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5일,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 아이들을 집에 가두지 말라!

5월 5일, “오늘은 어린이날 정두리 세상” 우리 아이들을 집에 가두지 말라!
장하나 환경운동연합 권력감시팀장
안녕하세요. 두리 엄마 장하나입니다. 지난 4월 29일부터 대선이 치러지는 5월 9일까지 최장 열하루에 걸친 징검다리 연휴가 중반에 접어들었군요. 모처럼의 긴 연휴여서 그런지 나들이, 여행 계획을 세운 집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특히 어린이날인 오늘(저처럼 아이가 있는 집)은 어딘가로 놀러 나가지 않으면 아이에게 죄 짓는 기분이 드는 그런 날인데요. 지금 이 상태로는 오늘도 우리 가족은 셀프 감금 신세일 것 같습니다. 이번 연휴 (초)미세먼지가 절정입니다. 호흡기 질환 뿐 만 아니라 정신질환, 기형아 유발, 조기 사망까지 어느새 온 국민의 삶의 질을 엉망으로 만들어 버린 대기오염 문제. 180개국 중 대기질 부문 173위 대한민국(2016 환경성과지수). 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요? [caption id="attachment_177611" align="aligncenter" width="575"]
5월 1일 대기질 상황. 친정집이 있는 제주시, 시댁이 있는 인천 남구 모두 대기질이 최악이다. 안전지대는 결코 없다. 장하나 휴대폰 캡쳐.[/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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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세계 대기질 순위. 서울시는 세계 3위. 인천은 세계 5위. 이런 데도 아이들과 외출 못하는 엄마들을 극성이라 할 수 있을까? 출처:Airvisual[/caption]
이번 주 내내 두리를 데리고 가까운 공원이라도 나가 뛰어 놀고 싶었지만 스마트폰으로 (초)미세먼지 수치를 확인할 때마다 두리 엄마는 좌절했습니다. 어린이날인 오늘은 아예 비라도 내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비에 좀 젖더라도 맘 편하게 숨 쉬는 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무슨 얘기냐고요? 요새 애 키우는 엄마들은 ‘비오는 날이 맑은 날’이라고 한답니다.
지난 4월 3일, 산업부는 1호 민간화력발전소인 당진 에코파워(SK가스)의 실시계획을 승인했습니다. 불난 집에 기름 붓는 짓이죠. 석탄화력발전소를 증설하면서 중국과 환경외교는 무슨 명분으로 어떤 주장을 할지, 기가 막힙니다.
환경운동연합은 황교안 권한대행 체제에서 당진 에코파워 사업이 강행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지난 한 달 간 숨 가쁘게 대응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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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5일 광화문 광장에서 환경단체 회원들이 ‘미세먼지 나 몰라라’하는 무책임한 산업통상자원부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환경운동연합[/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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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9일 환경운동연합은 미세먼지 주범 석탄발전소 승인 감사원 감사 청구 기자회견을 열고 '산업통상자원부는 당진 SK에코파워 불허하라'면서 석탄발전소 승인 부적절 공익감사청구서를 감사원에 제출했다. ⓒ환경운동연합[/caption]
4월 4일 긴급 논평을 시작으로 5일 긴급 기자회견, 19일 오전 감사원 감사 청구 기자회견, 19일 오후 우태희 산업부 제2차관 면담(환경연합 내방), 24일 당진 현지 기자회견, 25일 충남도와 만나 석탄화력발전 감축을 위한 거버넌스 구상 협의, 5월 2일 대선 후보자 입장 확인 및 관련 보도 등 일련의 활동으로, 4월 둘째주로 예상 되었던 산업부 고시를 한 달 이상 저지해냈습니다.
조심스럽게 예상해 본다면, 아마도 당진 에코파워 등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의 문제는 다음 정권으로 미뤄질 것 같습니다만 마음을 놓을 수는 없는 상황이죠. 그 놈의 미세먼지 때문에 어린이날마저‘방콕’해야 한다면, 불쌍한 우리 두리는 어디 가서 하소연해야 하나요? 어린이날에 비 내리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엄마들의 마음을 정치인들은 알까요?
많은 분들이 어린이날에 아들딸, 손자손녀에게 멋진 옷과 장난감을 사주거나 또는 용돈을 듬뿍 주시겠죠?
그러나 아이들에게 더 소중한 선물, 꼭 필요한 선물은 마음껏 숨 쉴 수 있는 공기입니다. 아니 그것은 선물이 아니라 미래세대에 대한 최소한 의무가 아닐까요?
여러분! 어린이날 선물을 준다 생각하시고, 석탄화력발전 중단과 에너지 전환 문제에 관심을 가져주세요. 석탄 그만! Coal Free! Fossil Free!
엄마 뱃속도 미세먼지 위험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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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26개월 된 딸 두리는 망아지처럼 한시도 가만있지 않는 아이입니다. 외출하려면 끈 달린 미아방지 가방은 필수품이죠. 그런 두리에게 미세먼지는 정말 가혹한 형벌입니다.[/caption]
두리가 숨 막히는 세상
장하나. 두리 엄마, 환경운동연합 권력감시팀장, 전직 국회의원. 대한민국에서 엄마로 사는 건 참으로 이상하고 슬픈 경험입니다. 엄마는 가장 멋진 일인데도 가장 괄시받는 직업이 됐고, 아이들은 마음껏 뛰어놀 시간과 장소를 빼앗겼습니다. 20대 국회의원 평균 재산 41억원, 평균 연령 55.5살, 83%가 남성입니다. 우리 정치는 너무 노쇠하고 너무 많은 것을 가졌습니다. 엄마의 눈으로 보고 엄마의 마음으로 길을 내는, 엄마를 위한, 엄마에 의한, 엄마의 정치가 필요합니다. 저는 감성적인 사람입니다. 욱하고, 욕하고, 울기도 잘 울죠. 엄마가 되니까 울 일이 더 많습니다. 아기가 아파도 울고, 안 아프면 고마워서 울고, 엄마라고 불러줘서 울고, 이제 하다못해 그놈의 미세먼지 때문에 웁니다.울고, 울고, 또 울고
제가 극성맞아서, 유난을 떨어서 그럴까요? 아니요. 결코 아닙니다. 매일 아침마다 미세먼지 수치를 확인하고, 스마트폰에 미세먼지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값비싼 공기청정기를 구입하고, 간이 대기질 측정기까지 사야 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하는 건 한국 엄마들이 유별나서 그런 게 아닙니다. 이미 우리나라는 세계 최악의 대기질(미국 예일대가 발표한 ‘2016 환경성과지수’ 대기질 부문 180개국 중 173위)을 국제적으로 공인받았으니 이러한 엄마들의 반응은 어쩌면 당연한 거죠. 정말 이상한 건 대기질 개선에는 아무 관심이 없는 듯 석탄화력발전소를 더 짓겠다는 대한민국 정부입니다. 폐암 환자가 항암치료를 받는 대신 담배는 더 피우겠다는 거, 그거야말로 말도 안 되는 일 아닌가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4년간 일하면서 (초)미세먼지, (자연)방사능, 석면, 전자파, 유해화학물질, 생활화학제품(가습기살균제 등) 등 환경보건 사안을 꾸준히 다뤘습니다만, 엄마가 되기 전과 후의 마음가짐과 절실함이 정말 다르더군요. 제 자신이 엄마가 된다고 생각하니 한국의 환경정책, 특히 환경보건정책에 제대로 분노하게 되었습니다. 다들 경험하셨듯이 엄마가 되는 순간 세상이 달라 보이고, ‘이거 정말 안 당해본 사람은 모른다’는 생각이 들죠. 임산부를 배려하지 않는 사회, 임산부가 차별받는 사회, 임산부를 학대하는 한국 사회를 향해 할 말이 많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두리를 갖고 나니 아는 게 힘인지 모르는 게 약인지 혼란스럽더군요. 임기 초에 국립환경과학원의 보고서 ‘산모·영유아의 환경유해인자 노출 및 건강영향 연구’에 대한 보도자료를 낸 적이 있었습니다. 이화여대 연구팀이 2006~2010년에 출생한 영아 741명을 생후 48개월까지 추적·관찰한 내용인데요. 산모가 대기오염에 많이 노출될수록 임신 기간이 단축되고, 출생 시 체중·신장이 감소하고, 천식·아토피 등 질병 발생률이 높아지고, 영유아의 인지점수와 동작점수가 낮아진다는 겁니다. 최근 인하대 직업환경의학과 임종한 교수팀도 대기오염농도가 높은 지역일수록 선천성 기형 유병률이 높다는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고요.차라리 숨을 안 쉴 수 있다면…
즉 엄마 뱃속도 미세먼지 안전지대가 아니란 뜻입니다. 뱃속의 아이를 위해 먹는 것, 보고 듣는 것은 가릴 수 있어도 숨을 안 쉴 수는 없지 않습니까? 이미 알고 있던 사실이지만 아이를 갖고 나서야 뒤늦은 분노와 자책감이 밀려왔습니다. 내가 더 열심히 싸우지 못한 것에 대한 자책감, 그런 게 엄마 마음 아닐까요. 엄마가 되고 나서 ‘엘리트 정치’가 아닌 ‘당사자 정치’가 필요하다는 신념이 확고해졌습니다. 정치는 알고 모르고(전문성)의 문제가 아니라 의지의 문제이니까, 그 누구도 엄마만큼 절실할 수 없으니까요. 우리나라의 환경기준은 건강영향 등 환경편익을 고려하지 않고 산업계와 정부의 달성 가능성을 기준으로 설정되기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나 선진국 기준에 훨씬 못 미치는 실정입니다. 환경오염원 배출을 저감하는 것은 기업의 입장에서는 비용 증가이기 때문에 환경기준을 어떻게 설정하느냐는 문제는 기업의 이윤과 국민의 건강권이 첨예하게 부딪치는 사안이죠. ‘박근혜 게이트’에서도 보았다시피 기업의 로비는 적극적이고 공격적이고 위법적입니다. 그에 맞서기 위해서도 엄마들의 정치세력화, 엄마의 정치가 필요합니다. 수천억원에 이르는 로비 자금에 필적한 힘은 바로 ‘엄마의 마음’이고 ‘엄마의 힘’이니까요. 지난 3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전원개발사업추진위원회(이하 전원개발위원회)를 개최하고 당진에코파워 신규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전원개발 실시계획을 승인했습니다. 전원개발위원회는 전원개발촉진법 시행령 5조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이 위원장을 맡고, 기획재정부·미래창조과학부·국방부·행정자치부·농림축산식품부·산업통상자원부·환경부·국토교통부·해양수산부·국민안전처 및 산림청의 고위공무원이 위원으로 참여합니다. 즉 이번 당진화력발전소 사업승인은 박근혜 정권의 마지막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거죠. 지난해 통계청이 조사·발표한 ‘2016년 사회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 국민들은 환경 문제에 전반적으로 크게 불안해하고 있고, ‘황사, 미세먼지 유입’에 대한 불안이 79.4%로 가장 크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런 여론을 반영한 듯 대선 후보자들은 여야 할 것 없이 미세먼지 관련 정책을 핵심 공약으로 발표하고 있는데요. 역시 표심이 천심인가 봅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신규 석탄발전소 건설 중단과 공정률이 낮은 9기의 석탄발전소에 대해 원점에서 재검토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당진에코파워 승인을 취소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사실 이 문제에 키를 쥐고 있는 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입니다. 환장할 노릇이죠. 온 국민이 미세먼지 때문에 못 살겠다고 아우성인데 도대체 왜 황교안 대행은 임기를 한 달여 남겨두고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승인을 강행하는 걸까요? 본인이 대선에 출마했어도 지금처럼 국민들의 요구를 대놓고 무시했을까요?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이 2015년 11월에 발간한 보고서 ‘환경평가 지원을 위한 지역 환경현황 분석 시스템 구축 및 운영’을 보면, 6차 전력수급계획에 따른 신규 화력발전소를 포함한 국내 화력발전소 운영으로 연간 1144명의 조기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한다고 합니다. 화력발전소의 내구연한을 30년으로 고려할 경우 3만4320명의 조기 사망자가 생긴다는 건데요. 세계보건기구가 대기오염에 따른 한국의 조기 사망자 수를 1만1944명(2008년 기준)이라고 추정해 발표한 바 있으니 이 보고서도 과장되거나 허황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박근혜 정부의 마지막 작품
신규 화력발전소가 대기질에 미치는 영향(KEI 보고서)은 초미세먼지(PM2.5) 최대 24.56㎍/㎥(환경기준치 50㎍/㎥의 49%) 증가, 미세먼지(PM10) 최대 25.22㎍/㎥(환경기준치 100㎍/㎥의 25%) 증가, 오존의 경우 최대 94.26ppb(환경기준치의 157%) 증가시킨다는데요. 곧 어떤 미세먼지 대책도 화력발전소 증설 앞에서는 무력화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심각한 것은 위 보고서를 작성한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이 국무총리 보좌기관인 국무조정실 산하 연구기관이라는 점입니다. 황교안 권한대행은 보고서를 본 걸까요, 안 본 걸까요. 임기 막판에 화력발전소를 강행하는 행태가 정말 구속된 전 대통령의 권한대행답습니다. 대체 당진에코파워가 뭐길래 그가 마지막 열정을 다하고 있는 건지 궁금하신가요? 당진에코파워는 제1호 민간석탄발전소입니다. 경영권은 에스케이(SK)가스가 가지고 있고, 에스케이가스의 최대주주는 에스케이케미칼(네, 가습기 살균제 원료를 90% 이상 공급한 그 회사 맞습니다), 에스케이케미칼의 최대주주는 최창원 부회장이고, 그는 에스케이그룹 창업주인 최종건씨의 3남이자 최태원 회장(노태우씨 사위)의 사촌이죠. 즉 당진에코파워 사업 승인은 재벌 대기업의 민원 해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선이 코앞이라 국무총리 해임 건의안이 작동하진 않을 테고, 본인도 대선 출마를 접었고, 보수정당이 다음 정권을 잡을 확률도 낮으니, 황교안 권한대행은 정말 부담 없이 당진에코파워 건을 추진하고 있을 겁니다. 환경부가 밝힌 2017년 미세먼지 대책 예산은 4834억원입니다. 신규 화력발전소를 증설해 혈세를 무용지물로 만드는 셈인데요. 이 돈은 제대로 쓰고 있는지 엄마의 눈으로 한번 톺아볼까요? 4800억원 중 2496억원이 친환경차 구매 보조금이고 687억원은 전기차 충전소 설치 등에 들어갔으니까 65.8%가 친환경차 보급에 집중돼 있습니다. 그런데 환경부가 지난 7일 발표한 ‘2017년 주요 미세먼지 삭감 실적 및 계획’에 따르면, 친환경차 1대 보급 시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연간 0.1㎏인 반면, 노후 경유차를 1대 폐차하면 연간 1.5㎏, 경유차 버스를 압축천연가스(CNG) 버스로 대체하면 무려 25㎏의 효과가 발생한답니다. 당연히 친환경차 보급보다 경유차 개선 사업이 우선인 거죠. 하지만 경유차 개선 예산은 166억원에 불과하고 친환경차 구매 보조금만 퍼주고 있으니, 이건 미세먼지 대책 예산이 아니라 ‘현대·기아차 퍼주기 예산’이라 해야 맞지 않나요? 2016년 기준(통계청) 전국에 4만1084곳의 어린이집이 있고, 유치원은 8987곳에 학급 수는 3만5790개입니다. 어린이집 수와 유치원 학급 수를 합치면 7만6874개, 여기에 공기청정기 설치 등 실내 대기질 개선을 위한 지원금을 100만원씩 일괄 지급해도 770억원이 채 안 됩니다. 재벌 대기업에는 수천억원씩 퍼주면서 770억원이 없다는 소리는 하지 맙시다. 엄마들이 낸 세금, 엄마들도 좀 써보자고요.우리 아이들을 집에 가두지 말라
생후 26개월 된 제 딸 두리는 망아지처럼 한시도 가만있지 않는 아이입니다. 외출하려면 끈 달린 미아방지 가방은 필수품이죠. 그런 두리에게 미세먼지는 정말 가혹한 형벌입니다. 반려견의 건강을 위해서도 하루 한번 산책은 필수라는데, 내 새끼한테는 그조차 허락되지 않다니. 조그만 손가락으로 굳게 닫힌 현관문을 가리키면서 나가자고 울고 조르는 아이를 보면 엄마 가슴은 무너집니다. 제가 아이한테 주고 싶은 것은 비싼 옷도 아니고, 비싼 장난감도 아니고, 비싼 사교육도 아니고, 그냥 원하는 만큼 뛰어놀게 해주는 게 전부인데…. 지금 열 받은 엄마들! 고개 끄덕이는 엄마 여러분! 우리가 정치를 바꿀 ‘당사자들’입니다.
























1월 17일 전국 미세먼지((PM2.5) 오염도 양상[/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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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8일 전국 미세먼지 ((PM2.5) 오염도 양상[/caption]
수도권 미세먼지(PM10) 오염은 1월 12일 서울 25μg/m3, 경기 28μg/m3로 매우 쾌청한 상태에서, 이후 대기 정체 상태가 장기화되면서 매일 조금씩 계속 상승해서 4배 수준으로 높아졌다. 미세먼지만이 아니라 질소산화물의 경우에도 평소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았고, 남부 지역에 비해서도 약 2-4배 높은 오염도를 보였다.
질소산화물은 대기 중 반감기가 매우 짧아 대기 정체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더라도 반감기가 매우 긴 미세먼지에 비해서는 축적 효과는 낮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질소산화물, 미세먼지 오염이 모두 동반 상승한 것은 질소산화물은 중국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중국 영향이라기보다는 국내 대기 정체로 인한 영향임을 보여준다.
날씨도 흐리고 곳곳에서는 안개도 있어 시야도 많이 나빴으며, 특히 올해 겨울은 쾌청한 날이 많았기 때문에 이번 기간에 시민들의 느끼는 불쾌감이 상대적으로 훨씬 높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실제 오염 수치 만으로만 보면, 오염도가 높기는 하지만 예년에 비해 매우 특별하게 높다고 하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세먼지 우려가 크게 확산된 것은 서울시의 대중교통 무료 조치 등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정부와 언론, 전문가들이 쏟아내는 온갖 대책이나 발언들이 뒤섞이다 보니 시민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불안감도 더 커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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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출퇴근 대중교통 무료(연합뉴스)[/caption]
시민 대중은 설사 아주 전문적인 내용은 몰라도, 뭔가 앞뒤가 맞지 않는 논리나 주장은 직감적으로 쉽게 감지한다. 환경부나 서울시 등 정부기관과 일부 언론과 전문가, 심지어 극소수 환경운동가들까지 지금까지 미세먼지 오염도가 높은 날은 중국발 미세먼지 영향이 약 80%, 또는 그 이상이라고 일관되게 주장해 왔다.
그렇다면 국내 요인으로 인한 것이 20%이고, 그중 교통으로 인한 비중이 약 1/3이라고 가정한다면 모든 자동차 운행을 중단해도 불과 7%만 줄일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니 공공기관 차량 2부제는 물론이거니와 마치 요술방망이나 될 듯 주장하는 모든 차량 2부제 실시로 인한 효과 역시 극미하거나 최대 3.5% 수준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서울시에서 이번에 실시한 대중교통 무료화 조치는 이미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던 시민들 입장에서는 기분 좋은 일이지만, 개인 승용차를 이용하던 시민들을 대중교통으로 유인하는 효과가 거의 없음은 누구나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자신의 동참으로 인한 효과가 매우 커도 개인 불편을 감수할까 말까 고민할 텐데, 그동안 정부 주장을 생각해 보면 전혀 또는 거의 효과가 없는 것이 분명한데 굳이 불편을 감수할 필요가 있겠는가 회의감이 들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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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무료화에 이어 차량 2부제 강제화를 주장하는 박원순 서울시장(파이낸셜뉴스)[/caption]
서울시가 미세먼지 오염도가 높은 날의 개인 승용차 이용을 줄이기 위해 국민들에게 동참을 호소하려면, 일단 그것이 실질적 효과가 있음을 시민들에게 납득할 수 있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그나마 정부가 평소 미세먼지 오염에는 국내 요인이 절반 이상이라는 말은 하고 있기 때문에, 국민들이 평소에 국내 오염물질 감축에 동참할 마음이 생기는 것이다.
그러나 서울시나 환경부 등 우리 정부가 우리나라 미세먼지 고농도 오염의 원인의 80%가 중국발 미세먼지라는 것을 공식화하고 있는 한, 국내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해 고농도 오염 발생일에 개인 승용차 운행을 줄여달라는 요구가 설득력이 있기는커녕 국민들의 반감만 불러일으킬 것은 자명하다. 고농도 오염시 시민들의 참여를 원한다면, 이 80%라는 수치의 허구부터 밝혀야 마땅하다.
설사 국민들이 개인 승용차 이용 등 미세먼지 감축에 동참할 마음이 있다 하더라도, 그 실천이 실제 효과가 있어야 지속될 수 있음은 당연하다. 우리가 집안에서 창문을 닫고 삼겹살을 구워 먹으면 연기로 방안이 가득 찰 것이다. 그때 삼겹살을 절반만 구워 먹어도 연기는 점점 짙어지기는 마찬가지다. 아예 삼겹살 구워 먹는 것을 포기하고 그만두더라도 창문을 열지 않는 한 상당한 시간 동안 연기가 방안을 가득 채울 것이다. 그런데 대기오염의 경우는 우리가 창문을 여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환기를 시킬 방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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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구이(연합뉴스)[/caption]
일단 대기 정체 상태가 계속되어 대기오염도가 크게 높아지면 사람의 힘으로는 되돌리기 극히 어렵다. 기상 상태가 바뀌어서 바람이 불거나 비가 오거나 대기 확산이 잘 되는 기상 상태를 기다리는 방법뿐이다. 그래서 평소 대기오염 관리가 중요하고 그래야 좋지 않은 기상 상태에서 오염도가 매우 높아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대기오염이 기상조건에 따라 달라지고 대기가 정체되면 평소보다 몇 배가 높아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그러나 평상시 오염도를 낮추면 최고 오염도의 수준이나 빈도를 낮출 수는 있다.
미세먼지 오염도가 어느 수준으로 높아지면 그제서야 이런저런 비상조치를 취하려는 방식은 인도나 중국, 또는 과거 영국 런던 스모그 사건 당시처럼 오염도가 극도로 높은 국가에서 실행하는 구식 방법이다. 우리나라 역시 과거 88올림픽 당시 등에 활용했던 방법이다. 지금 중국조차 평상시 대기오염 발생원을 폐쇄, 관리하고 있다.
당연히 우리나라도 평상시 관리대책을 잘 세워야 하는 경우다. 예를 들어 차량 운행을 절반으로 줄이는 것은 대기오염 관리를 위해 매우 효과적인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그것을 미세먼지 오염도가 높은 날만 하려는 방식은 비용만 많이 소요되고, 앞에서 삼겹살 비유 설명과 같이 효과도 미미하다.
평소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편리하고 경제적이며, 개인 승용차를 이용하는 것은 매우 불편하고 비용도 매우 많이 소요되는 시스템으로 만들어서 평상시 차량 운행이 절반이 되게 만드는 것이 진짜 대책이다. 시민들을 강제하려는 방식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친환경 실천을 선택을 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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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우선, 개인 승용차보다 편리하고 빠르게(연합뉴스)[/caption]
건강영향 측면에서의 효과를 봐도 그런 방식이 훨씬 과학적 타당도가 높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미세먼지 오염도가 높은 날만 조심하면 보건학적으로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그렇지 않다. 1년 내내 평균 오염도가 건강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대기오염 목표 역시 연평균 오염도를 낮추는 것에 맞춰야 한다. 그런 방법이 앞에서 설명한 대로 최고 오염도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에 미세먼지 오염도가 높은 날의 건강 영향까지도 줄일 수 있다.
지금처럼 오염도가 높은 날의 대책에 집중하는 방식, 그것도 중국발 미세먼지 탓이나 하면서 협력 사업 운운하는 방식으로는 미세먼지 문제는 날로 심각해질 것이다. 중국이 지금처럼 엄청나게 파격적인 개선을 통해 우리나라보다 오염도가 낮아지면 그때 가서 무슨 말을 할지 궁금하다. 환경 정책, 환경문제를 보도하는 언론, 극소수 왜곡된 전문가와 환경운동가들은 대기오염 현상에 대한 이해, 대기오염 관리의 원칙과 방법에 대한 기본 소양부터 갖춰야 지금의 미세먼지를 둘러싼 사회적 혼란을 막고 해결의 길로 나가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다행히 이번 오염도는 높기는 하지만 건강에 치명적인 수준은 아니다. 각자 격렬한 운동이나 활동을 줄이는 정도로 건강보호를 할 수 있는 수준이다. 미세먼지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불필요한 논란으로 허비하지 말고, 오염물질 발생량을 줄이는 근본 해결책 실행의 동기로 만들어야 한다.
모래톱이 돌아온 낙동강. 합천보 개방 후 만난 낙동강 부활의 현장이다.ⓒ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caption]
강물 속에 비친 모래톱. 물도 맑고 모래톱도 깨끗하다. 4개강사업 이전의 낙동강으로 돌아왔다. 낙동강이 부활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caption]
세차게 흘러가는 낙동강. 완벽한 낙동강 부활의 현장이다.ⓒ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caption]
맑은 강물이 흐르는 사이로 드문드문 모래톱 하중도가 드러난다. 너무나 자연스런 낙동강의 모습이다.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caption]
부활한 낙동강을 축하해주는 것인가? 겨울철새들이 하늘을 수놓고 있다.ⓒ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caption]
모래톱엔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수달이 놀다간 흔적 위로 녀석의 배설물이 보인다. 강이 살아나자 귀한 생명도 돌아왔다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caption]
낙동강을 걸어 도강하다가 기자가 주저앉아 쉰 모래톱 하중도. 강 한가운데 모래섬이 만들어졌다. 살아있는 낙동강이 주는 선물이다.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caption]
수문개방 전 녹조라떼 낙동강의 모습. MB가 좋아할 것 같다. ⓒ 이희훈[/caption]
수문개방 후 낙동강의 모습. 문재인 대통령이 좋아할 것 같다. 강바닥이 훤히 드러났고, 모래톱이 보인다. 중간 중간에 죽어 가라앉은 녹조사체들이 보인다.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caption]
닫힌 달성보의 영향을 받는 사문진교 아래 낙동강은 간장빛이다. 규조류가 번성한 낙동강의 모습이다. 겨울 녹조다 짙다. 어느 모습의 낙동강을 선택할 것인가?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caption]
넓은 모래톱과 그 위를 흘러가는 낮은 물줄기의 낙동강. 이것이 살아있는 낙동강의 모습이다. 낙동강의 오래된 미래다.ⓒ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caption]
강정민 원안위원장 임명 비난 성명을 발표하는 자유한국당 대변인 (사진 뉴스1)[/caption]
대한민국의 주요 언론이나 제1 야당의 발언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망발로, 한마디로 대한민국 국격을 손상시키는 수준이다. 원안위의 설치 이유와 목적 등 기본도 모르고 있다.
'원자력안전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은 제1조에 국민을 보호하고, 공공의 안전과 환경보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원전을 지지하거나 원전 운영을 지원하는 위원회가 아니라는 뜻이다.
그런 목적의 위원회이기 때문에 원안위의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독립성과 투명성을 규정하고 있고, 그것은 원자력 산업의 이익을 대변하는 기구라고 할 수 있는 국제기구조차 마찬가지다. 여기서 말하는 독립성의 최대 경계 대상은 원전사업자들이다.
따라서 ‘최근 3년 이내 원자력이용자, 원자력이용자단체의 장 또는 그 종업원으로서 근무하였거나 근무하고 있는 사람’은 물론 ‘최근 3년 이내 원자력이용자 또는 원자력이용자단체로부터 연구개발과제를 수탁하는 등 원자력이용자 또는 원자력이용자단체가 수행하는 사업에 관여하였거나 관여하고 있는 사람’까지도 원안위 위원의 부자격자로 규정하고 있다.(위 법률 제10조)
원전에 대한 비판적인 사람이나 원전 안전을 강조하는 사람들을 금하는 조항은 물론 찾아 볼 수 없다. 결론적으로 법률이 규정한 원안위원이 되면 안 되는 사람들은 원전 사업과 연관이 있거나 원전에 우호적일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임을 쉽게 알 수 있다.
왜 그럴까? 일단 정해진 규정은 고지식할 정도로 정확하게 지켜야 하는 것이 안전의 원칙이다. 설마라든가 대충 넘어가는 식, 더구나 잘 아는 사이에 한 번 넘어가자는 등의 부정이 대형 사고의 원인이 된다. 원전과 같이 일단 큰 사고가 일어나면 그 피해가 막대한 경우일수록 원칙과 규정은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
또한 원전 사업자들 입장에서도 자기들이 아무리 열심히 안전 관리를 해도 국민들이 신뢰하지 않으면 그보다 난감한 일이 없다. 따라서 사리판단이 조금이라도 돌아가는 원자력계라고 한다면 '끼리끼리 또는 고양이에게 생선 맡기는 식'이라는 비판을 받을 모습으로 원안위를 구성하기보다는, 원전에 대한 비판적이고 안전을 깐깐하게 따지는 사람들로 구성되는 것이 편히 훨씬 이익이다. 부정부패나 부실을 감추려고 하는 것만 아니라면 말이다.
그래서 원전 사업자와는 철저하게 독립적인 사람들로 원전 안전을 감시하고 규제하도록 국제기구도 권고하고 있고, 우리나라 관련 법률도 그렇게 정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과거 정부에서와 같이 원안위 위원장이나 위원들을 원전 사업자들과 학맥, 인맥, 사업 등으로 밀접하게 얽혀있는 사람들로 임명해 왔던 것이 오히려 논란을 일으키는 어리석은 방식이고, 동시에 법의 취지를 위배하는 것이다. 월성 1호기 재판을 통해 원안위원 중 부자격자들이 위촉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수명 연장 절차가 불법으로 판결되는 요인 중 하나가 됐는데 참으로 한심한 일이다.
따라서 문재인 정부가 이번에 친원전 인물들이 위원장으로 임명되던 과거의 관행을 깨고 우리나라 원전 사업의 안전 불감증에 대해 강한 비판 의식이 있는 학자를 위원장으로 발탁한 것은 원안위 본연의 모습을 되찾는 것이고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것에 잘 부합하는 훌륭한 인사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원안위 폐지위로 만들려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나 이게 나라냐는 비난은 어불성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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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원안위원장으로 취임한 강정민 위원장 (사진 한국원자력안전재단)[/caption]
오히려 지금은 원안위원장만이 아니라 위원회 전체를 법률에 맞게 재구성해야 할 시점이다. 현행 법률 의하면 원안위는 원자력ㆍ환경ㆍ보건의료ㆍ과학기술ㆍ공공안전ㆍ법률ㆍ인문사회 등 원자력안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관련 분야 인사가 고루 포함되도록 규정하고 있다.(위 법률 제5조) 그러나 지금까지 원안위는 환경, 보건의료, 공공안전, 법률, 인문사회 분야 인사들은 전혀 또는 극소수 예외를 제외하고는 임명되지 않았고, 대부분 원자력계 인사들이나 친원전 인사로 채워져 왔다.
문재인 정권은 원안위 위상 복원을 공약으로 발표했었다. 자유한국당이 제대로 된 정당이 되고 싶다면, 일부 극우 언론의 말도 되지 않는 비난 기사에 추종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법률대로 또한 공약대로 원안위 구성을 법률에 맞게 재구성하라고 주장해야 마땅하다.
법률을 지키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다. 과거 정부의 법률 위반을 바로잡는 것도 문재인 정부의 시대적 사명이다. 새로운 원안위원장이 취임한 것을 계기로, 지금까지 원안위를 원자력계 인물들끼리 독점했던 잘못된 관행을 타파하고, 법률에서 규정한 대로 각 분야의 인물들로 골고루 구성하는 것이 마땅하다.

‘유정란의 성지‘ 산안마을(山安·야마기시즘경향실현지)에 사는 건강한 닭 3만여 마리가 강제로 죽임당할 위기에 처했다. ⓒ 산안마을[/caption]
‘유정란의 성지‘ 산안마을(山安·야마기시즘경향실현지)에 사는 건강한 닭 3만여 마리가 강제로 죽임당할 위기에 처했다. 1월 27일 경기 화성 팔탄에서 발생한 하루 다음 날인 28일, 산안마을에서 불과 800m 떨어진 평택 청북면의 한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독감 H5N6가 발생한 것이다.
경기도는 29일 급히 산안마을을 찾았다. 손과 얼굴을 에는 듯 바람이 차가운 날, 방역 당국 관계자를 기다리며 산안마을 주민들은 마을 입구에 모여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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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성환경운동연합[/caption]
“예방적 살처분은 예방책이 아니다”, “건강한 닭 키우는 농가를 보호하라”, “행복하게 닭 기르고 싶다”, “안정된 축산 환경을 보장하라”, “건강한 닭은 왜 죽이냐”, “농가와 협의 없는 살처분은 반대한다.”
주민 반대가 심하자 경기도는 산안마을 닭들을 살처분하지 않기로 하되 까다로운 조건을 내걸었다. 또 경기도와 화성시는 각종 방역 관련한 장비와 물자를 전폭 지원하기로 했다.
화성환경운동연합은 경기도의 이번 조처를 환영한다. 예방이란 미명하에 무조건적 살처분을 할 수 있었음에도 산안마을의 건강성을 지켜준 경기도와 화성시의 귀 기울임과 AI 확산을 막고자 하는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 산안마을[/caption]
3만 3천여 마리 닭을 키우는 산안마을 계사는 1만 평방미터가 넘는다(12,420㎡). 낮에는 닭들의 운동장이요 밤에는 숙소가 되도록 설계한 계사의 사육 밀도는 1평방미터당 4.4마리로 동물복지농장 인증 기준인 1평방미터당 9마리를 뛰어넘는다. 계사 바닥은 볏짚·왕겨·풀·톱밥·나무부스러기·흙·작은 돌·굴껍질·숯가루 등이 섞이어 있어 계분이 섞이면 바로 미생물에 의해 건조·발효되어 악취가 없다. 계사 안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닭을 쉽게 볼 수 있다. 병아리 때부터 현미를 주고 배합사료뿐 아니라 풀·사이리지·왕겨·겨류(糠類) 같은 조강(糟糠) 사료로 정성스레 키운다. 산안마을의 닭은 소화기관이 굵고 길게 발달한다고 한다. 이는 소화흡수력의 향상과 내장에서 면역세포의 생성이 왕성하므로 면역력이 높아진다고 보고 있다. 이외에도 자랑할 게 많으나 지면상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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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안마을[/caption]
그러나 아쉬운 점도 있다. “산안마을은 축사가 넓어서 더 위험하다”던 경기도 관계자의 말은 ‘방역’ 관련해서는 일리 있는 말이다. 소독할 면적이 그만큼 늘어나고 외부에서의 설치류 등의 접근이 더 용이해질 것이다. 그러나 그동안 산안마을은 한 번도 닭이 AI로 고통 받은 적이 없다. 오히려 더 건강한 걸로 널리 알려져 있다. 산안마을 주민들은 ‘축사가 넓어서 더 건강하다’고 주장한다. 공장식 축사라면 5만 마리를 키울 면적에서 3천 마리만 키우는 산안마을의 축산 환경이 과연 닭들에게 좋은지, 그것이 어떻게 경제적으로도 효과적인지 정부에서 심도 있게 들여다보면 좋겠다.
또 다른 유감은 여전한 예방적 살처분의 시행이다. 경기도의 <AI 방역대책추진 상황보고>(1월 29일 22시)에 따르면, 전국 3개 시도에서 16건이 발생하였다. 방역 당국은 확산을 막기 위해 검출된 농가를 포함해 63농장 1,782,453수를 살처분하였으며 이 중 ‘예방적 살처분’만 48농가 1,200,496수로 집계했다. 발병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예방적으로’ 죽인 산란계가 2/3를 차지하는 것이다.
이제 예방이라는 이름으로 무차별 생명을 죽이는 일을 멈춰야 한다. 우리는 가축을 산 채로 매장하여 죽이고서 돈으로 보상하면 된다는 식의 인식에 동의할 수 없다. 건강한 환경에서 건강한 닭이 건강한 달걀을 낳을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고, AI가 몰려와도 쉽게 이겨낼 수 있는 면역력을 닭, 오리들에게 돌려줘야 한다. 그래야 해마다 AI로 인한 피해는 줄고 애꿎은 생명들이 죽는 일은 멈출 수 있을 것이다.
예방적 살처분은 결코 예방책이 아니다. AI에 대한 근본해법을 마련해야 한다. 화성환경운동연합은 17개 단체가 함께하는 ‘농장동물살처분방지공동대책위원회’와 함께 동물의 생명이 존중받는 일에 함께할 것이다.




염소에게 돈을 먹이는 바죠족의 풍습 ⓒ 홍선기 촬영[/caption]

미세먼지 대책으로 황사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환경부[/caption]
천동설의 우주모형[/caption]
'서울시 미세먼지 발암물질과 돌연변이원성' 학위논문 언론보도 기사 (사진 1988년 한겨레 신문 캡처)[/caption]
비공개 대기오염 측정자료를 입수해 서울시 대기오염의 심각성을 밝힌 글 (1986년 과학동아 캡처)[/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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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오염 측정 자료 공개 촉구 운동 (사진 1989년 한겨레 신문 캡처)[/caption]
미세먼지 환경기준 강화를 촉구하는 칼럼 (사진 2005년 서울신문 캡처)[/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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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환경기준 다음 단계로의 강화를 촉구하는 칼럼 (사진 2016년 서울신문 기사 캡처)[/caption]







ⓒ연합뉴스[/caption]
지난 2016년 8월 4일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반대 집회 과정에서 발생한 양양군청 공동퇴거불응 2심 선고에서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국민행동의 공동대표들과 지역주민 등 15명이 징역형과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2월 7일, 춘천지법 속초지원 형사 1단독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국민행동 공동대표 박그림, 김안나(속초고성양양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장석근 등 3명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또 원주환경운동연합 김경준 사무국장을 비롯한 허은숙, 한인석, 황인철, 지성희, 최정화, 윤상훈, 정인철 등 8명에게는 200만원의 벌금형을, 허민숙, 김경석, 김동일, 이필선 등 4명에게는 1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2016년 8월 4일 당시 설악권 주민들은 설악산 오색케이블카에 대한 ‘경제성 조작을 한 공무원 처벌’과 케이블카사업 철회’ 촉구 집회를 양양군청 앞에서 열고 기자회견, 거리행진, 양양군수와의 면담을 공식적으로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양양군은 군수가 부재중이라며 면담을 거절하고 민원인들과 주민들을 불법침입자로 몰아 형사고소했다.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국민행동 등은 성명을 통해 “행정기관으로서 다양한 주민의견을 청취하고 상호간 해결점을 찾으려는 노력은커녕 민원인을 겁박하고 고소·고발을 악용하는 양양군청에 중형을 선고해도 모자랄 판에 오히려 양양군의 대변인을 자처하고 나섰다”며 춘천법원 속초지원의 이번 판결을 규탄했다.
공동행동은 또 “사법부는 징역과 벌금형으로 민주시민들의 정당한 권리를 짓밟지 말고 토건만능주의에 빠져 소중한 자연유산을 파괴하며, 지역주민을 호도하는 양양군에게 그 칼날을 들이대야 한다”면서 “부디 환경적폐의 유산이라는 타이틀을 벗고, 사법정의의 실현에만 앞장서기를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동행동은 “시민들의 정당한 집회를 인정하지 않고 징역과 벌금형으로 민주시민들의 당연한 권리를 짓밟은 속초지원의 이번 선고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즉각 항소할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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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성[/caption]



ⓒ환경운동연합[/caption]
거제사곡만지키기대책위(이하 ‘대책위’)는 8일 강남 삼성 본사 앞에서 ‘거제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이하 해양플랜트산단)’ 투자 철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책위는 거제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측에 ▲입주의향서·출자금 철회, ▲해양플랜트산단 투자포기 문서화 등을 요구했다. 또 국가산업단지 인허가 부처인 국가교통부에서 해당 사안을 전면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국토부에서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중 하나라도 참여하지 않을 경우 거제 해양플랜트산단은 사업성이 없어 불가능하다는 의사를 수차례 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노조와 언론에 투자의사 철회 의사를 밝혔던 것처럼, 이를 즉시 문서화하여 투자 철회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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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연합[/caption]
해양플랜트산단 개발 예정지에 수달·독수리·황조롱이 등의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동식물 2급 삵·기수갈고둥, 해양보호대상식물 잘피가 대규모로 서식하고 있어 환경단체의 반발 또한 거세다.
원종태 사곡만 대책위 공동위원장은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7300억 원의 적자를 내며 전 직원 순환휴직과 10% 임금삭감 등 혹독한 구조조정을 겪고 있어, 4460~8920억에 달하는 거제 해양산단 투자여력이 없다.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은 출자금 1000만원을 회수하고 허울뿐인 입주의향서를 조속히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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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연합[/caption]
28개 시민·환경단체 및 경남지역 정당으로 구성된 대책위는 해양플랜트산단 매립철회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투쟁할 것임을 밝히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거제시와 경남도가 함께 추진중인 사곡만 해양플랜트산단 개발사업은 총 1조 8천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사등면 사곡리 일대 500만㎡(약 151만평)에 조성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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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연합[/caption]
시민들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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