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본부 15일 제주방송 파업 승리 결의대회 개최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15일 오후 3시 JIBS사옥 앞에서 제주방송 파업 투쟁 승리를 위한 확대간부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제주방송 파업을 제주지역의 투쟁으로 끌어 올리겠다고 밝혔다.

양지호 민주노총 제주본부 위원장은 “파업 60일이 바로 내일이지만, 오늘은 마치 파업 첫날과 같이 힘이 느껴진다”며 “이제 제주방송의 투쟁은 제주지역 노동자들의 투쟁이다. 조만간 다시 한 번 결의대회를 열 것이며, 투쟁 본부를 구성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59일째 파업 중인 제주방송 지부 조합원을 포함해 제주지역본부 산하 조직 간부 등 100여명이 참여해 ‘멈춰 무능경영’ ‘가자 공정방송’ ‘JIBS를 도민의 방송으로!’ 이란 구호를 함께 외쳤다.

제주방송 투쟁을 이끌고 있는 부현일 지부장은 “60일, 120일, 240일 한 번 가보자. 여기서 더 힘들게 투쟁하는 동지들이 있다. 우리가 얼만큼 해봤는가. 원칙과 기본 그리고 공정방송, 도민을 위한 방송을 위해 더 가 보자”고 강조했다.

부 지부장은 이어 “제주방송의 투쟁은 이제 도민의 싸움, 전국 언론노동자의 싸움, 국민의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며 “조만간 범도민대책위가 구성되고,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투쟁본부를 설치하고, 언론노조는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투쟁을 결정하게 된다”고 밝혔다.

   

김연자 여미지식물원 분회장은 “저희도 90일 파업 투쟁을 했다. 파업 투쟁이 더 길어지더라도 기죽지말고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투쟁하자”며 “우리도 여러분과 같은 마음으로 투쟁하고 연대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모 언론노조 대구방송 지부장은 “회사는 우리를 장기의 졸로 보는 것이 아니냐. 맞다 졸이다. 전진하고, 함께 해야 힘을 낸다”며 “그래서 차도 잡고, 말도 잡고, 왕도 잡는다”고 말했다.

   

이날 결의대회 참가자들은 “지난 13년간 노동자들의 저임금, 최악의 근로환경 및 방송제작 환경이 재물로 받쳐져 사용자에게는 320억이라는 사내 유보금을 축적시켜줬다”며 “회사는 이 돈을 노동자나 방송제작환경 개선에 투입하기는커녕 방송과 무관한 돈되는 장사에만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어 “60일 가까이 장기화 되고 있는 파업 사태가 파국으로 가지 않도록 마라톤 교섭을 하든, 끝장교섭을 하든 온 힘을 모아 성실 교섭에 임하고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서라”며 “회사가 외면과 오만으로 일관한다면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제주지역의 모든 노동자와 함께 모든 동력을 JIBS로 집중시켜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