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배원 과로사는 늘어 가는데,

우정본부 관리자괜히 일찍 나온다말막 파장

 

지난 322KBS2TV 시사프로그램인 <추적 60>은 연속기획으로 죽음을 부르는 배달 전쟁편을 방영했다. 열악한 배달노동자의 근무조건 중 하나로 최근 잇따르고 있는 집배원의 과로사의 문제도 다뤄졌다. 방송분에는 유가족이 나와 과로로 돌아가신 안타까운 상황에 대하여 울분을 토했다. 특히 최근 26일 돌아가신 아산영인우체국 00집배원의 유가족은 일요일에 출근하지 말고 쉬라고 얘기하지 못한 것이 한이 된다는 인터뷰를 통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추적 60>팀은 사측의 입장을 듣기 위하여 우정사업본부를 찾아갔다. 그 자리에서 우편집배과장은 집배원이 이유 없이 괜히 일찍 나오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그런 경우도 있다.”고 답했다. 이와 같은 내용이 방영되자 일선에서 근무하는 집배원과 노동조합은 즉각 반발에 나섰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집배노동조합은 324일 성명을 내고 우편집배과장의 이와 같은 발언을 막말로 규정하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특히 과로로 사망하는 집배원이 많은 현실에서 이는 과로사한 집배원에 대한 명예훼손이라는 것이다. 성명서를 통해 노조는 집배업무를 무시하는 우편집배과장을 상관으로 인정할 수 없으며 처벌할 것을 요구했다.

 

노동조합은 이어서 우정사업본부의 망언은 꾸준히 계속되었다.”면서 다른 방송에서도 집배원에게 희생정신이 부족하다는 뉘앙스의 인터뷰내용 비판했다. 더불이 이와 같은 막말이 끊임없이 방영되는 것은 우정사업본부장의 방관이 있기 때문이라며 본부장의 사과도 함께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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