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만 잘 낳았다면, 엄마 인생 ‘퉁’쳐도 그만인가

[엄마 과학자 생존기] 내가 안 괜찮다는데, 왜 나는 괜찮아야 한다고 그래!

“과학자로서의 나의 커리어와 미래, 그리고 나의 건강. 이런 가치들이 아이 하나 건강하게 낳았다고 모두 ‘퉁’칠 수 있는 것들일까? 내가 포기한 것들은 저만큼인데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포기한 것이 별로 없어 보이는 신랑을 보며 약이 오르는 것은 내가 성격이 나쁘기 때문인가? 임신 중 나의 건강보다 태아의 상태가 우선 되는 진료가 과연 정상적인 게 맞을까?

그리고 이게 억울하고 분하다 느끼는 것은 비단 나만일까?

이런 현실을 겪었기에 성공한 여성 과학인만 조명하는 세상이 떨떠름해 보인다. 지금보다 더 척박한 현실 속에서 임신과 출산과 육아를 극복해야 했던 그들이 훌륭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다. 그들의 삶이 치열했기에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다. 우리의 선배들은 분명 치열하게 살아왔다.”

[베이비뉴스/기고 윤정인]
https://www.ibaby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82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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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연구를 업으로 삼고 사는 ‘생업 과학자’다. 즉, 연구하는 회사에서 근무하는 ‘회사원’이다. 과학자의 진로에는 나 같은 회사원도 포함될 수 있다. 과학자라고 꼭 교수님이 되는 것이 아니다. 세상은 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