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울산 남구 고래생태체험관의 돌고래가 또다시 임신을 했다는 소식에 핫핑크돌핀스는 울산 측에 암수 돌고래의 분리사육을 요구했습니다. 그런데 울산 남구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암수개체를 따로 분리해 사육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공식적으로 수족관 돌고래의 임신과 출산을 계속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미 울산에서는 두 차례나 새끼 돌고래가 폐사한 전력이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울산 측은 “일본에서 수의사를 초청해 노하우를 전수받는 등 그동안 운영을 통해 노하우가 쌓여 새로 태어날 새끼돌고래도 잘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네요.

그런데 과연 그럴까요? 세계적 통계를 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전 세계 주요 돌고래 수족관의 큰돌고래 출산 통계를 보면 새끼 돌고래의 절반 이상인 52%가 생후 1년을 넘기지 못하고 사망합니다. 수족관 출산 돌고래가 생후 10년간 생존할 가능성은 겨우 14% 미만입니다. 미국 플로리다 인근 바다에서 과학자들이 연구한 조사에 따르면 야생에서 태어난 돌고래가 10살 이상 생존할 가능성이 60%가 넘습니다.

수족관에서 태어난 돌고래가 30살 이상 살 수 있는 확률은 얼마나 될까요? 1%가 채 되지 않습니다. 보통 야생 돌고래의 평균 수명이라고 알려진 30살까지 살 수 있는 수족관 출생 돌고래는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수족관에서 태어난 돌고래들은 제명대로 살지 못하고 일찍 폐사하게 됩니다. 수족관 사육 돌고래의 임신과 출산을 금지시켜야 하는 이유입니다.

관련 기사 [울산매일] 돌고래 임신을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 http://www.iusm.co.kr/news/articleView.html?idxno=849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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