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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형진위원의 섬 기행 – 신도, 시도, 모도

심형진위원의 섬 기행 – 신도, 시도, 모도

익명 (미확인) | 화, 2016/08/02- 17:52

섬은 섬이다.

섬은 기다림이다.

멈춰 설 줄 아는 사람만이 아니 멈춰 서야한다는 것을 아는 사람만이 섬을 여행할 수 있다. 머물러 기달릴 줄 아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섬은 그렇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 물이 밀고 써는 것이 하루에 두 번. 그것이 달의 인력에 의해 일어난다는 사실을 알고 있든 모르든 몸이 절로 달에 이끌려 생활할 줄 알아야 섬사람이다. 단지 며칠 머물고 떠나는 사람에게 요구될 성질이 아닐지라도 섬은 언제든지 요구할 권리가 있는 채권자처럼 자기안에 든 사람에게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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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 시도, 모도를 가려면 삼목 선착장에서 배를 타야만 한다. 마지막 장마비가 무섭게 쏟아지는 인천대교를 지나 도착한 삼목선착장은 한산하다. 휴가철 성수기를 맞이하여 아침부터 매시간 10분에 떠나는 배에 더해 임시편이 수시로 운행한다. 내 의지가 아닌 남의 의지에 몸을 맡겨야 할 때 비로서 섬이 다가온다. 섬을 들고 나는 것은 밀물과 썰물처럼 때가 있다. 자연의 시간은 정확하게 예측되지만 자연에 매인 인간의 시간은 온전히 자연에 맡겨진다. 그것을 벗어나려 인간들은 섬에 다리를 연결하여 자연의 시간을 인간의 시간으로 돌린다. 영종도를 가려면 월미선착장에서 배를 타야만 했었다는 추억의 시간은 현재가 되어 9시 10분 여객을 태운 배가 신도를 향해 떠난다.

 

삼목선착장을 떠난 배를 괭이갈매기가 에워싸고 빙빙 돈다. 갈매기도 훈련이 되었는지 시계방향으로 일정하게 돈다. 관광객이 던져주는 새우깡을 받아먹기 위해서다. 서로의 충돌을 방지하려는 자기들만의 암묵적인 약속. 한 바퀴 돌아서 운좋게 새우깡을 받아먹으면 좋지만 그렇지 못해도 다시 한 바퀴 돌면서 기회를 노리는 갈매기떼. 일생 일대의 기회를 놓칠까 청춘 모두를 취직 공부에 바치는 이땅의 젊은이들에 비하면 그래도 후한 기회를 가진 갈매기의 선회 비행을 보다보면 어느새 신도선착장이다. 그만큼 가까운 신도. 그래서 편리함을 추구하는 인간의 욕망은 섬을 포섭해 육지로 만들어 기다리고 멈춰 서는 생활을 잃어버린다.

 

연도교로 이어진 세 섬 중에 맨 끝에 있어 장봉도를 마주 보고 있는 모도를 먼저 간다. 띠풀이 많아 모도라고 불렀다는 모도 배미꾸미 해변을 보기 위해 간 곳에는 조각공원이 자리잡고 있다. 입장료를 내야만 해변으로 내려갈 수 있다. 사유지로 가로막힌 바다 공유수면이라고 불리는 그곳을 공유하기 위해서는 돈이 든다. 아니면 멀리 돌아서 가야 한다. 그것도 밀물일 때는 산을 넘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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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탐사가 목적인 일행은 되돌아나와 다른쪽 해변으로 간다. 가는 중에 갯벌에 자라는 풀이 예사롭지 않다. 있어서는 안 될 풀이 보이는 것 같아 해변을 둘러 보고 나오면서 찾기로 한다.

 

갯벌체험장이 있는 선착장에는 샤워실과 화장실이 잘 갖춰져 있다. 주변 암석에 나타난 무늬가 예사롭지 않다. 20억년전 쯤 쌓인 퇴적층이 이암을 형성하고 다시 변성을 받아 대리암으로 비뀐 상태에서 압력을 받아 습곡을 이룬 형상이 드러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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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넘어 배미꾸미 해변으로 간다. 산은 모기가 성하여 드러난 팔과 다리를 순식간에 울긋불긋 물들인다. 등골나물, 댕댕이 넝쿨, 참으아리, 파리풀 등 많은 식물들이 있다. 함께 간 식물분류학 박사인 이병천선생님께 귀동냥한 식물의 이름도 다 기억하지 못한다. 박사님은 주변의 식물상을 수첩에 적고 계시니 모르는 것이 나와도 물어보기도 어렵다. 해변 절벽에는 섬 지표식물종인 대나물이 흰꽃을 피워 맞이한다. 원추리와 참나리도 무리지어 피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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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료로 해변으로 가는 길을 통제했던 조각공원은 함부로 공유수면을 점유하여 조각품을 설치하여 놓았다. 작품성 여부는 차치하고 사유지를 주장하든 그들이 공유지를 무단으로(?) 점유해도 되는지 궁금하다. 관리 당국의 허가를 받고 설치한 작품이 아니라면 모두 철거하는 것이 맞다. 그 옆에도 해변을 무단으로 점거하여 만든 무대가 흉물이 되어 나뒹굴고 있다. 수영장을 조성하여 해변나이트클럽으로 운영하던 흔적이라는데 이런 것 부터 조치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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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미꾸미해변에서 바닷가로 되돌아 나와 들어 올 때 본 갯벌체험장으로 간다. 해홍나물과 칠면초 나문재가 자라는 해변에 갯끈풀이라는 외래식물이 자리잡고 있다.  원형으로 퍼져 갯벌이 사라지게 하는 역할을 하는 생태유해식물이다. 강화도 갯벌에는 이미 많이 번진 상태라 그 유해성이 텔레비젼에도 방영된 바 있다. 처음 보이기 시작할 때 제거하지 않으면 손쓸 겨를이 없다는데 누가 하느냐가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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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 나와 시도로 가는 중에 모도 경로당을 들른다. 몇 분의 아주머니(?)가 계신다. 여든을 넘어 아흔을 바라보는 분들이라 모도의 옛 일들과 생활들을 잘 알고 계신다. 모도와 시도 사이에 멍텅구리 배들을 이어 고기를 잡았다고 하는데 이 지역에서는 이 배를 동안배라도 부른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렇게 작업하던 사진도 경로당에 걸어 놓았다. 이렇게 삶이 역사가 되는 순간을 함께 하고 있으니 감회가 새롭다. 산꼭대기에 있던 우물은 식용으로 쓰고 산 중턱에 있던 우물은 빨래나 설겆이로, 산 아래 있던 우물은 짜서 허드렛일에 썼다는 이야기에 삶의 고난이 묻어난다. 집앞 간척지가 생긴 1980년대 후반에서야 섬에서는 쌀나무가 어떻게 생겼는지 비로소 알았다며, 전국에서 가장 가난한 섬으로 신문에 난 사실을 아파서 간 기독병원 의사에게 들었을 때 창피 했었다는 이야기도 곁들이신다.

아저씨 죽고 나서 살 길 막막해서 외지로 나가 자식 농사 다 짓고 나니 몸이 아파 죽으러 돌아 오셨다는 아주머니께서는 12년째 죽을 날만 기다리는데 죽지도 않고 여전하시다며 여든다섯 나이가 다 공기좋은 모도가 준 덤이라고 하시며 죽지도 못한다고 하신다.

 

점심 식사는 옹진군 북도면사무소가 있는 시도 진선미식당에서 한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수기해변으로 간다. 강화도를 마주하는 곳으로 멀리 동검도와 강천산 마니산과 동막해변이 한눈에 보인다. 완만한 경사로 아이들이 놀기에 좋은 해변 답게 나들이를 나온 가족들이 많다. 한낮의 해가 뜨거워 감히 그늘 밖으로 나가기가 겁나는데 어디서나 열심인 사람들은 곳곳을 누비며 무엇인가 새로운 것이 없는가 살펴본다.

조금 있다 오늘 일정을 총괄하고 있는 최중기교수께서 좋아라하시며 벗굴(벚굴) 껍데기를 가지고 오신다. 섬진강 하류 강과 바다가 만나는 곳에 사는 그 벗굴이다. 벚꽃이 필 때면 난다고 해서 이름붙여진 벗굴이 이 섬에서도 잡힌다니 신기하다.

“벗굴을 강물과 바닷물이 섞인 기수지역에서만 사는 것 아닌가요? 어떻게 하천이 없는 섬에서 벗굴이 나지요?” “이 곳도 기수 지역입니다. 한강물과 예성강 임진강 강물이 흘러 내려와 강화도 염하를 거쳐 이곳까지 오니까 민물이 섞인 지역이라 할 수 있어요. 그 증거가 이 벗굴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크기가 섬진강에서 본 벗굴보다 정말 작다. 너무 작은 것 아니냐는 내 말에 교수님은 이렇게 작은 애는 잡지 말고 살려줘서 키워야 하는 데 모르고 잡으니 클 새가 없다고 말씀하신다.

시도 수기 해변에서 벗굴이 자란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았다. 이런 수산물을 보호 육성한다면 아마도 새로운 명물이 되지 않을까 한다. 매년 봄이면 섬진강 벗굴은 방송을 타고 그 희소성으로 전국의 사람들을 불러 모은다. 이곳에서도 그러한 날이 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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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에는 아직도 소금을 생산하는 염전이 있다. 그전에야 인천 하면 염전을 떠 올렸고 인천사람들을 짠물이라고 부르기도 하였다. 서구식 염전이 한국에서 최초로 시도된 곳이 인천 주안염전이고 소래와 월곳으로 이어지는 염전은 아직도 기억 속에 생생하다. 인천공항이 들어서기 전 삼목도 전체가 염전이었다는 사실에 비하면 시도 염전은 규모도 작고 따라서 생산량도 형편없지만 이제는 수도권에서 볼 수 있는 몇 안되는 귀한 장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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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기해변의 벗굴에서 알 수 있듯 한강과 임진강, 예성강과 통하고 있는 바다는 영양이 풍부하여 수많은 해산물의 질이 고급인데 그러한 물로 만드는 소금 또한 맛이 좋기로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 시도염전은 40여년을 소금밭에 인생을 바친 일흔다섯살의 강성식 사장님이 15년전부터 운영을 하였다. 사장님 말씀으로는 규모는 총 7만평으로 일년에 대략 4만톤을 생산한다고 한다. 염전일도 먹고 살만 한데 요즘 젊은이들이 안 하려고 해서 문제라며 소금밭의 운명을 걱정하신다.

 

소금을 얻기 위해서는 바닷물을 저장하는 3천평 규모의 저수지로 부터 15단계를 거쳐 약 40일을 기다려야만 한다. 저수지로 부터 소금을 얻는 마지막 밭의 높이 차이가 50cm인데 이 높이를 내려오기 위해 40일을 보내야만 한다니 소금에 들어있는 햇볕과 시간을 알 수가 있다. 우리가 갔을 때는 일기예보에 없던 비때문에 저수조로 옮겨 놓았던 염수를 다시 염전에 채워놓던 작업을 하던 중이었다.

 

매일매일 수확을 하든 소금에 빗물이 조금이라도 섞이면 3일 정도 다시 해를 보아야 한다면서 허허로이 웃는다. 비록 맞지 않는 일기예보를 원망하고 있지만 그것도 다 하늘의 일이라고 허허로이 웃고 만다. 하늘이 주는 소금 하늘에 맡겨야 한다는 믿음이 길고긴 염부의 삶으로 터득한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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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에는 명물이 하나 더 있는데 아쉽게도 현재는 문을 닫고 있다. 시도막걸리 양조장이 바로 그것이다. 시도 초입 면사무소 근처에 자리잡고 있고 이 섬을 찾는 사람들이 양조장 마당에 있는 감나무 그늘 아래 앉아 땀을 식히면서 한잔하던 풍경이 엊그제 같다. 주인이 돌아가시고 나서 문이 닫혀 있는 양조장 입구 일본 식민지 시절 일왕의 연호가 새겨진 커다란 술독만이 세월을 말하고 있다. 하루빨리 새 주인이 나서서 술맛을 다시 볼 그날을 기다리며 아쉬운 발길을 돌린다.

 

신도를 다 둘러보기는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 오후 마지막 배로 장봉도로 넘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단 구봉산 정상을 올라가기로 한다. 신도펜션 옆에서 등산을 시작한다.  숲길에는 모도에서 본 파리풀이 많다. 으아리도 반긴다. 파리풀은 꽃이 작아 눈에 잘 띄지 않는데 그래서 파리풀인줄 알았다. 파리파리한 여린 느낌이 그런 생각을 하게했는데, 알고 보니 이 풀을 빻아서 밥위에 놓으면 파리들이 먹고 죽는다고 해서 파리풀이다.

 

며느리배꼽이란 풀도 있는데 열매가 며느리 배꼽 같이 생겼다고 해서 붙은이름이란다. 넝쿨같은 줄기에 가시가 많아 긁히면 피 좀볼 것 같은데 며느리밑씻개 등 며느리란 이름이 붙은풀은 모두 가시가 많다. 며느리를 미워해서 붙인 이름인지 며느리에게 가시가 돋혀 있어 이름을 붙인 것인지 모르겠다. 대부분 며느리가 미워서 붙였다는데 그럼 며느리 미워할 이유는 또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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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마, 솜나물 외에도 장마철 습한 날씨에 버섯들이 여기저기 솟아있다. 크기도 대단한 것 부터 눈에 잘 띄지 않는 버섯까지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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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는 앵두 닮은 열매가 달려 있는 나무가 있어 서로 앵두가 맞다 아니다 설왕설래다. 앵두과에 속하는지 아닌지로 내기를 걸었다. 물론 이름을 알 수 없으니 큰 범위로 내기를 한다. 이병천 박사님이 올라 오기만을 기다리면선 열매를 따 먹고 있으니 박사님이 올라오신다. 열매와 잎을 살피시더니 나무 이름이 이스라지라고 하신다. 과는 앵두과로 버찌와 같은 계열이라 하신다. 이스라지 이름이 예쁘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이슬먹고 자란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란다. 다 같이 산에 있는 나무인데 어떤 나무가 이슬만 먹고 자랄 수 있을까 궁금했지만 그대로 넘어간다. 이스라지란 이름을 듣더니 곁에 있던 이세기시인이 “백석 시집에 이스라지라는 단어가 나오는데 그렇다면 그시가 쓰여진 시기가 이맘때란 것을 유추할 수 있겠네요?” 물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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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한 그루에 달린 열매를 보고 시작한 이야기가 이어져 백석시인의 시가 쓰여진 계절까지 연결된다. 똑같은 사물을 본다고 연결고리를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사물을 같은 것으로 인식할 수 있는 지식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물론 그만한 능력을 갖춘 사람들 이야기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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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왕봉산 쪽이 아닌 약수터 방향으로 하산을 한다. 산에는 산초나무가 많았는데 이쪽으로 내려오다 보니 제피나무가 보인다. 생긴 것은 산초나무와 비슷한데 나뭇잎에 무늬가 나 있는 점이 다른다. 물론 이파리의 향도 훨씬 진하다. 남쪽 지방에는 흔하지만 이쪽 지역에는 귀한 식물이다. 조금 더 내려오니 약수터가 나온다. 텐트를 치고 돗자리를 깔고 앉아 있는 사람 곁에 막걸리가 수조 가득 담겨져 있다. 이런 곳에서도막걸리를 파는구나 생각하며 내려갔다. 그랬더니 한잔 하시라면서 술을 권한다. 속으로 역시나 그랬더니 웬걸 그냥 한잔 하란다. 파는 게 아니란다. 그냥 물에 술 담궈놓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한잔 권하는 맛이란다. 한잔을 마시니 또 한잔 마시라 하고 두잔을 마시니 술을 일삼오칠구라면서 한잔더 하란다. 세잔을 마시고서야 감사를 표하고 그 자리를 떠난다. 아마도 막걸리 한짝을 물에 풀어 놓은 것 같은데 배포도 크다. 내려오는 내내 섬을 여행하는 내내 약수터 사건을 떠올렸다. 해가 뜨거워 목이 탈 때는 더욱 생각이 났다. 보살이 있다면 이들이 아니고서야 누가 보살이겠는가? 지자체에서도 이런 서비스를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큰 돈 안 들이고 시도막걸리가 다시 생산된다면 시도막걸리를, 그렇지 않으면 지역 막걸리를 한 잔씩 대접하는 것도 재밌지 않겠는가?

보살을 뒤로 하고 내려오는 길에 선이질풀 군락이 반긴다. 흔치 않은 풀이라는데 이 또한 막걸리의 보시가 아닐까? 한참을 내려와 공항초등학교 신도분교가 있는 마을을 지나 신도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장봉도로 넘어간다.

 

시민들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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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대의 쓰레기를 사수하라!! >

일시: 2013년 5월 22일 수요일 뜨거운 오후
작전명: 게릴라 가드닝!
장소: 충대 1,2학생회관, 중앙도서관
부대원: 대고라(대전고등학교 토론회) 27명
지는듯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오후 2시 대전고 토론부서 ‘대고라’ 회원들과 함께 지성이 가득한 충남대에 도착했다. 오늘은 대전환경운연합과 함께 쓰레기Zero 캠퍼스 만들기 캠페인을 벌이기로 하였다.
많은 방법중에 우리는 버려진 공유지 또는 더러운 곳에 식물을 심어 아름답게 정화시키는 게릴라 가드닝을 선택했다. 간단하게 오늘의 프로그램과 미션을 부여받고 우리는 본격적으로 화분을 만들기로 하였다.
대학교에서 가장많이 나오는 쓰레기 중 으뜸은 뭐니뭐니해도 플라스틱용기일 것이다. 우리는
이것을 재활용 해보기로 하였다. 먼저 1.5L 페트병을 수거하여 깨끗이 씻고 반으로 나눈다. 윗부분을 뒤집어서 꼭지부분에 헝겊을 밀어넣어 밑에 물을 채우고 위에는 흙을 채워 식물을 심으면 멋진 화분이 완성! 이것도 귀찮다면 1회용 플라스틱 커피용기를 사용해도 깔끔하게 만들수있다.
다음은 홍보를 위한 캠페인 문구와 홍보물을 만드는 일이다. 여기서는 우리들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열심히 머리를 맞대어 고민하고 의논하여 탄생한 놈이 바로 여기!!
이제 우리의 작품을 전시 할 차례이다.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모여있는 곳으로 이동하여 게릴라 가드닝을 하는 것이다. 쓰레기통 옆에 전시해 놓고 사람들의 반응을 살펴보았으나 관심을 너무 갖지 않아 우리는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를 펼치기로 하였다. 처음에는 쑥스러워 쭈뼛대던 우리의 부원들은 예쁜(?)누나들의 응원에 힘을얻어 열심히 환경보호를 외쳤다. 의외로 반응들이 너무 좋아 으쓱해진 우리의 부대원들은 임무완성의 피자파티를 열었다.
그리고 1회용컵을 후원해준 커피숍에 우리의 작품들을 기부하는 것으로 게릴라 가드닝은 끝~~
대미의 장식 마지막 코스인 환경영화제를 감상하러 Go Go~~
함께 먹고 함께 누리며 사는 공동체마을인 선애마을과 귀엽고 영리한 돌고래의 자연방사 내용을 담은 제돌이의 꿈을 보고 환경과 자연에 대한 많은 생각을 갖게 되는 뜻깊은 하루였다.

-대전환경운동연합 간사 조용준-

금, 2013/05/24-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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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저녁 대전환경운동연합 교육실에서 ‘태양광에 관심은 있으나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나? ‘ 라는 주제로 공개강좌를 진행했다. 이번강좌는 대전환경운동연합이 주관하고 대전의제21추진협의회의 후원으로 마련되었다. 전기료가 상승되면서 태양광등 대안에너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태양광 제테크라는 용어가 생길정도로 투자를 하고 싶어하는 시민들도 증가추세이다. 하지만 실제 태양광에 대한 투자나 시공을 할 경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과 정보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이렇게 부족한 현실적 여건에 대한 것을 극복해보고자 대전환경운동연합에서는 공개강좌를 마련했다. 25명의 공개강좌의 참가자는 태양광 설치와 판매에 관심이 높아 뜨거운 열기 솎에서 진행되었다. 참가자들은 투자목적자, 노후대비, 대안에너지에 관심이 있는 분, 태양광을 연구하는 학자 등 다양했다. 태양광에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해줌의 권오현 대표는 과거 태양열과 태양광을 설치한 업체가 먹튀 한 경우가 많아 산업에 대한 신뢰도가 낮다고 지적했다. 해줌은 시공업체, 금융권, 투자자등 여러 가지의 정보를 통합하고, 이를 통해 경제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한 업체라고 홍보했다. 해줌의 목표는 태양광에 대해서 표준모델을 개발하고 있고, 사용자가 편하게 비용과 편익을 분석하는 솔루션을 개발했다고 설명하면서 간단한 해줌 소개를 마쳤다.

실제 태양광에 대한 강좌는 노서형 팀장이(이하 노팀장)진행했다. 노팀장은 해줌에서 컨설팅한 사례를 통해서 태양광 발전의 설비에 대해 설명했다. 실제로 설비업체별로 견적을 확인해보니 Kw당 설치단가와 같은 지역과 규모의 건물임에도 태양광 발전량도 업체별로 달르게 선정하고 있었다. 해줌에서는 월별 일광량통계를 활용하여 발전량을 월별로 직접계산하고 비용과 편익을 분석해주고 있었다. 실제 설치를 했을 경우를 시뮬레이션을 진행하면 발전 설비량을 비교적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고 한다. 실제운영과정에서는 봄철과 가을철에 태양광 발전량이 높고 여름과 겨울이 낮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경우 3.1시간 동안 발전이 가능하며, 3.6 시간까지 나오는 곳도 있으나,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3.2~3.4시간이 나오는 곳이 일반적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태양광모듈은 햇살에 반응 하는 강도가 되어야 발전을 해야 하며, 10시-1시에 가장 강한 강도로 발전하기 때문에 평균 3.3시간정도로 계산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지역에 따라서 산정시간을 조정 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생산된 발전량으로 얻을 수 있는 수입은 두 가지이다. 한국전력에 파는 수익이 발생한다. 이것이 SMP 이다. 이런 수입외에 실제 생산된 발전량을 에너지 관리 공단에 인증을 받고, 인증서를 발전소에 팔수 있게 되는데 이것이 REC이다. 발전소에 신재생에너지의 생산량을 발전소에 의무할당량을 정해주면서 외부에서 할당받은 량을 사오는 것이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RPS) 제도이다.

노팀장은 태양광 발전할당량을 발전소가 거의 다 채워서 REC 가격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하고, 풍력등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인허가가 어렵기 때문에 풍력부문의 REC 가격이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태양광부분 비태양부문을 구분하는 현제의 RPS제도 중단요구를 태양광산업계에서 하고 있고 향후에 변화 가능성은 있다고 한다.

노팀장은 REC가격이 하락 할 경우 실제로 태양광발전에 투자비 회수에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시장의 구조가 적용되면서 리스크는 관리 될 가능상이 높다고 주장했다. 건물, 나대지등의 지목별로 REC가격의 가중치가 다른 현제 RPS제도에 따라서 가중치가 낮은 농경지등이 곳이 아니라면 가격에 크게 민감하지 않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REC는 발전사와 12년 계약을 통해 거래가 가능 하고 이후 현물시장에 팔수 있다. 하지만 국가적 제도가 변경될 경우 REC 가격이 보장되지 않을 위험성이 있다고 한다. 태양광 발전량 전액을 일정가격으로 사주던 고정가격매입제도(FIT)에서는 1kw당 500원이 수익이 보장되었고, 현재 RPS 제도에서는 400원 미만수준이라고 한다. 다행이 고정가격매입제도(FIT)에서 사업에 투자한 투자자는 지속적으로 같은 제도의 적용을 받고 있지만 향후는 어떻게 할 될지는 모를 일이다.

태양광 판넬의 내구연한이 20년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제도나 투자비를 회수할 방법 등을 꼼꼼히 확인 할 필요가 있어 보였다. 노팀장은 태양광발전 시공비용이 낮을 수로 향후 유지관리비가 높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적정한 가격을 주고 설비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설며하고, 오랫동안 태양광설비를 진행했던 업체에서 시공하는 것이 안정적일 것이라고 했다. 에너지관리공단에서 가군과 나군으로 업체들을 구분해 놓은 것을 참고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설명하면서 강연을 마쳤다.

현재 태양광설비의 제조비용은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고 한다. 즉, 태양광 설치의 경제성이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입지와 서비스여건 등을 면밀히 고려하여 않고 사업에 뛰어들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 이런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는 일관성이 있는 정책유지와, 태양광 설치에 표준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통한 태양광에너지 보급을 진행하는 것이 필요해 보였다. 위험한 핵보다 지속가능하고 안정적인 태양광이 대안에너지로서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 정부에서 좀 더 정책적으로 지원해야 할 것이다.

목, 2013/05/23-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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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연합에서 진행하고 있는 ‘생태발자국은 줄이고, 지구는 살리고! 350캠페인’ 활동 중 하나인 에너지 낭비실태 조사단의 사전교육을 진행하였습니다.
따뜻한 햇살이 가득한 5월 18일, 설문조사단 사전교육은 대전환경운동연합 교육실에서 진행 되었는데요, 조사단은 각 구별로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14명으로 구성되었습니다.

교육실에 서로 처음 본 친구들은 다소 어색하였지만, 신재생에너지 카드게임을 하며 얼어있던 표정은 조금씩 녹아내렸습니다. 구성원이 초, 중, 고로 연령대가 다양해 게임 진행이 어렵지 않을까 걱정도 많이 했는데, 어린 친구들은 나름의 순수함으로, 언니 오빠들의 특유의 의젓함으로 서로를 다독이며 재미있게 게임이 진행 되었습니다. 간단한 게임으로 신재생에너지를 알게 하고 나머지 교육을 진행하니 훨씬 이해가 쉬웠던 것 같네요!
게임이 끝나고 1등한 친구들에게 친환경쌀과자를 주었는데요, 함께 게임을 했던 친구들과 맛있게 나눠먹으며 나머지 교육을 들었습니다.

에너지 낭비실태 조사단은 6월 중에 각 구별 초, 중,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에너지 낭비 실태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집에서, 그리고 학교와 학원에서 에너지가 가장 많이 낭비되는 곳은 어디인지, 평소 등하교 시에 무엇을 이용하는지, 절약에 대한 인식, 에너지 낭비를 줄이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효과적이라 생각하는지 등을 조사하려고 합니다. 각 구별, 연령대 별로 에너지와 절약에 대한 인식을 볼 수 있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에너지 낭비실태 조사단 친구들이 해야 될 역할과 설문조사 기간과 회수 기간을 설명한 뒤 한 시간여의 오리엔테이션은 끝났습니다. 이 기회를 통해 설문 조사원 친구들도 에너지 절약을 좀 더 깊게 생각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화, 2013/05/21-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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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6일(금) 어느덧 생명이 힘차게 기지개를 펴며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4월도 끝자락으로 가고 있다.
연일 이상기후로 날씨가 초겨울 날씨와 같이 쌀쌀하였는데 오늘은 화창한 햇살과 함께 시원한 바람으로 우리를 반기고 있었다.
오늘은 월평공원 갑천을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는 날이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을 포함한 월평공원 갑천지키기 시민대책위원회 활동가 5명 그리고 시민대표 2명 이렇게 7명이 한조를 이루어 간단하게 인사를 나누고 월평공원 쪽을 향해 초록의 논둑길을 걸었다.
월평공원은 대전의 허파답게 정림동, 월평동, 가수원동을 아우르고 갑천이 굽이굽이 흐르는 곳, 새들도 무리지어 살고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어제 비가 와서 물이 불어나 돌 징검다리가 물에 반쯤 잠겨 신발을 적시며 건넜지만 그래도 너무나 즐거웠다. 처음으로 우리를 반긴 건 먹이를 찾아 공중에서 정지비행을 하고 있는 황조롱이… 순식간에 물고기를 낚아채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모습이 너무나 귀여웠다. 또 길가에 피어있는 봄의 전령사 야생화들이 수줍은 많은 시골 소녀와 같이 여기저기서 배꼼이 우리를 쳐다보고 있었다.

야생동물들이 왔다간 흔적일까? 개울의 모래 둔치에 찍혀있는 발자국과 배설물을 유심히 살펴보던 최수경대표의 눈빛은 마치 갓난아이의 건강함을 확인한 엄마와 같이 사랑의 미소가 담뿍 담겨져 있었다.

숲길에서는 딱따구리가 벌레를 잡아먹기 위해 여기저기 파놓은 구멍들 때문에 말라죽은 나무에 다시금 새 생명이 움트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자연의 신비와 아름다움을 한껏 느낄 수 있었다. 무언가를 바쁘게 찾는 듯 나무사이를 정신없이 오르락내리락 하는 어치와 한적한 강을 여유롭게 날아가는 해오라기를 보고 있자니 내 마음도 너무나도 평화로워졌다.

자연적으로 조성된 습지에는 두꺼비 올챙이들이 새까만 띠를 두르고 꿈틀꿈틀 거리는 모습과 한적히 흐르는 하천변을 따라 어른 팔뚝만한 누치가 펄떡거리는 모습에서 생명의 역동성이 느껴졌다.

시원하게 한바탕 소나기가 지나간 후 우리는 정성스럽게 싸온 도시락을 꺼내며 점심식사를 하였다. 자연 속에서 먹는 밥… 얼마만인가? 학창시절 때 소풍가서 어머니가 싸준 김밥을 친구들과 나누어 먹은 이후로 물과 바람을 반찬삼아 먹는 이 맛이란… 정말 꿀맛이었다.

“개울가 자갈 틈속의 포도알 처럼 싱그러운 도룡뇽알에 눈길이 멈추고, 바람에 흩날려 손짓을 하며 춤추는 꽃과 나무에 걸음을 멈추고… 이 곳은 무관심하게 지나치며 살았던 나에게 커다란 기쁨과 감동을 주고 있었다.

인공적으로 절대 만들어 낼 수 없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오랫동안 볼 수 있게 월평공원과 갑천의 생태계가 잘 보전되고 더 이상 동서관통도로공사와 같은 개발의 논리로 자연이 상처를 입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다음 월평공원 답사는 5월 24일(금) 10시에 있다. 좀더 많은 사람들과 월평공원과 갑천에서 생태적 감수성을 함께 느끼고 싶다.

– 대전환경운동연합 간사 조용준-

금, 2013/05/17-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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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14시 대전환경운동연합 사무실 옥상에서 상자텃밭 분양을 했습니다. 상자텃밭 회색도시인 대전에서 도시 농업을 새로운 방법으로 실행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텃밭 상자 1상자에는 방울토마토 1그루와 케일, 적상추, 청상추, 치커리 4종류가 심어졌습니다.

강귀근 텃밭선생님의 상자텃밭에 대한 설명을 듣고 만들기 시작했는데요,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 어린이 친구도 모종삽을 들고 함께 동참했습니다. 직접 흙을 손으로 만져보고, 모종을 심어주면서 생명의 소중함과 소소한 재미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몇 몇 분께서는 열심히 키워 방울토마토 열매를 따먹을 것을 약속해 주셨습니다. 상자텃밭 하나에 14g의 이산화탄소 저감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지구온난화를 위해서라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분양 후 남은 상자텃밭은 환경연합 옥상에서 재배하기로 했습니다. 상추와 방울토마토가 다 자라면, 여러분들을 초대해 함께 나눌 것을 약속합니다.

많이 덥기도 하고, 옥상이여서 오시는 길이 힘들었지만, 가실 때 완성된 상자텃밭을 가져가시며 기대 또한 한가득 안고 가는 것 같아 저 또한 기분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시민들께서 상자 텃밭을 분양 받아 초록도시 대전이 되었으면 합니다.

목, 2013/05/16-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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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듯함을 넘어 뜨거운 햇살 가득한 5월 14일 화요일 대전환경운동연합에서 실시한 제4기 텃밭관리자 양성교육이 대전 대정동 텃밭에서 실시되었다. 이번 강의는 대전귀농학교에 이경자 선생(이하 이 선생)이 밭을 일구고 모종을 심어보기까지의 실습 형태로 진행되었다.

네비게이션에 나와 있지 않을 정도의 대전 깊숙한 산골에 위치한 대정동 텃밭은 농촌인지 도심 안인지 구분이 안갈 정도였다. 밭은 차로 바로 갈 수 없어, 주차를 하고 1~2분 정도 올라가야 볼 수 있었다. 강의가 진행된 밭은 1,600평 정도의 큰 규모의 텃밭으로 반은 귀농학교에서 귀농 수업을 수료한 수강생에 한에 분양했고, 나머지는 교육 실습으로 이루어진 텃밭이었다.

이 선생은 오늘 진행하게 될 실습의 전반적인 내용과 주변에 있는 작물의 설명으로 강의를 시작했다. 농사를 짓는 방법은 매뉴얼이 있는 것은 아니며, 직접 농사를 통해 흙의 특성을 파악하고, 나만의 농사법을 익혀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실습을 하게 될 땅에는 가꾸지 않아 잡초들이 무성했다. 이 잡초들은 뽑지 않고 낫으로 베어 비닐 멀칭 대신에 사용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선생은 흙에 인위적인 것을 최대한 배제하고 자연스럽게 자연의 일부가 되어 자라는 농법을 권했다. 퇴비가 필요한 경우 우리의 몸에서 나온 것을 사용하는 것이 제일 좋다고 강조했다. 아이의 오줌을 받아 7일 정도 숙성 후 밭에 뿌려주거나, 한약재를 다리고 남은 찌꺼기 정도로 농도가 짙거나 다량 인위적 질소가 함유된 비료의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밭 한 켠에는 분뇨를 받을 수 있는 나무판자로 된 화장실이 텃밭에 사용되고 있는 퇴비를 짐작케 했다. 이곳은 텃밭을 분양받는 가족의 아버님의 솜씨로 만들어진 퇴비분뇨소라고 자랑했다.
이 선생은 도시농사를 하는 이들에게 꼭 씨앗 채종을 권했다. 시중에 판매하는 씨앗의 원산지를 보면 한국의 토종종자를 찾아 볼 수 없다고 우려하면서, 씨앗을 판매하는 회사들이 유전자 조작을 해 불임종자를 만들어 판매한다고 힐난했다. 매년 씨앗을 구매하고, 농약을 써야만 살아남게 만들어 자신의 회사의 농약을 쓸 수밖에 없도록 하면서, 불공정하게 이윤을 추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렇기 때문에 토종종자를 재배하고, 씨앗을 채종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이번 체험 실습은 3~4평 내외의 땅에 고추를 심어 보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고추을 심기 전 모종에는 흠뻑 젖을 만큼 다량의 물을 뿌려주어 준비해 놓아야 된다고 한다. 삽을 이용해 뭉친 흙을 부드럽게 풀어주고 텃밭의 둔턱을 만들었다. 땅이 그렇게 단단하지 않아 삽으로 쉽게 뒤집을 수 있었다. 만들은 둔턱에 12발 쇠스랑으로 높이를 고르게 조성했다. 처음 사용하는 쇠스랑은 손에 익지 않아 자꾸 놓치기 일쑤였고, 땅을 평평하게 고르지 못하고 들쑥날쑥이었다. 하지만 이내 손에 익었는지 한 두번의 쇠스랑질로 평평한 밭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30~40cm 정도의 간격으로 고추모종이 들어갈 자리를 파주고, 물이 찰만큼 물을 부었다. 그 자리에 고추모종을 넣고 주변 흙으로 덮어 주면 모종심기를 마쳤다.

풀 멀칭
잡초가 나는 것을 막고, 흙의 수분증발을 막기 위해 멀칭을 하는데, 비닐이 아닌 풀을 이용한 멀칭을 했다. 주변 잡초를 낫으로 베어 빈곳 없이 멀칭을 했다. 잡초를 뿌리채 뽑아 흙이 잘 안 털린 상태로 멀칭을 하게 되면, 잡초를 옮겨심기 한 것과 다름없게 된다고 주의를 요청했다. 뿌리채 뽑는 것은 흙을 다 털어내거나, 주변에 뽑아놨다가 마른 후에 멀칭을 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뿌리에 붙은 영양분까지 다 뽑아내는 것보다는 낫으로 풀만 베어 멀칭 할 것을 권했다.

틀밭 만들기
우리가 일군 밭을 틀밭으로 만들어 보자고 했다. 틀밭이란 쿠바에서 왔고, 큰 상자 텃밭이이라고 설명했다. 틀밭을 만드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밭의 높이 정도의 나무판자를 구해 텃밭 옆에 세어 나무 말뚝으로 판자 바깥면을 고정시키고, 밭의 4면에 이런 식으로 고정시키면 완성되었다. 틀밭은 비가 오게 되면 흙의 유실을 효과적으로 막고, 무경운 농법으로도 효과정인 농사를 지을 수 있어 일손이 덜 가기 때문에 쉽게 텃밭가꾸기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틀밭의 말뚝은 나무망치로 박아 고정시켰는데 나무망치가 두동강이 났다. 나무망치가 고장나서, 삽과 나무 등을 이용해 고정시키는데 꽤 많은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수강생 모두 힘을 합쳐 작업을 진행하니 여럽지 않고 재밌게 완성할 수 있었다.

틀밭을 완성할 때쯤엔 여름 날씨처럼 더워 실습생 모두 녹초가 되어버렸다. 그때 우리에게 이 선생은 쑥개떡을 내밀며 맛보길 권했다. 쑥개떡에 사용된 쑥은 따로 키우지 않고, 자연스럽게 자라난 쑥을 사용하여 만들었다고 했다. 달거나 자극적인 맛은 아니었지만 농업수업 후 새참으로 먹는 쑥개떡은 꿀맛이 었다. 쑥향이 진하게 올라와 깨물때 마다 특유의 쑥 향이 코를 자극했다.

그늘 막에서 쉬며 이 선생에게 수강생들은 각자의 느낀 점과 궁금한 점을 이야기하며 강의진행은 마무리되었다.

생각보다 날씨가 너무 더워 땀을 많이 흘리고, 안경아래 검게 그을려 콧잔등에 선명한 안경자국이 낫지만 이 역시도 한층 농부에 가까워진 것 같아 뿌듯했다. 또한 일일농부의 하루도 아닌 2시간의 체험이었지만 이를 통해 쉽게 나는 작물은 없으며, 정성과 마음을 다해야 만이 건강한 작물을 얻을 수 있다는 값진 교훈을 마음에 새기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다.

목, 2013/05/16-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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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1일 화창한 토요일 오전에 기후천사단과 꼬마물떼새 회원들이
대전의 원도심속의 숨은진주를 찾기위한 제2차 생태발자국프로그램을 가졌습니다.
1인당 5,000원의 여행자금으로 공정여행을 통해 자연스럽게
원도심속의 마을공동체의 현황을 살펴보고 청년사회적기업도 찾아보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5개조로 나누어서 추천지 5군데(이데,도시여행자,산호여인숙,공감만세,대전창작센터)를
각각 돌아보았는데 원도심레츠에서 모여 서로의 탐방지를 발표하며 공유하는 시간에
대부분의 회원들이 대전에 이런곳이 있었는지 몰랐다며
멀리 여행갈 것이 아니라 대전의 멋진장소를 먼저 돌아봐야 겠다며 놀라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공정여행을 한다며 버스도 타지않고 걸어서 이동한 조에서부터 쓰고 남은 자금을 기부한 조,
그리고 경쟁이 아닌 호혜를 통해 서로 발전하는 모습을 배웠다는 조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자신들의 두발로 고민하고 상상하고 깨닫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합니다.
모두 수고했고 다음 프로그램에는 더 재미있고 활기차게 화이팅해요~~^^

-대전환경운동연합 간사 조용준-

화, 2013/05/14-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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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초록의 계절이 돌아왔다. 5월 2일 목요일 오전 대전환경운동연합 김형숙회원과 함께 금강을 다녀왔다. 오늘의 일정은 부여의 백제보를 시작하여 황산대교에 이르는 생태를 모니터링 하는 것이었다.
따사로운 햇살이 내리쬐지만 아직 강바람은 매서웠다. 봄의 전령사 봄맞이꽃이 백제보 둔치와 길가에서 바람에 흩날리며 마치 우리를 향해 손짓하는 것 같아 미소가 절로 그려졌다.

사실 이런 작은 식물에 대한 나의 관심은 전혀 없었다. 하지만 자세히 보니 너무나도 예쁜 색색의 야생초는 환상적이었다. 누가 이 작은 생명에게 이름을 지어주었을까? 김형숙회원은 이 작은 친구들을 지나치지 않고 하나하나 이름을 불러주며 인사를 나누었다.
이름도 하나같이 너무나도 예뻤다. 꽃다지, 양지, 제비꽃, 별꽃… 하우스의 화초처럼 크고 화려한 것과는 구분되게 모두 작지만 강한 생명력을 지닌 짓밟혀도 다시 일어서고, 관심을 가져주는 이가 적어도 어김없이 자기의 자리를 지키며 빛내는 이들처럼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하지만 안타까운 부분도 있었다. 백제보 둔치에 식재된 나무들은 대부분 메말라 죽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자전거도로는 흙이 유실된 부분도 많고 공사 후 남은 골재와 쓰레기들이 곳곳에 그대로 방치되어 있었다. 관리하지 말아야 할 것과 정말 관리해야 할 것을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야속하게 느껴졌다.

황산대교 근처의 습지에서는 또 하나의 신비로운 생명체 새들의 모습도 관찰하였다. 먹이를 사냥하기 위해 정지비행을 하는 황조롱이, 그리고 논과 야산에서 서식하며 인디언 추장같이 멋진 머리 깃을 뽐내는 후투티, 습지와 얕은 물가에서 서식하며 바쁘게 먹이를 찾으러 움직이는 도요새. 무엇보다 희귀하다는 장다리물떼새를 발견하였을 때는 이경호국장은 월척을 보았다며 기뻐하였다. 좀처럼 볼 수 없다는 이 새는 오랫동안 자신의 고고한(?) 긴 다리를 앞세워 사진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한가로이 물가를 거니는 이들의 모습을 보자니 너무나도 마음이 평온해졌다. 더 다양하고 더 많은 새들이 이곳에서 쉴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자연은 그자체로 우리에게 너무나도 많은 안식을 준다. 도시의 각박한 삶의 현장과 오염된 공간에서 탁트인 아름다운 대자연의 조각들을 보자니 행복한 미소가 끝이지 않았다. 4대강사업으로 인해 힘들었던 금강에 다시금 봄이 찾아오고 있었다. 우리는 늘 자연을 통해서 힐링을 한다. 자연은 인간을 위한 힐링의 조력자였지 주체는 아니었다. 하지만 이젠 자연도 힐링이 필요하다. 우리역시 받기만 하는 삶에서 주기도 하는 삶으로 전환이 필요하지 않을까? 김춘수 시인의 ‘꽃’에서와 같이 내가 대상에 대하여 존재를 인식하는 단계를 넘어 대상이 나의 존재를 인식하는 것으로 확대되어. 서로가 서로의 존재를 인식하며 사랑하는 차원.
자연과 인간이 가야할 길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 대전환경운동연합 간사 조용준-

목, 2013/05/09-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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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농부와 차원이 다른 그만의 텃밭스타일 완성

뜨거운 햇살 아래 푸른빛으로 가득차고 있는 5월 7일 화요일 대전환경운동연합에서 실시하고 있는 ‘텃밭관리자 양성교육’ 7강이 현장 답사로 진행 되었다. 이번에 답사하게 된 텃밭은 이전에 ‘’작물의 성장과 환경’ 에 관해 강의 했던 박원만 선생(이하 박 선생)의 텃밭이다.

설레임을 가득안고, 공주 마암리에 위치한 박 선생의 텃밭으로 향했다. 박 선생의 텃밭 가는 길은 5월 푸르른 녹음으로 가득차고, 여름 날씨를 방불케 하는 더운 날씨였다. 대전환경운동연합 작은 봉고에 박 선생의 텃밭에 대한 수강생들의 기대들로 들떠 가는 길도 짧게 느껴졌다. 밭에 도착하자마자 따뜻한 커피를 나누어 주며 강의 때와는 다른 시골 농부의 모습으로 맞았다.

박 선생의 밭을 들어선 순간 옆집의 잘 정돈된 밭과 달리 이건 버려진 노지인지, 밭인지 분간이 안갈 정도로 풀로 무성했다. 박 선생이 먼저 작물을 얘기하지 않으면 작물인지 구분이 안갈 정도였다. 밭을 둘러보던 중에 듬성듬성 다른 작물들이 섞여있는 모습도 심심치 않게 발견되었다. 풀을 매줘야 할 때만 풀을 매주고, 서로 상호 작용을 하며 자라는 작물에 중요성을 얘기하며 텃밭탐사는 시작되었다.

첫 번째로 살펴본 작물은 목화였다. 노년의 한 수강생이 목화를 따와 자신의 어렸을 적 목화밭에서 목화 다래를 따먹은 기억이 있다 했다. 이에 박 선생은 어렸을 적을 회상하며 지금 먹어 보면 아무 맛이 나지 않는데 그때는 목화다래가 굉장히 맛있었다고 회상하면서 감상에 젓어들었다. 박 선생의 목화를 키우는 이유는 솜을 채취해 이용하는 것보다는 씨앗을 얻어 여러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 키운다고 설명했다.

박선생은 그 이후 발길이 닿는 곳마다 작물의 종류와 특성에 대해 설명했다.

스테비아
원래 박 선생의 베란다에서 키우던 작물인데, 한 뿌리는 겨울이 지나며 죽고, 나머지 한 뿌리를 텃밭으로 옮겨 놓았다고 설명했다. 잎 한쪽을 뜯어 먹어 볼 것을 권했다. 처음에는 맛이 일반 잎채소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이 들었는데, 깨물면 깨물수록 달달했다. 스테비아는 특히 당뇨에 좋으며, 생으로도 먹고, 말려 차로도 마신다고 설명했다.

토란
박 선생은 토란재배에 팁을 알려 주었는데, 처음부터 거름을 주지 않고, 어느 정도 자라 주변 풀맬 때 웃거름으로 뿌려주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하면 토란이 훨씬 잘 자라고, 어느 정도 잎이 자라면 주변에 다른 잡초가 나지 않기 때문에 굳이 제초제를 뿌리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맥문동
박 선생의 텃밭 끝은 개울로 떨어지는 난간이어서 이 작물을 심었다고 설명했다. 맥문동은 뿌리에 힘이 있어 비가 오더라고 흙의 유실을 막아 주어 심었다는 것이다. 뿌리는 한방에서 는 약재로 사용할 정도로 좋은 종이라고 했다.

어성초
밭 구석에서 바람이 불 때마다 비릿한 향이 났는데, 그 냄새의 원인은 어성초였다. 박 선생은 잎을 뜯어 수강생 모두에게 향을 맡게 하였는데 그 냄새는 비릿해 달걀흰자 비린내와 비슷한 냄새였다. 어성초는 약으로도 사용하며 아토피에 좋아 비누로 만들어 사용하기도 하고 잘 말려 차로 끓여 먹는다고 설명했다. 처음에 3포기를 심었는데 밭 한 두렁을 차지할 정도의 번식력이 강하다 한다.

눈개승마(삼나물)
눈개승마(삼나물)는 다년생으로 뿌리로 번식하는 나물로 삼나물 인터넷에서는 이름의 유래는 산삼의 잎과 흡사하여 삼나물이라고 칭하기도 하지만 박 선생은 잎에서 3가지 맛이나 삼나물이라는 유래도 있다고 부연했다. 그 정도로 삼나물은 맛은 고기, 고사리 등 풍부한 맛을 자랑했다. 삼나물의 아랫 줄기를 잘 말려 나물로 무쳐먹거나, 육개장에 고사리 대신 넣어 먹으면 맛이 훌륭해 한번 해먹어 볼 것을 권했다.

지칭개
박 선생은 지칭개를 작물을 키우는 한 켠에 키우기를 권했다. 지침개가 어느 정도 크기로 자라면 진딧물이 다른 작물에는 붙지 않고, 지칭개에 붙어 다른 작물에 진딧물이 생기는 것을 방지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번식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적절하게 양을 조정하는 것이 필요 하다고 주의를 요청했다.

깻묵으로 거름 만들기
박 선생은 텃밭 한 켠에 자리 잡은 고무 통을 가르키며, 깻묵으로 만든 거름을 숙성 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깻묵으로 만들 거름을 보여주며, 초 간단 거름 만드는 방법을 설명했다. 먼저 깻묵을 망치로 부셔 물을 뿌린 후 뚜껑을 덮어 일주일 동안 숙성시키면 되는데, 더 빨리 숙성 시키려면 뚜껑을 열어 호미로 중간 중간에 공기를 주입 시켜주면 된다고 한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 놓으면 벌레가 들어가 알을 까 애벌레가 바글바글 할 수도 있으니 주의할 것을 요했다. 박 선생은 이 전에 만든 깻묵거름의 뚜껑을 열어 애벌레가 많이 생겼는데, 이마저도 텃밭 한 켠에 키우는 닭에게 먹이로 주며 활용했다고 경험담을 나눴다.

이 외에도 밀, 백년초, 천년초, 우엉, 두릅, 돌나물, 열무, 더덕, 고들빼기, 마늘, 샐러리, 박하, 부추, 딸기, 삼채, 당귀, 산마늘, 염교, 쪽파, 돼지파, 갓, 방풍나물, 유채꽃 등 많은 작물이 박 선생에 밭에 자리 잡고 있었다.

박 선생의 밭은 나눔의 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그 이유는 씨앗을 받기 위해 심은 작물이 반이였고, 그 씨앗으로 여러 사람들과 토종종자를 나누고 싶어 했다. 작물을 재배하고 먹는 것뿐만 아니라 씨앗을 얻어 다른 사람과 공유하고 나눠 다른 사람들이 더 많이 텃밭농사를 지어 나누려는 그의 따뜻한 마음을 전해 받으며 2시간 정도의 텃밭 탐사는 마무리 되었다.

처음 텃밭에서 우릴 맞이하던 박 선생의 모습은 잊지 못할 것 같다. 농사꾼이 다되어 순박해 보이던 박 선생의 얼굴엔 행복과 만족이라는 두 단어만이 표현할 수 있었다. 자신의 직장에서 일도 하면서 슈퍼맨 같이 텃밭 600평도 관리 하는 박 선생의 모습은 언젠가 내 모습이 되지 않을 까란 기대와 설렘을 안겨줬다. 이 텃밭체험을 통해 나의 미래모습을 타이머신을 타고 2시간 동안 돌아 본 것 같았고, 나의 도시농부의 꿈에 동기부여가 되어 기분 좋은 시간이 되었다.

목, 2013/05/09-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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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0일(토) 43회 지구의 날을 맞이하여 대전의제 21추진협의회가 주관하고 대전의 많은 시민단체들이 함께한 지구의 날 행사가 있었습니다. 중앙로 네거리에서 으능정이 네거리까지 차없는 거리로 진행된 이번 지구의 날 행사에서 대전환경운동연합은 ‘생태발자국은 줄이고, 지구는 살리고’라는 주제로 350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아침부터 추적추적 내린 비 때문에 혹여 지구의 날 행사가 취소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아무사고 없이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대전 시민과 생태발자국과 350에 의미를 알고, 지구 환경문제에 대해 시민분들과 쉽고 재미있게 체험해보는 시간을 갖았습니다. 대형 앵그리버드 게임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 좋아해 주셔서 저까지 기분 좋아지는 시간 이였습니다.

비도 많이 오고, 바람이 매서워 옷깃을 꽁꽁 여며야할 추운날씨 였지만 앵그리버드 게임 덕분인지 저희 부스에 많은 시민분들이 끊임없이 찾아와 주셨습니다. 몇몇 시민 분들께서는 생태발자국 설문지를 작성하시고, 많은 생태발자국을 남기는 것 같아 환경보호에 힘쓰기를 다짐해 주신 분들도 계셨습니다. 대전환경운동연합 회원님들도 여럿 참여해 주셨습니다. 또 다채로운 행사와 공연이 함께하는 지구의 날 행사였습니다.

내년에는 비가 오지 않아 많은 대전 시민들이 참여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구의 날
매년 4월 22일로, 지난 1970년부터 순수 민간운동으로 시작한 지구환경보호의 날입니다.

토, 2013/05/04-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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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랑살랑 봄바람이 불고 따듯한 햇살 가득한 4월의 끝자락에 마주선 30일 대전환경운동연합 ‘텃밭관리자 4기 양성교육’이 진행되었다. 5강은 전국귀농운동본부의 박용범 사무처장(이하 박 처장)이 ‘농부가 알아야 할 토양의 기초’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다.

박 처장은 흙을 알아야 농사를 지을 수 있다는 말과 함께 강의를 듣는다고 생각 하지 말고, 같이 공부하고 얘기해 보는 시간으로써 편안한 마음으로 듣기를 권했다. 박 처장은 갑자기 단군신화 이야기를 꺼내며 ‘단군신화는 농경신화이다’라며 의미심장하게 이야기를 시작했다.

단군 신화를 지상적 관점으로 봤을 때는 이해하지 못하지만 신화적 관점으로 보게 된다면 흙을 살리는 지혜를 단군신화에 담아 전파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단군 신화에서 환웅이 우사(雨師), 운사(雲師), 풍백(風伯)과 함께 지상으로 내려 온 것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여기서 우사는, 흙에게 물을 주는 역할하며, 비를 매개로 물이 순환이 되고, 일부 땅 속으로 스며들어 식물이 뿌리로 마실 수 있는 물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운사는 구름을 지칭하는 말로, 태양을 조절하는 역할로, 태양이 스스로 빛을 조절하지 못하기 때문에 구름이 빛을 조절하기 위해 땅을 덮어준다고 설명했다. 현시대의 멀칭과 유사한 효과를 나타낸다고 빗대었다.

박 처장은 제일 중요한 것은 풍백 즉, 바람이라고 했다. ‘바람 풍(風), 우두머리 백(伯)’ 이와 같이 한자에서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자 바람 풍을 살펴보면 바람 안에 벌레가 있는 듯 한 형상을 보이는데, 이는 땅속에 바람을 집어넣어 생명력을 불어 넣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토양 안은 공간이 매우 좁고 그 안에 있는 공기는 미생물들이 숨을 쉬기에는 턱없이 부족한데, 이 비좁은 토양 속에 공기 순환을 시켜주는 역할을 바람이 하기 때문에 토양 미생물이 살 수 있다고 한다. 또한 단군 신화의 풍백의 그림을 보면 바람 주머니를 차고 있다고 부연했다.

박 처장은 바람이 땅 속으로 공급되기 위한 토양의 조건이 되는 공극에 대한 설명으로 강의를 이어갔다. 바람이 통하는 통기성과 물이 잘 통하는 배수력은 공극이 커야하며, 물을 먹금을 수 있는 보수력은 공극이 작아야 한다고 한다. 배수력과 보수력은 서로 다 가능한 것은 모순적인 구조라 불가능하지만, 토양에서 이것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 떼알구조라고 설명했다.
공극(흑의 알갱이와 알갱이 사이에 생기는 비어있는 공간-모래는 공극이 크고 점토질은 공극이 작다!)

떼알구조
떼알구조 또는 입단구조라고 하는데, 이는 입자 알맹이가 몽골몽골 뭉쳐져 있는 구조로, 배수, 통수가 훌룡하며, 물에 넣어도 잘 흩어지지 않는 구조이다. 박 처장은 떼알구조는 우사, 운사, 풍백이 만들어낸 최고의 작품이며, 크고 작은 공간으로 보수력, 배수력 모두 좋고, 통기성이 좋아 땅이 썩지 않는다고 극찬했다.

떼알구조로 만들어진 흙에 쟁기질을 하면, 흙 자체가 흩어져 버려 떼알구조를 무너트린다고 설명했다. 떼알구조를 유지하고 지속되게 해주려면 무경운 농사를 지어야 하며, 유기물이 잘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처장은 흙은 미생물이 경작하는 것이지 사람이 중장비를 이용해 경작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설명했다. 우리의 역할은 조력자의 역할이고 모든 농사의 주인은 토양의 미생물이라고 설명했다. 땅을 뒤집고 퇴비를 주면 토양이 저절로 부슬부슬 해지는데 이는 토양 미생물이 흙을 경작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만약 무거운 중장비를 들여 밭을 경작하게 된다면 표층 아래에는 무거운 기계로 다져진 쟁기층=경반층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이 쟁기층은 지하수가 공극을 따라 올라올 수 있는 통로를 막는 벽이 되고, 비가 오게 되면 이 벽에 가로 막혀 땅속으로 물이 흡수 되지 않는다고 한다. 경운으로 인해 떼알구조가 무너진 표토는 흙을 유실시키는 악순환 시작되는 것이다.

빗물은 쟁기층으로 인해 땅속으로 흡수되지 못 한채 증발되기 때문에, 증발되는 수분을 막기 위해 비닐 멀칭을 쳐야 되며, 퇴비를 뿌려도 물에 쓸려 나가기 때문에 고농도인 화학비료를 뿌릴 수 밖에 없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농법이 현재의 관행농이라며 힐난했다.

이렇게 떼알구조가 무너진 땅을 원래대로 복구 시키려면 7년이나 걸린다고 한다. 자연 그대로 둬서 떼알구조 1cm를 만드는데 수십 년이 걸리고, 그나마 쟁기층을 뚫고 뿌리를 내리는 녹비작물을 심어 복구를 한다고 해도 7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리는 것이다. 그만큼 복구가 힘들기 때문에 무거운 중장비를 이용해 경운 하는 행위는 지양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탄소와 질소
박 처장은 탄소와 질소가 중요한 이유는 퇴비를 만들기를 위해서라고 주장했다. 지구의 물질의 순환은 탄소와 질소의 순환이라고 할 정도로 중요하고, 미생물, 생물이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존재라고 설명했다. 탄소는 에너지를 생산하며, 질소는 균체를 만드는 단백질의 요소라고 한다. 땅 속 박테리아는 움직일 수 있는 에너지원인 탄소가 필요하며, 자신의 균체를 만들기 위해 질소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농사는 땅속의 미생물이 잘 살 수 있도록 질소와 탄소 공급을 하는 조력자 역할을 잘해야 된다고 설명했다.

탄소와 질소를 고정시켜 미생물이 잘 자랄 수 있는 비옥한 토양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했다. 탄소는 광합성을 통해 고정되고, 질소는 공기 중의 질소 화합물을 번개가 분해해서 비거름을 준다고 설명했다. 번개가 분해해 뿌려주는 질소는 땅에 충분한 비거름을 주기에는 부족하기 때문에 콩과 식물의 돌려짓기를 통해 질소 고정을 해줘야 한다고 했다. 콩과 식물 뿌리에는 뿌리혹이 있는데 그 안에는 공기 중의 질소를 분해하는 박테리아가 있어 질소고정 많은 도움이 주기 때문이다. 반면, 화학비료를 많이 주게 되면 박테리아가 분해를 못하고 토양오염을 시키며, 빗물 등으로 스며들어가 지하수도 오염시킨다고 설명했다.

질소 1에 탄소가 몇인지를 나타내는 것이 탄소와 질소의 비인데, 이 수치가 15~30사이에 제일 좋으며 25정도가 최적이라고 한다. 이 C(탄소)/N(질소)의 비율을 유지하려면 우선 토양 성분 검사 후 모자라는 부분을 채워 주면 된다.

거름 만들기
박 처장은 탄소와 질소의 비를 맞춰주는 거름 만드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 통풍이 잘되는 통에 갈색과 녹색을 번갈아 가며 쌓아 삭히면 질 좋은 거름이 된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갈색은 탄소를 상징하며 갈색에 해당하는 것은 낙엽, 볏짚, 톱밥, 왕겨 등이 있고, 녹색은 질소를 상징 분뇨, 음식물쓰레기, 깻묵 등이 있다. 풀은 마른풀일 때 탄소 역할을 하고 금방 밴 풀은 질소의 역할을 한다고 부연했다. 교차하면서 쌓고 중간 중간 흙이나 부엽토퇴비 등을 섞어 주는 것도 좋다고 한다.

통기를 위해 중간에 2~3차례정도 뒤집어 주면 저절로 질 좋은 퇴비가 된다고 설명했다. 박 처장은 우리에게 갑자기 제대로 만들어진 퇴비의 냄새를 맡아본 적이 있는지 질문을 하였다. 여러 곳곳에서 썩은 냄새가 난다, 구수한 냄새가 난다. 아무 향이 나지 않는다, 생각해 본적이 없어 생소하다, 여러 대답이 나왔지만 정답은 없다고 단정했다. 정답은 완숙된 질 좋은 퇴비에서 지상에서 맡아 볼 수 없는 향기가 난다고 했다. 우리는 놀라 되묻기를 반복했다. 박 처장은 썩은 냄새가 나는 건 정말 썩어서 썩은 냄새가 나는 것이고, 구수한 냄새가 나는 것은 질 좋은 퇴비가 되어가는 과정이라고 한다. 아무 냄새가 나지 않는 퇴비는 아무 것도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미생물이 부족하기 때문에 미생물이 들어있는 흙을 넣어주면 된다고 알려주었다.

퇴비 만들기는 쉽고, 자연이 알아서 만들고 숙성이 잘 되게 농부는 조력자 역할을 해야 되는 것을 한번더 강조했다. 퇴비는 콩기와 땅이 만나는 지점에 미생물이 살기 때문에 표면 아래 25cm 정도에 뿌려주면 좋다고 설명했다. 혼합을 시켜주고 공기를 불어 넣어 주면 미생물이 살기 좋아 질 좋은 흙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람이 장수하는 이유 중에 하나에 소식(小食)이 있는데, 작물 역시 사람과 마찬가지로 모자란 듯 줘야 뿌리도 힘 있게 내린다고 설명했다. 거름도 적게 주고 물도 모자란 듯 줘서 뿌리가 양분이나, 물을 빨아들일 수 있게 해줘야 튼튼한 뿌리가 된다고 설명했다. 사람도 먹고 움직이지 않으면 비만이 되듯이 작물 역시 많은 비료를 주고 물을 주게 되면, 굳이 뿌리를 뻗으려 하지 않아 약한 작물이 재배 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기적의 사과
일본의 이시카와 다쿠지는 농약도 비료도 쓰지 않은 유기농을 넘어선 방치하다싶은 자연농법으로 사과를 재배한다고 한다. 그의 사과와 유기농 사과, 일반 관행농 사과를 상온에 방치 했을 때 나온 결과를 유기농사과와 관행농 사과는 썩었지만, 다쿠지의 사과는 썩지 않고 깨끗하게 말라갔다고 한다. 박 처장은 썩지 않은 이유는 질소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질소가 많이 함유되면 곰팡이가 나 썩는데 이시카와 다쿠지의 사과는 질소가 매우 적어 잘 썩지 않고 말린 사과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에 박 처장은 농사의 주체는 흙이고 자연이며 흙이 예술과 같은 기술로 스스로 농사를 짓는다고 설명하며 우리도 유기농에서 더 나아가 자연농인 흙이 주인이고 조력자 역할을 할 날을 기대하며 강의를 마쳤다.

박 처장의 강의를 들으며 나에게 한 가지 목표가 더 생겼다. 유기농을 생각하며 농약, 화학비료만 안 쓰면 되겠지 라는 안일한 나의 생각에 돌직구를 던진 것이다. 자연으로부터 와서 자연으로 돌아가는 자연농을 시도해 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농사꾼이 아니고 자연이 농사꾼이 되어 뒤에서 조력자의 역할을 하며, 건강한 작물재배를 또 한번 꿈꾸는 계기가 되었다.

금, 2013/05/03-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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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가 추적추적 어린 잎을 적시는 4월 23일 화요일 대전환경운동연합에서 실시한 텃밭관리자 양성교육 5강이 진행되었다. 5강은 고양도시농업네트워크의 김재광 대표(이하 김대표)가 ‘제철작물의 저장과 가공 요리’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김 대표는 강의를 한다기보다는 선배가 후배에게 조언 정도 해준다 생각하고, 수강생 역시 가볍게 듣길 부탁하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김 대표는 식당에 자재를 납품하는 일을 2달간 돕게 되었는데 깜짝 놀랐다고 했다. 국산제품이 없고 모두 중국산이나 외국에서 들여온 농산품 밖에 없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식당에서는 농산품을 손질할 일손이 없어 깐 마늘이나 깐 쪽파 시래기 등 손질이 되어 나오는 농산품은 모두 중국산이라고 설명했다. 혹시나 하면 역시나 외국 농산품이고 그 이외에도 원산지조차 알 수 없는 농산품이 수두룩했다며 회상했다. 유기농산물 마져 수입해오는 원재료를 사용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우리나라 유기농산물과 극명한 차이 있다고 주장하고, 계절이 맞지 않은 과일이나 채소는 성장촉진제나 다른 무언가에 의해 자란 작물이라고 경고했다.

김 대표는 이러한 이유 때문에 텃밭을 가꾸기는 중요하고, 집에서 직접 해먹는 것이 제일 건강하고 안전하며 믿을 수 있는 밥상이라고 조언했다. 김 씨 역시 텃밭을 가꾸며, 집에서 삼시세끼를 다 챙겨 먹어 별명이 삼식이가 되었다고 했다.

넓은 농지가 아니고, 5~10평 정도만 되어도 수확하고 먹는 량에는 어려움이 없다고 설명하고, 또한 혼자 농사를 짓기보다는 4~5명이 모여 20평정도 되는 밭을 공동체로 일구어 보기를 권유했다. 더욱이 다양한 작물을 키울 수 있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일 기본적인 농사 공부는 절기공부라며, 잘 배워두실 것을 당부하고, 절기를 외우고 절기마다 특성을 이해해 외워 참고하면 굉장한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노지에서 자란 작물은 하우스나 공장에서 생산된 것처럼 보기에 좋거나 일정한 크기나 모양으로 자랄 수 없으며, 배추 같은 경우에는 구멍이 퐁퐁 나고, 일반 배추보다는 질기고 단단하다고 했다. 이렇게 재배한 배추로 김장을 담구면 물이 덜 생기고, 겨울이 지나 봄이 되어서야 완전체 묵은지로 변신한다고 했다. 이 묵은지를 먹은 이는 다른 묵은지를 먹지 못할 만큼 식감과 맛이 좋다고 자랑했다. 이외에도 김 대표는 이렇게 수확한 제철 작물을 저장하고 가공해서 오랫동안 보관하고 먹을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

따뜻한 봄 햇살이 가득한 3월 중순경 초보 농부들은 상추, 쑥갓, 치커리, 아욱, 근대, 양상추 등등 심거나 수확이 쉬운 잎채소를 선호 한다고 한다. 한 달 정도 지나면 수확이 가능하고, 이외에도 밭 주변을 잘 살펴보면 어린잎이나 줄기 뿌리까지 통째로 먹을 수 있는 냉이, 씀바귀, 쑥, 망초, 명아주 등 지천에 널려있다고 설명했다. 양념장만 잘 준비해 나가면 취나물, 어린 풋마늘, 어린 쪽파 등을 밭에서 씻어 즉석으로 먹을 수 있는 있다고 한다. 잎채소는 따놓으면 다 먹지 못하고 남을 경우가 있는데 이때 장아찌나, 샤브샤브를 해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라고 설명했다.

열무는 봄철에 2~3차례 재배도 가능하며, 열무김치를 담가 오랫동안 맛있는 열무를 맛볼 수 있고 양념작물인 마늘이나, 양파도 6~7월 정도에 수확이 가능하며, 이를 이용해 장아찌나 흑마늘, 양파 김치를 담가 먹기를 권했다. 흑마늘은 모든 이가 좋아하고, 젤리 같아 아이들의 간식으로도 안성맞춤이라고 덧붙였다.

여름

여름에는 잡초들과 씨름하기 바쁘지만, 쑥쑥 자라 영글어 있는 열매를 보며 수확의 재미에 푹 빠지게 되는 시기라고 한다. 토마토는 장마를 잘 견디기 위해 어린 파란 토마토를 따줘야 된다고 설명하고, 딴 파란 토마토를 직접 먹기에는 아무래도 부담감이 있어 토마토 피클을 만들거나 토마토 장아찌, 토마토 주스 등 여러 가지 요리 등을 활용하면 좋다고 부연했다.

김 대표가 설명 중 색달랐던 요리는 고구마 줄기 장아찌인데 고구마 줄기를 까지 않고 절여 장아찌를 만들고 있었다. 모양새는 마늘줄기 장아찌와 비슷했고, 그 맛이 너무 궁금했다.
이외에도 여름에는 당뇨에 좋은 야콘 잎 쌈, 야콘 뿌리를 얇게 저며 말린 야콘 말랭이, 들깨를 말려 만든 들깨 부각 등 텃밭에서 난 작물을 이용해 다채로운 요리를 할 수 있다고 한다.

가을

이 시기에는 김장을 위한 농작물이 수확이 될 수 있게 작물을 심어야 한다고 당부하고,(배추, 무, 갓, 총각무 등) 잎채소 역시 봄철보다는 가을철에 파종하면 더 맛좋은 작물을 수확할 수 있다고 했다. 고구마나 무는 알맞게 잘라 말려 말랭이로 먹으면 상당한 풍미와 맛을 자랑하고, 토란은 특별한 손길 없이도 잘 자라며 토란대를 수확해 잘 말려 놓으면 나중에 무침이나, 육개장, 닭계장 등 여러 음식의 재료로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콩의 종류 중에 갓끈 두부콩 이라는 콩 종류가 있는데 이 콩을 통째로 구워먹거나 삶아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맛있고, 이외에도 작두콩껍질만 잘 손질하여 버섯대신에 고기와 함께 구워 먹으면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새로운 요리를 위해 여러 도전을 했는데 동아박을 이용하여 장아찌를 만들고 깍두기도 담그고, 배추 짱아찌도 만들어 보았다고 했다. 이 배추 장아찌는 김 대표가 운영 중인 고양의 공동체 텃밭 안에서 실시한 김장 김치 대회에서 1등을 할 만큼 맛이 뛰어났고, 한번 해먹어 보기를 권장했다.

겨울

겨울이 오면 갈무리는 거의 끝나고 조금 어려운 양념농사와 곡식농사를 지을 시기가 온다고 했다. 쉽지는 않지만 한번쯤은 도전 해 볼만한 농사라고 설명하고, 겨울철에는 푸른 채소를 기를 수 없기 때문에 그동안 저장하고 가공해 두었던 음식들로 건강한 상차림이 된다고 했다. 봄, 여름, 가을을 나면서 담갔던 장아찌는 고유의 풍미를 내뿜으면서 새로운 맛을 내고, 다양한 먹을거리에 농부로서 뿌듯함을 느꼈다고 했다.
상처나고 볼품없는 고구마로 전분이나 묵을 만들어 먹기도 하며, 고구마 맛탕을 만들어 아이들의 간식도 틈틈이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겨울철에는 실내로 들어와 직접 재배한 콩으로 콩나물을 길러 볼 것도 권했다.

그 이외의 수확물

밭 주변에 난 억새를 베어 알맞은 크기고 잘라 끓은 소금물에 소독하면 친환경 일회용 억새 젓가락이 된다고 했다. 이를 포장하여 선물했는데 일회용 젓가락임에도 불구하고, 씻어서 계속 쓴다고 했다. 이 정도로 품질 좋고 튼튼한 억새 젓가락이 되었다.
식사 후 이쑤시개를 많이 사용하는데 시중에 판매되는 이쑤시개는 딱딱하며 잇몸에 상처를 줄 위험도 있고, 그 표면에 약품 처리를 하기 때문에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부드러운 강아지풀을 이용하면 부드럽고 잇몸에 자극이 덜한 강아지풀 이쑤시개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박을 손질하여 박 속은 나물 해먹고 그 껍질은 바가지로 이용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또 명아주 줄기를 이용하여 질 좋은 지팡이 만드는 법도 설명했다. 농사를 짓게 되면 토종 종자가 매우 중요한데, 종자를 직접 채종하고 보관하는 것이 좋고, 씨앗 하나하나를 선별하다 보면 흐믓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강의를 진행하는 중간 중간에도 개인 농사가 아닌 공동체 농사를 강조했는데, 다 같이 여러 가지의 수확물도 얻을 수 있고, 이 수확물로 잼을 만든다거나, 토마토소스, 김장김치 대회, 김장배추 절이기 행사 등 농사 이외에도 다 같이 하게 되면 훨씬 수월하며, 질 좋은 2차 생산물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수확을 위함이 나닌 재미로 농사를 짓는다 생각하고, 덤으로 수확물을 얻어간다고 생각하며 농사를 짓는 것이 참된 농사꾼으로의 모습이라고 강조하면 강의를 마쳤다.

강의 내내 김 대표가 만든 요리를 보며 침을 흘렸다. 그의 요리에는 양을 정해놓거나, 꼭 넣어야 된다는 것은 없지만 투박하고 순박한 그의 모습이 요리에 녹아들어가 있었다. 공동체 농사에 빠져 있는 그의 모습을 보니, 정말 수확이 아닌 그 자체를 인정하고 살아가는 모습이 멋져 보였다. 막걸 리가 좋아 농사를 짓고 요리를 한다는 김 대표를 보며, 나 역시 무엇을 희망하면서 텃밭 가꾸기를 하려고 하는지 다시금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행복하고 무식하면서 자연 그대로를 맛 볼 수 있는 요리 법을 알게 되어 한결 건강해지는 시간이 되었다.

목, 2013/04/25-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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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국제정원박람회의 개막식에 맞춰 환경운동연합 정원박람회준비위원회 국제습지연대가 공동으로 4월 19일 금요일부터 4월 23일 화요일까지 5일 동안 순천국제습지보전회의를 개최했다. 대전환경운동연합도 순천국제습지보전회의에 참석하여 월평공원 갑천 지키기 운동과 관련된 포스터 전시와 4대강 정비 사업으로 훼손된 금강의 습지 보전의 방향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전국 환경운동연합 활동가들과 국제 습지 NGO 활동가와 전문가 들이 모여 습지 보전에 관련해 발제하는 시간도 갖고, 습지를 보전하기 위해서 어떻게 연대하여 노력해 나갈 것인지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다.

많은 국제활동가와 전문가는 습지의 인식증진을 위한 활동을 위해 각국에서 시행하고 있는 사례를 중심의 발제가 있었다. 국제적으로 진행된 다양한 습지인식증진 사례를 경험 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한편, 대전환경운동연합의 이경호 국장은 “4대강 정비사업으로 훼손된 금강의 습지이야기” 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이경호 국장은 다양한 철새 도래가 4대강사업으로 인하여 심각하게 훼손되었고, 복원을 위한 노력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복원하기 위해서 강을 다시 흐르게 해야 하며, 역동적으로 흘러가는 우리나라 강은 다시 복원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제시하며 발표를 마쳤다.

이 외 4대강 사업으로 훼손된 낙동강, 영산강 제주도의 강정마을 구렁비, 새만금 주변의 생태 모니터링 등 무분별한 사업으로 훼손된 습지 관련 발제도 있었다. 심각하게 망가진 습지의 모습을 본 외국인들의 표정은 사뭇 진지해 보였다. 그들 역시 이 문제점을 깨닫고, 복원에 힘이 되어주길 바래본다.

이 후 순천시장이 마련한 만찬의 자리에서 순천시와 환경운동연합 국제습지연대는 순천만 습지의 현명한 이용과 보전 관련 MOU를 체결하면서, 순천만의 보전과 이용에 대한 새로운 출발을 선언하기도 했다.

앞으로 더 나아가 우리가 어떻게 아름다운 습지를 복원해 나갈 것이며, 연대활동을 통하여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순천이 도시가 아닌 지속가능한 생태도시로 발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

수, 2013/04/24-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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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18일 목요일 2시 대전시청 3층 세미나실에서 협동조합설립희망자들을 위한 교육이 있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 장내에는 자리가 없을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관계자들도 예상을 못했는지 의자를 가져오느라 정신이 없었다.

시간이 되자 기획재정부 협동조합정책 김의택 사무관이 먼저 기본적인 협동조합에 관한 이해와 법에
관련되서 설명을 하였다. 많은 내용을 이야기 했지만 핵심은 협동조합을 설립하는
목적의식을 뚜렷이 갖고 자발적인 사업진행을 하라는 내용이었다.
많은 사람들은 이대목에서 많이 실망한 눈치들이었다.
정부가 홍보하고 관심을 갖는 사안에는 여러 가지 지원혜택이 따라올거라 생각을 했는데
막상 지원혜택은 커녕 협동조합의 설립부터 운영에 이르기까지
복잡하고 어려운 절차만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두번째 시간이 되었을때는 많은 사람들이 빠져나갔고
사단법인 한국협동조합연구소의 정재민팀장이 나와
협동조합의 유형과 운영모델에 대해서 더욱더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우리가 오해하기 쉬운 ‘동업과 협동조합’의 차이부터 시작하여
혼동하기 쉬운 개념들을 알기쉽게 설명해주며 전체적인 정리를 해주었다.
그리고 정부의 이러한 홍보식 정책에도 뼈있는 한마디를 던졌다.
특히 사회적협동조합에 관련되서는 지원혜택이 있는 사회적기업이라는 인증을 받기 위한
하나의 전초수단에 지나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처음부터 목적의식을 정확히 설정할
조합원들의 의지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마지막으로 동 연구소의 정혜윤 대리가 협동조합의 설립절차에 대해서
실제사례를 중심으로 구체적으로 설명하였다.
올해가 법시행 첫해이라 아직 부족한 부분도 많고 넘어야 할 산도 많지만
시민이 주체가 된 모범적인 공동체로서 협동조합이 성공할 수있도록 절차등을
보완 간소화 해나갈것을 말하였다.
사실 이제 걸음마를 뗀 아이에게 뛰어보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FC바르셀로나처럼 유명하고 다른나라는 널리 행해지고 있지만
우리나라에는 아직 생소한 협동조합이 많이 홍보되어져서
모두가 객체가 아닌 주체로서 세상을 살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많은 사람들은 돈을 목적으로 조직을 만들고 열심히 살아간다.
물론 돈은 중요한 요소이다. 하지만 돈보다 더중요한 가치는 얼마든지 있을 수있으며
그것을 추구하는 많은 공통집단이 협동조합을 만들어서 이미 우리가 널리 행하고 있었던,
하지만 아쉽게도 잃어가고 있었던 전통의 두레와 품앗이를 되찾아 함께
어우르며 도와주는 행복한 공동체로서의 이 사회를 그려본다.

-대전환경운동연합 조용준간사-

월, 2013/04/22-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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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연한 봄이 되어 흐드러지게 핀 꽃들이 살랑살랑 손을 흔드는 16일 화요일 4기 텃밭관리자 양성교육이 시작되었다. 이번 강의는 친환경(유기)농업의 필요성을 주제로 한국유기심사원협회 한중열 회장이(이하 한회장) 강의했다.

최근 50년 사이에 농업생산량은 2배 이상 증가했고, 이에 대한 어떠한 것이 작용했는지 질문을 던지며 강의는 시작되었다. 농업생산량 증대에 관여한 요소는 화학비료 및 화학농약, 품종개량, 농업기술, 비닐, 기계화, 농사규모의 확대 등으로 뽑았는데 그 중에도 화학비료를 꼽았다.

70년대 우리나라의 화학비료 공장이 들어서고, 이를 싼 값에 판매해 농민들의 화학비료 사용을 증가 시켰다고 설명했다. 그 뒤 화학비료 생산이 가속화 되고, 재배력이 높아지면서 농민들은 이를 남용하기 시작해 환경파괴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 이상의 재배력은 한정적이며, 그에 대해 “월급을 2배로 주면 2배로 일할 수 있나요?“ 라는 비유를 들면서, 토양의 능력은 한정적이고 화학비료로 인한 능력 증대는 언젠가는 과포화 상태라고 전했다. 사람처럼 표현하지 못하는 흙이 오염으로 흙의 한계를 표현하는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친환경농업의 배경

한회장은 지구에서 큰 오염원 중에 하나는 분뇨이며 분뇨는 여기저기로 흘러들어가 토양, 강, 바다 등지에서 오염시키는데, 유기농법으로 하게 된다면 분뇨 역시 재활용 될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 전에 축분은 해양투기를 했는데, 올해부터 해양 투기가 금지 되면서 재활용의 필요성은 크게 대두되고 있다고 한다. 만약 이 축분 역시 유기농업에 재활용된다고 한다면, 생태계의 다양 종을 복원 시키는 순환시스템에 크게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것이 고도의 농업 기술이 아니고, 이런 순환시스템이 개발과 환경을 조화시킨 고도의 농업기술이라고 주장했다.

쿠바의 유기농법, 우리도 서둘러야 한다.

한회장은 이어서 쿠바의 유기농법이 발달하게 된 계기에 대해 말했다. 케네디 대통령 집권시절 소련이 쿠바에 미사일 발사대를 설치하려다 무산되는 사건을 계기로, 쿠바는 미국의 미움을 사게 되었고, 쿠바의 동맹국이던 소련이 연방해체 되며 쿠바는 고립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때문에 쿠바의 농산물 자급률은 40%밖에 되지 않은 시점에서의 미국의 경제봉쇄로 먹고 살기가 어려워지면서 대안으로 유기농업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20여년이 지난 지금은 쿠바의 자급률은 105%를 넘어 서고 있다. 쿠바의 농산물 자급률 증가에는 많은 요소들이 있지만 그중에 제일 큰 부분은 어린 나이에서부터 농업교육이라고 한다.

쿠바는 곳곳에 크고 작은 텃밭 조성되어 있고, 쿠바에서는 집집마다 퇴비장이 있을 정도로 도시농업이 발달되어 있고, 퇴비장의 많은 부분은 지렁이 분변토를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화학 퇴비를 아무리 잘 만들어도 지렁이 분변토를 따라가지 못하며, 우리나라에서 문제가 된 분뇨, 하수슬러지, 축분까지도 지렁이가 먹고 질 좋은 분변토를 만들어 준다고 설명했다. 한회장은 우리나라에서 유기농법이 빨리 성행하게 하려면 하루빨리 지렁이 연구가 진행되어야 된다고 부연했다.

제초제와 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

GMO란 어떤 생물체 속에 전혀 다른 종의 유전자를 끼워 넣어, 새로운 성질을 갖도록 만들어진 특이한 생명체이다. 그렇다면 이 GMO는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 졌을까?
제초제는 모든 생물을 죽이는데, 어느 날 제초제를 뿌린 토양을 살펴보니 제초제를 이기는 박테리아가 있었다고 한다. 그 박테리아를 추출해 콩에 삽입시켜 제초제를 맞아도 죽지 않는 ‘라운드 업 레디 콩’을 만들었다고 한다. 이 기술을 옥수수, 토마토, 쌀 등등 제초제를 뿌려야 되는 농산물에 삽입시키기 시작했고, 이 농산물이 GMO 즉 유전자 조작 식품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잡초는 다시 자랐고 제초제나 살충제에 저항성을 가져 더욱 강력한 제초제와 살충제를 뿌려야만 한다. GMO에 대해 지속가능한 농업이고 부족한 식량난을 해결 할 수 있는 혁명이라고 했다고 주장하기도 하지만, 더욱이 강력한 제초제와 살충제를 만들어 내야만 하는 이 악순환의 반복이 혁명이고 지속가능한 농업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듯 보였다.

또 GMO 식품을 섭취할 시 억지로 조작된 유전자 이식 때문에 발생되는 독성 바이러스로 알러지, 아토피, 생식장해, 독성중독, 암 유발을 하고 있다. 베트남전에서 고엽제가 뿌려지고 죽은 숲은 일부분 복구 되었지만 유전자가 변이된 동물들은 아직도 굉장히 많아 완전한 복구가 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렇다면 과연 사람은 어떠할까? 고엽제를 직접 맞은 사람은 피부가 완전 헐어 문드러져 있었고, 고엽제가 몸에 들어가 돌연변이를 일으켜 기형아를 낳을 확률 역시 높다고 설명하면서, 베트남의 기형아 사진을 직접 보여주었다. 2세와 3세의 고엽제 피해를 보는 것 자체가 고통스러웠다.

우리나라 역시 제초제에 대한 피해가 들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대 사병의 정자가 비실비실 이라는 제목의 기사 보여주면서, 우리 역시 제초제를 맞은 농산물을 계속 섭취할 시 우리 몸에서 축적된 제초제로 인해 기형아를 낳을 확률이 그만큼 높아 질 것이라고 한다.

유기농업을 하기위한 기본조건

적지 선정이 잘 되어야 한다.
주변 농지에는 농약을 뿌리는데 혼자 친환경 농사를 짓기는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타 농지와 경작 관계에서 피해가 없는 곳에 농사를 지어야 하며, 가장 좋은 형태는 친환경 단지화라고 설명했다. 또한 매연, 분진, 가스 등이 발생하지 않고 농업용수가 오염되지 않는 곳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주변의 생태계를 살려 천적을 보호
수로가 생겨나면서 우리의 농지에서는 둠벙을 찾아 볼 수 없게 되었다. 주변 생태계를 살리기 위해서는 이 둠벙을 다시 부활 시켜야 되며, 둠벙에는 수많은 해충의 천적인 두꺼비, 개구리 등의 서식지라고 주장했다. 둠벙 이외에는 다양한 풀을 심어 해충의 천적들이 살 수 있는 생활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며, 또한 익충과 해충을 구별 할 줄 알아야 효과적으로 해충을 없앨 수 있는데, 익충과 해충의 구별법은 의외로 간단하고 쉬웠다. 해충은 풀을 먹고, 익충은 벌레를 먹는다고 한다. 대표적인 익충은 무당벌레 거미 등이 있는데 논에 거미줄이 있음 그 벼는 유기농 쌀이라고 덧붙였다.

그 이외에도
물 사정이 좋은 곳, 질소성분을 적절히 조절해주고, 내병성이 강한 품종을 선택해야만 병충해 발생에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 유기 농업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진딧물이 발생시에는 비눗물(20L에 2~5g 정도 녹인) 또는 우유를 9배 정도 희석 시켜 2~3일에 걸쳐 햇빛이 제일 좋은 오전 10시 오후 2시 사이에 하루 2번 정도 뿌려주면 된다고 실제적인 방제법을 알려주기도 했다. 살충제처럼 전멸은 안되지만 상당부분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회장은 최소한 쌀만이라도 유기농으로 먹을 것을 당부했고, GMO사료를 먹고 자란 가축대신 신선한 유기농 채식을 권했다. 나가서 사먹는 것보다는 집에서 직접 만들어 가족들에게 안전하고 건강한 식사를 하기를 부탁하며 강의를 마쳤다.

유기농업을 해야 하는 절대적 이유를 다시한번 깨닫게 되는 시간이었다. 유기 농업은 어떠한 측면으로 보게 되면 수확량도 적고 병해충 및 잡초 피해도 극심하고 가격 또한 저렴한 편이 아니다. 하지만 나 그리고 모두의 건강을 위하고, 다음 세대에게 제초제와 살충제가 찌든 땅에서 나고 자란 농산물이 아닌 비옥하고 건강한 땅에서 자란 농산물을 먹게 하기 위함을 다짐해 본다.

금, 2013/04/19-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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