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12시 마석 모란공원에서 故서명식 위원장 노동조합장이 치러졌다. 이날 오전 6시 원자력병원 장례식장 발인제를 시작으로 이어 코엑스노조 사무실과 자택에서 노제를 지냈다. 장례식에는 코엑스노조, 공공운수노조, 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본부, 공공운수노조 경제사회단체협의회, 민주노총 서울본부남동지구협의회 등 100여명의 장례위원들이 참여했다.

 

 

고인은 지난 3월 18일 오전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심정지상태로 사경을 헤매다 21일 결국 숨을 거뒀다. 노조는 “2016년부터 이어진 사측의 부당노동행위가 서명식 위원장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며 “최근 교섭 중 노조사무실 일방적 이전통보와 허위사실 유포 등 노조위원장과 조합원을 이간질 했고 이로 인해 고인은 몇 달간 잠을 이루지 못하고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다”고 밝혔다. 위원장은 3월 14일 밤 SNS에 ‘노조 위원장은 회사의 대변인이 아니라, 조합의 대변인이고 조합원을 위해 싸웁니다’라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진기영 전국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은 조사를 통해 “서명식 위원장은 건강만큼은 누구보다 자신있었다”며, “서명식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노조위원장을 한다며 회사와 동료들을 위해 양보하라던 사측의 성명서는 서명식 위원장의 숨통을 끊은 총성”이라며 일갈했다.

 

 

유가족은 서위원장을 "코엑스 노조 활동을 통해 사회의 약자들을 돕고 정의를 위해 투쟁하는 동지들과의 투쟁을 진심으로 기뻐하고 행복해 했다"며 “선과 옳음을 위한 길을 통해 부조리한 사회가 좀 더 개선되는데 기여할 수 있다면 하늘에서도 환하게 웃으며 편안해 할 것”이라 밝혔다. 또, “이런 고인의 깊은 뜻을 이해하고 이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의 뜻과 함께 감사인사를 전했다.

 

 

 

23일 새벽, 코엑스는 노조와 교섭을 통해 유가족과 합의했다. 합의내용은 ▲故서명식 위원장 순직 인정 ▲대표이사 사과문 게시 ▲성명서를 발표한 팀장들 전원의 이름으로 명예훼손 인정 사과문 게시 ▲산업재해 승인 적극 협조 ▲유가족 위로금 등이다.

 

한편, 공공운수노조는 3월28일 12시 코엑스 앞에서 '노조탄압 분쇄, 사장 퇴진, 책임자 처벌' 결의대회와 29일 코엑스 이사회 대응투쟁을 진행 할 예정이다. 또, 코엑스노조는 유가족과 경사협의회, 남동지구협의회 등이 함께 추모사업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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