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9일 영광 한빛 핵발전소 앞에서 ‘한빛 핵발전소 1호기 재가동 반대와 3,4호기 폐쇄를 위한 범국민대회’가 있었습니다.

전국의 300여명의 지역주민과 탈핵 시민활동가들이 함께하며, 한빛 핵발전소의 위험성에 대해 성토하였으며, 한빛 1호기 재가동 결정과 3,4호기의 공극은 명백한 부실시공 임에도 운영을 전제로하는 관계기관의 입장에 대한 규탄 발언들이 있었습니다.

지난 5월 한빛 핵발전소 1호기에서 발생하였던 열출력 급증 사건과 격납건물에서 수많은 공극이 발견되고 있는 한빛 핵발전소 3·4호기의 문제는 건설부터 운영, 관리·감독, 규제 전반에 걸쳐 총체적으로 심각한 결함과 부실을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국내 핵발전소에서 발견된 공극의 94.2%(278개)가 한빛에서 발견되었고, 이중 245개가 한빛 3·4호기에서 발견되었습니다. 격납건물 철판부식 발견 건수 또한 60%가 한빛 1·2·4호기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더구나 격납건물의 구조적 균열이 우려되는 쇠줄 윤활유(구리스) 누설이 곳곳에서 발견되었습니다. 한빛은 이번 국감에서 국내 핵발전소 중 가장 안전이 취약한 것으로 지적되었고, 지금 당장 중대사고가 일어난다 해도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닐만 큼 위태로운 상황입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한빛 1호기의 열출력 급증 사건을 발생시켰던 제어봉 설비 및 안전관리 시스템에 대한 정확하고 근본적인 원인 규명 없이 졸속적인 재발방지대책을 승인하였고, 그 허술한 대책 마저도 이행되기도 전에 재가동 허용을 결정하였습니다. 또한 아무리 땜질해도 소용없는 격납건물의 공극은 보수해서 재가동하겠다고 합니다.

만일 이대로 한빛 1·3·4호기를 재가동하게 된다면 체르노빌과 후쿠시마 다음의 희생은 우리가 될지 모릅니다. 더 이상 우리의 소중한 생명을 무책임하고 자격 없는 한국수력원자력과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맡길 수 없습니다. 한국에서의 핵발전소 사고는 감당할 수 없는 희생과 혼란을 불러올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