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가 많아진 만큼 문화도 성숙해져야
여러분의 자전거는 안녕하십니까? 혹시 앞바퀴만, 프레임만 안녕한 것은 아니겠지요?
녹색교통운동 활동가들은 늘 점심식사를 한 뒤에 망원동 일대를 돌아다니며 산책을 합니다.
보통 망원역, 망원시장, 마포구청 주변을 배회(?)하는데요,
돌아다니다보면 성산동에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것도 한강에서 질주하기 위한 자전거보다는 장볼때, 은행갈때, 출퇴근길에 이용하는 '생활자전거'가 많습니다.
그렇다보니 자전거 보관소 역시 굉장히 많이 배치되어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자전거 이용자가 많아진만큼 자전거 문화도 성숙해졌을까요?
그래서 망원역에 가 보았습니다.
망원역이 큰 역은 아니지만, 늘 사람이 붐비는 곳입니다.
망원시장과 인접해 있고, 역 주변에 먹거리들이 즐비해 있기도 하기 때문이지요.
[망원역 앞 자전거 보관소]
아이고..... 자전거가 2중 3중으로 보관되어 있어서 인도를 가로막고 있네요.
비어있는 거치대가 꽤 있는 것 같은데 너무 좁아서 그런걸까요?
거치대와 상관 없이 너무 많은 자전거가 보행의 장애물이 되었습니다.
물론 모든 자전거가 다 이용하는 자전거는 아니겠지요.
방치되거나 버려진 자전거들이 있는데 이를 수거해가거나 되찾아 가는 사람이 없어서는 아닐까요?
16일 서울시는 지난해 수거한 방치 자전거의 대수가 총 1만 3022대로
전년도 8482대 보다 53.52% 증가한 4,540대라고 밝혔습니다.
2012년과 비교해서는 7033대(117.43%)가 증가해 2년동안 두배 이상 늘어난 것입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다소 황당한 상황을 목격하기도 합니다.
[마포구청 역 앞에 보이는 자전거 도난의 흔적]
자전거의 도난을 막기 위해 U- LOCK 자물쇠를 걸어놓았지만, 걸려있는 앞바퀴만 빼고 가져간 것이지요.
도난이 흔적이 있는 자전거가 많지 않았다는게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까요?
어쨌든 자전거 문화가 왜 성숙해여야 하는지 가시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망원역 2번출구 옆. 두 보관소의 거리는 10미터 밖에 되지 않는다]
망원역 2번출구로 나오면 유명한 망원시장과 연결되어 상당히 복잡합니다.
노점삼들이 거리를 점령하고 있는데다 상인들이 물건을 가게 앞까지 진열해놓고 판매하는 바람에
보행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그런데 2번출구 옆에 보면 자전거를 2중, 3중으로 보관해놓는 바람에 보행자들이 어려움을 겪습니다.
게다가 시각장애인들이 의지하고 있는 점자블럭까지 점령하고 있는 통에 보행중 사고가 나진 않을까 염려됩니다.
중요한 것은 위 두 사진에 보이는 보관소의 거리가 약 10m정도 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한쪽에 보관해놓을 수 있는 자리가 충분함에도 그저 역 출입구와 조금 더 가깝다는 이유로 이런 모양새가 펼쳐지는 것입니다.
[보관소가 아님에도 보행로 이곳 저곳에 세워져있는 자전거들]
물론 자전거를 이용한 생활을 하다 보면 슈퍼에 잠시 들르느라, 약국에 잠시 들르느라, 은행에서 인출하느라
이용처 앞에 잠시 세워둘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자전거 보관소 확대와 별개로)
그러나 자전거 이용자도 자전거에서 내리면 보행자이듯이,
자전거 이용자들이 앞장 서 모든 사람이 함께 이동할 수 있도록
보행로를 가로막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벽쪽에 붙여 세워두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당연히 오랜시간 보관해야 한다면 자전거 보관소를 이용해야 하겠습니다.
언제나 자동차들의 불법주차, 이면도로 및 골목길 내 과속 등으로 보행자들은 위험에 노출되어있습니다.
그럴때마자 자동차 운전자도 하차하면 역시 보행자라고 강조합니다.
또한 배기가스로 인한 대기오염과 소음, 안전을 위해 자동차보다는 자전거를 이용하도록 캠페인도 진행합니다.
그러나 녹색교통의 대안으로 제기된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이전에 자동차가 주던 위험과 똑같은 방식으로 보행을 방해하며 이용되어서는 안될것입니다.
진정한 녹색교통이 되기 위해 자전거이용자들의 이용문화가 하루빨리 성숙해지기를 바랍니다 .
"주인님... 어디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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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가 김 장 희 「시민사업」활동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 070-8260-86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