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한미연합 합동군사훈련 중단하고,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에 나서라.

한반도에 전쟁의 먹구름이 짙게 드리우고 있다. 한미 양국은 바로 오늘부터 한미연합 키리졸브 독수리 훈련을 한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30만 명 규모의 인원이 참가하고, 미국의 전략 무기인 핵추진 항공모함과 F-22 전투기가 참여 하는 등 그 규모가 역대 최대로 진행된다. 그 내용 또한 북의 지도부를 제거하고 정권을 무너뜨리는 참수작전과 북한 상륙작전을 진행한다고 하니 훈련의 수위 또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이번 훈련은 최근 고조되는 전쟁위기 속에 진행된다는 점에서 더욱 우려된다. 박근혜 정부는 북의 인공위성 발사를 사실상의 미사일 실험이라 호도하며 긴장을 고조시켰다. 한반도 평화의 완충지대였던 개성공단은 결국 폐쇄되었다. 한반도 사드배치 논의가 시작되면서 남북 관계뿐 아니라 동북아 정세도 얼어붙고 있다. 이러한 와중에 진행되는 한미군사훈련은 전쟁을 부르는 위험천만한 일이다.

한반도의 전쟁위기가 고조되면 가장 큰 피해를 받는 당사자 중 하나가 바로 우리 청년들이다. 흙수저로 태어난 대한민국의 99%의 청년들은 계속되는 경제위기 속에서 가뜩이나 먹고 살기도 힘들다. 국방의 의무도 다하지 않은 정치인들 때문에 청년들의 생명과 이 나라 안보가 위협받고 있다. 청년들에게 포기를 강요하더니 이제는 생명마저 포기하라고 할 셈인가.

현 전쟁위기의 책임은 미국과 한국정부에 있다. 미국과 한국은 북핵 문제 운운하며 강도 높은 제재를 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제재의 실효성도 의문이거니와 이를 통해서는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다. 오히려 긴장만 고조시키고 전쟁의 위기만 높일 뿐이다. 북핵문제를 이렇게 키운 주범은 미국의 전략적 인내 정책과 한국의 대북 적대정책이다. 이제라도 한미 양국은 대북정책의 실패를 인정하고 대화를 통한 평화적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서야 한다. 

한미 당국은 당장 전쟁 훈련을 중단하고 평화협상 체결을 위한 대화 테이블에 나서야 한다. 지금 한반도는 아주 작은 충돌의 불씨가 큰 재앙이 될 수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이다. 제재와 전쟁위협으로 평화를 살 수 없다. 오직 대화를 통한 해결만이 이 땅의 평화를 지킬 수 있다.

전쟁을 반대하는 우리 청년들은 이번 한미연합 합동군사훈련을 강력히 규탄한다. 우리는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를 위해 6.15공동선언ㆍ10.4선언 이행과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운동에 적극 나설 것이다. 

2016. 3. 7
한국청년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