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코엑스노조는 28일 12시 서울 강남구 코엑스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공공운수노조와 코엑스노조 뿐만 아니라 민주노총 서울지역본부, 남동지구협의회, 경제사회단체협의회, 공항항만운송본부 유센지부, 5678도시철도노조, 국립오페라 합창단지부, 교육공무직본부 등 160여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故서명식 위원장을 죽음으로 몰고 간 경영진 퇴진과 책임자 처벌 등 노조탄압에 대한 사측의 책임을 물었다.

 

 

진기영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은 “변보경 사장은 ‘마음아프게 했다면 미안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본인도 월급쟁이라 어쩔 수 없다’고 핑계와 변명으로 일관했다”며 코엑스측의 책임감 없는 조건부 사과를 비판했다. 이어 “변보경 사장과 그에 부역한 경영자들이 퇴진 할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형석 민주노총 서울지역 본부장은 격려사를 통해 "착한 사람이 핍박 받는 세상은 결코 정의로운 세상이라고 할 수 없다"며 “더불어 사는 좋은 직장을 만드는 것, 그것이 세상을 바꾸는 것”이라며 지속적인 연대 의사를 밝혔다.

 

 

국립오페라 합창단지부는 “서명석 위원장에게 꼭 불러드리고 싶은 노래”라며 ‘아침 이슬’과 ‘약속을 지킨다’를 노래했다. 지부는 23일 마석 모란에서 진행 된 노동조합장 공연에 이어 두 번 째 공연을 맡았다. 공연이 끝난 뒤 “코엑스노조 조합원들과 함께 끝까지 투쟁에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백성철 코엑스노조 부위원장(위원장 직무대행)은 “회사가 개별 면담을 통해 회사와 노동조합 중 하나를 선택하라며 조합원들을 압박했다”며 “회사가 가진 재산은 직원들뿐이라고 말하면서, 직원들을 배려하고 화합하도록 하기는 커녕 선후배들 간 분열과 대립을 조장한다”고 코엑스 경영진을 규탄했다. 이어 “경영진 퇴진,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를 위해 이 투쟁을 함게 이어나가자”고 말했다.

 

 

 

이날 결의대회는 이정원 코엑스노조 정책실장의 투쟁결의문 낭독으로 마무리 됐다. 결의대회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코엑스 경영진 퇴진 ▲책임자 처벌 ▲노조탄압 중단 ▲성과지상주의 철회와 무역센터 정상화 등을 요구했다.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노란리본에 서명식 부위원장을 추모하는 글귀를 적어 코엑스 앞 화단 등에 묶었다. 리본에는 ‘위원장님 미안합니다’, '고맙습니다.사랑합니다', ‘함께 하는 삶’ 등이 적혀있었다.

 

한편, 코엑스노조는 오는 29일 변보경사장 퇴진 요구서 전달과 피켓시위 등 이사회 대응 투쟁을 진행하고 이사회 결과를 보고 투쟁수위를 높여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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