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도로변 측정소 현장조사

현재 서울시는 도로변 측정소 14개소를 통해 도로변대기질을 측정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의 3대 미세먼지 배출원 자동차(35%), 건설기계(17%), 비산먼지(12%)인 것을 감안하였을 때 도로변대기질은 서울시 미세먼지 정책에 있어 중요한 자료입니다.
이에 서울환경운동연합은 14개의 도로변측정소 중 11개소를 방문하여 현장조사 실시하였습니다. 현장조사의 결과 여러 가지 문제가 발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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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측정소와 청계천로 측정소의 거리는 불과 401m에 불가했습니다.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측정소는 불필요한 측정을 통해 시민들의 세금을 낭비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강남대로 측정소와 동작대로 측정소는 버스 중앙차로에 위치해 있습니다. 조사한 11곳의 측정소 중 동작대로 측정소와 강남대로 측정소 뺀 나머지 측정소는 인도 위에 위치해 있습니다.  중앙차로에 위치한 측정소는 인도 위 측정소 보다 오염원에 노출이 많아 측정값이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강남대로에 설치되어 있는 옥외전광판의 경우 관리가 되지 않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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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북로 측정소 주위에는 가로수가 심어져 있었고, 한강대로 측정소는 지하철 환풍기가 가까이 위치해 있었습니다. 이런 외부요인들은 측정값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밖에도 방문한 측정소들도 모두 위치와 높이가 달랐고, 관리가 되고 있다고 보기에는 힘들었습니다. 이런 측정소들의 측정값을 신뢰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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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서울시가 추진되고 있는 미세먼지 정책을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미세먼지 농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정책을 적정지역에서 실시해야 합니다.  하지만 측정값이 외부요인 등으로 인해 정확하지 못하다면 적정지역 선택과 정책의 효과를 파악하는 것에 있어 큰 어려움이 있을 것입니다. 또한 미세먼지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정보제공이 필요합니다. 도로변 측정소뿐만 아니라 측정소의 적정지역 설치와 관리감독이 필요합니다. 정부와 서울시는 대기질 측정망 확충과 신로도 향상을 위한 측정망 이전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미세먼지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는 이럴 때 일수록 대기질측정망 설치 및 운영에 시민들의 관심이 필요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