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일회용품의 여행’ 첫 번째 여정 : 재활용의 시작
11월 23일 마포구 청년문화공간에서 ‘일회용품의 시작’이 정말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는 쓰레기가 생기면 집 앞에 배출합니다. 보통은 거기까지가 끝입니다. 누군가 나의 쓰레기를 옮기고, 분리하여, 최종적으로 처리하지만 우리는 잘 알지 못합니다.
‘일회용품의 여행’은 그래서 만들어진 프로그램입니다. ‘내가 만든 쓰레기가 최종적으로 어디까지 가서, 어떻게 처리되는지 보고/듣고/체험하는 과정’을 한 번 체험하면 무언가 깨닫지 않을까?
그 여정의 첫 시작 [재활용의 시작]은 쓰레기에 관해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을 콕콕 찝어 알려주는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의 강의로 시작하여, 재활용선별장에서 직접 보고 체험하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 쓰레기를 넘어 순환경제로 가는길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
[재활용의 시작]은 11월 23일과 12월 3일 2차례로 나눠서 진행되었습니다.
11월 23일은 ‘쓰레기를 넘어 순환경제로 가는길’이라는 주제로 홍수열 소장의 강의가 있었습니다.
쓰레기와 폐기물에 대한 개념부터 시작하여 국내의 폐기물 발생량 등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부분을 콕콕 찝어 알려주셨습니다.
또한 실생활에서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재활용 팁 등등까지-
-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하는 재활용 과정 /강남자원순환센터
강남자원순환센터에서는 재활용 폐기물을 직접 분류하는 작업자 분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현실적인 이야기부터, 시민들에게 바라는 한 가지 바람까지.
우선 재활용선별장 등 쓰레기/폐기물을 처리하는 곳들은 전부 지하화되는 추세라고 합니다. 서울시에는 25군데의 선별장이 존재하는데 거의 지하화되었다고 합니다.
물론, 작업장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지상에서 일하는 것이 좋지만 그런 의견을 전부 반영하지는 못한다고 하네요.
작업장에서의 사고들도 알려주셨는데요. 우리는 사소하게 별일 없겠지라고 생각하여 버린 쓰레기들이 작업장에서는 큰 사고로 이어진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강남자원순환센터에서만 총 2번의 화재가 발생하였는데요. 배출자의 잘못으로 부탄가스가 터지기도 하고, 핸드폰 베터리가 터져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같은 사고는 빠르게 수습/복구가 어렵기에 몇 년간의 복구작업을 거치는 동안은 임시작업장에서 일할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저희가 방문한 강남센터는 100% 손으로 재활용 폐기물을 선별합니다. 다른 선별장에는 자동선별기가 있기도 하지만 선별률이 33%정도이고, 수작업으로 선별할 때 72%까지 선별률이 올라간다고 합니다.
분류된 폐기물이 어디로 가는지 살펴보면,
페트는 수선별하여 페트회사로 보내면 섬유 등으로 재활용된다고 합니다.
철캔은 자력(자석)선별로 구분하고, 알루미늄캔은 수선별을 진행하는데- 알루미늄 캔이 철캔보다 10배는 비싸다고 합니다.
그리고 한가지 당부를 해주셨는데요.
최근 택배가 발달하며 신선상품과 배달되는 아이스팩의 배출이 많아지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에 아직 아이스팩 처리 시설이 없다고 합니다. 비닐은 재활용이 되지만, 내용물은 재활용이 되지 않기에 내용물은 종량제 봉투에 버리고 비닐만 재활용해주길 당부 하셨습니다.
강의를 듣는 우리 모두는 선별장을 견학하고 직접 작업에 참여해보았습니다.
무엇보다, 재활용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너무 많았습니다. 재활용 스티로폼 안에 버려진 쓰레기부터, 덕지덕지 붙어있는 테이프까지.
나부터 반성하게 되는 견학과 체험이었습니다.
모든 프로그램을 마치고 작업자 분이 한 가지만 지켜주길 바라셨습니다.
“(배출할 때)조금만 신경 써주면 좋겠습니다.”
[후기] ‘일회용품의 여행’ 두 번째 여정 : 대안생활
11월 26일 더피커 매장(성동구 성수동 헤이그라운드 9층)에서 대안생활 ‘당신의 일회용 쓰레기 줄여나가는 노력, 들려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일회용품의 여행’ 두 번째 여정이 진행되었습니다. 제로 웨이스트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 더피커(the picker) 송경호 대표의 일상에서 쓰레기를 배출하지 않는 삶의 노하우를 들어보았습니다.
※ 더피커는 포장폐기물 감소를 위해 ‘소비문화 회복’을 제안하는 기업입니다.
(아래글은 강의내용 중 일부를 정리한 형식으로 구어체 형식을 사용하였습니다.)
- 더피커를 오픈하게 된 계기
장 볼 때, ‘쓰레기가 많이 나와 기분이 나빴다!’는 계기로 자연스레 포장재 및 쓰레기에 대한 관심이 생겼습니다. 2015년 창업을 준비하던 시기, 업사이클링이 대세였는데 잘 하고 있는 곳은 많았지만 뭔가 놓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포장재에 대해 조사를 하면서 생활폐기물 중 포장 폐기물이 차지하는 비율이 57%임을 알게 되었고 포장을 포기하였습니다.
Q. (참가자 대상 질문) 포기하기 어려운, 일회용품이 있다면? A. 화장실 휴지 A. 물티슈, 아이를 키우며 포기하기가 참 어려움 (참가하신 분들의 응답 중, 몇 가지의 내용을 기재합니다) |
- 더피커의 운영방침
유통, 사용, 폐기 과정에 대한 고민을 하였습니다.
1) 유통 : 소량 벌크로 받을 수 있는지 확인합니다. 2) 사용 : 오래 쓸 수 있어야 하고, 성분이 해롭지 않아야 합니다. 3) 폐기 : 비닐, 색깔 없는 비닐을 사용합니다. 색이 있는 것은 폐기, 소각 처리됩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폐기될 때를 생각해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면 강화유리는 대형폐기물로 폐기해야 합니다. 전자제품의 경우 A/S 정책도 잘 확인하며 구매를 해야 하는데 어떤 기업에서는 수리를 맡기면 경우에 따라 새것을 주는 곳이 있다고 합니다.
- 더피커 운영 중 가장 어려운 부분
온라인 몰 개설시 포장이 불가피 했었습니다. 대안으로 재사용 종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현재 액체류(세제 등) 판매를 못하고 있는데 이 부분은 법적으로 어렵게 되어있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막혀있는 상황일 때는 문서화를 해 보면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가치가 충돌하는 상황일 때 방법을 고민해 보고, 법적으로 막혀있는 상황일 때 ’어떻게‘라는 물음을 적어봅니다.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데 한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 더피커 운영 중 가장 보람된 경험
손님, 개인이 변화되는 모습들이 감동적이었습니다.
- 일회용품과 관련된 정부정책에 대한 의견
몇 일전 배달음식 용기에 대한 새로운 법안이 마련되었는데요, 기사마다 수록하는 내용이 다 다르기 때문에 내가 궁금한 부분에 대해 여러 포털을 검색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PLA소재를 활용한 생분해 빨대가 많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내용을 살펴봐야 합니다. 1) 분해되는 조건이 있으며 습도 80% 등의 퇴비화 조건이 필요합니다. 이 조건이 만족되지 않을 경우 분해가 잘 되지 않습니다. 2) 처리프로세스가 있어야 합니다. 3) 법적 근거가 나라마다 다릅니다.
플라스틱에 대해 말을 덧붙이면 합성 플라스틱이 일반 플라스틱 보다 더 안 좋습니다! 재활용률이 매우 떨어지며 폐기시 대부분 일반쓰레기로 버려지게 됩니다. 가장 최선은 일회용품을 ‘일단’ 사용하지 않는 것입니다.
건강한 소비문화를 위해서 소비자가 할 수 있는 노력 : 익숙해진 편함으로 못 보는 것들이 많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것을 경계해야 하며 조금씩 공부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
- 이전 성수동 매장의 레스토랑에서 ‘채식 메뉴’만을 선택한 이유
‘고기없는 월요일’을 실천하고 있었습니다. 육류소비는 축산업, 기아, 동물권 등 다양한 이슈·가치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여러 가지 고민 끝에 채식메뉴만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환경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 언젠가 다양한 이슈와 마주칠 기회가 많아집니다. 채식메뉴도 맛있는 것이 많고 새로운 맛을 경험해 볼 수 있습니다!
- 제로웨이스트 장보기 노하우
먼저 크게 두가지의 체계를 세웁니다.
1) 관찰 > 탐색 > 거절 > 재사용 > 재활용 > 썩히기
관찰에서는 내가 만든 쓰레기를 관찰합니다. 탐색은 제로웨이스트를 위한 장소를 찾아봅니다. 예를 들면 재래시장, 파머스마켓, 정육점, 마트 저울코너, 백화점 식품코너, 직거래 농가 공동구매 등이 있습니다.
거절에서는 일회용품 거절하기 (일회용 컵, 빨대, 비닐봉지, 식기 등), 1+1 사은품 거절하기, 전단지 거절하기, 공과금·카드명세서·우편 등을 이메일 또는 문자알림으로 전환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재사용은 중고거래 장터를 이용하는 것인데, 온·오프라인 중고장터에서 제품을 사고파는 것입니다. 중고나라, 당근마켓, 아나바다, 동묘시장이 그 예입니다. 또 아름다운 가게와 굿윌스토어에 기부를 하거나 구매를 할 수도 있습니다.
재활용은 재활용 분리배출을 꼼꼼하게 하는 것인데 지방자치 단체 관련 부처 및 환경부 가이드를 활용해 볼 수 있습니다. 또 업사이클링 클래스를 찾아 수강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썩히기는 다시 자연으로 돌려주는 것인데, 사실 도시에서 이 부분을 행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없지 않습니다. 방법으로는 난분해성 소모품 피하기, 생분해 되는 소재 사용하기, 옥상 퇴비함 공동체 활용하기, 도시농업 공동체 참여하기가 있습니다.
다음은 두 번체 큰 체계입니다.
2) 생산 > 유통 > 판매 > 사용 > 폐기
생산과 유통관계의 기준으로는 유기농법, 저탄소 생산, 토종/재래농법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사례로는 우보농장, 풀풀농장, 데펜소 등이 있다.
유통과 판매의 기준으로는 로컬푸드, 벌크제공을 염두해 둡니다. 사례로는 더피커, 직거래 농장, 직판장 등이 있습니다.
판매와 사용의 기준으로는 기존시장, 제로웨이스트샵이 있습니다. 사례로는 더피커, 마르쉐@, 채우장 등이 있습니다.
사용과 폐기의 기준으로는 제품 및 포장의 소재관리를 들 수 있습니다. 사례로는 한 살림(공병 재활용, 소재 일원화 노력으로 자원순환 체계를 구조적으로 만드는 노력을 하고 있음) 등이 있습니다.
워크샵을 마무리하며 제로웨이스트를 위해서는 자기 삶의 반경 안에 있는 곳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또 이러한 노력을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자신만의 계기를 소중히 여기고 실천하자고 강조하셨습니다.
‘유난스러워도 ‘그냥 한다!’ ‘
[후기] ‘일회용품의 여행’ 세 번째 여정 : 제로웨이스트
12월 3일 ‘제로웨이스트’라는 주제로 진행하였습니다. 일회용품의 여행 1, 2차 프로그램 후 실생활에 적용을 해보고 일방적인 방식이 아닌 참여자들의 생각, 의견을 듣고 공유하는 자리를 갖고자 마련하였습니다.
근본적으로 선물을 꼭 구매해야 하는 것인지, 구매하고 싶다면 최대한 쓰레기가 안 나오는 방식을 고민하고자 했습니다. 또 연말을 맞이해서 선물을 주고 받게 되는 경우가 생기는데, 쓰레기의 발생을 최대한 줄이며 의미있고, 기분도 좋은 선물에 대해 고민해 보았습니다.
1. 선물, 무엇이 문제인가?
1) 아무것도 사지 않는 날 (Buy nothing day)
‘아무것도 사지 않는 날’은 블랙 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와 같이 소비를 과도하게 일으키는 시기를 대항하는 의미의 운동입니다. 1992년 9월 캐나다 예술가 Ted Dave에 의해 시작되었습니다. 안타깝게도 현재 한국은 ‘블랙 프라이데이’가 익숙한 상황입니다.
2) 제로웨이스트 블로그
독일의 제로웨이스트 블로거들의 행보를 살펴보았습니다. 그 중에서 ‘이중 포장 문제’를 꼽았습니다. 예를 들어 독일 도르트문트 시의 크리스마스 폐기물 양에 대한 데이터를 보면, 2012년 10월과 11월에 53,118톤과 59,721톤의 폐기물이 모아졌습니다. 12월에는 103,106톤에 이르렀습니다. 일회용 포장지는 호일 코팅 용지를 혼합하여 재활용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출처 : https://www.remap-berlin.de/blog/zero-waste-blog/46
‘독일인들은 왜 크리스마스를 축하합니까?’라는 설문조사에 1) 가족이 모이기 때문에 (69%), 2) 빛, 음악, 냄새가 납니다. 아름다운 전통입니다 (41%), 3) 예수의 탄생을 생각하기 때문에 (25%), 4) 아이들이 행복하기 때문에 크리스마스를 축하한다 (16%), 5) 내가 선물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10%), 6) 선물을 얻었기 때문에 (6%)라는 응답을 보였습니다. 첫 번째 이유를 다시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외에 ‘크리스마스와 관련하여 가장 행복하게 만드는 것은?’이라는 질문에 1) 가족 및 친구들과 보낸 시간(82%), 2) 크리스마스 시장 방문 (61%) (이하 생략)의 응답을 보였습니다. 또 반대의 질문인 ‘크리스마스때 싸우는 이유’에는 1) 친척의 행동 (32%), 2) 너무 적은 시간 (29%) (이하 생략)의 응답을 보였습니다.
또 ‘중고품을 나누어주는 것이 어떻습니까?’라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19%가 ‘중고제품을 제공한다’고 응답을 하였습니다.
출처 : https://www.remap-berlin.de/blog/zero-waste-blog/101
물건 대신 ‘시간’은 좋은 선물 아이디어가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3) 크리스마스는 환경 대재앙
크리스마스 기간 동안 영국에서만 300만톤의 쓰레기가 만들어지며 2층 버스로 치면 40만대 분량이라고 합니다. 카드를 보면 영국 한 국가에서 한 해 오가는 크리스마스 카드만 7억 4,000만장, 약 25만 그루의 나무가 베어진다고 합니다. 트리는 크리스마스 트리용으로 나무를 키우는 곳을 다 합치면, 영국에서만 2만 5천 헥타르가 되며 이는 맨체스터시 2배 크기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설날 명절을 견주어 보면 친척과 주고받는 선물, 넘쳐나는 재활용 분리수거함, 새해 카드, 과도한 명절 음식 등을 볼 수 있습니다.
특정 이벤트·명절을 비판하는 것이 아닌 구매, 교환, 소비의 매커니즘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2. 그린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7가지 방법
크리스마스 때 발생하는 환경 피해 최소화를 위해 ‘그린 크리스마스’ 캠페인이 해외·국내에서 확산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 낮에는 트리의 불 끄기
- 크리스마스 카드는 ‘e카드’와 ‘재활용 카드’로
- 크리스마스 선물은 ‘공정무역’이나 ‘기부’로
- 선물 포장은 재활용품으로 간단하게
- 크리스마스 트리는 진짜 나무로
- 크리스마스 만찬은 로컬 푸드로
출처 : https://ecotraveller.khan.kr
3. 윤리적 선물하기의 단계
선물을 하기로 결정했다면 이렇게 고민해 보는 것도 제안 드립니다.
- 기억선물하기 : 이벤트 티켓, 멤버십 등
- 함께 보내기 : 재능 나누기 등
- 업사이클 : 작은 가구 손질하기, 오래된 장난감 다른 용도로 고치기 등
- 중고품 구매 : 이베이에서 구매, 앤틱 샵 돌아다니기 등
- 새롭게 만들기 : 공예, 베이킹 등
- 윤리적 소비 : 친환경/윤리적 제품 (페어트레이드, 동물테스트 금지 제품 등)
- 새 것 구매 : 방법을 찾지 못함
출처: 페이스북 Just Little Changes
4. 101가지 제로웨이스트 선물 아이디어
101가지 중에서 몇가지 아이디어를 간추려서 알려드립니다. 자세한 내용은 출처 내용을 참고해 주세요.
수제로션 | 수제쿠기 | 꿀벌 랩 |
패키지 프리 비누 | 지역 예술 | 스테인레스 스틸 식품 용기 |
대나무 칫솔 | 청소 서비스 | 요리 수업 |
수혜자 이름으로 자선기부 | 개인화 된 쿠폰 | 영화관 티켓 |
박물관 티켓 | 가이드 투어 | 중고품 |
가족 사진 상품권 | 수제 잼 또는 젤리 | 로션 바 |
버스 또는 기차 표 | 간단히, 함께 하는 시간 |
출처 https://zerowastenerd.com
5. 내가 생각하는 ‘선물’의 의미는? ‘선물’이 의미하는 것은?
참여하신 분들의 응답을 들어보았습니다. 소중한 의견 중 몇 가지만을 소개해 드립니다.
– 그 사람에게 마음(신경)을 쓰고 있음을 표현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
– 내 마음을 전하는 것, 존중하는 것, 타인을 생각하는 것
– 온기를 나누고 마음을 따스히 데우고 보듬어 주는 상징적 의미
–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나도 행복해 지는 것
– 소중한 순간을 기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무언가
– 고마운, 미안한, 바라는 모든 마음을 눈에 보이는 것으로 표현하는 것
6. 소중한 지인에게 선물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 저녁식사 또는 술을 같이하며 산책
– 감명깊게 읽은 손때 묻은 책
– 함께 가고 싶은 장소에 가는 것
– 그 사람이 원하는 것 무엇이든. 부담되지 않는 것. 직접 만든 것 (내가 만든 식사)
– 지인을 캐릭터화 한 그림
– 수제 (비건)쿠키
– 수를 놓은 손수건, 목도리
– 여행사진
– 마사지 쿠폰, 네일샵 쿠폰, 가족사진관 쿠폰
– (경우에 따라 결정한다면) 돈
7. 제로 웨이스트 포장법
손수건, 자투리 천, 신문지, 마끈을 가지고 포장법을 배웠습니다. 포장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참가자 분들이 앞으로의 행보에서 선택해야 할 부분이었습니다. 저희는 포장을 하기로 결정했다면 되도록 일회용쓰레기 발생을 최소화 할 수 있는 포장재를 고민했습니다. 그래서 재활용이 가능한 것들을 선택했습니다.
참가하신 분들 뿐만이 아닌 더 많은 시민 여러분들과도 이 글을 통해 보다 자연을 해치지 않는 선물 고르기와 일회용 쓰레기가 나오지 않는 선물 포장을 실천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후기] ‘일회용품의 여행’ 마지막 번째 여정 : 무엇이 고통받는가
12월 10일 ‘무엇이 고통받는가’라는 주제로 일회용품의 마지막 여정을 열었습니다.
우리가 쉽게 버린 쓰레기가 수거되지 못하고 땅에서, 바다에서 뒹굴다가 결국 다른 생명에게 먹이로 착각하게 만들어 버리는 어처구니 없는 모습!
크리스 조던 감독의 다큐 ‘알바트로스 Albatross’에서는 새끼 새에게 플라스틱을 먹이고 있는 어미 새를 볼 수 있습니다. 새끼 새에게 건강한 먹이를 먹이고 싶은 마음이었을 텐데, 왜 그렇게 된 걸까요?
알바트로스 외에도 오징어를 주로 먹는 향고래 뱃속에서도 29kg의 비닐봉지, 로프, 그물 조각들이 발견되는 뉴스를 볼 수 있습니다. 또 거북이 코에 박힌 빨대 등 일회용 쓰레기로 인한 끔찍한 이야기들을 접하게 됩니다. 우리의 행동이 함께 살아가는 지구 생명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아름다운 영상과 함께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일회용 쓰레기 문제는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모여 작은 실천들이 일어날 때 변화의 시작을 만들 수 있습니다. 환경정의는 앞으로도 환경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활동들에 힘을 쏟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