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시민사회 2015년 공동시무식

언론시민사회단체들은 5일 오전 11시 민주 노동 열사들이 모셔진 마석 모란 공원에서 2015년 공동 시무식을 했다.

언론노조, 민언련, 언론연대, 언소주, 새언론포럼, 자유언론실천재단 등 언론시민사회단체들은 전태일 열사와 성유보 전 동아투위 위원 묘소를 참배하며 열사 정신 계승과 언론독립 쟁취를 결의했다.

   

김종철 동아투위 위원은 “성유보 위원의 생전 마지막 회의에서 민주화를 위해 모두 함께 투쟁을 펼쳐 나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한 기억이 난다”며 “지금 이렇게 언론 시민사회 단체들이 함께 모여 올해 투쟁을 준비한다”고 밝혔다.

   
   

20대에서 70대까지의 언론운동 활동가들은 이날 새해 다짐을 나누며 2015년 활동 방향을 이야기했다.

공동 시무식 후 김서중 성공회대 교수(민언련 정책위원장), 전규찬 언론연대 대표, 김동훈 언론노조 정책실장이 각각 2015년 전망과 언론운동 방향에 대해 발제를 하며 2015년 언론진영의 연대를 강조했다.

   

김서중 교수는 2015년을 언론의 위기 뿐 아니라 정보의 위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우리끼리의 비판 논리만을 만들어 가며 자족하고 있는 것은 아니냐”며 “잘못에 대해 대안적 상을 만들지 못하고 있으며, 만들었다하더라도 제대로 전파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서중 교수는 “혹시 뉴스타파, 고발뉴스, 국민TV, 팩트TV 등 대안 매체를 보면서 우리는 희망이라고 자족하는 것이 아니냐”며 “하지만 주위를 보면 너무나 당연히 알 것 같은 대안언론들을 얼마나 알고 있느냐. 그리고 이 이야기를 얼마나 소화하고 있는가. 우리 주변에서부터 변화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규찬 언론연대 대표는 2014년을 거쳐 오면서 전체주의와 파시즘이란 단어가 낯선 용어가 아닌 것으로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 대표는 “계속해 공정방송, 자유언론 등을 외쳐야 하는 상황”으로 “국민 총화 이데올로기와 경제 성장담론 그리고 공안 치안으로 이어져 준 심리적 내전상태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전 교수는 언론진영의 운동 방향과 관련 △신진 운동 세력 부재 △각 조직별 역량의 총화 부족 △빈번한 성명, 기자회견 등으로 뒤늦은 대응 △언론 영향력의 실추 △정치권 및 운동 단체간의 소통 능력 부재 등을 딛고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동훈 언론노조 정책실장은 “언론운동은 일상적인 공정보도 촉구 투쟁과 언론 공공성 강화 투쟁, 언론사 낙하산 저지 투쟁, 해직 언론인 복직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한 뒤 “하지만 언론운동단체의 역량의 한계를 간과해 투쟁을 분산하지말고 큰 이슈를 하나 선택해 총력 집중해 성과를 내는 투쟁을 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민주노총 역시 이날 모란 공원 전태일 열사 묘역 앞에서 시무식을 하고 ‘열사 정신을 가슴에 새기겠다’고 결의했다.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은 “단결과 자유평등 그리고 노동해방의 기치를 들고 2015년을 열자”며 박근혜 정부에 맞선 총파업 투쟁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