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상 초유의 인사 발령을 접하고 보니 지역국 지키겠다고 떠든 구호가 막내들 바짓가랑이 잡기에나 쓰인 것 같아 못내 가슴이 아픕니다. 선배들이 책임져야 할 짐을 어린 후배들에게 떠맡긴 꼬락서니가 된 탓에 잘 가라는 인사도 제대로 나누지 못했습니다. 이제와 본심이 아니었다고 얘기한들 조용히 짐을 싸던 후배들의 기억 속 지역국은 자신들 앞길이나 막던 나쁜 선배들이 있는 곳으로 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가는 자, 오는 자 그리고 남는 자 모두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나누기 힘든 풍경이 이젠 지역국의 연례행사가 돼 버렸습니다. 참 나쁜 선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