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6월 9, 2015 - 10:16
이즈음밥상“엄마, 토마토가 수줍은가 봐.” 너의 마음만큼 찬란하게 빛나는 여름을 머금은 새빨간 완숙토마토. 한 입 베어물면 입안 가득 햇빛이 고인다. 이런 토마토를 맛보여 줄 수 있어 정말 다행이야. 오늘은 이 토마토를 듬뿍 넣어 네가 좋아하는 카레를 끓여줄게. 꼭꼭 씹을 때마다 각자의 맛을 온전히 느끼라고 감자, 당근, 양파, 토마토는 큼직큼직하게. 채소 하나하나에 담긴 영양이 너의 몸속에 쏙쏙 스며들기를 기도하며 뭉근히 오래 끓인 엄마표 토마토저수분카레. “엄마 카레가 최고 맛있어!” 작은 엄지손가락 치켜세우며 오물오물 쉴 새 없이 움직이는 너의 두 뺨을 보고 있자면 나의 어깨는 저절로 올라가고 마음은 충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