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2015.2.15 “시력을 살리고 싶습니까, 다리를 살리고 싶습니까?” 내 병엔 약이 없다. 그저 증상을 늦춰주는 스테로이드제만 있을 뿐. 몸에 마비가 오면 재빨리 응급실에 가 강한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는 게 치료의 전부다. 한 번 응급실 신세를 질 때마다 내 몸 한 구석이 손 쓸 수 없게 망가져버린다. 그렇게 시력을 잃었다. 스테로이드 부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