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병원지부 6.26 총파업 및 대표자 무기한 단식농성 돌입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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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부산지역본부는 25일 부산대병원 앞에서 간접고용노동자 정규직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보건의료노조


간접고용 비정규노동자들의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부산대병원지부(정규직)  정재범 지부장과 비정규직 대표로 손상량 지회장이 6월 27일부터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할 예정이다.


보건의료노조 부산지역본부(본부장 윤영규)는 오늘 오전 1130분 부산대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병원측이 비정규직 정규직화에 아무런 대안을 제시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부산대병원에서 일하고 있는 간접고용 비정규직 조합원들은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요구하고 있는 또다른 국립대병원들과 함께 262차 총파업을 진행하고 청와대 앞 사랑채에서 국립대병원 공동파업 결의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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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언하는 윤영규 보건의료노조 부산지역본부장@보건의료노조

기자회견에는 정규직 조합원과 비정규직 조합원 등 50여명이 함께 했다.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부산대병원은 사회양극화 해소와 차별 시정에 가장 앞장서야 할 교육기관이자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책임지고 있는 공공병원이지만 정규직 전환을 회피하면서 정부방침을 거부하고 사회적 책무를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만약 부산대병원이 직접고용 정규직 전환을 차일피일 미룬다면 용역직 노동자들의 연쇄파업, 정규직 노동자들과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공동 전면파업, 보건의료노조의 집중투쟁, 민주노총 부산본부와 부산시민사회대책위 구성을 통한 지역차원의 총력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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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범 부산대병원지부장@보건의료노조

 

윤영규 부산지역 본부장은 간접고용 노동자들은 수년씩 일하면서 최소한의 권리도 보장받지 못했다. 2017년 문재인 정권이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화 선언을 하면서 많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희망을 갖게 되었다. 그러나 이제 그 희망은 고문으로 바뀌었고 노동자들은 피눈물을 흘리면서 기다리고 있다며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재범 지부장은 병원측은 용역직 정규직 전환과 관련하여 부산지방노동위원회의 임의조정에도 불구하고 용역직 정규직 전환방식과 관련한 컨설팅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는 핑계를 대면서 6월내 정규직 전환 협의조차 거부함으로써 임의조정 자체를 중단시켰다고 비판했다. 또한 심지어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정규직이 되어서 파업을 하면 어떻게 하느냐면서 헌법에서 보장한 파업권마저 부정하는 발언을 서슴치 않고 있다고 병원측의 행태를 규탄했다.

아울러 이번 투쟁을 시작으로 71일 정규직지부가 임단협을 시작할 예정이며 더 큰 투쟁을 통해 반드시 정규직화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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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손상량 부산대병원비정규직지부 시설분회 분회장@보건의료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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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회견문을 낭독하는 허경순 부산대병원 비정규직 지부 지부장 @보건의료노조

 

정부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1단계 전환사업장인 부산대병원은 2017년 말 계약기간 만료시점에 파견용역직 정규직 전환을 완료했어야 한다. 그러나 부산대병원은 2017년 계약기간 만료시점을 넘겨 2018년까지 계약기간을 연장하였고, 2018년에도 정규직으로 전환하지 않은 채 또다시 2019년으로 계약기간을 연장하였으며, 20196월말 계약기간 만료시점에 정규직 전환을 완료하지 않고 또다시 계약을 연장하려 하고 있다.

 

최근 국립대병원 관할부처인 교육부 담당자가 부산대병원 용역직의 정규직 전환을 위해 부산대병원 현장을 직접 방문하여 직접고용을 최우선으로 하여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6월내 가시적 성과를 내달라는 방침을 전달하였지만, 부산대병원은 이마져도 무시하고 있다.

한편, 또다른 부산지역 국립대병원인 부산대치과병원 노사는 621일 노사 교섭을 통해 파견용역직 노동자들을 201971일 자로 직접 고용을 합의했다. 부산대치과병원 노사는 임금과 정년, 복리후생과 관련한 세부사항에 합의했다. 부산대치과병원 합의는 비정규직 없는 병원을 만들겠다는 노사 공감대를 마련한 데 이어 지난 6월 교육부가 국립대병원을 직접 현장 방문하여 직접고용을 원칙으로 6월 내 합의할 것을 주문한 이후 교육부 방침에 따라 파견용역직을 직접고용 정규직으로 전환한 것이다.

보건의료노조는 73일 오후3시부터 부산대병원에서 전국의 간부들과 조합원들이 함께하는 전국 집중투쟁을 벌이는 등 강력한 투쟁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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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부산지역본부는 25일 부산대병원 앞에서 간접고용노동자 정규직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보건의료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