

800여 개 의견들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좋은 일’의 기준은 참으로 다양하고, 이는 각자가 꿈꾸는 ‘좋은 삶’의 구체적인 모습이 제각각인 것처럼 당연한 일이라는 것이다. 동시에, 삶에서 일의 비중이 얼마나 큰지, ‘좋은 삶’을 위해 ‘좋은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그 어머니는 그랬나 보다. 그 노력이 ‘좋은 일’을 찾아주는 데 쓰인 것은 전혀 아니라서 안타깝긴 하다. 얄궂기는 하지만 긍정적인 메시지도 있다. ‘좋은 일’을 한다고 자부할 수만 있다면 어마어마한 재력가 앞에서도 별로 꿀릴 필요 없다는 것이다. 그러니 ‘좋은 일’을 찾는 여정도 일단은 떠나고 볼 일이다.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쉽지 않은 것은 분명하지만, 어마어마한 재산을 ‘정당하게’ 모으는 것보다는 쉬울지도 모르니 말이다.

글 : 황세원|사회의제팀 선임연구원·[email protected]

수, 2017/02/15-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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