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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쌀 한 알 속의 우주 - 부드럽게

좁쌀 한 알 속의 우주 - 부드럽게

익명 (미확인) | 토, 2015/12/19- 09:00

[좁쌀 한 알 속의  우주]

부드럽게

 

무위당 장일순 선생의 일화를 다룬 책 『좁쌀 한 알』에서 흥미로우면서 울림을 주는 글을 매달 소개합니다. 

 

운동권 내부 이념 대립이 많은 걸 김기봉은 걱정했다. 그 말을 듣고 장일순은 이렇게 말했다.“물론 모순이 있는 일에 협력해서는 안 되지. 그런데 방법적으로는 아주 부드러워야 할 필요가 있어. 부드러운 것만이, 생명이 있는 것만이 딱딱한 땅을 뚫고 나와 꽃을 피울 수 있는 것이거든.”장일순은 이야기를 이어 갔다. “사회를 변혁하려면 상대를 소중히 여겨야 해. 상대는 소중히 여겼을 적에만 변하거든. 무시하고 적대시하면 더욱 강하게 나오려고 하지 않겠어? 상대를 없애는 게 아니라 변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면 다르다는 것을 적대 관계로만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 말이야.” 김기봉은 그것을 풀어 이렇게 설명했다. “내 것이 옳다고 하는 매우 이데올로기적인 틀을 갖고 여기에 동의하는 사람들끼리만 판을 짜려고 하는 걸로는 세상의 큰 변화는 어렵다는 말씀을 하시고 싶었다고 생각합니다.”    

 

글 최성현 홍천 신시공동체 생산자

 

- 글을 쓴 최성현 생산자는 강원도에서 자연농법으로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산에서 살다』와 순례기인 『시코쿠를 걷다』 등을 썼고 『짚 한 오라기의 혁명』, 『여기에 사는 즐거움』 등을 번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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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살림 살림의 마음 - 함께 살고, 함께 먹고, 함께 일하는 삶9월의 첫날, 들에 나갔다. 너른 들판에 들어서니 멀찍이서도 우리 논이 티가 났다. 벼보다 두 뼘쯤은 더 큰 피가 무성하기 때문이다. 여느 해 같으면 7, 8월에 틈틈이 피살이를 했을 텐데, 올해는 병든 포도나무를 살려내느라 겨를이 없었다. 네 살배기 포도나무가 병이 들었다는 것을 안 것은 향긋한 포도 꽃이 피는 초여름이었다. 그 전부터 잎이 시원치 않아 걱정하던 남편이 여러 연구소에 나무 상태를 의뢰했지만,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그저 뿌리가 약해 겨울에 동해를 입은 것은 아닐까 추측할 뿐이었다. 우리는 올해 수확을 포기하고 뿌리를 살리기로 했다. 남편이 직접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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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살림 그때 그 순간 한살림 생산자 30주년을 맞아, 역사적인 순간들을 사진과 글로 전합니다한살림생산자연합회는 GMO를 반대합니다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지만 한살림은 GMO 물품을 취급하지 않습니다. 소비자들의 알 권리를 위해서 GMO 완전표시제 운동을 열심히 펼쳐나가고 있기도 하지요. GMO를 반대하는 데 생산자 소비자 따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오히려 농사를 지으며 작물과 가장 가까이에서 호흡하고 밀접하게 관계하고 있는 생산자인 만큼 GMO반대운동도 일찍이 시작할 수 있었겠지요. 소개할 사진은 무려 15년 전, 상주의 한살림 생산자들이 GMO를 반대하며 거리 행진을 펼치고 있는 사진입니다. 2001년은 GM옥수수의 상업재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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