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 인간다운, 기업가다운 경영인이 되어 주시오. 훗날 후회하지 않으려면 말이오. 내가 하늘에서 두 눈 부릅뜨고 내려다 볼 것이오.” 포스코사내하청지회 양우권 열사가 자결하면서 EG그룹 박지만 회장에게 남긴 유서다. EG그룹 EG테크와 포스코는 노조와 교섭을 온갖 핑계를 대며 회피하고 있다. 지난 13일 교섭에 나온 EG테크 간부는 대표이사와 회사 간부들의 조문을 특별교섭 전제 조건으로 걸었다. 열사 유족들은 이미 EG테크가 열사 죽음에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하지 않으면 조문을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대표이사가 교섭 상견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