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함께하는 시민행동의 인턴 김미현, 유연비입니다. 2017년이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1월이 끝나가고 있네요. 다들 연초에 계획했던 것들을 잘 지키며 생활하고 계신가요? 시민행동에서도 2017년을 맞아 새롭게 계획을 세워보았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첫 프로젝트에서는 일상생활 속 무심코 지나칠 법한 생활 안전 이슈를 다루어 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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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생활 속 비(안전한 문제들을 포착하여 안전한 사회(Be 안전)를 만들어보자는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시작된 시민행동의 2017년 첫번째 프로젝트로서, 시민들과 함께 안전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다함께 해결책을 모색하자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안전 이슈에 대하여 다룰 Be 안전 프로젝트, 관심 있게 지켜봐주세요!

 

 

 

Be안전 프로젝트 1. 당신의 화장품은 안녕하십니까?

 

Be 안전 프로젝트의 첫 번째 주제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화장품입니다. 우리는 아침저녁으로 세안 후 기초 화장품을 발라 보습을 유지하고, 외출할 때는 선크림을 통해 자외선을 차단하죠. 또 많은 이들이 색조 화장품을 통해 이목구비를 더욱 예뻐 보이도록 화장을 하고요. 이렇게 일상적으로 소비되는 화장품은 피부, , 눈 등을 통해 우리의 몸속에 흡수됩니다. 이런 점에서 화장품은 우리가 먹는 먹거리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죠. 그렇다면 우리는 우리 몸으로 흡수되는 화장품 안전에 대하여 얼마나 인식하고 있을까요? 그리고 누가 화장품 안전에 대한 책임을 떠안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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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아모레 퍼시픽에서 출시한 볼륨 업 오일틴트의 대규모 회수 사례를 재구성한 대화입니다. 위의 예시처럼 화장품을 사용하다가 문제가 생기면 나와 맞지 않는 화장품으로 생각하고 사용을 중단하는 등 개인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아요. 주변에 같은 화장품을 사용하지만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기 때문이죠. 그래서 화장품은 다른 소비재와 달리 그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의문을 제기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기업은 화장품 자체의 문제가 있더라도 여론이 어느 정도 확산이 된 후에야 사후적 문제 해결 방식을 모색하고요. 작년 아모레 퍼시픽의 리콜 사례가 대표적인 예시죠.

 

심지어 여론이 확산된 경우에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같은 아모레 퍼시픽에서 나온 컬러 래스팅 틴트이 대표적인 예시에요. 많은 소비자들은 틴트 사용 후 입술이 부르트고, 입술이 데인 것처럼 각질이 벗겨지는 입술 질환이 발생했다고 문제제기를 했습니다. 이 때 틴트에 들어간 소듐라우릴설페이트와 소듐라우릴황산염이라는 세정작용을 하는 계면활성제 성분이 원인이 되느냐가 주요 논점이었는데, 결국 특정 성분이 영향을 끼칠 순 있으나 입술 질환의 원인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하여 리콜로 이어지지 못했죠.

저희는 이러한 사건들을 보면서 두 가지 질문을 던졌습니다.

 

1. “왜 문제가 될 수 있는 성분들을 사전에 규제하지 않는 것인가?

2. “우리의 안전을 누가 결정하는가? 그리고 어떤 기준에 의해 결정되는가?

 

 

여러분은 많은 사람들한테 경미한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과 소수의 사람들에게 치명적인 부작용을 일으킨 것 중 어떤 것이 더 안전하다고 생각하시나요? 혹은 어느 정도까지의 증상을 본인의 특이체질의 책임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지금까지 시민들은 어떻게 안전 기준이 만들어지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이러한 기준이 정부와 기업에 의해서 결정되어왔기 때문이죠. 또한 기업들은 문제가 발생한 경우, 기업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충분한 여론이 형성되어야만 해결책을 내놓는 수동적이고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 왔고요. 결국 시민들은 자체적으로 화장품에 포함된 위험 화학성분을 알아봄으로써 스스로 안전을 지켜야만 했던 것이죠. 저희는 시민이 안전 기준을 결정하는 주체가 될 수 없음에도 안전에 대한 책임을 오롯이 떠안아야만 하는 현실이 문제라고 보았습니다.

 

저희는 이러한 두 가지 문제의식을 가지고 총 4회에 걸쳐 화장품에 관한 Be 안전 프로젝트를 진행하려 합니다. 문제의식을 공유했던 1회를 시작으로 해서, 2회에서는 화장품에 관련된 안전에 대한 시민들의 의식을 알아보려고 해요. 3회에서는 화장품과 관련된 우리나라 현행법상의 규제 그리고 작년 말과 올해 초에 발의된 개정안을 검토하면서 한국 사회의 현행 규정의 문제점과 안전 규제에 대한 정부의 책임에 주안점을 두어 분석할 계획이고요. 마지막으로 4회에서는 해외 여러 긍정적 사례들을 검토하면서 앞으로 한국 사회가 화장품 안전 규정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가야 할 방식에 대해 논의하려고 합니다.

 

 앞으로 연재되는 Be 안전 프로젝트에 많은 관심 가져주세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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