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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에너지플래너 양성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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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에너지플래너 양성교육

익명 (미확인) | 금, 2015/07/31- 11:45

단체사진

7월 본격적인 무더위로 인해 몸과 마음이 지쳐가고 자연스럽게 에어컨과 선풍기에 몸을 맡기게 되는 핫한 계절이다.

 

올해 대전환경운동연합은 대전녹색환경지원센터와 함께 에너지 과소비 시즌인 여름철을 맞이하여

무분별하게 에너지가 낭비되고 있는 가정에서부터 에너지 사용실태를 진단하고 절약을 실천해 보는 운동을 기획하게 되었다.

 

먼저 가정에너지 진단사를 육성하여 6월부터 9월까지 400가구에 대해 체계적인 가정에너지 진단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지난 6월 3일 오후 대전환경운동연합 교육실에서 ‘홈에너지 플래너 양성교육과정’을 개최했다.

홈에너지플래너 양성교육은 그린리더 초급과정 이수자부터 에너지에 관심있는 분을 대상으로 모집한 후,

총 27시간의 전문교육으로 실시했다.

 

6월 첫째주 첫강의가 시작된 후 메르스 여파로 인해서 7월 1일 두 번째 강의가 시작되기 전까지

한 달간 연기가 되는 악조건 속에서도 홈에너지플래너 양성과정에 참여하신 선생님들은 열성적으로

수업에 참여하셔서 7월 29일 수료식 때는 총 18명의 수료자가 탄생하였다.

 

기후변화와 에너지 이야기를 시작으로 가정에너지 진단방법,

지역에서 열심히 절전소운동을 하고 있는 사례,

에너지빈곤층과 학교와 아파트와 같은 공공부분의 에너지 진단방법까지

심도있게 교육과정을 이수한 홈에너지플래너들은 지난주부터 가정에너지진단 방문을 신청한 가정을 대상으로

진단서비스를 시행하였다.

가전제품을 중심으로 작성된 체크리스트를 통해 에너지 소비실태를 파악하고

가정별 맞춤형 에너지 절약 실천방법등도 안내해주며 참여 가정에는 절전선물도 증정하였다.

 

교육을 수료한 홈에너지플래너들은 이후 에너지관련 강의활동이나 절전소운동등에도 참여하여

지역의 에너지활동가로서의 활발한 활동을 기대해본다.

 

 

 

시민들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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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보를 다시 찾았다. 비가 올 것 같은 날씨 였지만, 다행히 비는 내리지 않았다. 지난 5월 4일 세종보 우안 펄층이 쌓인 곳을 확인하기 위해 파놓은 구덩이에는 맑은 물이 고여있다. 수문개방 당시 모두 검은 색이었던 펄이 표층부 약 10cm는 흙이 되었다. 땅 속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파놓은 구덩이다.

큰사진보기삽으로 파낸곳에 맑은 물이차있다 .
▲ 삽으로 파낸곳에 맑은 물이차있다 .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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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보 좌안에는 대규모 모래톱이 형성되었다. 비가 자주 내리면서 모래톱은 갈 때마다 상황이 조금씩 달라진다. 모래가 쌓인 곳에는 물의 흐름대로 움직인 모래의 흔적을 찾울 수 있었다. 모래가 금강의 흐름을 새기고 있는 것이다.

큰사진보기 물의 흐름을 느낄 수 있는 모래의 모습 .
▲ 물의 흐름을 느낄 수 있는 모래의 모습 .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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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름이 새겨진 모래에는 생명의 발자국이 있었다. 고라니, 꼬마물떼새, 왜가리 등의 발자국이 여기저기 보인다. 물이 가두어져 있으면 만날 수 없었던 생명의 흔적이다. 다양한 생명들이 물가로 찾아와 쉬고 물을 마시며 흔적을 남겼다고 생각하니 감회가 남다르다.

큰사진보기 꼬마물떼새 발자국 .
▲ 꼬마물떼새 발자국 .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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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사진보기 세종보 상류 고라니 발자국 .
▲ 세종보 상류 고라니 발자국 .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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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사진보기 세종보 모래톱 왜가리 발자국 .
▲ 세종보 모래톱 왜가리 발자국 .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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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보 흐르는 물이 개울 같이 맑다. 맑은 강물 아래 자갈과 모래가 투명하게 비추고 있다. 육안으로 보기에도 물의 상태가 좋아 보인다. 금방이라도 발을 담그고 싶을 정도로 투명하게 느껴진다. 여름철 피서를 와봐야겠다는 엉뚱한 생각을 해보았다.

큰사진보기 맑은 물이 흐르는 금강 세종보 상류의 모습 .
▲ 맑은 물이 흐르는 금강 세종보 상류의 모습 .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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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가 쌓여있는 세종보 우안도 수문 개방 당시에는 검은색의 펄이었다. 아직도 모래가 다 정화하거나 덮어내지 못하고 펄의 흔적이 남아 있다. 모래가 펄층과 경계를 이루면서 점점 영역을 확장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완전한 모래강이 되기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지만 점차 좋아질 것이다.

큰사진보기 모래와 펄의 경계-모래가 영역을 확장해가고 있다 .
▲ 모래와 펄의 경계-모래가 영역을 확장해가고 있다 .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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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보 답사를 마치고 공주로 이동했다. 공주보도 완전히 개방되었다. 안타깝게 백제보의 수위의 영향을 받으면서 완전 개방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곳이다. 백제보가 열려야 완전하게 흐름을 형성하면서 흐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수위가 약 4m 이상 낮아졌기 때문에 상류에 크지는 않지만 작은 모래톱이 생겼다.

이곳에서 멸종위기종 2급이며 천연기념물 205호인 노랑부리저어새를 만났다. 공주보 상류 약 1km 지점에서 만난 것이다. 낮은 물에서 부리를 저어가며 먹이를 찾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수문이 닫혀 있었다면 만날 수 없는 종이다. 이동 시기에 잠시 들른 것으로 추정된다. 모래톱이 넓게 형성되고 낮은 물이 유지된다면 매년 잠시 들렀다 갈 수 있을 지도 모를 일이다.

세계적으로도 보호받는 노랑부리저어새가 금강을 찾은 것 자체가 특별한 일이다. 수문이 열리고 나니 생물들이 자연스럽게 금강을 찾는 형국이다. 실제 대전환경운동연합이 지난 2월 세종보 개방 이후 겨울철새가 증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그중에서도 노랑부리저어새가 금강을 찾은 것은 이곳이 이제 호수가 아닌 강이 되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큰사진보기 작은 모래톱에 앉아 있는 노랑부리저어새 .
▲ 작은 모래톱에 앉아 있는 노랑부리저어새 .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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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게 형성된 습지를 주로 이용하기 때문이다. 깊은 호수에서는 서식이 어려운 종이 바로 노랑부리저어새이다. 공주보 상류에서 노랑부리저어새를 만나니 하루빨리 백제보 수문이 열려 완전한 흐름이 유지되는 모습을 만나고 싶어졌다.

큰사진보기 공주보 상류의 노랑부리저어새 .
▲ 공주보 상류의 노랑부리저어새 .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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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한 것은 노랑부리저어새의 방문은 수문 개방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점이다. 앞으로 금강에 멸종위기종 노랑부리저어새가 다시 찾아오기를 희망하며, 낙동강과 백제보 등의 수문개방이 빠르게 이루어지기를 기다려 본다.

금, 2018/06/01-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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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생명이 잉태되었다. 둥지는 생명을 잉태하는 매우 신성한 장소이다. 해마다 봄이 되면 산새들은 신성한 장소인 둥지를 지을 곳을 찾는다. 작은 틈과 내부에 안락한 공간이 있는 곳을 자연에서 만나기란 그리 쉽지 않은 모양이다.

쾌적한 공간을 차지하기 위한 전쟁이 벌어지기도 한다. 4~5쌍이 한 둥지를 가지고 전투를 벌이기도 한다. 이렇게 싸움에서 승리한 새는 번식에 성공하지만, 진종은 새로운 둥지를 찾지 못하면 번식하지 못한다.

번식의 실패는 야생 세계에서 도태를 의미한다. 도시에서는 이렇게 싸울 공간도 턱없이 부족하다. 때문에 대전환경운동연합에서는 4년째 도시의 새들을 위한 둥지상자를 달아 주택난을 해결하고 있다. 둥지를 지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면 둥지 재료를 날라 집을 짓기 때문에 인공둥지보다는 둥지상자로 부르는 것이 적당하다.

지난 5월 25일, 둥지상자를 월평공원에 공급했다. 한화케미칼 중앙연구소와 함께 직접 톱질과 망치질을 진행해서 만든 둥지상자 3개를 제작해 달았다. 4월에 금강수계관리위원회와 단 것까지 포함하면 올해 18개를 제작해 달았다.

큰사진보기 둥지상자를 만들기 위해 톱질을 하고 있다 .
▲ 둥지상자를 만들기 위해 톱질을 하고 있다 .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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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사진보기 둥지상자를 달아주는 모습 .
▲ 둥지상자를 달아주는 모습 .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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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에 달아 놓은 둥지에는 이미 새들이 찾아와 번식 중이었다. 그중 한 둥지를 몰래 엿보며 촬영에 성공했다. 새끼들이 알에서 깨어났다. 품고 있는 새는 바로 박새다. 번식에 방해되지 않기 위해 오래 있지는 못하고 현장에서 나왔다.
인공적으로 만들어준 공간에 둥지 재료를 나르는 모습을 목격하는 것은 어렵지 않은 모습이다. 둥지상자는 성공률이 매우 높은 편이다. 새들이 번식에 성공하여 숲에 개체 수와 종수가 늘어난다면 더 건강한 숲이 될 수 있다. 생태계의 끊어진 연결고리를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앞으로 6월까지 둥지상자를 추가로 7개 이상을 달을 예정이다. 올해 새들이 둥지로 이용하지 않은 나무상자는 내년에 새로운 공간이 될 것이다. 생명을 길러내주는 신성한 공간인 둥지상자는 아파트 등의 작은 숲에서도 충분히 번식이 가능하다. 둥지지을 곳이 부족해서 번식에 실패하는 일은 없기를 바란다

화, 2018/06/05-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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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강에 가면 사람들에게 매번 질문을 한다. 4대강 사업 이전 금강의 평균수심이 얼마나 될 것 같냐고 물어보는 것이다. 대부분 잘 모르거나 3m~10m까지 다양한 대답들을 하신다. 최소 수 m이상으로 대답한다. 실제로 cm단위를 이야기하시는 분은 없다.

강이라는 용어가 가져오는 규모가 클 것이라는 짐작 때문에 cm가 아닌 m 단위의 수심을 이야기 하는 것으로 추정해본다. 아니면 우리나라 대표적인 한강이 가져온 이미지 일 수도 있겠다. 한강은 대규모 물막이 시설(보, 댐)로 막혀 있기 때문에 이미 강으로 보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4대강 사업 이전 금강의 평균수심은 80cm였다. 물론 깊은 곳이 존재한다. 평균적인 수심이기 때문에 낮은 곳과 깊은 곳이 공존하면서 강은 흘러간다. 낮은 곳은 10cm도 안되게 흐르며 빠르게 물살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이런 곳을 여울이라고 한다. 공기가 물속으로 섞여 들어가는 곳이다. 물소리가 나는 곳은 ‘여울’이라고 생각하면 대부분 맞다.

큰사진보기 금강에 수문이 열리면서 생긴 여울 .
▲ 금강에 수문이 열리면서 생긴 여울 .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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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곳도 존재한다. 물이 고이는 구간이 생기는 것이다. 이곳에는 물이 정체되어 흐름을 멈추고, 바닥에는 펄이 쌓인다. 물이 고이는 구간을 ‘소’라고 한다. 그래서 강은 여울과 소가 반복되는 구간이다.

깊이의 다양성은 생명의 다양성을 만들어 낸다. 펄과 깊은 물에 사는 생명과 낮은 물에서 살아가는 생명이 다르기에 서로 공존하면서 다양성을 유지해간다. 이런 과정에서 하천은 스스로 정화 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겨난다. 공기가 물 속에 들어가기도 하고, 이물질이 쌓이면 생명들이 깨끗하게 만들어 준다.

금강의 모래들도 물의 흐름과 속도에 따라 쌓이기도 하고 운반되기도 하며 물과 함께 바다로 흘러간다. 이렇게 흘러가야 할 금강물을 4대강 사업으로 3개의 댐을 만들어 멈추게 만들었다. 80cm였던 평균 수심은 4.5m로 깊어졌다. 흐르는 물은 사라지고 고인 물만 가득한 금강을 호수로 만든 것이다.

호수로 만들어진 금강에는 많은 문제가 발생했다. 녹조발생과 큰빗이끼벌레 발견, 백제보에서 발생한 30만 마리의 물고기 떼죽음, 4급수 지표생물인 실지렁이와 깔따구가 그것이다. 이런 문제들은 이미 예견된 것이다. ‘고인 물을 썩는다’는 옛말이 현실이 된 것이다.

큰사진보기 백제보 상류에 핀 녹조(2016년) .
▲ 백제보 상류에 핀 녹조(2016년) .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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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눈을 가리려는 전문가들은 위와 같은 문제는 4대강 사업 이전에도 있었던 일이라고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기도 했다. 실제로 녹조나, 실지렁이와 깔따구는 4대강 사업 이전에도 금강에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런 현상은 일부 ‘소’에서 발생하는 국지적인 문제에 불과했었다. 이를 침소봉대하여 확대 해석하고,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려는 전문가들은 4대강 사업의 책임을 같이 지어야 한다.

8년 전 오늘 31일 문수스님은 금강은 소신공양을 했다. 4대강에 부역한 전문가들과는 너무나 다른 길이었다. 다른 길을 선택한 문수스님의 뜻에 따라 수문이 열리고 있다.

전문가들의 도움으로 버텨오던 4대강 사업의 수문은 이제 새로운 길로 가고 있다. 금강에 세종보와 공주보 수문이 완전히 열렸다. 생명이 돌아오고 있다는 소식이 늘고 있다. 겨울철새가 증가했고, 수문이 열리면서 생긴 모래톱에는 다양한 생태계가 형성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멸종위기종 2급 흰목물떼새와 꼬마물떼새가 모래톱에서 서식을 시작했다. 심지어는 멸종위기종 노랑부리저어새가 금강에 생긴 작은 모래톱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장면이 대전환경운동연합에 의해 확인되기도 했다.

큰사진보기 작게 형성된 모래톱에 앉은 노랑부리저어새(공주보 상류) .
▲ 작게 형성된 모래톱에 앉은 노랑부리저어새(공주보 상류) .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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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종은 모두 4.5m의 수심에서는 도저히 서식할 수 없는 종이다. 낮은 물가가 있어야 걸으면서 먹이를 찾을 수 있는 물새들이다. 수문개방 이후 생태계의 다양성이 높아지고 있는 증거가 바로 새들인 것이다.

낮은 평균수심을 유지하는 강에서는 이처럼 종의 다양성이 확보된다. 종의 다양성은 생태계의 균형이 이루어진다는 뜻이다. 사람도 생태계의 일원인 점을 감안하면 이런 균형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이런 균형을 사람들은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깨트려 왔다. 다시 균형을 찾아가는 강을 위해 수문은 더 열려야 한다.

농민들이 농업용수 공급에 우려를 강력히 표출하고 있는 백제보가 아직 열리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백제보 상류는 아직도 4.5m의 이상의 수심을 유지하고 있다. 농업용수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조치가 다 될 수 있도록 준비하기 위해서라도 수문은 개방돼야 한다. 수문을 개방해봐야 실제 문제가 생기는 지 확인할 수 있고,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할 수 있다.

강은 다시 80cm의 평균수심을 찾아야 한다. 이런 자연의 균형 상태에서 농업용수를 확보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길이기도 하다. 지속가능하지 않은 환경을 유지하면서 생활하는 것은 외줄을 타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안전한 생태계의 그물을 확보하고 이를 토대로 외줄을 타도 타야 하는 것이다. 다시 찾아온 멸종위기종 저어새가 이곳을 다시 찾기 위해서라도 강의 수심 80cm는 유지되어야 한다.

목, 2018/06/07-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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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환경운동연합은 4월부터 매월 1회씩 대전지역 백로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5월 30일 대전환경운동연합 회원과 활동가는 카이스트 서식처와 선화동 지점을 방문해서 조사를 진행했다.

카이스트는 지난해 벌목 작업을 진행하면서 일부 소수 개체만 서식하게 되는 문제가 발생한 적이 있다(다른 제목 : 백로 때문에 힘든 카이스트 학생들). 2017년에는 일부 서식했던 개체들이 번식을 무사히 마쳤다. 그런데 이번 조사를 통해 현장을 확인한 결과 카이스트 백로는 서식처를 버린 것을 확인됐다. 상황이 열악해지면서 서식처로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큰사진보기 빼곡히 자라던 카이스트 숲이 벌목으로 사라진 모습 .
▲ 빼곡히 자라던 카이스트 숲이 벌목으로 사라진 모습 .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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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에는 대전에서 백로 서식처를 추가로 찾지 못했다. 약 2000년부터 대전에 서식했던 1000여 마리의 백로는 이제 대전을 떠난 것으로 보인다. 카이스트에서 남선공원과 내동으로, 또 다시 카이스트로 쫓겨났던 백로의 고단한 삶. 그 삶마저 이젠 대전에서 이어가지 못하게 된 것이다. 인간과 공존의 가능성을 찾아주지 못한 것이 너무나 아쉽기만 하다. 다른 곳에서 서식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기를 바란다.

이제 대전의 백로 서식지는 선화동에 위치한 선화초등학교와 서구 평촌동에 위치한 야실마을 정도가 전부이다. 다행히 선화초등학교에 번식한 왜가리 20쌍은 올해도 무사히 번식을 마치고 다시 남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모니터링에서 만났던 왜가리 새끼들은 이제 어미새만큼 커져 이소를 준비하고 있었다(관련 기사 : 왜가리와 초등학생들의 아름다운 공존).

큰사진보기 새끼 왜가리가 자리다툼을 벌이고 있는 모습 어미만큼 커져있다.
▲ 새끼 왜가리가 자리다툼을 벌이고 있는 모습 어미만큼 커져있다.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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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새에게 아직 먹이를 받아 먹고 있지만 다 컸다고 할 수 있을 정도였다. 번식이 늦어진 개체도 있기는 하다. 올해 선화초등학교에 번식한 왜가리는 20쌍이다. 보통 둥지에 2~3개의 어린새가 앉아 있기 때문에 현재 약 100여 마리의 왜가리를 선화초등학교에서 만날 수 있다.

큰사진보기 늦게 번식을 시작해 아직 쌔끼의 크기가 작은 왜가리모습 .
▲ 늦게 번식을 시작해 아직 쌔끼의 크기가 작은 왜가리모습 .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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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환경운동연합은 무사히 번식을 마치고 이소(둥지를 떠나는 행위)가 되는지 9월까지 지속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더불어 카이스트를 떠난 백로들이 서식하고 있는 지역에 대한 시민 제보도 받을 것이다. 이를 통해 번식지를 확인하고 향후 백로의 서식 실태를 모니터링 할 것이다. 백로가 다시 대전시민과 공존할 수 있는 날을 기다린다.

금, 2018/06/08-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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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3일 오전, 오후 측정자 명단 공개해드립니다^.^

아직 입력하지 못하신 분들이나, 명단에 들어있지 않으신 분들은,

http://naver.me/xE2UX5wF 로 입력해주세요~

추가기한 6월 11일(월)~13일(수) 까지 입니다.

ctrl+F 를 눌러 이름을 검색하시면 빠르게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6월 3일 오전 측정자
강권탁 김나연 김승민 김지우 명준희 박현우 손지민 양유빈 윤태규 이주엽 정여현 한민영
강규진 김도윤 김영준 김지윤 민시윤 배근영 손현승 양유열 이가원 이주형 정영훈 한서현
강규혁 김도현 김예준 김지훈 박건율 배민영 송다연 엄채윤 이강일 이준호 조나영 한완희
강나원 김도훈 김용성 김채린 박경민 배성준 송상준 염지원 이도엽 이진우 조서영 한재욱
강윤의 김동규 김용찬 김채연 박나연 배인영 송수정 오성은 이상국 이하림 조재경 한정주
강재훈 김동현 김유진 김태원 박상윤 백성현 송우석 오세은 이상훈 이하영 주승민 한주영
강현서 김미정 김윤서 김현성 박서연 백승주 송의섭 오의환 이서현 이희수 지소은 한준서
강효승 김민재(020520) 김은호 김현지 박소율 서예진 송일환 원지훈 이수아 임종규 지영채 한지수
고건희 김민재(000703) 김이현 김형석 박수빈 서유찬 송지환 유동건 이수현 임지민 진현우 한태희
고성진 김민재(050926) 김익수 김환준 박시훈 서채영 신목경 유민상 이승엽 장현욱 진현주 허원준
고은호 김민주 김재원 나예원 박주은 손동환 신희수 유민재 이승윤 전양혜 채민성 허윤서
권연우 김민지 김정호 나호찬 박준태 손예준 심성우 유성현 이승훈 전지섭 최민준 홍석준
권우찬 김민채 김제인 남유진 박지우 손예훈 심승현 유지상 이아영 전지호 최유리 홍현준
권효정 김수아 김준형 남태현 박채은 손유나 안도현 윤영식 이영서 정서영 하성찬 황규민
김기택 김수연 김지수 류하나 박현빈 손주호 안의현 윤은배 이윤상 정성훈 하태준
 

 

6월 3일 오후 측정자

강규진 김동규 김승민 김지우 남유진 박채은 손예훈 안도현 유창수 이승엽 장현욱 진현주
강규혁 김동현 김예준 김지윤 남태현 박현빈 손유나 안서빈 윤은배 이승윤 전양혜 채민성
강나원 김미정 김용성 김지훈 류하나 박현우 손주호 안의현 윤태규 이아영 전지섭 최민준
강윤의 김민석 김용찬 김채린 명준희 배근영 손현승 양유빈 이가원 이연서 전지호 최유리
강재훈 김민재(020520) 김유진 김채연 민시윤 배민영 송다연 양유열 이강일 이영서 정성훈 하성찬
강현서 김민재(000703) 김윤서 김태원 박경민 배성준 송상준 엄채윤 이다연 이윤상 정여현 하태준
강효승 김민재(050926) 김은호 김한울 박상윤 배수경 송수정 오성은 이도엽 이주엽 정영훈 한서현
고성진 김민주(020315) 김이현 김현성 박서연 백승주 송우석 오세은 이상국 이주형 조나영 한완희
권연우 김민주(010305) 김익수 김현지 박소율 백승혜 송일환 오의환 이서안 이준호 조서영 한재욱
권효정 김민지 김재원 김형석 박수빈 서예진 송지환 원지훈 이서현(030705) 이진우 조재경 한정주
김기택 김민채 김정호 김화랑 박시훈 서유찬 신목경 유동건 이서현(050307) 이하림 주승민 한태희
김나연 김서영 김제인 김환준 박주은 서채영 신희수 유민재 이수아 이하영 지소은 허윤서
김도현 김수아 김준형 나예원 박준태 손동환 심성우 유성현 이수현 임종규 지영채 홍석준
김도훈 김수연 김지수 나호찬 박지우 손예준 심승현 유지수 이승균 임지민 진현우 홍현준
황규민
월, 2018/06/1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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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측정자 추가 명단 올려드립니다^.^

모두 모두 기온 측정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날씨가 점점 더워지는데요, 탈 없도록 건강관리에도 유념하시길 바랍니다!

봉사시간은 6월 말 ~7월 초에 들어갈 예정이며,

7월 기온 측정일은 1일 입니다^^* 감사합니다~

 


목, 2018/06/14-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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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는 약 100개의 하천이 있습니다. 하천의 구석구석을 돌아보며 늘 낄 수 있도록 지천탐사를 진행합니다. 함께 할 여러분을 모십니다.

금, 2018/06/1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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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환경운동연합은 매년 오마이뉴스와 함께 금강정비사업에 현장을 돌아봅니다. 함께 할 회원여러분을 모십니다.^^

금, 2018/06/15-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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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6일 개강한 자연생태복원안내자양성교육이 5강까지 진행되었습니다.

 3대하천과 둘레산도 배우고  낱말 찾기도 하고,

월평공원과 갑천,  유성천도 걸으며 자연을 배우고 있습니다.

매주 수요일 10시 환경연합 교육실에서 진행됩니다. 궁금하신 분은 함께 하세요^^

금, 2018/06/15-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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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대덕연구개발특구를 가로지는 하천이 있다. 숯을 많이 구워 ‘숯골’이라고 불려진 지명에서 유래되어 흐르는 ‘탄동천’이다. 탄동천은 금병산에서 발원하여 총 7.4km를 흘러 엑스포과학공원 앞에서 갑천과 만난다. 탄동천 상류에는 대규모 군 관련 시설이 있어 평상시 접근이 어렵고, 때문에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매월 1개의 지천을 골라 현장을 답사하고 있다. 이번 달 답사가 바로 탄동천이다. 지천 탐사의 경우 발원지를 찾는 일부터 진행하는데, 발원지를 찾기 위해 대전환경운동연합 회원 5명이 수운교 법회당에 모였다. 참고로 수운교는 동학을 일으킨 수운 최재우를 교조로 하여 하느님을 숭배하는 종교이다.

큰사진보기 수은교 법회당 .
▲ 수은교 법회당 .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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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원지 답사는 항상 설레는데, 이번 답사는 시작하자마자 난관에 봉착했다. 탄동천 상류 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길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늘이 도왔는지 법회당 옆에서 일을 하고 계신 주민 분을 만날 수 있었다. 구체적으로 탄동천의 발원지에 대해 설명을 들을 수 있었고, 가는 길도 친절히 알려주셨다. 알고 보니 이곳에서 태어나 60여 년을 살고 계신 지역주민으로 계곡과 능선에 대한 지형까지 너무나 잘 알고 계셨다.

설명을 듣고 발원지로 다시 출발하였다. 발원지로 정확하게 지정된 곳이 없기 때문에 계곡을 따라가다, 물길이 끊어지거나 샘물이 솟아나는 곳을 보통 발원지로 본다. 앞서 만난 주민분의 설명에 의하면 탄동천이 발원하는 계곡 이름은 ‘범해골’이었다고 한다.

큰사진보기 탄동천 발원지 입구에 만들어진 사방댐 .
▲ 탄동천 발원지 입구에 만들어진 사방댐 .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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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회당 인근에 만들어진 길로 범해골을 오르기 시작했다. 사방댐과 깔끔히 정리된 곳까지는 쉽게 오를 수 있었다. 문제는 다음부터였다. 길의 흔적은 있지만, 인적이 없는 길이라 수풀이 우거져 한 걸음 내딛는 것이 어려웠다.

어렵게 수풀을 지나자 작은 평지에 자란 억새밭이 나왔다. 약 30m 이상의 억새밭을 걸어야 했는데, 사람의 키보다 훌쩍 자란 억새밭을 헤치며 발걸음을 옮기는 것은 수풀보다 훨씬 더 고욕이었다.

▲ 억새밭을 걷고 있는 모습 .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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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사진보기 억새 밭을 걷고 있다 .
▲ 억새 밭을 걷고 있다 .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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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인 것은 함께한 월평공원 갑천 생태해설가 선생님의 생태해설이었다. 우거진 숲풀 사이에서 이름도 생경한 도깨비고비, 구실사리, 바디나물, 주름조개풀, 꿩의다리, 골무꽃, 딱총나무 등등 재미난 이름과 자세한 생태해설이 오르는 길의 어려움을 달래주었다.

큰사진보기 딱총나무 열매 .
▲ 딱총나무 열매 .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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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잠시 언급한 대로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발원지라는 개념이 아직 생소하다. 탄동천도 정확한 발원지가 지정되어 있지는 않다. 마을에서 범골이라고 불리는 금병산골짜기에서 발원하는 것이다. 그곳에서 오래 사신 주민분에 의하면 8부 능선쯤에 위치한 샘을 발원지로 보는 것이 적당할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우리는 목적지를 주민들이 말씀하신 작은 샘으로 지정하였다. 길이 잘 나있지 않은 산길을 따라 1시간 30분쯤을 올랐다. 일반 등산로였다면 40여 분이면 충분했을 길을 한참의 시간이 걸려서 올라온 것이다. 대나무가 있고 과거 집터의 흔적이 약간 남아 있는 곳에 제법 잘 만들어진 샘물이 있었다. 대부분의 발원지는 계곡의 어디쯤으로 지정되는 데에 비해 탄동천은 샘을 발원지로 지정할 수 있을 듯 했다.

큰사진보기 발원지로 지정할 만한 샘의 모습 .
▲ 발원지로 지정할 만한 샘의 모습 .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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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양은 아니었지만 탄동천을 이루기 위한 마중물이 될 정도의 양의 물이 있었다. 우리보다 먼저 이곳을 찾았던 사람들이 가져다 놓은 작은 바가지가 샘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었지만, 바가지를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물이 샘솟고 있지는 않았다.

큰사진보기 발원지에서 확인한 위도와 경도 .
▲ 발원지에서 확인한 위도와 경도 .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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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에는 가재와 환경부에서 1급수 지표생물로 지정한 엽새우가 살고 있었다. 이제는 웬만한 하천에서는 가재를 만날 수 없는데, 어릴 적 잡고 놀던 가재를 만나니 무척 반가웠다. 다음에 다시 오를 때에는 발원지 푯말을 작게 만들어 가야겠다. 그리고 탄동천 전역에 언젠가는 가재와 엽새우가 서식하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바란다.

큰사진보기발원지에 샘에 자라고 있는 가재 .
▲ 발원지에 샘에 자라고 있는 가재 .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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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2018/06/20-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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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의 고운모래와 자갈밭을 기반삼아 살아가는 나는 흰목물떼새입니다. 여러분은 들어본 적 없을 수도 있겠네요. 수천년간 금강에 작은 하중도와 모래톱에 번식하고 살아왔습니다. 금강과 주변의 작은 하천들에는 언제나 제 친구들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모래톱과 하중도 낮은 물에 서식하는 수서곤충들이 저의 먹이였습니다. 예전에는 강에 먹을 것이 넘쳐났습니다. 풍부한 먹이 덕에 저 말고도 다른 새들이 참 많이 찾아왔었지요! 다양한 새들과 어울리며 참 새답게 서로 도우며 정겹게 살 수 있었습니다. 금강은 저에게 그런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하천에 작은 댐을 만들고 모래와 자갈을 퍼가면서 친구들은 하나둘 사라졌습니다. 먹이가 번식지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현실을 바꾸고 싶었으나 저에게는 그런 힘이 없었습니다. 위태한 환경에서 힘들게 적응하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제 친구들이 점점 사라지자 멸종위기종2급으로 지정해 보호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국제적으로도 친구들이 많지 않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도 멸종위기종으로 등재되었다고 합니다. 다행스러운 일이라 잠시 생각 했습니다.

 

금강에서 살아가는 흰목물떼새

그런데, 보호종으로 지정되었어도 친구들이 사라지게 만드는 공사는 멈추지 않더군요. 그리고 제 인생에 가장 충격적인 일이 발생했습니다. 벌써 10여년이 다 되어가네요. 2009년 금강에 나타난 포트레인은 모래톱과 하중도를 모두 없애 버렸습니다. 제가 번식하던 하중도 역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습니다. 이렇게 퍼내면 다시 만들어지기를 기다렸지만 이번에는 쉽게 만들어지지 않더군요.

친구들에게 소식을 들어보니 금강에 3개의 대형댐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하중도와 모래톱이 다시 생기기는 쉽지 않을 거라고 했습니다. 그뒤로 수면이 흐른뒤에야 손바닦만한 모래톱이 생겨났습니다. 작은 곳에 모래톱이라도 생기면 친구들과 경쟁을 해야 했습니다. 경쟁에서 이기지 못한 저는 번식을 포기했습니다. 적응하며 살아가는 것도 빠듯 했습니다.

 

 

공주보 건설전에 모래톱의 모습

 공주보건설후 사라진 모래톱

강가에만 나오면 먹을 수 있었던 제첩과 다슬기 수서곤충 등을 강가에서 먹이구하기도 힘들었습니다. 먹이가 사라지면서 굶기를 밥먹듯이 했지요. 한해 한해 버티며 살아온 순간순간이 고통의 연속이었습니다.

이런 고통을 가중시켰던 것이 여름철 발생하는 녹조였습니다. 녹색으로 물들어버린 강의 먹이를 먹고 병을 얻은 친구들도 있습니다. 안전한 먹이터가 되지 못하는 금강이 되었습니다. 녹색이 참 아름다워보였지만 그안의 생명들에게는 치명적인 존재였습니다. 녹조는 해가 갈수록 더 짙어졌고, 녹조가 안생기는 곳을 찾기 어려워 졌습니다.

금강에 녹조

어느 해(2014~2015년)인가는 큰빗이끼벌래가 온바닦을 뒤덮었습니다. 전 그해 북에서 이야기하는 ‘고난의 행군’을 해야 했습니다. 바닦에 서식하는 작은 생명들을 덮어 먹을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힘들게 두해를 보냈습니다.

전 그나마 아직까지 살아 있을 수 있는 것에 감사합니다. 커다란 댐에 물이 가둬지기 시작한 그 해에 금강에는 수십만마리의 물고기가 죽었습니다. 이렇게 죽은 물고기는 저에게 끔찍한 트라우마를 남겼습니다. 고기가 먹는 생물도 고기를 먹는 생물들에게도 이는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이었지요.

저는 이제 벌써 쭈그렁 할머니가 되었습니다. 번식이 저의 유일한 삶의 가치인데 이를 할 수 없게 되버리면서 더 빨리 늙은 듯 합니다. 이제 살만큼 살았으니 세상을 떠나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올해 다시 생각이 바뀔 수 있었습니다. 다시 모래톱과 자갈밭이 금강에 생겨난 것입니다. 번식을 할 만한 곳을 찾은 것입니다. 번식만 할 수 있다면 다시 살아갈 동기가 됩니다. 모래톱과 하중도가 생겨난 자리에 전에 살던 생명이 돌아올 것이 자명하기에 기대를 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물떼새 알

전 올해 다시 금강에 번식을 했습니다. 작은 새끼 3마리를 지금 열심히 키우고 있는 중입니다. 모래톱에 가보니 제첩도 다시 돌아왔더군요. 대전환경운동연합에서 조사한 겨울철새 조사에서는 종수와 개체수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제 친구들이 늘어났다는 거죠! 그중 반가운 친구는 황오리입니다. 4대강 사업 완공 저처럼 모래톱을 좋아하는 황오리를 만날 수 없었습니다.

나이든 저도 이제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생명을 길러내는 일이 힘들지만 저의 본분을 다할 수 있는 지형이 만들어 졌습니다. 언제 다시 막힐지 모르는 불안한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요. 소식에 의하면 11월까지 평가를 통해서 수문개방의 여부를 결정한다고 하더군요.


다시 흐르기 시작한 강물

오랜만에 품은 희망을 여기서 놓지 않도록 해주세요! 간절히 호소해봅니다. 녹조가 사라지고 생명들이 돌아오고 있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생명이 잉태되는 모래톱은 우리나라강의 생태에 핵심입니다. 다시 찾은 기회를 잃지 않고 싶습니다. 다시 찾은 모래톱과 친구들은 남북이산가족을 만난 듯 기쁜 일이었습니다.

 

 세종보에 다시 생겨난 모래톱

생명을 매번 훼손만 해오던 여러분들 아니었나요? 이제는 자연이 돌아오는 길을 선택해주세요. 그러기 위해서는 아직 더 필요합니다. 아직 열리지 않은 수문을 열어 나머지 친구들도 만나게 해주세요. 2012년에 떼죽음 당했던 쏘가리와 눈불개 등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여기서 수문을 다시 닫는 선택을 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 더 열 수 있는 선택이 필요합니다. 백제보는 농민들의 반발로 열렸다 다시 닷혔습니다. 백제보를 터전으로 살았던 친구의 희망이 사라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다행히 이달 말 다시 백제보 수문이 다시 열린다고 합니다. 생명이 돌아오는 모습을 백제보에서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져봅니다.

옆 동네인 낙동강에서는 아직 수문도 제대로 열지 못하고 있습니다. 낙동강에 사는 제 친구들에게도 희망을 전해주세요. 수문을 열고 모래톱이 생겨난 4대강의 모습은 생명의 강이 됩니다. 생명의 강을 찾아온 시민들은 멀리서 바라보는 강이 아니라 가까이 함께 하는 강의 참모습을 알게 될 것입니다. 저도 강에서 생명을 키우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 서로 손잡고 수문을 연 강에서 만나기를 간곡히 부탁합니다.

수, 2018/06/27-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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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기온 측정했던 6월 초 보다 기온이 훨씬 더 오른 한여름입니다~

모기의 개체수가 2.5배 늘었다는 무서운 소식도 들립니다.

게다가 이번주 부터는 본격적인 장마철이 다가왔는데요,

몸 상하지 않도록 건강관리에 각별히 주의 하시기 바랍니다!!

 

6월에도 성실히 기온을 측정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7월 측정도 잘 부탁드립니다~

7월 측정일은 7월 첫날(7/01) 입니다^^

 

★ 6월 봉사활동 시간은 6월 말~7월 초에 입력됩니다~ 7월 5일 이후에 확인해주세요!

수, 2018/06/2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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