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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나순자 위원장 단식농성 15일차 단식농성자 단체 사진 @보건의료노조

1월 23일 나순자 위원장의 영남대의료원 단식농성이 2주차를 넘어 보름째 이어지고 있다. 박문진 지도위원의 고공농성은 207일째, 김진경 영남대의료원지부장(보건의료노조 대구경북지역본부장 겸임)과 이길우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장의 단식농성은 11일째다.

설 연휴가 다가오면서 빠르게 사태를 해결하고 고공농성자와 단식농성자들이 따뜻한 명절을 보내게 해달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영남대의료원 노동조합 정상화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범시민대책위)는 이날 11시 영남대의료원 호흡기센터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어 영남대의료원측의 빠른 결단을 촉구했다. 11일째 단식 중인 이길우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장은 "오늘과 내일, 구정까지 이틀의 시간이 있다"며 "사측은 교수협의회 등 구성원들을 핑계 삼아 사태를 여기까지 방기시켜왔다. 이제 의료원장이 결단하라. 만약 설까지 사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앞으로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승리할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결의를 밝혔다.

백현구 범시민대책위 공동대표는 "공적인 자리에 있는 사람에게 꼭 필요한 품성은 공감능력"이라면서 "사람의 생로병사를 다루는 병원인 영남대의료원은 207일째 고공농성 중인 박문진의 고통에 공감하고 박문진이 설 전에 고공에서 내려올 수 있도록 하라"고 목소리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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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영남대의료원 노동조합 정상화 범시민 대책위 결의대회 @보건의료노조 

8일째 단식을 하고 있는 장태수 정의당 대구시당 위원장은 "설 전에 해결하라는 우리의 요구는 간절한 마음의 표현이다. 200일이 넘도록 고공농성 중인 박문진 동지의 몸이 덜 상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의료원측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8일째 함께 단식 중인 황순규 민중당 대구시당 위원장은 "명절이라는 시기를 기회로, 모두가 더 따뜻한 날을 보내길 바라는 마음으로 사태 해결을 바라고 있다. 사측이 가지지 못한 것을 우리는 가지고 있다. 바로 '연대'다. 연대의 힘으로 승리할 때 까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1시 나순자 위원장과 김태년 영남대의료원장 면담, 노사 본교섭이 예정되어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박문진 지도위원의 고공농성과 나순자 위원장, 이길우 본부장, 김진경 지부장, 장태수 위원장, 황순규 위원장의 단식농성을 비롯해 현재 영남대의료원 로비에서는 서창호 인권운동 상임활동가가 단식 7일차, 김승무 인권실천시민행동 대표가 단식 4일차를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 민주노총 대구지역 노동조합 간부들 3~4명이 매일 릴레이로 동조단식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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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 단체사진. 저 멀리 고공에 박문진 지도위원이 희미하게 보인다 @보건의료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