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올해의 환경책] 구부러진 과학에 진실의 망치를 두드리다



과학샘하고 비스듬히 앉아 공상과학 소설 몇 편과 <출발! 비디오여행> 몇 주치를 보는 기분이다. 다행히 샘은 나를 감시하기 위해 앉은 게 아니다. 대뜸 샘한테 물어본다. “대체 핵이 뭐길래 우리를 위험에 빠트리게 된 거예요?” 그럼 옆에서 뻥튀기를 먹고 있던 샘이 원자력의 개념을 살짝 소개하고, 다음 영화를 틀어주신다. 천하무적 <우주소년 아톰>! 아톰? 너무 옛날 캐릭터잖아? 샘이 내 눈치를 슬쩍 보시더니, 곧이어 <엑스맨>과 <고질라> <아이언맨>까지 틀어주며 설명을 이어간다. 하마터면 졸 뻔 했는데, 흥미진진하네?
뭐든 물어보면 척척 대답하시는 샘하고 주거니 받거니 질문과 답을 이어 간다. 샘이 의외로 게임 용어까지 들어가며 꽤 실감나게 설명하신다. 일테면 바이러스 ‘면역체계’를 ‘아이템’이라고 하니 느낌 확 온다. 혹시라도 내 이해력이 후달릴까 걱정이신지, 갑자기 불을 끄고 목소리를 낮추고 핵과 바이러스, 탄소 가 진짜로 우리를 역습해온 가상현실을 픽션으로 덧붙인다. 내가 들어도 얼토 당토 않아보이는 망상과학 소설이지만, 눈에도 보이지 않는 이 작은 것들이 우 리 삶을 어떻게 뒤흔들 수 있는지 알게 되어 오싹하다.
근데 왜 핵과 바이러스, 탄소일까. 이것들은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일단 무척 작아서 사람의 맨 눈으론 볼 수 없다. 그런데 이 작은 것들에 인류 문명 이 개입해 급기야 이것들이 인류의 존재를 위협하게 되었다. 위협? 그래봤자겠 지? 눈에도 안보이는데? 아니다. 슬프게도 이것들은 인류만이 아니라 지구를 멸망시킬지도 모른다. 그래서 ‘역습’이다. 샘은 오늘밤 잠 못들 질문을 남기고 집으로 돌아가셨다. 나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홍지숙
여우책방 협동조합
*함께 읽으면 좋은 책
-<거의 모든 것의 탄소 발자국 : 오늘 내 하루의 탄소발자국은 몇 kg일까> / 마이크 버너스리 지음 / 노태복 옮김 / 도요새 / 2011년 10월
-<28 : 정유정 장편소설> /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13년 6월

<멋진하루>의 저자 안신애 작가와 함께 나의 멋진 하루에 숨겨진
동물들의 힘든 하루를 들여다보고 우리가 함께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
일시: 2017. 10. 28(sat) 1pm
대상: 초등학교 저학년
인원: 10~15명
장소: 경의선 책거리 창작산책
자연을 자세히 관찰하면 새로운 사실을 알게된다.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는 것이 바로 ‘관찰’이다.
관찰을 잘 하면 자연스럽게 그림도 잘 그리게 된다. 자연물을 그리면서 잠자고 있던 그림실력을 깨워보자.
일시: 2017. 10. 28 (sat) 3pm
대상: 약 15명
장소: 경의선 책거리 창작산책
야생동물 구조일기
최협 글, 그림 / 김수호, 김영준 감수 / 길벗어린이 / 2016년 12월
“강원도 철원군 야생동물치료소(철원군야생조수류보호사)는 관광지 개발 계획으로 인해 기능이 축소되어 2016년 작은 곳으로 이사했습니다. 이곳에서 치료를 받던 야생동물들은 뿔뿔이 흩어지고 생사확인조차 어려워졌지요. 지금도 차가운 도로에서 애타게 구조를 기다리는 동물들을 떠올리면 가슴이 아파 옵니다. 언제쯤 … 우리는 그들의 땅을 되돌려 줄 수 있을까요? 부족한 이 책이 그들의 좁은 숨통을 틔우는 실날같은 희망이 되길 간절히 바라봅니다.
-작가의 말 中-
야생동물보호소에서 야생동물들의 긴박한 구조와 치료사들의 돌봄과 치료를 받고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이야기들이 일기형식으로 하루하루 펼쳐진다.
차에 치어 어미를 잃고 폐가에서 울고 있었던 새끼 삵, 할머니로부터 쥐 인줄 알고 빗자루에 머리 맞은 쇠족제비, 밀렵꾼들이 쳐놓은 덫에 다리를 다친 노루, 쥐를 잡다 축사 똥통에 빠진 수리부엉이, 공사장에서 삽에 찍힌 구렁이…, 다양한 동물들이 여러 가지 사연으로 치료실에 들어오면 각각에 맞는 보금자리를 만들어 주고, 다리 다친 노루를 수술하고, 젖병 조차 빠는 힘이 없는 새끼 삵에게 주사기로 분유를 먹이며 하나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주인공 ‘협’과 ‘수호’ 샘은 어린들에게 멋진 영웅처럼 느껴질 것 같다.
눈도 못 뜨던 새끼 삵이 돌봄을 받아 날렵한 어른 삵이 되어 자연으로 돌아가는 마지막 방사 장면에서는 주인공의 마음이 되어 잘 살아라 큰소리로 함께 응원해 줄 것 같다.
잘 생각해보면 사람들의 편리함 때문에 야생동물들의 복음자리가 점차 빼앗게 되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며, 어떻게 하면 야생동물의 삶의 터전을 훼손하지 않고 함께 공존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게 한다.
박경선
다음세대를 위한 평생교육연구소 대표
*함께 읽으면 좋은 책
-<따르릉 야생동물 병원입니다> / 최협 글, 그림 / 길벗어린이 /2011년 9월
-<어니스트 시턴의 아름답고 슬픈 야생동물 이야기> / 어니스트 톰프슨 시턴 지음 / 김세혁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7년 2월

세상은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되어 있다 – 환경과 생태를 이해하는 인문학적 상상력 | 아우름 16
최원형 지음 / 샘터사 / 2016년 12월
“우리는 모두 하나하나 개별적 독특성을 지닌 존재이면서 동시에 깊이 연결된 존재입니다. 그러니 개별 존재의 건강한 생존은 지속가능한 공존과 다르지 않습니다. 사과 한 알이 절로 붉어질 수 없는 이치라 하겠습니다.”
-위의 책, p.52-
어느 가을날 맑은 하늘이 보이는 숲에서 책 한권을 펼친다. 책 속의 저자는 독자에게 나지막이 다음을 얘기한다. “버스 기사가 마스크를 쓰고 있는 걸 보니 최근 발생한 미세먼지 영향이었던 것, 가장 많은 공급처는 석탄화력 발전소와 경유 차량입니다. 미세먼지로 인한 고통은 어느 누가 강제하는 것이 아니라 무지한 우리가 일상에서 만들어 내고 힘들어하기를 반복하는 가운데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자동차에 빼앗긴 도로를 자전거와 맞바꾸는 것은 파란 하늘과 맑은 공기를 돌려받는 일, 조금 불편할지라도 내 안의 욕망을 거둬 내는 일이야말로 근본적인 대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맛있는 밥을 먹고, 따뜻한 집에서 지내고, 여행하고 영화를 보는 등 우리의 일상에서 벌어지는 모든 행위에 환경과 생태 문제가 연결되어 있다. 저자는 비질로 청소를 하면서 찾게 된 마음의 여유, 이사를 하면서 깨닫게 된 공간에 대한 성찰 그리고 물건을 버리지 않고 고쳐 쓰는 일 등 생태적으로 살기 위한 노력과 경험을 책의 곳곳에서 들려준다. 이렇듯 환경과 생태 문제를 이성과 논리로만 접근하기보다 나와 내 주변을 살피는 생태 감수성을 기르자 말한다. 이 책은 우리와 다음 세대가 건강히 숨 쉬고, 마시며, 걸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환경과 생태 교과서이다.
신경준
한국환경교사모임 대표, 숭문중학교 교사
*함께 읽으면 좋은 책
-<생명에서 생명으로 : 인간과 자연, 생명 존재의 순환을 관찰한 생물학자의 기록> / 베른트 하인리히 지음 / 김명남 번역 / 궁리 / 2015년 11월
-<우리들의 하느님 : 권정생 산문집> / 권정생 지음 / 녹색평론사 / 2016년 10월

조선의 생태환경사
김동진 지음 / 푸른역사 / 2017년 2월
“기후변화, 종다양성의 감소, 생물학적 교환과 바이러스 변이 등이 초래하는 위기는 오늘의 번영을 나의 아들과 딸, 손자와 손녀가 함께 누리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올 정도로 심각해졌다. 이런 점에서 지속가능성은 현 시대 최고의 화두다. 이 책은 과거 인간의 역사적 활동과 생태환경의 변화를 심층적으로 분석함으로써 다가올 미래에 대한 대중의 질문에 역사학적으로 답하기 위해 썼다. 미래란 현재를 거쳐 과거에서 시작되었으므로 미래 문제의 답은 과거에 있기 때문이다.”
-앞의 책, p.15-
고구려 무용총 수렵도에는 사슴과 호랑이가 달리고, 사냥한 짐승을 실고 갈 마차가 준비돼있다. 조선 건국 후 17세기 초까지 매년 1,000여 마리 범을 사냥했다고 한다. 신증여지승람 에 범을 잡는 착호인을 9,900여명을 뽑아 운영했고, 함경도에서는 7,000명이 활동했다.
장마에 시냇물이 넘치는 땅을 무너미의 땅으로 매년 물난리에 기름진 숲은 수많은 야생 동식물의 터전이었다. 세종 문종 때부터 천방을 만들어 개간해 새로운 논과 밭을 늘려 천방과 보를 이용한 봇도랑으로 관개를 했다. 지금도 무너미 땅은 양동과 안강 등 일원에서 넓은 벌판을 이루고 있다. 오키나와에서 물소를 도입해 교배한 좋은 품종 한우는 힘과 인내력이 뛰어나 몸집도 커 농사에 큰 몫을 했다. 천방으로 환경이 변해 호랑이가 사라진 땅에 사냥은 시냇물에 물고기의 천렵이 되었다.
소나무는 목제로는 100년 이상 길러야 한다. 조선은 한양으로 천도와 대마도 정벌로 병선의 건조 등으로 안면도의 국가 관리 소나무가 소진되었다. 이에 운송이 편한 전국의 바닷가 293곳을 봉산으로 지정했다. 이도 부족해 17세기 이후 태백산맥이 펼쳐지는 주변 전역으로 확산했다. 양란 이후 숲은 화전으로 크게 훼손 되어 산의 7, 8활이 벌거숭이로 황폐화되어 종 다양성이 줄고 새와 짐승들이 사라졌다.
미생물은 누룩의 발전으로 술을 만들고 식초가 되고, 유산균의 집합체인 김치 등 효소와 발효로 풍성한 물산으로 풍족한 영양섭취로 질병에 저항력을 높여 주었다. 제향에 술, 초, 장, 김치가 필수였다.
무너미 땅의 문전옥답은 마을에서 쏟아내는 변의 유입으로 물이 오염되어 수인성 병균이 번성해 이질이 발병했다. 또한 소의 사육 폭등으로 축복과 고충은 풍부한 노동력에, 홍역, 천연두가 발병하고 우역이 크게 확산했다.
이 책은 조선의 호랑이 나라가 사회적 변화와 변천으로 멸종되는 많은 자료와 재미있는 이야기로 엮어 손을 놓기가 쉽지 않다.
이수용
수문출판사 대표
*함께 읽으면 좋은 책
– <총,균,쇠 : 무기 병균 금속은 인류의 문명을 어떻게 바꿨는가, 퓰리처상 수상작> / 재레드 다이아몬드 저 / 김진준 역 / 문학사상사 / 2005년 12월
– <가이아 : 살아 있는 생명체로서의 지구> / 제임스 러브록 저 / 홍욱희 역 / 갈라파고스 / 2004년 3월

두 얼굴의 에너지, 원자력 | 너랑 나랑 더불어 학교 13 : 에너지
김성호 글, 전진경 그림 / 길벗스쿨 / 2016년 8월
“하지만 원자력은 두 얼굴을 가진 에너지예요. 장점도 많지만 단점도 많지요. 시간이 지날수록 노후된 원자력 발전소는 점차 늘어날 거예요. 게다가 앞서 이야기했듯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원자력 발전소가 가장 오밀조밀하게 모여 있는 나라예요. 후쿠시마나 체르노빌 같은 사고가 우리나라에서는 절대로 일어나지 않을거라고 장담할 수 없어요.
독일과 스위스는 탈핵을 선택했어요. 탈핵을 선택한다고 해서 모든 원자력 발전소를 한꺼번에 폐쇄하지는 않아요. 폐쇄하는 데에도 높은 기술력과 많은 돈이 필요하거든요. 전기가 부족해져 사회에 혼란이 일어날 수도 있고요. 그래서 이미 사용하고 있는 원자력 발전소는 예정된 수명까지만 가동하기로 했고, 앞으로 원자력 발전소는 더 이상 짓지 않기로 했어요. 수십 년이 지나면 이 두 나라에서 원자력 발전소는 그저 흔적만 남아 있겠죠.
그렇다면 우리는 이제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우리의 선택이 우리 후손들에게 재앙이 되지는 않을까요?
우리의 현재, 그리고 미래가 어려분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위의 책, p.165-
예전에는 전기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서 전기가 끊기는 정전의 시간이 있었다. 그래서 ‘아, 전기가 우리에게 오지 못하는 구나…’ ‘발전소가 열심히 움직이지만 전기는 부족한 것이구나’ 하면서 사람들이 조금씩 조금씩 아껴 썼다. 그러나 지금은 전기가 우리에게 어떻게 오는지 생각할 겨를도 없이 전기제품을 마구 마구 사용한다. 이러다가 한번쯤 전기가 나가면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할 줄 모른다. 불을 켤 수도 없고, 난방도 할 수가 없고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은 계단을 어떻게 올라가야할지 난감하기만 하다.
전기 없는 세상은 상상할 수도 없다. 우리가 전기를 많이 사용하게 되면서 이런저런 방법으로 발전소를 돌리기 시작했다. 우리들이 발전소를 결정하기 전에 다양한 발전소들이 생겼고, 그중 하나인 핵분열과 폭발로 에너지를 만드는 원자력발전소가 들어섰다. 미친 듯이 전기를 생산해대던 발전소가 이제는 문을 닫아야하고 또 발전소를 만들어야한단다. 하지만 원자력 발전소는 문을 닫아도 닫는 게 아니란다. 전기를 생산해내느라 생겨난 많은 핵폐기물들을 우리가 어마어마한 시간동안 보관하고 있어야 한다. 보관하는 방법도 위험하기 때문에 엄청나게 완벽한 방법으로 힘들게 해야 한다. 이런 문제가 생기면서 우리들은 원자력발전소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
이제 우리는 에너지를 선택해야한다. 우리의 선택에 따라 미래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우리들의 생활을 편리하게 만들어준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소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고 선택해야한다. 두 얼굴을 가진 에너지 원자력에 대해서 우리와 상관없다고 외면만 하지 말고, 우리들은 선택을 해야 한다. 그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기 때문이다.
최향숙
청소년책문화공간 깔깔깔 관장, 고양시작은도서관협의회 회장
*함께 읽으면 좋은 책
– <핵발전소의 비밀> / 강양구 지음, 소복이 그림 / 리젬 / 2014년 9월
– <탈바꿈 – 탈핵으로 바꾸고 꿈꾸는 세상> / 탈바꿈프로젝트 지음 / 오마이북 / 2014년 11월

초록으로 그리는 정의로운 세상
환경정의가 만드는 본격 환경 팟캐스트 [침묵의 봄봄]입니다.
18회, 곰과 함께: 어느 상처입은 행성이 들려주는 열 편의 이야기로 돌아왔습니다.
이 책의 작가들은 예술이 할 수 있는 일이 바로 어떤 느낌을 전달해주는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환경]에 대한 어떤 느낌을 전달해줄지 10명의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보고 함께 이야기 나누어 보아요!
함께 이야기 나눈 책들
바갈라딘
김숨, [철]
브라이언 딜, [쓰레기]
마요
존 저잔, [문명에 반대한다]
예브게니 이바노비치 자먀찐, [우리들]
생강
신영배, [그 숲에서 당신을 만날까]
▼18회 들으러 가기!▼



–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 동물권 존중을 위한 그림책> / 케이세이 글, 그림 / 김지연 옮김 / 책과콩나무 / 2017년 10월

*함께 보면 좋은 영화
– <플라스틱 행성> / 다큐멘터리 / 베르너 부테 감독 / 2009년 작(동일 제목 책으로도 출간)
– <노 임팩트 맨> / 다큐멘터리 / 로라 가버트 감독 / 2010년 작(동일 제목 책으로도 출간)

“사람은 자신이 본만큼 느낀다. 그 누구도 피해자와 그 가족의 심정이 될 수 없다. 하지만 그들과 얼마나 한마음이 되어 함께하는 시간을 많이 갖느냐, 그들과의 직접적인 접촉이 있느냐와 그렇지 않느냐는 큰 차이가 있다. 직접 만나지 않더라도, 신문이나 방송에서 그들의 고통스럽고 안타까운 사연을 많이 접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간에도 가습기 살균제 참사를 바라보는 시각과 눈길의 온도차가 분명 있을 것이다.”
– 위의 책, p.188 –
언젠가, 누군가는 어떤 형식으로든 정리하고 기록해야 된다고 생각했었다. 그냥 이렇게 피해자와 그 가족들의 고통스런 기억과 소송의 기록으로, 방송언론사의 한때의 경쟁적 기사로 지나가기에는 이 참사의 원인과 책임에 대해 우리 사회가 기록해야 될게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가습기 살균제 얘기다. 저자는 중중 질환자나 사망자등 인정받은 피해자 이외에도 가습기 살균제에 노출된 사람이 적게는 800만 명에서 많게는 1200만 명에 이를 것이라 추정한다. 그 규모도 규모지만 가습기 살균제의 공포는 더 있다. 바로 사람의 생명보다 이익을 우선하는 기업의 추악한 모습, 수많은 목숨이 죽어가는 상황에서 보여준 정부의 무책임한 모습, 그리고 진실을 감추고 기업의 이익을 위해 헌신하는 법률 집단과 전문가들의 뻔뻔한 모습 같은 것들이다.
이 책은 막을 수 있었던 참사가 왜 발생했고 그 이후에도 수년 동안이나 방치되어 피해가 커져나가는 과정에서 숨겨졌던 이면을 기록하고 있다. 운이 좋아 나는 그런 상황을 겪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가습기 살균제 참사와 같은 재난은 사람을 가리지 않는다. 그래서 읽다 보면 피해자의 고통이 나와 멀지 않고, 그런 기업과, 정부, 전문가들이 좌지우지하는 일상을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데 너무나 화가 날 것이다.
김홍철
환경정의 사무처장
*함께 읽으면 좋은 책
– <가습기 살균제 건강피해 사건 백서 : 사건 인지부터 피해 1차 판정까지> /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폐손상조사위원회 발행 / 한림원 / 2014년 발행
– <균 : 가습기 살균제와 말해지지 않는 것> / 소재원 지음 / 새잎 / 2016년 05월 출간
제 16회 환경책 큰잔치가 10월 25일부터 29일까지 경의선 책거리 문화산책에서 개최되었습니다. 포근한 가을 날씨에 많은 시민들이 환경책방과 환경정의展에 참여해주셨습니다.
<오프닝>
오프닝에서는 부문별 ‘올해의 환경책’ 출판사와 작가, 환경책 선정위원, 환경정의展 참여 작가를 모시고 한우물상 수상, 올해의 환경책 소개, 일인 출판사와 함께 하는 “환경책, 출판을 말하다”를 진행했습니다.
올해의 한우물상은 대학로에 위치한 “책방 이음”이 받았습니다. 책방이음은 환경에 관한 지대한 관심으로 환경책만 선정해서 전시하기도 하고, 지역과 상생하기 위해 방법을 모색하는 일을 꾸준히 해오고 있었습니다. 책방 이음의 지속적인 활동에 환경정의도 응원하는 마음으로 한우물상을 드렸습니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환경책, 출판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환경책을 출판하는 일인 출판사인 <책공장더불어>의 김보경 대표님과 <목수책방>의 전은정 대표님을 모시고,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나에게만 멋진 하루>
올해의 어린이 환경책 중 하나인 <멋진 하루>의 안신애 작가님을 모시고 초등학교 1학년~4학년 아이들을 대상으로 <나에게만 멋진 하루>라는 이름의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우리가 먹고 즐기는 상품들 뒷모습 뒤에 매일 열악한 환경 속에서 고통과 마주하며 사는 동물들이 있음을 알고 그들도 소중한 생명체임을 깨닫는 자리였습니다.
<누구나 쉽게 따라 그리는 생태 드로잉>
올해의 환경책 <꽃을 기다리다>의 황경택 작가님과 함께 자연을 관찰하며 그려보는 생태 드로잉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3시간이 넘는 긴 시간이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주셔서 멋진 그림을 완성했습니다. 사라져가는 가을의 흔적을 그림으로 남길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환경책방>
올해의 각 부문 환경책과 환경고전, 환경정의와 관련된 환경책 100 여 종이 경의선 책거리 문화산책에서 환경책방의 이름으로 전시되었습니다. 환경책에 관심있는 시민들이 와서 환경책도 자유롭게 읽고, 지구가 하고 싶은 말도 듣고, 지구에게 하고 싶은 말을 포스트잇에 적어서 붙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환경정의展>
환경정의 25주년을 기념하며 ‘환경부정의 피해들, 이름없는 얼굴을 드러내다’는 주제로 5인의 예술가분들과 영상, 설치미술, 드로잉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시민들을 만났습니다.
2016년 8월부터 2017년 7월까지 출간된 환경책 중에서 <올해의 환경책>, <올해의 청소년 환경책>, <올해의 어린이 환경책>을 선정하여 공표하는 환경책 큰잔치 오프닝이 지난 10월 25일 목요일 늦은 7시부터 9시 반까지 경의선 책거리 공간산책(사무동 2층)에서 있었습니다. 짧게 어떤 책이, 또 어떤 이야기들이 오고 갔는지 알려드릴께요^^
저녁을 먹고 오시기에는 어설픈 시간이었기에, 환경정의 먹거리정의센터에서 강사로도 활약하시는 오색오미에서 맛있는 주먹밥과 전, 간단한 과일을 준비해주셨습니다. 음식들을 함께 나누며 담소를 나누고 있을 때 진행자이자 올해 환경책선정위원으로 활약해 주신 박태근(알라딘 인문MD) 선생님께서 <환경책 큰잔치>에 대한 간략한 소개로 오프닝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어 올해의 환경책 선정위원장이신 ‘장성익'(환경과 생명연구소) 소장님께서 올해의 환경책을 선정하며 힘들었던 부분들, 좋았던 부분들을, 정경미(글마루 작은도서관장) 어린이 환경책선정위원장님께서 어린이 환경책을 선정하며 느꼈던 감정들을 각각 이야기해주셨습니다. 이어서 고혜미(방송, 다큐멘터리 작가) 작가님과 최원형(불교생태콘텐츠) 소장님이 나오셔서 올해의 환경책 12권을 소개해주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올해의 청소년 환경책>은 신경준(한국환경교사모임 대표, 중문중학교 교사) 선생님이 나오셔서 9권의 책을 찬찬히 소개해주셨습니다. 청소년 환경책이 많이 나오지 않은 이유를 아주 재미있게 상상해서 말씀하시는 바람에, 모든 참석자들이 신나게 웃었답니다. 이어서 <올해의 어린이 환경책> 12권은 이양미(어린이도서연구회) 선생님과 박경선(다음세대를 위한 평생교육연구) 대표님이 함께 소개해주셨습니다. 아주 빠른 진행과 구성진 사투리가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환경에 대한 한 우물만 열심히 파고 계신 분들을 찾아 드리는 <한우물상>은 혜화동에 작은 책방 <책방 이음>이 선정되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조진석 대표님은 참석하지 못해 <책방 이음>의 문선영 씨앗회원께서 대리 수상하셨습니다. 하지만 <책방이음>과 오래도록 인연을 이어오셨기에 <책방 이음> 이야기를 자세히 들을 수 있었습니다. 어려움도 많았지만, 꿋꿋하게 지역과 사회를 위해, 환경을 위해 애쓰는 <책방 이음>이 오래도록 우리와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환경책 큰잔치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분들이 또 있죠? 환경정의와 함께 환경정의電을 전시 중인 작가분들이 자신의 작품을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전체 퍼실레이터인 양수환 감독님이 기획과 내용에 대해 짧게 소개하신 뒤, 김다영 감독님(너와 나 : 나만 몰랐던 이야기), 우리 작가님(안 보이는 풍경 2017), 김문경 작가님(망명일지), 정아롱 작가님(1256명의 얼굴들), 기푸름 배우님(숲 속 작은 극장)께서 순서대로 작품에 대해 소개해 주셨습니다.(작가분들의 초상권은 지켜드릴께요 ㅎ)
5분 정도 쉬는 시간을 가지고, 2부에서는 <환경책, 출판을 말하다>라는 제목으로 前환경책선정위원이신 박병상 선생님, 책공장더불어의 김보경 대표님, 목수책방의 전은정 대표님의 이야기를 차례로 들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목수책방의 전은정 대표님이 하신 말씀이 마음에 와닿았는데요, 사람들이 환경책을 잘 보지 않는 것은 아마도 환경책이 우리 마음에 불편함, 죄책감들을 심어주기 때문일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환경책을 읽다보면, 환경을 위해 당장 내 삶에서 불편함을 기꺼이 감내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그러한 불편함이 단순히 힘들고 어려운 불편이 아니라, 즐거운 불편, 연대하는 불편이 되도록 사람들에게 쉽게, 널리 전하는 환경책이 더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세 분의 이야기를 끝으로 2017년 <환경책 큰잔치> 오프닝을 마무리했습니다. 2시간 반이라는 긴 시간 동안 함께 해주신 많은 분들이 계셨습니다.
올해 환경책으로 선정된 책들의 편집자분들, 일일이 소개해 드리진 못했지만, 환경책을 꾸준히 발간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오프닝은 끝이 났지만! <환경책 큰잔치> 환경책방과 환경정의展은 29일(일)까지 오전 11시에 문열고, 오후 8시에 문을 닫습니다.
잊지 마시고, 선선한 주말, 경의선 책거리에 놀러오셔서 환경책, 전시 꼭 보고 가세요^^
2017 환경책큰잔치 환경책선정위원회 선정 <2017올해의 환경책>, <2017 올해의 청소년 환경책>, <2017 올해의 어린이 환경책>을 소개합니다. 올해의 환경책은 2016년 8월부터 2017년 7월까지 출간된 도서를 대상으로 2017 환경책 선정위원회가 선정하였습니다. 올해의 환경책과 최종 후보 도서는 10월 25일부터 10월 29일까지 서울 경의선 책거리 문화산책에서 전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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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앗긴 숨 – 최악의 환경 비극, 가습기 살균제 재앙의 진실 l 안종주 지음 l 한울
잘 있어, 생선은 고마웠어 – 남방큰돌고래 제돌이 야생방사 프로젝트 l 남종영 지음 l 한겨레출판사
조선생태환경사 l 김동진 지음 l 푸른역사
제3의 식탁 – 미래의 요리를 위한 위대한 실험 l 댄 바버 지음, 임현경 옮김 l 글항아리
소리와 몸짓 – 동물은 어떻게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가 l 칼 사피나 지음, 김병화 옮김 l 돌베개
잃어버린 야생을 찾아서 – 어제의 세계와 내일의 세계 l 제임스 매키넌 지음, 윤미연 옮김 l 한길사
굴뚝 속으로 들어간 의사들 – 일하다 죽는 사회에 직업병 추적기 l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기획 l 나름북스
꽃을 기다리다 – 황경택의 자연관찰 드로잉 2 l 황경택 글,그림 l 가지
핵을 넘다 – 과학자가 경고하는 원자력발전의 진짜 문제 l 이케우치 사토루 지음, 홍상현 옮김 l 나름북스
흙의 시간 – 흙과 생물의 5억 년 투쟁기 l 후지이 가즈마치 지음, 엄혜은 옮김 l 눌와
구부러진 과학에 진실의 망치를 두드리다 – 수의사 박상표가 남긴 이야기 l 박상표 지음 l 따비
사향고양이의 눈물을 마시다 – 나의 선택이 세계 동물에게 미치는 영향 l 동물권리선언 시리즈 7 l 이형주 지음 l 책공장더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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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플라스틱 없이 살기로 했다 l 산드라 크라우트바슐 지음, 류동수 옮김 l 양철북
김산하의 야생학교 – 도시인의 생태감수성을 깨우다 l 김산하 지음 l 갈라파고스
세상은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되어 있다 – 환경과 생태를 이해하는 인문학적 상상력 l 아우름 16 l 최원형 지음 l 샘터사
지구멸망, 작은 것들의 역습 – 핵, 바이러스, 탄소 l 김경태, 김추령 지음 l 단비
동물들의 인간심판 – 호모사피엔스, 동물 법정에 서다 l 호세 안토니오 하우레기, 에두아로도 하우레기 지음, 김유정 옮김 l 책공장더불어
둥지로부터 배우다 – 동물들의 109가지 집을 통해 건축과 과학, 생태의 근원을 찾다 l 스즈키 마모루 지음, 황선종 옮김, 이정모 감수 l 더숲
작은것이 아름답다, 새로운 삶의 지도 l 너머학교 고전교실 13 l 에른스트 프리드리히 슈머허(원저), 장성익 지음, 소복이 그림 l 너머학교
누가 기후변화를 부정하는가 – 거짓선동과 모략을 일삼는 기후변화 부정론자들에게 보내는 레드카드 l 마이클 만, 톰 톨스 지음, 정태령 옮김 l 미래인
어쩌면 가장 중요한 이야기 – 환경재앙과 회복에 관한 한 생물학자의 잡문일침 l 박병상 지음 l 이상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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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하루 l 고래뱃속 창작 그림책 19 l 안신애 글.그림 l 고래뱃속
두 얼굴의 에너지, 원자력 l 너랑 나랑 더불어 학교 13:에너지 l 김성호 글, 전진경 그림 l 길벗스쿨
야생동물 구조일기 l 최협 글, 그림, 김수호, 김영준 감수 l 길벗어린이
식량불평등 – 남아도는 식량, 굶주리는 사람들 l 세계 시민 수업 3 l 박병상 글, 권문희 그림 l 풀빛
레드맨 우리가 도와줄게! – 만화와 놀이로 배우는 탈핵 l 평화 발자국 18 l 김규정 글, 그림 l 보리
지혜로운 멧돼지가 되기 위한 지침서 l 지구를 살리는 어린이7 l 권정민 글, 그림 l 보림
오늘 미세먼지 매우 나쁨 l 양혜원 글, 소복이 그림 l 스콜라
노각씨네 옥상꿀벌 l 별별이웃 1 l 이혜란 글, 그림 l 창비
강변살자 l 책고래마을9 l 박찬희 글, 정림 그림 l 책고래
바다거북, 생명의 여행 l 바람그림책 59 l 스즈키 마모루 글, 그림, 김소연 옮김, 곽승국 감수 l 천개의 바람
어떻게 소비해야 모두가 행복할까? – 바꿔 쓰고 나눠 쓰는 공유 경제 이야기 l 더불어 사는 지구 68 l 미셸 멀더 지음, 한혜진 옮김 l 초록개구리
내일 – 지속가능한 미래를 찾아 떠나는 루와 파블로의 세계여행 l 한울림생태환경동화2 l 시릴 디옹, 멜라니 로랑 글, 뱅상 마에 그림, 권지현 옮김 l 한울림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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