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화력 건설로 지방정부 기후정책 물거품 될라
환경운동연합, 이클레이 총회 개막일에 영흥석탄화력 반대 퍼포먼스

87개국 203개 도시가 참가하는 이클레이(ICLEI) 세계도시 기후환경총회가 8일부터 12일까지 서울광장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 총회는 올해 말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를 앞두고 도시와 지방정부의 기후변화 대응 역할과 이행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환경운동연합은 이클레이 총회 개막일인 4월 8일 11시30분 서울광장에서 영흥 석탄화력발전 증설에 반대하는 퍼포먼스를 벌일 계획이다. 영흥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이 승인된다면 수도권 대기오염이 악화될 뿐 아니라 다량의 온실가스 배출로 지방정부의 기후변화 정책을 무력화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한국남동발전(주)은 인천시 옹진군 영흥면에 위치한 영흥화력발전소에 1,740MW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를 증설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고,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최종 승인 여부를 놓고 ‘협의’를 진행해왔다. 수도권 지역의 대기 개선을 위해 수조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가운데 인천시, 서울시, 경기도 등 해당 지자체는 영흥석탄화력 계획에 일관되게 반대 입장을 공언했었다.

문제는 신규 석탄화력발전 증설에 관한 정책 결정에 지자체의 의견은 무시된 채 정부 부처간의 물밑 교섭에만 맡겨져 있다는 것이다. 인천시의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으로서의 위상이나 서울시가 추진하는 ‘온실가스 1인1톤 줄이기’ 계획을 고려했을 때 연간 1천만 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할 것으로 평가되는 영흥화력 7∙8호기의 신규 건설은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정책의 발목을 잡고 대외적 망신을 자초할 것이다.

2015년 4월 7일

※ 문의 : 이지언 에너지기후팀장  [email protected]

 

영흥석탄화력 증설 반대 퍼포먼스 계획

주최: 환경운동연합, 인천환경운동연합, 서울환경운동연합
일시: 2015년 4월 8일 수요일 11:30
장소: 서울광장

프로그램
◯ 진행: 이지언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팀장
◯ 발언: 이혜경 인천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발언: 이세걸 서울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퍼포먼스: 석탄화력에서 배출되는 다량의 온실가스와 대기오염물질로 인한 피해를 상징하는 퍼포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