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마약과의 전쟁’을 시작한 지 3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두테르테 대통령은 마약에 연루된 사람들은 “범죄자”이기 때문에 이들을 살해하는 것은 “정당하다”고 주장해왔습니다. 하지만 국제앰네스티의 조사 결과 경찰의 폭력은 힘없고 빈곤한 사람들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경찰들은 증거를 조작하고, 사망한 사람들의 소지품을 갈취하고, 공식 사건 보고서를 위조하기까지 했습니다. 그 가운데 사망자는 정부 추산 6,600명에 이릅니다.

필리핀 정부는 “마약과의 전쟁”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음에도 그 과정에서 이루어진 인권침해에 대한 조사를 지금까지 모두 회피하고 있습니다. 이제 유엔 인권이사회가 “마약과의 전쟁” 중 이루어진 인권침해 및 국제법상 범죄 혐의에 대해 독립적이고 공정한, 실질적인 조사에 착수해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