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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조사] “국민체감 녹조 조사단이 간다” 낙동강 현장조사 방문기 #2

[현장조사] “국민체감 녹조 조사단이 간다” 낙동강 현장조사 방문기 #2

admin | 월, 2023/09/04- 14:58

<“국민체감 녹조 조사단이 간다” 낙동강 현장조사 방문기 #1>에서 이어집니다. 현재 정부는 대규모 녹조 현상으로 인한 환경 재난, 그에 따른 사회적 재난을 모두 부정하고 있다. 이에 시민의 생명을 지키고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낙동강 본류와 지류 홍수 피해 현황을 조사하고 녹조 에어로졸 조사에 직접 나선<국민 체감 녹조 조사단>은 25일 영주댐을 방문했다. 그 전 일정에 방문한 남천 제방 붕괴 현장, 구미보, 상주보, 회룡포는 다른 흐르는 강과 보를 두고 안전과 수질 등을 비교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영주댐의 경우 흐르는 위아래의 강을 두고 갇혀있는 영주댐 구간을 비교할 수 있어 더욱 직접적으로 다가왔다. [caption id="attachment_234027" align="aligncenter" width="640"] 녹색 빛을 띠는 댐 안의 물[/caption] 본래 댐을 통해 농업용수 등을 공급한다는 계획과는 다르게 현재 '녹조 저수지'가 된 영주댐 물은 득은커녕 악취와 환경오염 문제를 안고 있다. 실제 물을 공급할 수 있는 수위까지 차오르는 날짜가 많지 않고 위험한 수질과 악취로 농민들도 사용하기 꺼리는 물이 되었다. [caption id="attachment_234028" align="aligncenter" width="640"] 폭우 뒤에도 녹색을 띠는 댐 안의 강물[/caption] 낙동강 녹조 물이 공급된 농산물과 수돗물에서 유해 남세균 독소 검출됐으며, 에어로졸 형태로 확산해 낙동강 주변 지역 공기 중에서도 유해 남세균 검출되었다. 현재 낙동강 주변 주택 등 빗물이 흐르다 마른 곳에서 녹조 흔적이 확인되며 이런 현상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국민 체감 녹조 조사단>은 영주댐 주변 2곳을 선정하여 에어로졸 포집기를 설치해 녹조로 인한 피해 조사를 추가로 진행했다. 현장 전문가는 '자연성 회복'이 삭제된 정부의 물관리로 인해 인근 주민들이 녹조에서 나오는 균을 호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런 현상은 갇혀있는, 흐르지 않는 구간에서만 발생하며 영주댐을 중심으로 현재 흐르고 있는 상류와 하류에서는 발생하지 않음을 꼬집었다. 즉 자연성을 회복한 강과 자연성이 억제된 강이 갖는 큰 차이를, 흐르는 강과 흐르지 못하는 강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인 것이다. 7월 말 소양호 상류에서 녹조가 발생하자 환경부와 해당 지자체는 하류 상수원 보호지역과 수도권 상수원 영향을 우려해 총력 대응을 선언하고 녹조 제거선은 물론 인력까지 동원해 녹조를 제거했다. 그러나 전역이 상수원에 해당하는 낙동강에서 매년 대규모 녹조가 창궐하는 상황임에도 이제껏 정부의 긴급 조치를 볼 수 없으며 녹조현상과 그로 인한 피해를 부정하고 있는 실정이다. 댐을 통한 물 공급과 홍수 예방은 4대강 사업의 경우 해당하지 않는다. 4대 강 사업이 추진되던 당시, 지류에서 홍수 피해가 발생했으며 본류를 안전하게 공사했다고 했지만, 2020년 낙동강 제방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뿐만 아니라 2023년 이번 홍수로 인해 붕괴하고 침수된 현장 사진은 <낙동강 현장조사 방문기 #1>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또 '녹조라떼'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의 수질 오염과 주변 환경 변화로 실질적인 물 공급이 불가한 상태다. 기후변화를 겪으며 기후 위기의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 자연성을 외면한 채 대규모 사업을 추진하고 그 여파를 방치하는 상황은, 수질을 악화시키고 홍수 피해를 가중하는 등 크고 작은 재난과 환경오염으로 돌아왔다. 강의 자연성 회복을 중시하는 국제적 흐름을 따라 4대 강 사업 방식이 아닌 자연 기반 해법을 중심으로 한 정책과 함께 '흐르는 강'의 복구가 시급하다.

시민들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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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사진가 박용훈 씨가 모래의 입자가 얼마나 거칠어졌는지 설명해주고 있다.ⓒ환경운동연합

말레이시아 환경단체 SAVE Rivers와 함께 내성천을 가다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처장([email protected])

[caption id="attachment_157307" align="aligncenter" width="640"]'세이브 리버스'의 대표 피터 칼랑이 영주댐을 둘러본 후 소감을 말하고 있다. 그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우화가 생각난다 했다. 눈앞의 이득에 눈이 멀어 황금 거위와 같은 내성천을 살해해서는 안된다 했다. 가운데 안경 쓴 이가 피터 칼랑. ⓒ환경운동연합 '세이브 리버스'의 대표 피터 칼랑이 영주댐을 둘러본 후 소감을 말하고 있다. 그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우화가 생각난다 했다. 눈앞의 이득에 눈이 멀어 황금 거위와 같은 내성천을 살해해서는 안된다 했다. 가운데 안경 쓴 이가 피터 칼랑. ⓒ환경운동연합[/caption]   “(내성천 영주댐 건설현장)이런 모습을 보면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른 우화가 생각난다. 지금 그와 똑같은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다. 당장의 더 많은 이득을 위해서 거위의 배를 갈라버렸듯이 눈앞의 이득을 위해 내성천을 죽여버리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지난 3월 11일 말레시아 환경단체 'SAVE Rivers'(사라왁 강살리기 네트워크)의 대표 ‘피터 칼랑’이 내성천 영주댐 건설현장을 둘러보고 한 말이다. (사)지학순정의평화기금 관계자와 환경운동연합 활동가들 그리고 'SAVE Rivers'(사라왁 강살리기 네크워크) 활동가들이 초록사진가 박용훈 씨 등과 함께 내성천을 둘러본 후 'SAVE Rivers'의 대표 피터 칼랑은 연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아름다운 강 하나가 망가져가고 있는 현실에 절실히 공감한 때문이다. 그는 매일 하나씩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갈라 보면 한꺼번에 엄청난 황금알을 얻을 줄 안 어리석은 인간의 우화에 빗대, 내성천이라는 천혜의 보물에서 지금 당장의 이익에 눈이 어두워 저렇게 아름다운 강에 댐을 짓고 있는 현실을 개탄한 것이다. 그의 표현보다 현재 내성천의 상황을 정확히 말해주는 것이 있을까? 그렇다. 대한민국 정부는 내성천이라는 지구별 유일의 아름다운 모래강 한 가운데 댐을 지음으로써 앞으로 매일같이 황금알을 낳아줄 내성천의 명줄을 완전히 끊어놓으려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말했다. “만약 이러한 천연자원을 그대로 두고 보존한다면 더 큰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이익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제19회 ‘지학순정의평화상’ 수상차 내한한 이들은 우리 강을 보고 싶어 했다. 그래서 댐 반대운동을 하는 활동가들과 내성천을 찾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caption id="attachment_157308" align="aligncenter" width="640"]예천군 보문면의 우래교 아래의 내성천은 아직은 일부 모래톱이 살아있는 곳으로, 영주댐 공사 전의 내성천의 모습을 그나마 느껴볼 만한 공간이다. 온 사방이 산지로 둘러싸이고, 차량은 거의 다니지 않아 야생동물들이 많이 출몰하는 곳이기도 하고, 모래톱에 식생(풀)이 많이는 들어오지 않아 내성천 진면목의 일단을 느껴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환경운동연합 예천군 보문면의 우래교 아래의 내성천은 아직은 일부 모래톱이 살아있는 곳으로, 영주댐 공사 전의 내성천의 모습을 그나마 느껴볼 만한 공간이다. 온 사방이 산지로 둘러싸이고, 차량은 거의 다니지 않아 야생동물들이 많이 출몰하는 곳이기도 하고, 모래톱에 식생(풀)이 많이는 들어오지 않아 내성천 진면목의 일단을 느껴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환경운동연합[/caption]   [caption id="attachment_157311" align="aligncenter" width="640"]초록사진가 박용훈 씨가 모래의 입자가 얼마나 거칠어졌는지 설명해주고 있다.ⓒ환경운동연합 초록사진가 박용훈 씨가 모래의 입자가 얼마나 거칠어졌는지 설명해주고 있다.ⓒ환경운동연합[/caption] 이들과 함께 가장 먼저 둘러본 곳은 예천군 보문면의 우래교 아래의 내성천이다. 이곳은 아직은 일부 모래톱이 살아있는 곳으로, 영주댐 공사 전의 내성천의 모습을 그나마 느껴볼 만한 공간이다. 온 사방이 산지로 둘러싸이고, 차량은 거의 다니지 않아 야생동물들이 많이 출몰하는 곳이기도 하고, 모래톱에 식생(풀)이 많이는 들어오지 않아 내성천 진면목의 일단을 느껴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천천히 내성천의 모래톱을 거닐며 맑은 물과 모래가 흘러가는 내성천의 모습을 확인하고, 수달이 싸질러놓은 배설물도 함께 확인해본다. 모래가 점점 빠지면서 완전한 물길이 생겨버린 것과 모래 입자가 거칠어져버린 안타까운 모습도 함께.

용의 혈자리에 들어선 댐, 안전할까?

일행은 영주댐 현장도 함께 둘러봤다. 댐 본체는 거의 완공이 돼 있고, 막바지 주변 정리작업이 한창이었다. 거대한 댐이 들어선 이곳은 내성천 중에서도 아름답기로 유명했던 곳 중의 하나다. ‘운포구곡(雲浦九谷)’이라고 명명된 아홉 구비 아름다운 골짜기 중의 하나인 이곳에 댐이 들어선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이곳 지명이다. 이곳 지명은 용혈리(龍穴里)다. 굽이굽이 흘러가는 강의 모습이 거대한 용의 형상이고, 그 중에서도 핵심 혈자리인 곳에 댐이 들어선 것이다. 풍수지리를 굳이 들먹이지 않고 상식적인 선에서 봐도 위태로워 보인다. [caption id="attachment_157313" align="aligncenter" width="640"]SOS 내성천, 내성천 살려내라! 활동가들이 영주댐 건설 현장에서 기습 시위를 벌이고 있다.ⓒ박용훈 SOS 내성천, 내성천 살려내라! 활동가들이 영주댐 건설 현장에서 기습 시위를 벌이고 있다.ⓒ박용훈[/caption]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용혈리에 들어선 영주댐을 등 뒤에 두고 준비해온 현수막을 펼쳤다.

“SOS 내성천!”, “STOP BARAM DAM!"

그리고 일행은 마을 전체가 수몰되는 일천년 전통마을이자 물돌이 마을인 금강마을이 훤히 보이는 곳에 섰다. 발 아래로 금강마을 전체가 조망된다. 그런데 집이 하나도 없다. 모두 이주를 하고 집터마저 모두 뜯어버린 뒤였다. 2014년 뒤늦게 발굴되어 마을의 역사를 일천년 전으로까지 끌어올렸던 고려시대 절터인 금강사 터 또한 다시 매립되어 보이질 않는다. 휑한 마을길만이 그곳이 마을이었다는 것을 말해주는 듯했다.

댐건설은 가장 취약하고 소외된 사람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준다

영주댐으로 인해 금강마을 20가구를 비롯하여 511세대 1,500여명의 이주민이 발생했다. 2000년 6월 동강댐 백지화 선언 뒤 댐 건설이 전무했던 그간의 댐 역사를 생각할 때 충격적인 사실이 아닐 수 없다. 전세계는 이미 댐의 시대와 작별을 고하고 있는데, 이 땅에서는 아직도 1,500명의 수몰민이 생기는 이 현실만 보더라도 이 나라 역사는 거꾸로 흐르고 있는 셈이다. 피터 칼랑은 수상 소감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세계댐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60년 동안 대형댐 건설로 고향을 떠나야 했던 사람들이 적게는 4천만에서 많게는 8천만 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특히 선(先)주민, 전통부족, 농업공동체가 가장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경우, 댐 건설로 실향민으로 전락한 수많은 사람들이 입은 경제적, 문화적, 심리적 피해는 엄청납니다. 이런 점에서 이러한 댐 건설은 가장 취약하고 가장 소외된 사람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준다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caption id="attachment_157315" align="aligncenter" width="640"]일천년 역사의 전통마을이자 물돌이마을인 금강마을의 집들이 모두 소개된 채 마을이 있었던 흔적이라곤 휑한 마을길뿐이다. 뒤로 영주댐이 보인다.ⓒ환경운동연합 일천년 역사의 전통마을이자 물돌이마을인 금강마을의 집들이 모두 소개된 채 마을이 있었던 흔적이라곤 휑한 마을길뿐이다. 뒤로 영주댐이 보인다.ⓒ환경운동연합[/caption] 경북 북부의 골짜기 마을인 영주시 이산면과 평은면 두 개 면이 영주댐 건설로 사라졌다. 피터 칼랑의 말처럼 실향민으로 전락한 이곳 사람들에게도 댐은 경제적, 문화적, 심리적으로 엄청난 해악을 끼치고 있다. “대형 댐 건설이야말로 생태계 파괴, 민족문화 파괴의 원인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너무나 아이러니하게도 환경과 국민을 위해 헌신해야 할 정부 또는 기관이 바로 이러한 파괴적 댐 건설을 주도하거나 승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개발도상국가들에서 이러한 현상이 팽배해 있습니다. 흔히 국가의 경제적, 사회적 발전을 위한 것으로 정당화되는 이러한 대규모 프로젝트의 가장 큰 피해자는 바로 환경과 사람, 특히 문화적 유산이 파괴되고 삶의 터전을 빼앗기는 선주민들입니다” 누대로 살아온 삶의 터전을 하루아침에 잃어버린 이들은 뿌리 뽑힌 나무와 마찬가지가 아닐까? 뿌리 뽑힌 채 어딘가로 이식되겠지만 이전처럼 완전히 자라기도 어렵고, 자칫 죽어버릴 수도 있다. 그 일을 누가 책임질 것인지 피터 칼랑은 묻고 있다.

내성천의 국가 명승지, 선몽대와 회룡포

일행은 영주댐 건설 현장을 떠나 하류로 향했다. 내성천의 온전한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내성천은 국가명승지를 두 곳이나 가지고 있는, 경관미가 아주 뛰어난 강이기도 하다. 국가명승지가 두 곳이나 있다는 사실 자체가 내성천의 가치를 잘 말해준다.바로 국가명승 19호 선몽대 일원과 국가명승 16호 회룡포가 그곳이다. [caption id="attachment_157318" align="aligncenter" width="640"] 사진6 - 영주댐 건설 전의 국가명승지 선몽대 일원의 모습. 명사십리란 말이 절로 떠오른다.2009년 9월의 모습.ⓒ환경운동연합 영주댐 건설 전의 국가명승지 선몽대 일원의 모습. 명사십리란 말이 절로 떠오른다.2009년 9월의 모습.ⓒ환경운동연합[/caption]   [caption id="attachment_157319" align="aligncenter" width="640"]영주댐 건설 후의 국가명승지 선몽대 일원의 모습. 명사십리의 모래톱은 온데간데없고 완전히 풀밭이 되어버렸다. 2015년 9월의 모습.ⓒ환경운동연합 영주댐 건설 후의 국가명승지 선몽대 일원의 모습. 명사십리의 모래톱은 온데간데없고 완전히 풀밭이 되어버렸다. 2015년 9월의 모습.ⓒ환경운동연합[/caption] ‘명사십리’란 말이 어울리는 맑은 깨끗한 모래톱과 그 위를 유유히 흘러가는 물줄기가 어우러진 풍경은 경관미의 백미가 아닐 수 없다. 이곳이 국가명승지가 된 까닭일 것이다. 그러나 영주댐 건설이 진행된 지금은 그 넓은 백사장엔 식생(풀)이 완전히 들어와 차버렸다. 초입의 솔숲이 없다면 이곳이 국가명승지 선몽대인지 풀밭인지 도통 구별할 수가 없다. 국가 명승지임에도 국토부에서는 멀쩡한 자연제방에 손을 대 완경사 제방으로 만든다고 토건공사를 벌이고 있다. 국가명승지에 대한 아주 작은 배려조차 없는 정부다. 일행이 들고 간 플래카드 “SOS 내성천!”을 펼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내성천을 살려내라!” [caption id="attachment_157320" align="aligncenter" width="640"]풀밭으로 변한 내성천 선몽대에서의 퍼포먼스. 내성천을 구해주세요!ⓒ박용훈 풀밭으로 변한 내성천 선몽대에서의 퍼포먼스. 내성천을 구해주세요!ⓒ박용훈[/caption]   일행은 마지막 행선지로 향했다. 내성천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관미를 자랑하는 곳 바로 국가 명승지 16호 회룡포다. 이곳은 감입곡류 지형과 사행하천의 진수를 보여주는 곳으로 360도 회돌아가는 물길과 그 안의 마을이 빚어놓는 풍광은 절경이다. 전망대에 서보면 탄성이 절로 나온다. 내성천이 낙동강과 만나는 삼강 합류부 바로 직전에서 큰 용트림을 하듯 크게 한번 굽이치는 곳이 바로 이곳 회룡포다. 그러나 이곳도 많이 변했다. 모래는 1m 이상 빠졌고 모래톱은 식생(풀)이 들어와 차면서 백사장을 점점 잠식하고 있다. [caption id="attachment_157321" align="aligncenter" width="640"]맑은 모래톱과 강물이 물돌이마을인 회룡포마을과 조화를 이룬 절경. 2009년 9월의 모습. ⓒ환경운동연합 맑은 모래톱과 강물이 물돌이마을인 회룡포마을과 조화를 이룬 절경. 2009년 9월의 모습. ⓒ환경운동연합[/caption] [caption id="attachment_157322" align="aligncenter" width="640"]영주댐 건설 후 모래톱에 식생(풀)이 들어와 말라죽은 모습이다. 식생의 면적은 점점 더 넓어질 것이다. 국가명승지 회룡포의 명성이 빛 바랜다.ⓒ환경운동연합 영주댐 건설 후 모래톱에 식생(풀)이 들어와 말라죽은 모습이다. 식생의 면적은 점점 더 넓어질 것이다. 국가명승지 회룡포의 명성이 빛 바랜다.ⓒ환경운동연합[/caption]  

아직 늦지 않았다, 내성천을 지켜야 한다

아직 늦지 않았다. 아직 영주댐이 완공된 것도 아니고, 담수가 시작된 것도 아니다. 댐은 지어졌으나 아직은 물을 채우지 않았다. 내성천의 가치가 더 큰 것일까, 영주댐의 가치가 더 큰 것일까 지금부터 다시 꼼꼼히 생각해보자. 영주댐의 주목적은 낙동강 보에 물을 채우기 위함이다. 즉 마지막 4대강 공사로 운하를 염두에 두고 만들어지는 댐이다. 그러나 운하는 이미 포기했다고 정부에서 말한다. 그렇다면 목적이 사라진 댐이다. 목적이 사라진 댐을 위해 우리강의 원형을 간직한 강이자 완벽한 생태계를 간직한 국보급 하천을 그냥 수장시킬 수는 없다. 영주댐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해 보존하자고 주장하는 이유다. [caption id="attachment_157323" align="aligncenter" width="640"]내성천을 구해주세요! 회룡포 전망대에서의 퍼포먼스!ⓒ환경운동연합 내성천을 구해주세요! 회룡포 전망대에서의 퍼포먼스!ⓒ환경운동연합[/caption] [caption id="attachment_157324" align="aligncenter" width="640"]무섬마을 외나무다리에서의 퍼포먼스. STOP DAM!ⓒ박용훈 무섬마을 외나무다리에서의 퍼포먼스. STOP DAM!ⓒ박용훈[/caption] 국가명승지를 두 곳이나 간직하고 있는 강이자. 각종 멸종위기종 동물의 보고인 내성천. 완벽한 생태계의 보고 내성천 같은 강 하나 정도는 이 나라가 보존할 가치가 충분하지 않을까? “내가 살고 있는 사라왁주는 열대우림이고 (내성천처럼) 생물다양성도 풍부하다. 그곳에 바람강이 흐른다. 기본적으로 모든 강은 파괴되어선 안 된다. 강은 기후변화도 막아내고, 물고기를 비롯한 다양한 야생생물의 서식처이자 우리 인간이 공존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강은 절대 파괴되어선 안 된다. 사라왁 강살리기 네트워크 결성 이유가 자연의 동식물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이 문제는 같이 나서야 한다. 지구가 더 있는 것도 아니고 단 하나뿐이기 때문에 지금 이 지구를 지켜내지 못하면 여분의 지구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자연을 지켜야 한다.” 피터 칼랑의 말처럼 내성천이 댐으로부터 파괴되도록 내버려둘 수 없는 이유인 것이다. 그렇다. ‘여분의 지구’는 없다. 지구별 유일의 모래강 내성천은 온전히 보존되어야 한다.  

<지학순정의평화상이란?>

지학순정의평화상은 억압받은 사람들을 인간화시키고 해방시킴으로써 사회정의와 민주화에 기여하고자 했던 고 지학순 주교의 업적과 뜻을 추모하는 취지로 1997년 3월부터 시작 되었다. 지학순정의평화상은 각 나라의 불의와 폭압적 사회구조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인류의 정의평화에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를 지원한다. 올해 처음으로 인권단체가 아니라 환경단체에 상을 수여했다. 이는 환경 문제가 곧 인권의 문제라는 것을 인식한 결과다.

<'SAVE Rivers'(사라왁 강살리기 네트워크)?>

'세이브 리버스'(사라왁 강살리기 네트워크)는 지난 2011년 결성된 비정부민간단체로, 말레이시아 사라왁 지역 대형 댐 건설에 반대하는 환경보호운동을 펼쳐왔다. 사라왁 주 정부는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수력발전용 12개 댐 건설계획을 추진했다. 건설 과정에서 수십만 헥타르의 삼림과 경작가능 토지가 수몰되고 수십만 명의 원주민들이 강제 이주될 위기에 놓였다. 세이브 리버스 네트워크는 주민들을 상대로 환경과 인권에 관한 포럼과 워크숍을 열고 주 정부를 상대로 한 시위에 나섰다. 2013년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말레이시아 국회까지 총 300km를 걷는 ‘녹색 걷기’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이들의 반대 운동은 큰 반향을 일으켰고 결국 지난해 8월 주 정부가 댐 건설 중단을 선언함으로써 수몰예정지역 주민들의 삶의 터전을 지켜냈다. ‘세이브 리버스’의 사례는 환경이 곧 인권임을 보여주는 사례다. 'SAVE Rivers'(사라왁 강살리기 네트워크) 활동영상 바로가기    
월, 2016/03/14-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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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댐1

 

영주댐은 실제로 엄청 크고 웅장했습니다.

지금은 마무리 공사가 진행중인 모습입니다.

정말 이 곳에 1조1천억원을 투입해 만들 가치가 있을까요?

 

 

영주댐3
그래서 저희는 영주댐에서 퍼포먼스를 했습니다.
시위모습 뒤에 물들을 보세요.
물이 마르고, 풀이 생겨나고 내성천은 정말 심각한 상황입니다.

 

 

 

영주댐4

 

이번에는 영주댐에서 조금 벗어나서 보기로 했습니다.

1시방향에 영주댐이 보이시죠?

모래 대신 수많은 풀들이 보이기 시작했으며

만약 담수가 시작된다고 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영주댐6

 

원래 이 곳은 모래밭들이 가득했고, 멸종위기 종들이 서식한 곳이였습니다.

물이 마르고, 주변에 풀들이 자라나 풀밭을 조금씩 형성하고 있습니다.

 

 

영주댐7

 

그저 바라볼 수 밖에 없는 현실이 더욱 안타깝게 만들었습니다.

내성천 대책위원회도 처음에는 생겼다가 나중에 흐지부지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정부의 이간질(보상)으로 사람들은 마을을 떠나게 되었고,

이 곳이 국가의 땅이 되면서 상황은 악화되었습니다.

결국 국가의 사업으로 영주댐 공사가 진행 되었습니다.

환경단체에서는 온전히 내성천만 집중할 수  없었습니다.

 

 영주댐8

이 곳은 모래를 거르게 하는 댐입니다. 사진에서 보시듯이 물의 높이가 다릅니다.

 조금 더 왼쪽에서 보자면 내성천의 모습은 처참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들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회룡포

영주댐에서 벗어나 저희는 이동하여 회룡포에 도착을 했습니다.

다양한 둘레길 코스가 있어 산책하기 좋습니다.

국가 명승지 16호이며, 사행하천과 감입곡류 하천의 전형을 보여주는 회룡포입니다.

 

전망대에서 본 회룡포의 모습은 아름다웠습니다.

하지만 물 주변에 풀들이 생겨나고, 모래톱이 과거에 비해 줄었습니다.

여러분

영주댐의 담수가 곧 임박했습니다.

내성천의 고유 모습을 잃어가는 모습에 현실을 진단 후 대책을 마련을 해야합니다.

국보급 하천을 수장시키는 결과가 곧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것은 국가적으로 엄청난 손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수, 2016/05/0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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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여러분들께 소개해 드리고 싶은 곳은 내성천이라는 곳입니다.

 

내성천은 우리나라 하천의 원형의 아름다운을 간직한 강이며, 지구의 유일한 모래강입니다.

또한 멸종위기종을 비롯한 야생동물들의 낙원이고, 낙동강으로 맑은 물과 모래를 공급하는 강입니다.

 

 

 

내성천1

 

물 한 번 보세요.

깨끗하지 않나요??

우리나라에 이런 하천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맑고 깨끗했습니다.

 

 

내성천2

 

대구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님께서  선두에서 길을 안내해주셨고, 저희들을 내성천을 걷고 있었습니다.

전 날 비가 와서 그런지 물이 평소보다 조금 깊었습니다.

그래서 물이 깊을때는 한 줄로 걸으며 안전하게 체험을 했습니다.

 

 

 

내성천3

 

저기를 보시면 앙상한 풀들이 있는데 원래는 모래가 있었던 곳입니다.

조금 더 자세히 관찰해 볼께요.

 

 

내성천4

예상대로 많이 심각했습니다. 이런 곳들이 한 두 곳이 아니였습니다.

대부분 저런 풀들이 많아 내성천의 상황은 무척 심각했습니다.

 

 

내성천5

체험 중간에  사무처장님께서 모래에 누워 5분간 눈을 감고 직접 몸으로 느껴보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누우며 자연의 바람소리, 새소리, 물이 흐르는 소리들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잔잔하면서 고요한 심호흡.

그 속에서 자연이 주는 평온함.

 

내성천을 걸어보면서 느낄 수 있는 것들입니다.

 

 내성천6

 

정부는 내성천 생태환경의 변화 요인을  기후변화, 홍수의 영향으로 이루어진 것이라 주장하고,

환경단체들은 목적도 없는 영주댐의 영향으로 변화했다며 대립 중에 있습니다.

 

현재 영주댐으로 인해 위에서는 모래 공급이 안되고, 아래는 역행침식으로 모래가 낙동강으로 흘러들어

내성천의 모래가 2~3미터 이상 빠지게 되었습니다.

위에 사진에서 봤듯이 풀들이 자라나 풀밭이 형성이 되었으며,

내성천의 심각한 위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올해 5~6월에 영주댐에서 시험담수를 시작한다고 합니다.

그러면 내성천의 옛모습은 찾아보기 힘들 것입니다.

 

 

담수를 중지시키고, 내성천 보존운동을 통해

내성천을 국립공원으로 지정을 해야합니다.

 

 

그것이 내성천을 지키는 길입니다.

 

 

 

수, 2016/05/0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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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이른 시간, 내성천 중류의 한 모래톱을 살펴보기 위해서 강을 건넜다. 내성천 흰목물떼새 둥지조사의 모든 일정을 함께 한 와일드넷의 박피디님은 제방에 남아 스코프로 모래톱을 살펴보면서 확인이 필요한 움직임을 스마트폰으로 알려준다. 모래톱을 둘러보던 중 마른 여뀌 사이 모래밭에서 아주 작은 물새 새끼 사체를 발견했다. 몸체의 크기는 어른 손가락 2마디 남짓으로 파란 하늘 아래 자신이 태어난 둥지주변의 모래밭을 한나절이라도 아장아장 걸어 다녔을까? 바짝 마른 채 이미 몸의 해체가 상당히 진행되었고, 개미 등 작은 곤충들이 드나든다. 조사용 자를 대고 기록을 하고, 주변을 좀 더 둘러보다가 다시 강을 건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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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성천 모래톱, 물새 유조 사체. 2016년 5월.  / 박용훈

덩그러니 둥지에 알이 하나만 있고, 그 알이 폐사로 추정되는 경우는 어쩌다가 있지만 어린 유조의 사체를 보는 것은 처음 경험하는 일이다. 갓 태어난 유조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던 것일까? 공교롭게도 유조가 발견되었던 자리는 이십 여일 전 황조롱이의 습격이 있던 곳이다. 상류에서 강을 건너 이 모래톱에 발을 디디는 순간 황조롱이 한 마리가 45도 각도로 쏜살같이 모래톱에 내려앉는 것을 보았고, 어! 하는 잠깐 사이 황조롱이는 약간 우묵한 자리에서 살짝 날아올랐다가 바로 가까운 모래 위에 다시 앉는데 그 순간 흰목물떼새 어미 두 마리가 시야에 들어왔고, 이윽고 순식간의 공중 추격전이 있은 후 흰목물떼새 어미는 다시 모래톱으로 돌아왔다. 흰목물떼새 또는 물새들이 생존하는데 왜 넓은 모래톱 영역이 필요한지를 단적으로 깨닫게 된 사건이었다. 당시 이 모래톱에는 꼬마물떼새의 둥지도 몇 군데 있었는데 위에서 내려다 볼 때 움직이는 개체가 많을수록 당연히 눈에 띄기 쉬운 것이다. 둥지를 트는 시기에 강에서는 물새들이 예민하게 영역 다툼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황조롱이가 유조를 공격하고 주변 정황 때문에 챙기지 못하고 떠난 후 우연히 그 사체를 본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세상의 아름다운 빛을 마음껏 누리지 못하고 떠난 작은 새가 안됐지만 그것은 자연의 일이다. 그렇지만 댐을 만들면서 모래톱이 크게 줄어들고 그에 따라 물새의 유조들이 천적에 쉽게 노출되면서 대를 잇기가 어렵게 되고 궁극적으로 물새들이 그 공간에서 사라진다든가, 흰수마자의 서식환경이 댐으로 인해서 악화되어 멸종을 걱정해야 한다면 그것은 사람들에게 책임이 있는 문제이다. 모래강이 크게 발달하여 빼어난 경관과 모래강의 고유한 생태계를 지닌 내성천에 용도 없는 영주댐을 짓기 시작한 지 6년이 지났고 아직 담수를 시작하지 않았지만 강은 이미 상당히 변하기 시작하였다. 모래에 의지하여 이 강에서 살아온 동물들은 지금 어떤 상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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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된 이산면 두월교와 유사조절지 사이의 내성천, 유사조절지부터 물이 차오르면서 모래톱이 모두 사라졌다. 2016년 6월  / 박용훈

영주시 이산면은 영주댐으로 인한 수몰 최 상류지역이다.  전반적으로 이산의 강은 그 아래의 어떤 지역보다도 물새들이 둥지를 틀기에는 불리한 곳으로 빠르게 변화했다. 며칠 전 그 이산 강변을 다시 찾았다. 이산면에서 내려가는 본류 물길과 토일천이 합수되는 자리의 유사조절지가 완공된 후 본 댐의 담수여부와 상관없이 이곳 상류는 근래 수위가 많이 높아지면서 남아있던 모래톱들이 많이 사라졌고, 강바닥은 시간이 지나며 뻘로 바뀌고 있다. 강을 따라 내려가다가 만난 작은 도랑도 이미 깊이를 알 수 없어서 할 수 없이 도랑을 거슬러 오르던 중 조금 떨어진 제방 쪽에서 꼬마물떼새의 경계 음을 들었다. 작년부터 둥지조사를 하다 보니 이제는 대강 그것이 어떤 상황에서 내는 소리인지를 짐작하게 되는데 그 소리가 들려오는 곳은 전혀 꼬마물떼새가 있을 곳은 아니어서(몇 년간 보아온 내성천의 흰목물떼새, 꼬마물떼새는 모래톱을 벗어나거나 모래톱이 아닌 어떤 높은 곳에도 앉는 법이 전혀 없었다) 그쪽으로 발길을 돌렸고, 뜻밖의 상황을 만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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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 이산면, 강변 모래톱이 아닌 제방 위의 꼬마물떼새 유조. 2016년 6월 박용훈

꼬마물떼새 어미 두 마리가 이제는 차도 사람도 다니지 않는 제방 길에 떡 버티고 서서 경계하다가 나를 앞서서 종종종 걷기 시작했고, 몇 걸음 들어가며 둘러보다가 좀 안 된 마음에 그냥 돌아 나오는데 그런 나를 다시 어미가 급히 날아와 막아서고, 그 너머에 새끼가 꼼짝 않고 앉아있는 것이 눈에 들어온다. 당연히 모래톱에서보다 잘 보일 수밖에 없고 어미가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없는 썩 좋지 않은 상황에서 갓 난 새끼를 데리고 있는 것이다. 이산의 상류 쪽 일부는 그런대로 꼬마물떼새가 둥지를 틀만한 곳이 아직 조금 남아있고, 전날 오후 지나쳐온 몇 장소에서 어미의 행동을 통해 이미 새끼들이 부화했음을 짐작할 수 있었지만, 제방에 꼬마물떼새가 서 있는 이 근방은 이미 모래톱이 모두 잠긴 상태인데 도대체 어디에 둥지를 틀었으며 이소한 새끼들을 데리고 어디로 갈 수 있을까? 혹은 마땅한 곳이 없어서 이 소로에서 오도 가도 못하는 중일까? 왜 이 금빛 눈 테의 작고 예쁜 물새부부는 다른 부부들처럼 아직 남아있는 모래톱에 둥지를 틀지 못했을까? 

4대강사업을 강행할 당시 한나라당의 사무총장이 한 토론회에서 “준설하는 동안 강에 사는 물고기들이 지천으로 피난을 간 상태이나 준설이 완료되면 피신한 고기들이 원래 자리에 온다”고 말했다가 한 스님으로부터 “일부 돌아올 수는 있지만 어떻게 죽은 물고기가 돌아오나?” 라는 호통을 들었다고 당시 뷰스앤뉴스가 전한 적이 있다. 대형 국책토건사업으로 어떤 자연공간이 크게 파괴될 때 “피난 갔다가 다시 돌아온다”든가 또는 “서식지를 옮긴다”는 식의 시원시원한 해답은 책상머리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우리나라 대형 국책토건사업의 환경영향평가는 곧잘 이런 식으로 감당해야 할 중요한 사안을 피해간다) 세상의 모든 공간은 아무리 보잘 것 없어보여도 다 임자가 있는 법이어서(‘텃세’라는 말은 아마도 ‘텃새’에서 유래한지 모르겠다) 물새의 둥지크기는 손바닥보다 작지만 냉엄한 생존의 현장에서는 그 손바닥보다 작은 둥지 하나를 얻기가 결코 만만하지 않다. 여러 천적으로부터 새끼를 지키고 기르기 위해서는 쉽게 나눠 쓸 수가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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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사업이 한창인 여주 남한강변에서 중장비들을 피해 제방으로 올라왔다가 다시 지나다니는 차들을 피해 덤불에 숨은 1년 정도 자란 흰목물떼새 유조. 날아다니는 새들조차 살던 곳을 쉽게 떠나지 못했다. 생태지평 등 여러 환경단체의 여강선원 합동 모니터링 활동 중인 2010년 7월  / 박용훈

내성천 영주댐 상류의 넓은 모래톱은 담수를 시작하게 되면 모두 사라지고, 그로 인해서 물새들이 삶의 터전을 모두 잃는다는 것은 이미 자명한 일이다. 한편 댐 하류의 모래톱은 댐 때문에 모래공급이 줄면서 모래톱이 점점 줄어들고 또한 이 변화 속에 세력을 넓히는 식생 때문에 물새들의 삶의 터가 위협받고, 궁극적으로 댐 하류의 물새들도 밀려날 수밖에 없어서, 결국 댐의 위쪽이나 아래쪽 모두에서 물새들은 삶의 터를 잃게 된다. 한편 생태지평이 올해 이른 봄 흰목물떼새 둥지조사를 위해 봉화부터 낙동강 합수부까지 사전답사를 하였을 때, 내성천 최상류인 봉화부터 영주댐 유사조절지 상류인 영주시 이산면 일대까지는 이미 흰목물떼새가 둥지를 틀만한 환경이 아님을 확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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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지평 연구원 등이 내성천 흰목물떼새 둥지조사를 위한 사전답사 중 강을 멀리서 살펴보고 있다. 2016년 3월 / 박용훈

수천 년 또는 수수만년 전에 날아다니는 새들의 일부가 무방비의 모래밭에 둥지를 틀기로 결단을 한 것은 모래밭이 알을 품기에 적당한 온도를 제공하고, 주변에 새끼를 키울 먹잇감이 풍부하며, 포란 기간 중 비가 올 때에도 배수가 잘 되어 늘 뽀송뽀송하고 게다가 넓은 모래밭 자체가 천적들로부터 둥지를 보호하는 큰 역할을 해왔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게 어떤 물새들은 이 모래강변에서 그들답게 대를 이어왔다. 

과도한 준설 등 강을 대상으로 하는 각종 대규모 하천정비사업이 무분별하게 행해지면서 모래나 자갈 강변에 사는 흰목물떼새는 이제 지구상에 숫자가 많지 않은 멸종위기종이 되었고, 한국에서는 낙동강 등 강의 모래를 모두 파내고 물을 채운 4대강사업이 이 종을 더 위태로운 상태로 내몰았음은 굳이 통계숫자를 들춰보지 않아도 자명한 일이다. 나아가 4대강사업의 하나인 영주댐이 내성천에 들어서면서 흰목물떼새를 비롯한 내성천 물새의 상당수는 아마도 멀지 않은 시간 안에 서식지를 잃거나 위협받는 상황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일부에서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고, 이산의 제방 길에서 만난 가엾은 물새가족은 그 일대의 모래톱이 급격히 줄어드는 가운데 냉엄한 생존경쟁에서 밀린 것으로 보인다. 이와는 조금 다르지만 하류의 한 곳에서는 조사 때 흰목물떼새가 전혀 엉뚱한 곳에 둥지를 튼 것이 발견되기도 하였는데(이런 내용들은 생태지평이 조사를 끝낸 후 내용을 분석하여 따로 발표하겠지만) 그 일대는 이미 모래톱의 상당부분을 식생이 잠식한 상태였다. 내성천은 한국의 강에서 흰목물떼새가 가장 많이 서식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 멸종위기종이 내성천에서 서식처를 잃으면 사실상 다른 곳으로 갈 데가 없는 것이다. 강을 파내고 물을 가득담은 4대강은 더 이상 물새들의 서식처로서의 기능을 상실했다. 

생태지평은 지난해 내성천의 여러 큰 모래톱을 대상으로 모래 입도조사를 실시하고 그를 바탕으로 “내성천 모래지도를 그리다”라는 조사 보고서를 냈다. 내성천 전반에 걸친 생태조사 보고서이지만 흰수마자 서식조건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모래 입도조사가 그 중심 내용으로, 내성천 흰수마자 문제와 관련한 현안을 함께 다뤘다. 한반도 고유종으로 이미 4대강사업으로 인해서 치명적인 멸종위기 상황에 내몰린 흰수마자는 서식조건이 무척 까다로워서 굵은 모래에서는 살아갈 수 없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내성천 흰수마자의 위태로운 상황이 지적되었고, 대구지방환경청은 올해 예산을 확보해서 내성천 흰수마자와 관련된 실태조사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생태지평에서 올해 내성천 흰목물떼새의 둥지를 조사하는 것은 내용적으로는 작년에 시작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지난해 수개월에 걸친 생태조사 중 모래톱 변화로 인한 물새들의 영향을 우려하여 일부 구간에 대해서 흰목물떼새 둥지조사를 하였고, 일정 수준으로 둥지를 확인하였다. 올해 전면적인 둥지조사는 이런 토대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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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성천 중류의 한 모래톱에서 알을 품고 있는 흰목물떼새. 둥지조사기간인 2016년 4월  / 박용훈

한편 조사에 참여한 사람들은 둥지를 처음 발견할 때의 그 벅찬 감동을 잊지 못한다. 그냥 모래로 알고 있던 그곳은 생명을 품는 순간 특별한 곳으로 바뀌어 있고, 모래톱에서 햇볕을 받으며 생기 있게 빛나는 예쁜 알들은 강의 생명의 기운을 모두 모은 듯 사랑스럽다. 먼 곳을 관찰할 수 있는 스코프로 보면 때로 어미는 아지랑이가 아른거릴 정도로 모래가 뜨거울 때 주둥이를 벌리고 헉헉대면서도 알 위에 서서 그늘을 만들어준다. 암수가 번갈아 알을 보듬고 굴려가면서 정성스럽게 이십 며칠이 지나면 모래밭은 새 생명을 깨어나게 한다. 손현철피디가 저서 「모래강의 신비」를 통해 언급한 것처럼 이 땅의 사람들은 태아를 품는 양막을 ‘모래집’이라고 불러왔다. ‘양막’이 가축으로 양을 키우는 문화권에서 비롯된 시각이라면 ‘모래집’은 집 앞을 나서면 모래가 천지이고 그 모래에 둥지를 트는 생명들이 또한 천지임을 눈여겨본 이 땅의 사람들이 모래의 강한 생명성을 삶을 통해 받아들이며 일상에 녹여낸 표현방식이었다고 볼 수 있다. 이런 모래는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등을 통해서 공유되는 것처럼, 이 땅의 사람들에게는 친근함 이상의 존재였고, 모래톱에 자신의 알을 맡기는 물새는 불과 몇 십 년 전만 해도 대중가요에 친근하게 등장하는, 우리 삶 안에 들어있는 존재였다. 

4대강사업 후 8개의 보로 물이 가득한 낙동강을 따라 여러 차례 다녔지만 물만 가득한 곳에서는 물새 소리를 들을 수 없다. 한두 마리 물새의 맑고 높은 울음소리는 강변을 온통 생기 있게 한다. 자연의 모습대로 흐르며 모래를 곳곳에 내려놓는 강이 주는 또 하나의 선물이다. 그 생생하고 아름다운 지구의 공간을 지킬지 말지는 오롯이 그 땅의 사람들에게 달려있다. 

한편 흰수마자를 보호하고, 흰목물떼새가 둥지를 틀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은 사실은 우리를 위한 일이다. 그들이 맑은 강 맑은 모래 속에서 살 수 있고, 안심하고 그 위에 둥지를 틀 수 있는 곳이라야 아이들도 그 모래밭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고 사람들이 쉬고 싶을 때 언제든 찾아와 쉴 수 있다. 물새 우는 그 강변을 절대 잃을 수 없다. 


글과 사진 : 박용훈(초록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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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풍소식'은 초록사진가이자 생태지평 회원이신 박용훈 님이 사진과 글로 강 소식을 전하는 칼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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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2016/06/16-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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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물고기야, 내성천을 구해주렴 

무섬마을에 나타난 구름물고기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처장([email protected])

  구름물고기라고 들어보셨나요? 구름 위를 날아다니는 물고기를 이르는 말일까요? 아니면 구름으로 만든 물고기를 말하는 걸까요? 그렇습니다. 구름물고기는 구름과 물고기 모양을 한 등이라고 할까요, 이른바 '구름물고기등' 입니다. 이 구름물고기등이 18일 저녁 무섬마을 외나무다리 앞 내성천변에 들어섰습니다. [caption id="attachment_163236" align="aligncenter" width="600"]무섬마을 외나무다리 앞에 들어선 구름물고기Ⓒ 대구환경운동연합 무섬마을 외나무다리 앞에 들어선 구름물고기Ⓒ 대구환경운동연합[/caption] 원래 구름물고기는 등의 형상과 등을 통해 새어 나오는 불빛을 통해서 꿈을 잃어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꿈을 되찾기를 기원하는 설치미술입니다. 이 귀한 무대가 무섬마을 외나무다리 앞에 들어선 것입니다. 그렇다면 무섬마을에 들어선 이 구름물고기는 무엇을 기원하고 있는 걸까요? 무섬마을 바로 10킬로미터 상류에 들어서고 있는 영주댐 때문에 하루하루 그 원형의 모습을 잃어가고 있는 모래강 내성천의 안녕을 기원하고 있는 것입니다. [caption id="attachment_163237" align="aligncenter" width="600"]SOS 내성천. 내성천을 살려주세요!! 구름물고기가 소망하고 있다Ⓒ 대구환경운동연합 SOS 내성천. 내성천을 살려주세요!! 구름물고기가 소망하고 있다Ⓒ 대구환경운동연합[/caption] 무섬마을 모래톱과 강물 위에 구름물고기를 설치한 설치미술가 표구철 씨(46)는 구름물고기를 통해 유년의 기억을 되찾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다음과 같이 이야기합니다. "17일 방영된 EBS 장수프로 '하나뿐인 지구'의 내성천편 <내성천은 자연이고 싶다>를 인상깊게 봤습니다. 그곳에서 본 내성천은 내 유년시절의 강이었고, 그런 강이 아직까지 살아있다는 것에 감사했습니다. 그런데 그 아름다운 강이 상류에 들어서는 영주댐으로 인해 그 원형을 잃어가고 있다고 생각하니 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래서 구름물고기를 통해 내성천을 위로하고, 내성천을 지키고 싶은 간절한 마음을 담아 봤습니다" [caption id="attachment_163238" align="aligncenter" width="500"]내성천의 구름물고기Ⓒ 대구환경운동연합 내성천의 구름물고기Ⓒ 대구환경운동연합[/caption]

영주댐, 담수 전인데도 내성천의 생태변화 심각하다

그렇습니다. 표작가의 말대로 지금의 내성천은 그 원형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상류의 댐공사로 인해 더이상 하류로 모래가 공급이 되지 않자, 백사장이던 모래톱에 풀들이 자라기 시작하면서 모래톱이 풀밭으로 급격히 바뀌었습니다. 또 내성천의 생태환경 변화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내성천의 깃대종인 흰수마자(멸종위기1급종)의 수가 점점 줄고 있다는 사실도 내성천의 변화를 실감케하고 있습니다. [caption id="attachment_163239" align="aligncenter" width="550"]모래톱 백사장이 아름다워 국가명승 제19호로 지정되 선몽대 앞 모래톱에 풀들이 들어와 모래톱이 아니라 풀밭으로 변해버렸다.Ⓒ 대구환경운동연합 모래톱 백사장이 아름다워 국가명승 제19호로 지정되 선몽대 앞 모래톱에 풀들이 들어와 모래톱이 아니라 풀밭으로 변해버렸다.Ⓒ 대구환경운동연합[/caption] 영주댐이 담수를 하기 전임에도 이렇게 내성천의 환경변화가 극심한데, 담수를 하게 되면 어떻게 될지는 깊게 생각해보지 않아도 쉽게 알 수 있을 겁니다. 풀과 버드나무들이 모래톱을 가득 메워나가면서 거대한 습지의 형상을 한 강이 되어버릴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흔하게 보는 그저그런 강의 하나로 전락해버리고 말 것입니다. '금모래의 강 내성천'이 사라지는 순간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입니다. 무섬마을 구름물고기는 말합니다. "꿈을 잃지 마십시오. 간절히 기원하면 꿈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caption id="attachment_163240" align="aligncenter" width="600"]무섬마을에 들어서고 있는 구름물고기Ⓒ 대구환경운동연합 무섬마을에 들어서고 있는 구름물고기Ⓒ 대구환경운동연합[/caption]

구름물고기, 꿈은 꼭 이루어진다

1조 1천억을 들인 영주댐이 거의 완공에 가까웠습니다. 이제 물만 채우면 댐이 완성이 됩니다. 그러나 이 댐은 용도가 불분명한 댐입니다. 낙동강 수질개선 편익이 90% 이상입니다. 낙동강 녹조를 영주댐의 물을 방류해 개선하겠다는 것입니다. [caption id="attachment_163241" align="aligncenter" width="600"]저 멀리 영주댐이 보인다. 앞쪽 물돌이마을인 금강마을은 수몰예정지라 70여 가구 살던 마을이 모두 사라졌다. 금강마을 포함 511세대가 수몰된다.Ⓒ 대구환경운동연합 저 멀리 영주댐이 보인다. 앞쪽 물돌이마을인 금강마을은 수몰예정지라 70여 가구 살던 마을이 모두 사라졌다. 금강마을 포함 511세대가 수몰된다.Ⓒ 대구환경운동연합[/caption] 그러나 낙동강 녹조는 상류의 물을 흘려보낸다고  개선되는 것이 아닙니다. 낙동강 보의 수문을 열어야 해결되는 문제입니다. 영주댐의 방류가 아니라, 낙동강 재자연화가 먼저 선행이 돼야 해결 되는 문제입니다. 낙동강이 재자연화 되면 정말 쓸모없는 댐, 용도가 없는 댐이 영주댐인 것입니다. 이렇게 허술한 논리로 지어진 마지막 4대강 공사 영주댐.

영주댐, 당장 허물 수 없다면 담수 미루고 홍수조절용 댐으로 사용해야

그래서 구름물고기 앞에서 희망해봅니다. 1조 1천억원이 든 영주댐을 충분한 사회적 논의를 거쳐서 그 존치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면, 우선 담수만은 미루자는 것입니다. 담수를 서두를 하등의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낙동강엔 보로 인해 물이 넘쳐나고, 낙동강 녹조는 영주댐 방류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평소엔 물을 채우지 말고, 꼭 사용해야 한다면 홍수조절용댐으로 사용하자는 것입니다. 평소엔 물과 모래는 계속해서 하류로 방류를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내성천의 급격한 생태적 변화는 완화 될 수 있을 것입니다. [caption id="attachment_163242" align="aligncenter" width="600"]영주댐 담수 하지 말고, 내성천을 그대로 두라! Ⓒ 대구환경운동연합 영주댐 담수 하지 말고, 내성천을 그대로 두라! Ⓒ 대구환경운동연합[/caption] 그리고 더 나아가 수몰되는 평은면과 이산면은 이제 사람이 모두 떠났으니 그곳을 하천 고유의 영역으로 돌려주는 것입니다. 강과 야생동물을 위한 공간 즉 국립공원으로 만들어 관리해가는 것입니다. 거대한 사파리와 같은 내성천을 사람들은 멀찍이 떨어져 감상하는 것입니다. 무섬마을 구름물고기는 말합니다. 꿈을 잃지 말라고, 꿈은 이루어진다고, 꿈은 꾸는 자의 몫이라고 말입니다. 내성천을 위한 꿈에 함께 해주시겠습니까? [caption id="attachment_163243" align="aligncenter" width="600"]구름물고기야, 내성천을 구해주렴.Ⓒ 대구환경운동연합 구름물고기야, 내성천을 구해주렴.Ⓒ 대구환경운동연합[/caption] (구름물고기의 작가 표구철 씨는 전국을 움직이며 구름물고기를 설치하고 있습니다. 구름물고기를 통해 다시 꿈을 되찾길 원하는 이들은 표구철 작가와 상의하면 됩니다. 문의 010-4165-9725)
화, 2016/06/2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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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고양시 공릉천에 위치한 휴암보는 보체가 노후하고 에이프런이 파손되었으며 상류가 퇴적토로 가득 차 하중도가 생겼다. Ⓒ환경운동연합

대한민국 하천에 보 33,842이중 상당수는 철거 대상으로 확인돼

  ○ 환경운동연합이 국가어도정보시스템(www.fishway.go.kr)을 통해 확인한 자료에 의하면 전국에는 33,842개의 보가 설치된 것으로 밝혀졌다. 통상 18,000개 규모로 알려졌던 것에 비하면 두 배에 가까운 수치이다. 보(small dam)는 관개용수를 끌어들이기 위해 하천을 가로막아 쌓아올린 저수시설을 의미하며 수위가 15m 이상이고 저수량이 3백만 톤 이상인 대형 댐을 제외하고는 모두 보로 분류할 수 있다. 지역별로는 ▲경상남도가 6,737개로 가장 많았고, ▲경상북도 4,505개 ▲전라남도 4,728개 ▲전라북도에 4,728개의 보가 있어 경상도, 전라도 지역에만 우리나라 전체 보의 70%가 밀집되어 있으며 ▲충청남도 4,055개 ▲경기도에도 3,258개의 보가 설치되어 있다(<표1> 참조).    

파손된 보 5,857개로 전체의 17.3%에 달해, 공식 폐기된 보 3,826개는 하천에 흉물로 방치

전국 33,842개의 보 가운데 ▲보체가 파손된 보는 3,176개 ▲보 하류 수로에 설치하는 콘크리트 구조물인 에이프런이 파손된 보는 1,156개 ▲보체와 에이프런 모두가 파손된 보는 1,525개로 이들의 합은 5,857개로 이는 전체 보의 17.3%에 해당한다. 특히 강원도 지역은 2,762개의 보 가운데 732개의 보가 파손되어 파손율이 26.5%에 달하고, 경기도 역시 3,258개 보 가운데 705개의 보가 파손되어 21.6%의 보가 기능을 다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운동연합이 지난 4월 모니터링으로 확인한 고양시 선우궁보도 같은 사례다(<그림> 참조). 선우궁보는 길이 150m, 높이 1.3m, 폭 1.5m의 콘크리트 보로 공릉천을 가로질러 설치되어있다. 보의 본체는 구조가 노후화되었으며 에이프런이 파손된 채 방치되어 있었다. 또한 보 상류는 퇴적토로 가득 차 저수기능을 상실했고, 심지어는 하중도가 생겨 수령이 8~10년 수준의 버드나무가 빼곡히 자리 잡았다. 박평수 고양환경운동연합 전 의장은 “공릉천만해도 파손된 보가 수없이 많다.”며 “주변지역이 비닐하우스로 바뀌면서 용도가 없어지고 기능도 하지 못하면서 콘크리트가 흉물스럽게 방치되어있으니 경관도 나쁘고 수질악화에 생태계단절까지 가져와 문제”라고 지적했다.   [caption id="attachment_161640" align="aligncenter" width="679"] 경기도 고양시 공릉천에 위치한 선우궁보는 보체가 노후하고 에이프런이 파손되었으며 상류가 퇴적토로 가득 차 하중도가 생겼다. Ⓒ환경운동연합[/caption]   경기도 성남시 탄천에 위치한 보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15.7 ㎞의 짧은 성남구간에만 1~3m 규모의 보가 15개 설치되어있다. 애초에 농업용으로 설치되었으나 인근지역의 택지개발로 인해 용도를 상실한 채 방치되어 있다. 최근 성남시는 수질개선을 위해 상시로 수문을 개방하는 노력을 하고 있으며 성남환경운동연합 등 지역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용도를 상실한 보의 구조물을 해체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한편, 한국농어촌공사와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발행한 ‘농어촌생산정비 통계연보’에 따르면 1984년부터 2013년까지 30년간 우리나라에서 폐기된 보는 3,826개로 그 면적은 14,224Ha에 달한다. 환경운동연합이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한국농어촌공사에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확인한 폐기사유는 ▲농업용수공급 대체시설로 인한 용도상실 ▲댐건설로 인한 수몰 ▲수해로 인한 멸실 ▲기능상실 및 노화 ▲농지소멸에 따른 폐기 등이다. 그러나 폐기한 보의 83%는 행정적으로만 폐기된 채, 콘크리트 구조물은 하천에 그대로 방치된 것으로 조사되었다.  

 “환경부는 보철거 정책 수립해 수질개선, 생태계 회복 해야

용도와 기능을 상실한 채 하천에 방치된 전국의 보와 댐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 문제가 있는 보의 존속가치와 철거에 따른 경제적·환경적 편익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다. 한경대학교 백경오 교수는 “댐철거에 적극적인 미국의 경우 2m이하의 작은 보는 물론이고 최근에는 높이가 55m인 영주댐과 같은 대형 댐 4개를 동시에 철거하는 클라마스 강 복원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며, “우리나라도 생태계 회복과 수질 개선을 위해서 적극적으로 고려해볼만하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보 관리의 문제점은 기초적인 현황 파악조차 어렵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환경운동연합 물하천팀 신재은 팀장은 “인근 지역의 택지개발로 인해 부득이 부분폐기하거나 심각한 수해로 멸실되는 상황이 아니면 보의 용도상실과 기능 상실에 대한 평가조차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환경부는 적극적인 보 철거 정책을 수립해서 수질개선과 생태계회복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2016년 6월 10일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권태선 박재묵 장재연 사무총장 염형철

  문서 첨부 :[보도자료] 대한민국 하천에 보 33,842개 이중 상당수는 철거 대상으로 확인돼   *문의 : 물하천팀 신재은 팀장 ([email protected] / 02-735-7066) 물하천팀 안숙희 활동가 ([email protected] / 02-735-7066)   졸댐배너
* 관련 글 보기 [댐졸업]우리가 시작하는 댐 졸업이야기 [댐졸업-UCC]그녀는 어디 가는걸까요 [댐졸업-물의날 토론회] 기능없는 댐, 용도 없는 댐, 해체해 볼까? [댐졸업]2015년, 미국의 댐 철거 [댐졸업] 곡릉2보 졸업 후 10년,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댐졸업]댐졸업 캠페인 로고(B.I)를 공개합니다. [댐졸업]미국, 역사상 최대의 댐졸업 프로젝트 합의
목, 2016/06/0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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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게이트댐ⓒJim McCarthy

지난 4월, 미국 역사상 최대의 댐 철거 프로젝트인 클라마스 강(klamath river) 복원이 결정되었다. 이 결정은 캘리포니아 주지사, 오레곤 주지사, 미국 내무부 장관, 전력사인 퍼시픽코프에너지(PacifiCorp), 거주민, 환경단체, 농민 등의 합의를 통해 이루어졌다. 이번 합의는 수십년에 걸친 운동의 성과이며, 본격적인 철거는 2020년 시작된다. [caption id="attachment_161192" align="aligncenter" width="640"]미국 내무부 장관 등이 모여서 클라마스 강 댐 철거에 서명하는 모습ⓒAP통신 미국 내무부 장관 등이 모여서 클라마스 강 댐 철거에 서명하는 모습ⓒAP통신[/caption]

네 개의 대형 댐을 동시에 철거

이번 프로젝트는 클라마스 강에 1909년부터 1962년까지 퍼시픽코프에너지가 지은 네 개의 댐을 동시에 철거하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하천복원이다. 그동안 미국에서 철거된 댐 중 가장 높은 것은 워싱턴의 엘와강(Elwha river)에 위치한 높이 64m의 글라인스캐니언 댐(Glines Canyon Dam)이었지만, 대규모 댐 네 개가 동시에 철거된다는 면에서 역사상 최대의 댐졸업이다. 클라마스 강의 네 개의 댐 철거로 인해 연어는 480km가 넘는 서식지를 되찾을 것이다. 또한 강 유역 전반에 걸친 수질개선, 공동체 활성화 등 종합적 사업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이번에 철거되는 네 개의 댐 중 가장 오래된 댐은 1918년에 건설된 높이 40m의 콥코1댐(Copco 1 dam)이다. 높이로만 따지면 춘천댐과 맞먹는 규모이며, 120km의 연어 서식지를 가로막는 시설물이다. 계단형으로 높이 솟은 댐 표면에 잔뜩 낀 녹조는 트레이드 마트가 되었다. 콥코2댐은 별도의 담수기능 없이 1댐 하류에서 물을 발전소쪽으로 흘려보내기 위해서 1925년 건설되었다. 보일댐(JC Boyle Dam)은 콥코댐 상류에 위치하고 있으며, 높이는 22m규모이다. 부영양화와 수온상승, 용존산소 저하 등 많은 문제를 유발해왔다. 가장 높은 댐은 아이언게이트댐(Iron Gate Dam)인데, 높이는 약 53m규모로 국내에서는 높이 55m의 영주댐과 비슷하며, 1962년 건설되었다. 국제대댐회(ICOLD)에서는 높이 15m이상의 댐을 대댐(Large Dam)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이번에 철거되는 네 개의 댐은 모두 이 기준을 가뿐히 넘는다. 연어의 입장이 돼서 약 50km 구간에서 네 개의 대형 댐이 사라지는 것을 상상해보자. 가히 연어에게 천국의 문이 열리는 순간이 될 것이다. [caption id="attachment_161196" align="aligncenter" width="640"]클라마스 강 졸업을 앞둔 4개의 댐 위치 클라마스 강 졸업을 앞둔 4개의 댐 위치[/caption] [caption id="attachment_161195" align="aligncenter" width="640"]콥코1댐 콥코1댐[/caption] [caption id="attachment_161194" align="aligncenter" width="400"]아이언게이트댐ⓒJim McCarthy 아이언게이트댐ⓒJim McCarthy[/caption] [caption id="attachment_161193" align="aligncenter" width="640"]보일댐ⓒmapio.net 보일댐ⓒmapio.net[/caption]  

댐 철거로 연어서식지 회복, 수질개선 기대

댐철거에서 가장 큰 수혜당사자는 역시 회유성 어종이다. 이 지역은 미국 서쪽 해안에서 세 번째로 연어가 많이 잡히는 곳이며, 댐으로 인해 연어 서식지가 단절되고 있다. 댐 철거는 위험에 처한 연어와 무지개송어 서식지 약 482km를 복원할 예정이다. 미국 메인주에 위치한 수아답스쿡 강의 댐은 해체되고 한달만에 산란기의 어류가 다시 돌아온 것으로 보고되었다. 이렇듯 짧게는 한달, 길게는 일년안에 생태계는 빠르게 회복된다. 국내에서도 울산 태화강 방사보를 2006년 철거한 이후 연어서식지의 복원이 보고되고 있다. 뿐만 아니다. 한국에서 4대강 사업이 그러했듯 미국에서도 댐 상류에는 녹조발생과 독성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어왔다. 현지 연구에 따르면 콥코댐과 아이언게이트댐은 독성을 가진 마이크로시스티스류의 남조류를 배양하는 완벽한 조건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마이크로시스티스는 아이언게이트댐 하류에 위치한 클라마스 강 하구에까지도 영향을 미쳤다. 마이크로시스티스는 가축과 사람의 효소활동을 저해해서 간암을 유발하거나 신경계통에 독성을 나타내는 물질을 생산해서 문제가 된다. 국내에서도 4대강사업으로 본류에 대형 댐들이 생기면서 해마다 심각한 녹조현상을 앓고 있는 상황이다. 2012년에 처음으로 대량발생한 녹조는 해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으며, 지난겨울에는 얼음녹조가 나타나는 등 4대강의 생태계는 근본적 변화를 앓고 있는 상황이다. 수문을 열자, 댐을 없애자는 이야기가 허공에 둥둥 뜨는 사이 강물 속 물고기들은 숨이 턱턱 막혀오고 있다. [caption id="attachment_161199" align="aligncenter" width="345"]낙동강 도동서원 앞 도동나루터에 녹조가 피기 시작하고 있다. 2016년 5월 17일 촬영 ⓒ대구환경운동연합 낙동강 도동서원 앞 도동나루터에 녹조가 피기 시작하고 있다. 2016년 5월 17일 촬영 ⓒ대구환경운동연합[/caption]

공릉천, 보 없애고 수질개선 효과를 확인했지만...

올해 초 환경부는 4대강 사업 이후 창궐하고 있는 녹조 발생·번무의 원리를 파악하기 위해 낙동강 내에 수조 형태의 실험시설을 설치할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보에 물을 가두면 녹조가 정말로 피는지 안피는지 보겠다는 의도다. 환경부는 정말 몰라서 이러는걸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환경부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환경부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2004년부터 2008년까지 ⌜기능을 상실한 보 철거를 통한 하천생태통로 복원 및 수질개선효과⌟ 연구용역을 발주해서 보 철거 전/후 어떻게 하천 생태계가 변화하는지를 확인한 것이다. 이 연구에서는 공릉천에 위치한 곡릉2보를 2006년 철거하고 그 변화상을 관찰했다. 정체된 물에 쌓여있던 오니가 쓸려 내려가고 깨끗한 모래와 자갈들이 퇴적되었다. 물의 오염지표로 사용되는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 농도의 경우 보 철거 전인 2006년 3월 6.1 mg/l (4등급 수질)에서 보철거 후인 2006년 9월에는 1.19 mg/l (1등급의 수질)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생태적으로는 물밖으로 드러난 지역에 새로운 개척자 식물들이 들어서고, 흐르는 물을 좋아하는 납작하루살이류, 강하루살이, 통날도래류 등이 새롭게 출현하는 변화가 있었다. 이같은 의미있는 연구는 불행히도 환경부에 2008년 보고된 이후 본격적으로 행정에 반영되지 못한 채 사장되고 말았다. 2008년, MB의 등장과 함께 강 전역을 파헤치는 4대강 사업이 시작된 것이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데, 현장은 어떻게 변했을까. 2016년 4월, 보를 철거한지 꼭 10년만에 공릉천을 찾았다. 보 구조물을 뜯어낸 자리를 마감했던 돌망태는 현장에서 찾기 어려울 정도로 수풀이 우거졌다. 개척자 식물군이 아름다운 버드나무 숲으로 바뀌었다. 강 중간에는 퇴적된 모래가 하중도를 이루고 갈대숲이 만들어졌다. 보 해체 이후 인근에 생각지 못한 침식작용은 없었을까 둘러보았지만, 강은 그저 평화로운 강으로 돌아와 있을 뿐이었다.  

미국의 대규모 댐졸업, 부러워만 말고 우리도 준비하자.

우리나라가 초보적인 연구단계에서 하천복원정책이 후퇴해버린 것과는 달리 미국은 계속해서 복원의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부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번에 미국에서 졸업하는 댐 4개의 철거와 복구 비용은 보험을 포함해서 약 4천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여전히 전력발전을 하고 있는 댐이며, 총 154MW규모로 청평댐의 수력발전 설비용량보다 크다. 댐을 철거로 중단되는 전력생산에 대한 경제적 손실은 효율개선이나 다른 공급원을 통해서 보상하기로 합의했다. 미국사회는 강복원으로 얻을 수 있는 연어의 서식지 복원과 수질개선의 편익이 복구비용과 전력생산 손실비용을 감당할만큼 충분하다고 생각한 것이다. 댐을 졸업시키자는 주장을 하기 위해 그 이상의 어떤 이유가 필요할까. 또한 이번 클라마스 댐 철거에서 눈여겨 볼만한 것은 다양한 공동체가 합의과정에 참여해서 만들어낸 결과라는 점이다. 현지 거주민, 전력사, 환경단체, 어민 등 40개 이상의 이해당사자가 오랜기간 협의를 거쳐 2010년 협약을 맺고 2016년 드디어 주지사와 내무부까지 철거에 합의한 것이다.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오랜기간 동안 서로를 만나고 설득하고, 함께 협력하면서 험난한 과제를 해결해냈다. 우리 정부와 학계에서도 멀리 떨어진 미국의 강에서 이루어지는 대규모 댐졸업 프로젝트를 눈여겨보아야 할 것이다. 한국에서도 용도와 기능을 상실했거나, 용도와 기능을 유지하기에 경제적이지 않은 많은 댐들을 졸업시킬 날을 꿈꿔본다. 크고 작은 많은 댐의 이름이 스쳐간다. [caption id="attachment_161197" align="aligncenter" width="640"]클라마스 원주민 댐철거 집회 클라마스 원주민 댐철거 집회[/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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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2016/06/07-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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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새고 있는 부위를 내성천보존회 환성종 사무국장이 손으로 가리키고 있다 ⓒ 유투브 갈무리

영주댐 물 새고, 유사조절댐 붕괴위기 .... 댐 무용론 확산되나?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처장([email protected])

영주댐 물 샌다

영주댐에서 이상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9일 시험담수에 들어간 영주댐에서 댐 하류쪽으로 물이 줄줄 새고 있는 것이 목격된 것이다. [caption id="attachment_163993" align="aligncenter" width="640"]물이 새고 있는 부위를 내성천보존회 환성종 사무국장이 손으로 가리키고 있다 ⓒ 유투브 갈무리 물이 새고 있는 부위를 내성천보존회 환성종 사무국장이 손으로 가리키고 있다 ⓒ 유투브 갈무리[/caption]   내성천 보존회에 따르면 "영주댐 담수 4일째인 7월 11일 오후 4시경 '영주댐'의 댐 직하부(댐으로부터 60m 지점 좌안) 지점에서 명백한 누수로 보이는 현상 발견했다"고 밝혔다. 새고 있는 물은 적은 양이 아니고 육안으로 보기에도 솟구쳐오를 정도로 많은 양의 물이 새고 있는 것을 확인됐다. 사실 댐이 지어질 때부터 영주댐에서 물이 샌다는 의혹이 있어 왔다. 내성천보존회 송분선 회장은 식당에서 우연히 영주댐 작업인부들이 그런 말을 하는 것을 들었던 적이 있다고 증언해왔고, 이날 그 의혹이 사실임이 밝혀진 것이다. 동영상 설명 : 영주댐 직하류 우안 60미터 지점에서 물이 펑펑 솟구쳐오르고 있다. 동영상 출처- 내성천보존회   이에 대해 가톨릭관동대 박창근 교수는 명백한 누수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지금 보이고 있는 현상은 명백한 누수현상으로 파이핑 현상이라 한다. 아마도 암반층 아래나 옆구리 쪽에서 긴 물길이 생겨서 댐 아랫쪽으로 물이 쏫구쳐오르는 것으로 보인다. 누수현상이 생기지 말아야 하는 것은 댐설계의 기초다. 따라서 기초를 놓친 셈이고, 명백히 위치 선정이 잘못이다고 본다. 즉 연약지반으로 댐이 지어질 수 없는 곳에 무리하게 댐을 건설한 것 자체가 잘못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댐 자체가 위험해질 것이다. 박창근 교수는 다시 말했다. "아마도 이번 누수현상을 막지는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누수현상을 막으려면 상부를 전부 차단막을 씌워야 하는데 그것은 불가능하다" [caption id="attachment_163994" align="aligncenter" width="640"]유사조절댐 우안 옹벽 사면이 붕괴되어 너덜너덜해졌다. 유사조절댐 우안 옹벽 사면이 붕괴되어 너덜너덜해졌다.ⓒ대구환경운동연합[/caption]  

유사조절댐도 붕괴 위기

영주댐 만의 문제가 아니다. 영주댐 상류의 또다른 댐인 유사조절댐은 설계부실로 붕괴위기에 처해 있다. 기자는 지난 기사를 통해 댐의 옆구리 부분에서 붕괴 현상(관련기사 바로가기 - 영주댐 유사조절지 붕괴 위기, 이대로는 위험하다)이 일어나고 있음을 지적했다. 그런데 외부 붕괴뿐 아니라, 내부진동에 의한 붕괴위기도 더해지고 있다. 전형적인 설계 잘못으로 강물이 댐 위로 월류할 때 내부진동이 발생해 그 압력에 의해 댐 구조물인 유리창이 박살난 것이 확인된 것이다. [caption id="attachment_163995" align="aligncenter" width="640"]유사조절댐 내부진동으로 박살난 유리창 유사조절댐 내부진동으로 박살난 유리창ⓒ대구환경운동연합[/caption]   관동대 박창근 교수는 다음과 같이 진단했다. "이는 명백한 설계 잘못이다. 내부진동이 생겨서는 안된다. 이 내부진동이 오래되면 콘크리트 구조물에 균열을 일으킬 수 있고, 그것이 댐의 붕괴로도 이어질 수 있다. 그리고 댐에서는 댐의 구조물과 만나는 접합부위가 가장 취약하다. 그 취약한 부분에서 붕괴현상이 일어나고 있으니 이는 대단해 위험한 상황이다. 연천댐이 이와 같은 방식으로 붕괴된 적이 있다" 오는 10월 준공을 앞두고 있는 영주댐에서 심각한 이상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 과연 영주댐은 제대로 준공이 될 수 있을까? 동영상 설명 : 유사조절댐의 내부진동에 의해서 유리창이 와장창 깨져버렸다. 이 내부진동에 의해서 댐이 붕괴될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지적이다. 그동안 수많은 시민들과 환경단체에서 천혜의 자연을 자랑하는 내성천에 댐이 들어서는 것 자체에 대해 반대해왔다. 내성천은 댐이 들어서서는 안된다고 소리높여 경고해온 것이다. 이 일대가 화강암 지대로 연약지반이라 댐이 들어서면 위험하다(오경섭 교수)는 전문가의 진단도 있었다. 그런데도 정부는 영주댐 공사를 밀어부쳤다. 그 결과 지구별 유일의 모래강 내성천은 허리가 잘려나가고, 영주댐에서는 지금 물이 새고 있다. 국보급 하천이 망가지고, 1조1천억원이라는 국민혈세가 무용지물이 될 순간이다. 이 사태를 누가 책임질 것인가? 정부와 수자원공사의 진실된 해명이 필요한 이유다. 그러므로 지금이라도 영주댐 문제에 대해서 원점에서 재검토가 필요하다. 내성천은 너무나 아름다운 강이고, 거기에 들어선 영주댐은 너무나 위험하고 무용하기 때문이다.
화, 2016/07/12-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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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순환이 반복되는 영주댐 시험담수 중단하라

○ 지난 9일, 한국수자원공사(이하 ‘수공’)은 영주댐의 시험담수를 강행했다. 담수 4일째부터 목격된 영주댐 누수 및 내부진동현상, 금강마을 이주단지의 균열 문제 등 안전성 논란으로 영주댐 공사는 총체적 부실마저 의심받고 있다. 수공 측에 확인한 결과 올해 10월까지 146m, 2017년 5월까지 161m를 목표로 수위를 높여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그동안 환경단체와 전문가들이 영주댐 건설 이후 내성천의 모래유실 원인규명, 흰수마자 등 멸종위기종 보전대책 마련 필요성을 요구해온 것을 무시한 것이다. 또한 시험담수 강행은 영주댐 건설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논란에 일절 부응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4대강복원범국민대책위원회(이하 ‘4대강범대위’)와 내성천살리기범국민대책위원회(이하 '내성천범대위')는 이번 시험담수를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적인 중단을 요구한다.   1. 환경변화 대책 연구도 끝내지 않고 시험담수 진행 ○ 댐건설 필요성 자체가 부정되고 있는 영주댐은 담수 이전 건설과정에서 이미 모래유실 논란이 벌어졌다. 모래강 내성천은 영주댐 건설과 댐 상류에 추가로 보를 건설한 이후 입도 변화 및 하상변동, 식생의 육상화 등이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국회 국정감사 등에서도 문제점이 지적되어 수공도 원인규명과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자체적으로 용역을 발주한 상태다. 댐 건설로 인해 발생한 환경변화에 대해 규명 및 대책마련이 여전히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수공은 연구용역이 채 완료되기도 전에 서둘러 시험담수에 나선 것이다.   2. 환경변화 영향을 받는 주민과 지역공동체는 안중에도 없어 ○ 상식적인 상황이라면 수공은 적어도 연구용역이 끝난 후 이를 공개하고 대책에 대한 사회적 검토 과정을 진행하여야 한다. 댐의 구조적 안전성을 점검하는 시험담수는 그 이후에 진행해도 문제가 없다. 불가피하게 시험담수를 진행할 경우에도, 수위 상승에 따른 환경변화에 대해 주민설명회나 간담회 등을 통해서 주민들에게 소상히 상황을 설명하고 동의를 구했어야 한다. 수공은 댐 시험담수가 수공 내부 절차라는 점을 악용하여 지역주민 및 공동체를 철저히 무시하고 있는 것이다.   3. 대구지방환경청의 직무유기 ○ 대구지방환경청(이하 ‘대구청’)의 직무유기 역시 비판받아야 한다. 대구청은 시민사회와의 간담회를 통해 모래와 흰수마자 보존대책 마련이 선행되어야 함을 수차례 인정했다. 또한 시험담수 과정에 대한 사회적 합의 필요성을 인정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구청은 지난 7월 7일 수공에서 진행한 한 번의 보고 이후에는 아무런 조치도 없이 시험담수 진행 여부에 대해 수수방관하는 상황이다. 대구청은 하천생태계와 멸종위기종에 보호관리에 대한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대구청이 영주댐 건설로 인한 사회적 갈등 수위에 대해서 이제부터 무시하겠다는 입장인지 의문이다.   4. 댐 시험담수 절차 제도화 필요 문제는 시험담수가 본 담수만큼이나 지역 환경변화를 초래하지만, 법과 제도에 기초하여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국내에서 댐 건설 이후 진행하는 댐 구조물의 구조적 안정성을 시험하기 위한 시험담수는 군위댐, 보현산다목적댐, 성덕다목적댐, 김천부항다목적댐 등에서 도입한 절차이다. 또한 시험담수는 댐건설 절차를 규정한 '댐건설 및 주변지역지원 등에 관한 법률(댐건설법)'에 의한 것이 아니라, 수자원공사 내부적으로 임의 설정한 절차이다. 이는 댐 건설과 담수로 인한 구조적 안정성에 초점을 두고 있으나, 실상 댐 건설로 인한 타당성을 둘러싼 사회적 논란을 반영한 결과라 할 수 있다. 때문에 금번 영주댐 사례와 같이 수공이 자의적으로 담수를 진행하는 절차에 대해서는 법과 제도로 엄격한 요건과 과정을 거쳐 진행 여부에 대한 사회적 합의과정을 거치도록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   5. 악순환이 반복되는 낙동강과 영주댐 ○ 영주댐은 4대강사업의 낙동강 구간 사업과 중복된 사업으로 사업 차제 타당성이 부재한 사업이다. 수공이 내세우는 환경개선용수 효과에 대해서는 논란만 커진 상황이고, 경제적 타당성도 없음이 증명되었다. 또한 댐으로 인한 모래공급 감소가 댐 하류 하천 생태계 전반에 주는 영향에 대해서는 검토가 부재하다. 사후환경영향평가 역시 부실하게 진행되었다. 영주댐 건설로 인해 아름다운 모래강 내성천이 육상화 되고, 흰수마자와 같은 수많은 멸종위기종들이 갈 곳을 잃어간다는 사실에 많은 국민들이 슬픔에 잠기기도 했다. 영주댐 건설은 4대강사업으로 문제가 된 낙동강 수질을 또 다시 댐을 지어서 해결하겠다는 해괴망측한 사업이다. 꼼수를 꼼수로 덮으려다보니 갈수록 엉망이다. 모래유실과 멸종위기종 흰수마자 대책마련이 우선이다. 수공은 시험담수를 중단하고, 담수된 물을 즉각 방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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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복원범국민대책위원회 내성천살리기범국민대책위원회

[논평]악순환이 반복되는 영주댐 시험담수 중단하라

 
목, 2016/07/14-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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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HI_그곳에 흰목물떼새가 산다_20170126.pdf


그곳에 흰목물떼새가 산다 


생태지평은 지난 2015년, 내성천의 영주 다목적댐 사업으로 인한 모래톱 변화와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문제를 지적한 '내성천, 모래지도를 그리다'라는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이를 통해 내성천을 아끼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모으고, 댐으로 인한 강의 생태계 파괴에 대한 문제점을 알려왔습니다. 


생태지평은 지난해 내성천 모래변화 조사 작업 중 지구상에 1만 마리밖에 남지 않은 국제적 멸종위기조인 흰목물떼새가 내성천 모래톱에 둥지를 트는 것을 확인하였고, 영주댐으로 인한 모래톱 변화와 식생유입이 이들의 번식에 지속적으로 악영향을 줄 것이라 예상하였습니다. 내성천 전 구간에 대해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 생각되어 2016년 4월부터 6월까지 내성천 흰목물떼새의 둥지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굽이쳐 흐르는 모래강 내성천은 사람의 손길이 적어 다양한 멸종위기종의 안전한 서식처입니다. 영주댐으로 인해 모래톱이 사라지고 식생이 유입되면 흰목물떼새에게 내성천은 더 이상 안전한 공간이 되지 못합니다. 그에 따른 흰목물떼새의 개체수 감소는 필연적일 것입니다. 


2016년 10월 영주댐은 준공식을 진행했습니다. 이미 모래톱은 많은 변화를 보이고 있고, 생태계의 변화도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댐의 본 담수가 시작되면 더 많은 모래가 손실되고 식생유입도 빠르게 진행될 것입니다. 낙동강에 모래를 공급해 온 내성천이 변화한다면 낙동강 역시 모래강이라는 정체성을 상실하게 될 것입니다. 


이번 내성천의 흰목물떼새 둥지 조사는 내성천의 모래와 인근 환경이 흰목물떼새의 귀한 번식지라는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또한 영주댐으로 인한 생태계 영향은 물론, 향후 흰목물떼새의 보호를 위한 소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내성천이 모래강의 모습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꾸준한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 목   차  <<


들어가는 말


내성천과 흰목물떼새 

  ° 내성천의 과거와 미래

  ° 깃대종 흰목물떼새 


흰목물떼새를 찾아서 

  ° 조사내용


흰목물떼새는 지금 

  ° 조사 결과

  ° 결론


그곳에 흰목물떼새가 산다

  ° 흰목물떼새 둥지

  ° 현장 조사 모습 



감사합니다!!  


>> 조사와 보고서 발간을 위해 후원해주신 분들 << 

같이가치 with kakao, 네이버 해비핀 모금함을 통해 온라인으로 후원해주신 많은 분들, 

생태지평 회원님들, 내성천을 사랑하여 십시일반 후원과 응원을 아끼지 않으신 모든 분들, 

한국환경민간단체진흥회


그리고, 조사를 위해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으신 


>> 함께한 분들 << 

김인철, 박송열, 박용훈, 박철우, 박형욱, 배귀재, 서경렬, 석소현, 석양정, 손성희, 염정일, 오영조, 이승은, 이안홍빈, 임기웅, 장재웅, 홍숙경, Karina Schumacher



모든 분들께 감사를 전합니다. 


수, 2017/02/0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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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섬마을 앞 내성천 모래밭에 풀이 자라자 관광철을 앞두고 트랙터로 제거작업을 해 바퀴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있다. ⓒ 윤연정

모래를 다시 흐르게 할 댐 철거가 해결책

4년 만에 다시 가본 영주댐과 내성천

윤연정 이수석 물순환팀 자원활동가

굽이굽이 흘러가며 온갖 생명을 키우는 게 하천의 역할이고 본모습일 터이다. 그러나 댐과 보를 건설해 물길을 막고 '직강(直江)공사'라는 이름 아래 여울과 둔치를 없애는가 하면, 물과 친해질 것 같지 않은 '친수시설'을 마구 건설해 하천을 괴롭힌다. 녹조 현상은 하천을 못살게 구는 무지막지한 개발주의에 보내는 마지막 경고장인 듯하다. 세명대 저널리즘스쿨의 대안매체 <단비뉴스>가 2012년부터 단군 이래 최대 시련에 처한 물길의 현장들을 찾아 나선 이래 영주댐은 건설중인 2013년에 '흐르지 못하는 모래, 떠나지 못하는 사람' 이란 제목으로 보도한 적이 있다. 당시 취재팀의 우려가 기우이기를 소망했으나 완공된 지 1년만에 다시 찾아간 영주댐은 우려를 넘어 처참한 현실을 보여주고 있었다. <글쓴이>
    [caption id="attachment_181725" align="aligncenter" width="640"]▲ 영주댐 건설로 내성천의 수량이 줄어들면서 육지화 현상이 진행돼 멀리 보이는 모래톱 곳곳에 풀과 나무가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오른쪽 먼 곳에 왼쪽 무섬마을로 연결되는 수도교가 보인다. ⓒ 윤연정 ▲ 영주댐 건설로 내성천의 수량이 줄어들면서 육지화 현상이 진행돼 멀리 보이는 모래톱 곳곳에 풀과 나무가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오른쪽 먼 곳에 왼쪽 무섬마을로 연결되는 수도교가 보인다. ⓒ 윤연정[/caption]

"모래 흐르던 강에 풀이 자라네"

내성천은 원래 모래가 흐르는 강으로 유명했다. 그러나 이제 내성천에는 고운 모래가 흐르는 대신 강바닥에 잔돌들이 쌓이는가 하면 물이 잘 흐르지 않는 곳은 풀밭으로 변해 있었다. 모래하천과 외나무다리로 유명했던 무섬마을 앞 모래밭에는 여름 관광철을 맞아 풀을 제거하기 위해 트랙터를 몰고 다닌 흔적이 역력했다. 수몰지역 주민들은 이리저리 흩어졌고 강에 살고 있던 물고기의 생태계도 많이 변했다. 새끼손가락 만한 잉어과 흰수마자는 주로 내성천에서 발견되던 멸종위기 1급종인데 이곳에서도 더 이상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내성천보존회 황선종(49) 사무국장은 "(내성천이) 이미 앞으로 더 변할 수 없을 정도로 5년 새 나빠졌다"며 "영주댐 없애는 것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재자연화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재자연화가 더 어려워진다는 우려가 크다. [caption id="attachment_181726" align="aligncenter" width="640"]▲ 무섬마을 앞 내성천 모래밭에 풀이 자라자 관광철을 앞두고 트랙터로 제거작업을 해 바퀴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있다. ⓒ 윤연정 ▲ 무섬마을 앞 내성천 모래밭에 풀이 자라자 관광철을 앞두고 트랙터로 제거작업을 해 바퀴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있다. ⓒ 윤연정[/caption]

장맛비에도 녹조는 그대로

내성천에는 댐이 2개 있다. 본댐인 영주댐(55m)에서 상류로 13Km 떨어진 곳에 있는 부속댐은 본댐으로 흘러드는 모래를 차단하기 위해 세워졌다. 다목적댐인 영주댐은 원래 90%가 수질 개선, 10%가 지역 용수 공급과 홍수예방을 위해 건설됐다는데 수질개선 측면에서는 전혀 제 구실을 못하고 있다. 최근 장마철을 맞아 영주댐 상류에도 꽤 비가 내렸지만 상류의 물은 짙은 녹색을 띠고 있다. 영주댐에 갇힌 물에 번성하고 있는 녹조가 장마철을 맞아서도 거의 제거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영주댐 안에서는 수중폭기장치로 수질 정화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밀도가 높은 물이 가라앉아 흐르지 않는 '성층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공기방울발생기를 가동하는데 엄청나게 넓은 댐 유역의 수질을 개선하는 데는 역부족일 수밖에 없다. [caption id="attachment_181727" align="aligncenter" width="640"]▲ 장마로 물이 조금 불어났지만 영주댐 아래 내성천은 여전히 유속이 느리다 보니 녹조와 거품 등으로 오염돼 있다. ⓒ 윤연정 ▲ 장마로 물이 조금 불어났지만 영주댐 아래 내성천은 여전히 유속이 느리다 보니 녹조와 거품 등으로 오염돼 있다. ⓒ 윤연정[/caption]

매몰비용 아까워 혈세 더 퍼붓는 영주시

영주댐 건설로 낙동강 수질을 개선한다는 구상은 발상부터 잘못됐음을 이번 장마는 입증해주고 있다. 갇혀있는 댐 안의 물에 녹조가 창궐한 형편인데 그 물을 흘려 보낸들 하류의 수질이 개선될 리 없기 때문이다. 댐 하류에서 몇몇 낚시꾼이 고기를 잡고 있었으나 그다지 깊지 않은 곳도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하천은 오염돼 있었다. 댐 바로 아래 천연암벽에는 인공폭포 공사가 한창이었다. 황선종 국장은 "산을 깎아 인공폭포 만드는 것도 '물을 흐르게 하기 위해서'라는데 녹조 물을 펌프로 퍼올려서 인공적으로 순환시키려는 발상이 놀랍다"고 말했다. 국민 혈세 1조1천억원으로 만든 영주댐의 기능을 보완하기 위해 영주시가 또 예산을 들여 아름다운 자연을 훼손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와 영주시는 애초 낙동강 수질개선과 함께 영주댐 주변에 문화공간을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영주댐 주변에는 댐 완공 1년이 지나도록 개장하지 않은 오토캠핑장과 물문화관이 폐허처럼 방치돼 있다. 오토캠핑장의 경우 영주시청 하천과에서는 "영주시와 수자원공사의 입찰 문제로 열지 못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운영유지비도 건지지 못할 정도로 수익성이 없어 개장이 안 되고 있는 것으로 주민들은 알고 있다.

(동영상) 녹색을 띤 영주댐 수면 위에 동그란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 공기방울 발생기다.

물을 순환시키고 산소를 공급한다지만 별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육안으로도 드러난다. ⓒ 윤연정

[caption id="attachment_181728" align="aligncenter" width="640"]▲ 완공 후 1년이 지나도록 개장되지 않은 오토캠핑장의 입구. 뒤쪽으로 인공폭포를 만들기 위해 천연암벽을 부수고 있는 공사현장이 보인다. ⓒ 윤연정 ▲ 완공 후 1년이 지나도록 개장되지 않은 오토캠핑장의 입구. 뒤쪽으로 인공폭포를 만들기 위해 천연암벽을 부수고 있는 공사현장이 보인다. ⓒ 윤연정[/caption] [caption id="attachment_181729" align="aligncenter" width="640"]▲ 빈 카라반이 1년째 도열해있는 오토캠핑장 잔디밭에 잡초가 자욱하게 자라고 있다. ⓒ 이수석 ▲ 빈 카라반이 1년째 도열해있는 오토캠핑장 잔디밭에 잡초가 자욱하게 자라고 있다. ⓒ 이수석[/caption]

재자연화를 위한 제도가 중요한 이유

미국과 북유럽에서는 이미 쌓은 댐과 보를 철거하는 데가 많다. 한때 200만개 이상 댐과 보를 건설했던 미국에서도 그 필요성과 경제성에 의문을 가지면서 지금은 지속적으로 철거작업을 하고 있다. 그 가운데 최근에 복원된 워싱턴주 엘와(Elwha)강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사례다. 사진6 Elwha-Dam-photo-by-Andy-Maser-Copy(americanrivers) [caption id="attachment_181739" align="aligncenter" width="640"]▲ 엘와강의 댐 철거 전과 복원 후 모습. ⓒ AmericanRivers ▲ 엘와강의 댐 철거 전과 복원 후 모습. ⓒ AmericanRivers[/caption] 엘와강의 엘와댐과 글라인스캐니언댐은 2014년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미국 역사상 가장 큰 댐 철거 공사였던 엘와강 복원 프로젝트는 댐 철거 뒤 강의 역동성에 의해 빠른 속도로 강이 재자연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의 댐이 철거될 수 있었던 것은 시민들의 높은 환경의식 덕분이기도 하지만 제도적으로 뒷받침이 잘되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댐 가동 면허를 갱신하기 위해서는 환경청, 국립해양대기청, 어류야생동물청 등 관련 기관들이 제시하는 조건들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또한 '멸종위기동식물보호법'과 '연방에너지법'을 통해 댐의 활용성을 검증하고 철거 여부를 판단한다. [caption id="attachment_181733" align="aligncenter" width="640"]▲ 영주댐 공사를 하면서 깎아낸 산이 처참한 몰골을 드러낸 채 방치돼 있다. ⓒ 윤연정 ▲ 영주댐 공사를 하면서 깎아낸 산이 처참한 몰골을 드러낸 채 방치돼 있다. ⓒ 윤연정[/caption]   충남도립대 총장인 허재영 전 대전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엘와강 댐 철거는 우리나라 댐 유지 평가와 관련해서 중요한 참고자료"라며, "영주댐뿐 아니라 한국에 있는 댐들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합당한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면서 평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제도가 만들어지고 작동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생태변화 연구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미국 엘와강 댐철거 운동이 복원성과로 이어지기까지 100여 년이 걸렸다. 대규모 댐을 철거하는 첫 사례였기 때문에 더욱 오랜 시간이 걸렸다. 내성천은 좋은 선례가 있기에 그것을 타산지석으로 삼으면 빨리 재자연화를 성취할 수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세명대 저널리즘스쿨대학원의 대안매체 <단비뉴스>(www.danbinews.com)에도 실렸습니다.
 
금, 2017/07/28-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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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나무 카페 앞 정원에서 와 인터뷰를 이어가고 있는 카리나 슈마허. ⓒ 윤연정

내성천이 맺어준 ‘국경을 넘은 사랑’

- 카리나 슈마허 독일 생태학자•활동가 인터뷰

윤연정, 이수석 물순환팀 자원활동가

비행기로도 11시간이 넘는 타지에서 날아온 독일 생태학자가 아무런 연고 없는 경북 영주 내성천과 사랑에 빠졌다. 카리나 슈마허(Karina Schumacher·33) 내성천살리기 활동가 이야기다. 그는 2012년초 한국에 정착해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기장) 생태공동체운동본부에서 독일복음선교연대(EMS) 생태선교동역자로 5년간 교육자료 제작, 생태교육 등의 일을 해왔다. 학문 연구를 넘어 현장활동에 집중하고 싶었던 그는 2017년 초 영주로 내려가 '내성천 살리기 운동'에 뛰어들었다. 지난 7월 26일 서울 종로구 누하동 ‘회화나무 카페’에서 처음 만난 이래 10월 9일 전화 취재에도 유창한 한국말로 친절하게 응한 그가 내성천뿐 아니라 거기 사는 한 사람과도 사랑에 빠진 운명적 얘기를 모두 털어놓았다. [caption id="attachment_183930" align="aligncenter" width="550"]종로구 누하동 환경운동연합 건물 1층 회화나무 카페에서 와 인터뷰하고 있는 카리나 슈마허. ⓒ 윤연정 종로구 누하동 환경운동연합 건물 1층 회화나무 카페에서 <단비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는 카리나 슈마허. ⓒ 윤연정[/caption]

‘생명’을 느끼게 해준 치유의 공간

“(2014년 처음 방문한) 내성천은 제가 숨을 쉴 수 있게 해준 곳이었어요. 당시 세월호 사건은 제가 평생 살면서 느낀 가장 큰 충격이어서 마음이 너무 힘들었거든요. 광화문에서는 유가족들 옆을 지키면서 맨날 울고 기도했는데, (내성천은) 왠지 너무 크게 대조됐어요. 세월호 사건은 죽음에 대한 것이었잖아요. 생명의 강으로 갔을 때 (봤던 풍경은) 너무나 감동적이었죠. 정말 평화로운 곳이었어요.” 슈마허씨는 2014년 6월 초와 여름이 끝날 무렵 내성천을 처음 방문했다. 생태기행과 수련회 차원에서 들렀던 내성천에서 힘들었던 마음을 위로받았다. 우연한 내성천 방문이 슈마허씨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될 줄은 그도 몰랐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때부터 내성천에 애정을 가지게 된 것 같다고 한다. 2015년 3월 5일 무섬마을 정월대보름 행사를 방문하고부터 그는 매월 주기적으로 내성천 곳곳을 방문해 ‘내성천살리기 활동가’로 주민들과 소통했다. 영주시내 영주중앙교회와도 관계를 맺으며 인적 지원, 홍보 지원 등을 약속받았다. 그는 내성천을 살리는 일을 ‘보수 없는 직업’으로 택했다고 자랑스레 얘기한다. [caption id="attachment_183931" align="aligncenter" width="550"]영주댐 건설 이후 무섬마을 앞 등 내성천 하류에는 육화 현상이 심해져 트랙터로 갈아엎어도 풀이 다시 돋아나 모래밭이 풀밭으로 변한다. ⓒ 윤연정 영주댐 건설 이후 무섬마을 앞 등 내성천 하류에는 육화 현상이 심해져 트랙터로 갈아엎어도 풀이 다시 돋아나 모래밭이 풀밭으로 변한다. ⓒ 윤연정[/caption]

제2의 고향, 내성천 무섬마을

영주 무섬마을 내성천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 건 정신적으로 힘들 때 위로가 된 장소이기도 했지만, 그가 자란 독일 하겐의 분위기를 느꼈기 때문이다. “고향에 온 느낌이었어요. 서울에서 5년 동안 있었지만, 여기 내려와서 (한국에서) 진짜 살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내성천은 너무 아름답고, 커피는 고향 맛이 나고, 고택들은 내가 독일 살 때 그 느낌을 줬어요. 독일은 진짜 옛날부터 내려오는 집을 수리해서 쓰고 그래요. 한옥에서 옛 것을 보존하고자 하는 의식을 느낄 수 있었어요. 여기서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죠. 정말 신기해요.” 슈마허씨는 2016년 말 기장측과 맺은 계약이 끝난 뒤 계약을 연장해 하나의 사건에 집중해서 변화를 만들어내든지 독일로 돌아가든지 선택을 해야 했다. 그는 독일행 대신 영주행을 택했다. “서울에서 하는 활동들은 사람들에게 친환경으로 살겠다는 다짐을 행동으로 이어가기가 쉽지 않아요. 내성천에서 직접 보고, 만지고 느끼는 활동을 직접 할 때 사람들이 느끼는 감동이 더 큰 것 같습니다.” 말로써 사람들을 설득하는 과정도 중요하지만 현장에서 직접 활동하는 것이 얼마나 더 큰 감동을 줄 수 있는지 체득했다. 내성천을 보존하겠다는 목표로 내려갔지만, 연고 없는 타지에서 활동하는 게 쉽지는 않았다. 그는 여러 차례 기장측 생태기행을 하면서 현지인들 반응에 확신을 얻어가던 터였다. 내성천을 지키기 위해 타지에서 와 활동하는 사람들을 보고 현지인들도 스스로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영감을 받게 됐다. [caption id="attachment_183932" align="aligncenter" width="550"]2015년 여름 사람들은 직접 내성천을 방문해 물에 발을 담그고 모래를 만지며 교감했다. ⓒ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 생태운동본부 홈페이지 2015년 여름 사람들은 직접 내성천을 방문해 물에 발을 담그고 모래를 만지며 교감했다. ⓒ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 생태운동본부 홈페이지[/caption]

내성천이 이어준 사랑

“하루는 (무섬마을 내성천) 강변에 누워 있었어요. 반가운 봄 햇볕도 따뜻했고요. 그냥 너무나도 반가운 봄 햇볕을 느끼고 있었어요. 기분 좋게 푸른 하늘이었고, 모래는 마냥 하얀색이었죠. 물줄기가 옆으로 흐르는데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갑자기 커피가 마시고 싶어졌죠.” 마을 안에 카페가 하나 있던 게 기억난 슈마허씨는 작은 카페 ‘쉬었다가게’에 들어가 커피를 주문했다. 그가 연인 김용기(36)씨를 만난 운명적 순간이 바로 그때였다. 김씨가 카페 주인이었기 때문이다. 내성천을 사랑한 슈마허씨에게 내성천은 마음의 평화와 더불어 사랑도 주었다. 내성천에 대한 관심은 서로를 가깝게 만들어줬다. 슈마허씨는 “영주에서 내성천에 관심을 갖는 젊은이들을 찾기 어렵다”며 “현지인인 김씨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운명적으로 서로 만났고, 좋아했어요. 서로 좋아한 만큼 내성천이 서로에게 더 중요해 진 거예요. 그는 민박집과 카페를 운영하기 때문에 내성천이 잘 보존되어야 했고, 저에게도 중요한 문제다 보니 환경운동가들을 같이 만나게 된 거예요. (그이가) 이 지역을 많이 알다 보니 조언을 많이 줄 수 있죠. 내성천은 저희에게 연결고리 같은 존재예요.” [caption id="attachment_183933" align="aligncenter" width="550"]김용기씨는 무섬마을에서 민박집 ‘마당넓은집’과 카페 ‘쉬었다가게’를 운영하는데 슈마허씨도 가끔 일손을 돕는다. ⓒ 윤연정 김용기씨는 무섬마을에서 민박집 ‘마당넓은집’과 카페 ‘쉬었다가게’를 운영하는데 슈마허씨도 가끔 일손을 돕는다. ⓒ 윤연정[/caption]

'집단기억의 장소'가 회자돼야 하는 이유

“(수몰된 금광리 금강마을은) 따뜻하고 아름다운 마을이었어요. 서울에서 40년을 살다가 일부러 고향이니까 돌아오신 분들도 있었거든요. 그분들이 어렸을 때 기억이 많이 난다고 하시는데,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일부러 왔는데, 자기 고향이 아예 없어져버리는 거잖아요. 저도 이렇게 될 줄 몰랐지만 그때를 생각하면 남자친구와 첫 데이트였는데, 이제는 다시 못 가죠. 그땐 기차역(평은역)도 있었고, 옛집과 작은 마을교회도 있었고 농사짓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역 앞에서 간식도 먹고 그랬는데, 지금은 다 없잖아요. 그냥 녹조라떼 호수만…” [caption id="attachment_183934" align="aligncenter" width="550"]2015년 4월 수몰되기 전 평은역은 이미 폐허로 방치됐지만 물에 잠기지 않았더라면 아련한 ‘기억의 장소’가 됐을 터이다. ⓒ 카리나 슈마허 2015년 4월 수몰되기 전 평은역은 이미 폐허로 방치됐지만 물에 잠기지 않았더라면 아련한 ‘기억의 장소’가 됐을 터이다. ⓒ 카리나 슈마허[/caption] [caption id="attachment_183935" align="aligncenter" width="550"]금강마을 한 고택 뒤꼍에 흐드러지게 꽃을 피운 과일나무도 수몰의 운명은 몰랐을 것이다. ⓒ 카리나 슈마허 금강마을 한 고택 뒤꼍에 흐드러지게 꽃을 피운 과일나무도 수몰의 운명은 몰랐을 것이다. ⓒ 카리나 슈마허[/caption] [caption id="attachment_183936" align="aligncenter" width="550"]수몰되기 전 금강마을의 애잔한 풍경 너머로 댐에 물이 차오를 때 대비해 건설중인 현수교가 보인다. ⓒ 카리나 슈마허 수몰되기 전 금강마을의 애잔한 풍경 너머로 댐에 물이 차오를 때 대비해 건설중인 현수교가 보인다. ⓒ 카리나 슈마허[/caption] 슈마허씨는 사라진 금강마을이 신금강 마을로 옮겨졌지만 사람들 추억의 장소는 영주댐 속으로 사라졌다고 말한다. 장소가 사라지면 기억도 희미해진다. 끊임없이 과거 모습을 회상하고 추억하는 일이 중요한 이유다. 그러기 위해서는 ‘추억의 공간’이 필요하다. 슈마허씨는 내성천살리기 운동으로 사람들이 심리적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 유대감이 함께 마을을 아름답게 발전시키려 노력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밖에서 내성천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내부에 있는 사람들이 감정적으로 유대감을 형성하는 것이 내성천을 살리는 데 매우 중요한 힘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때때로 행사를 하는 것보다 규칙적으로 매일 사람들과 함께 살면서 서로 친해지고 대화를 나누면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내성천에 대해 고민하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어르신들은 무조건 개발해주면 좋다고 얘기해요. 그러나 개발도 가치 있는 것을 보전하는 방향으로 해야 돼요. 그래서 버스에서도 길에서도 사람들한테 말해요, 여기는 개발 없이도 가치 있고 평화롭게 살 수 있는 곳이라고.” 슈마허씨는 개발우선주의만이 답이 아니고 진짜 우리가 보호해야 하는 것과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현지 주민들과 소통한다고 말했다. 소중한 자연으로 마음이 평화롭고 치유를 얻을 수 있는 것도 몸이 편안한 것만큼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옛날 정말 아름다웠던 공간을 얘기하며 추억이 있는 공간의 기억을 되살리는 것이다.

“외국인 아닌 영주시민 되고 싶어요”

“현지인이 되고 싶어요. 외부인이 와서 왜 안 하냐고(내성천 안 지키냐고) 하는 것은 좀 아니잖아요.” 슈마허씨는 외국인이 왜 내성천에 관심을 갖냐는 말을 많이 들어왔다. 내성천살리기 운동을 위해서라도 그는 아예 현재 거주하고 있는 영주시에 정착할 계획이다. 지금은 영주시내에 ‘무위자연’의 뜻을 가진 NARI(nature remains intact) 생태카페의 개관을 준비하고 있다. 10월 23일 여는 NARI 생태카페는 더 많은 사람들이 환경 관련 회의도 하고 세미나와 생태체험 등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때까지 마땅한 장소가 없어 현장에서만 활동하고 사진 찍으며 사람들과 소통했지만, 이제는 센터를 만들어서 개인 사무실은 물론 규칙적으로 교육도 하고, 환경 관련 서적도 갖춘 환경사무실을 만들 계획이다. 앞으로 어떻게 내성천살리기 운동을 해나갈 계획이냐는 질문에 그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부터 하겠다고 답했다. “제가 아이들한테 생태교육 할 때도 얘기해요. 환경은 너무 큰 주제라 겁을 먹지만, 그냥 나부터 할 수 있는 걸 지키는 일이라 생각하라고요. 저는 추위를 너무 많이 타서 겨울에 히터 없이 못살아요. 여름에는 대신 에어컨을 안 틀어요. 그러니까 사람마다 다 할 수 있는 게 달라요. 내가 할 수 있는 게 있고, 내가 책임져야 하는 게 있다고 생각하는 의식이 중요해요. 같이 사는 지구니까 더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살 수 있으려면 조금씩 희생하는 마음을 가지면 돼요.” [caption id="attachment_183937" align="aligncenter" width="550"]회화나무 카페 앞 정원에서 와 인터뷰를 이어가고 있는 카리나 슈마허. ⓒ 윤연정 회화나무 카페 앞 정원에서 <단비뉴스>와 인터뷰를 이어가고 있는 카리나 슈마허. ⓒ 윤연정[/caption] <이력> 슈마허씨는 13살부터 10년간 그린피스에서 자원봉사를 꾸준히 해왔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년간 ‘예수형제협회’라는 기독교공동체의 유기농 농장에서 봉사하며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들을 진행했다. 2005~2008년에는 독일 로스토크(Rostock) 대학에서 농업생태학을 전공했다. 2008~2011년에는 호헨하임(Hohenheim) 대학에서 ‘환경보호와 농업먹거리 생산’을 주제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생태 연구 차원에서 호헨하임 대학 연구팀 소속으로 베트남에서 지하수 농약 검사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2012년에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 생태운동본부로 파견돼 활동하고 있다.
화, 2017/10/10-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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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뉴스 속 날씨 김수현입니다.

생물이 생존하는 데에 있어서 꼭 필요한 것, 바로 물입니다.
물은 지구 상의 기후를 좌우하고 식물이 뿌리를 내리는 토양을 만드는 힘이 되죠.
또한 우리 몸의 약 7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중요한 생체성분이기도 한데요.
이처럼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물을 지키기 위해 전 세계적 노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우리나라의 물 관리는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고, 앞으로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에 대해서 환경운동연합 맹지연 국장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국장님 안녕하세요?

[YTN 웨더 기사원문] http://ytnweather.co.kr/program/progr…

 

 

 

금, 2016/04/15-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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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관리체계 개편 토론회-썸네일

물법제개편-토론회-20170227  

우리나라 물관리체계 개편에 관한 토론회

훼손된 4대강을 복원하고 국민들이 깨끗한 물을 안심하고 마실수 있도록 하는 것은 차기정부가 가장 우선 해결해야할 과제입니다. 수십년 동안의 막대한 물관리 투자에도 불구하고 하천 수질은 개선되고 있지 않으며, 부처별, 기관별로 분산되어 있는 물관리로 인해서 예산의 중복투자, 정책의 혼선과 비효율성이 심각합니다. 물위기의 시대인 21세기에 걸맞는 새로운 물거버넌스를 만들려고 노력하기보다는, 물관리 주도권을 두고 정부 부처들 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물관리체계의 개편에 대한 진지한 점검과 논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물개혁포럼에서는 물관련 전문가와 시민단체들과 함께 차기 정부가 해결해야 할 물 정책의 주요 과제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를 시작하고자 합니다. 그 첫 번째 순서로 차기 정부를 준비하고 있는 싱크탱크들과 함께 새로운 정부에게 부여된 우리나라 물관리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하는 공론의 장을 마련하였습니다. 부디 바쁘시더라고 참석하시어 귀한 의견 보태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일정: 2017년 3월 3일(금) 오후 3시~5시 30분/ 서울NPO센터 받다교육장 □ 주최: 물개혁포럼, 환경운동연합, 시민환경연구소, 강살리기네트워크   □ 세부진행
세부진행 내용
15:00~15:05 사회_ 신재은 (환경운동연합 자연생태국장)
좌장_ 염형철(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15:05~15:30 차기 정부가 해결해야 할 물 정책 과제 _ 송미영 (경기연구원, 연구위원)
15:30~17:30 토론1 허재영 대전대학교 교수 토론2 김좌관 부산가톨릭대학교 교수 토론3 장석환 대진대학교 교수 토론4 이현정 국토환경연구소 책임연구원 토론5 김승 건설기술연구원 박사 토론6 김진홍 중앙대학교 교수
종합토론
11:50~11:55 폐회
  문의 : 백명수 시민환경연구소 부소장 (02-735-7034/[email protected])   후원_배너
화, 2017/02/28-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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