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민중교역주간 이모저모

 

5월 10일 ‘한살림 민중교역 생산자 초청 교류회’ 통해 상호이해의 시간 가져

5월 11일 ‘2019 민중교역 컨퍼런스’에서 한살림 민중교류활동 소개

 

한살림 민중교역생산자 초청교류회 자료집 다운로드

 

 

 

2019 민중교역주간을 맞아 지난 5월 10일, 한살림서울 2층 교육장에서 <한살림 민중교역생산자 초청 교류회>가 열렸습니다. 5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식량주권을 위한 대안무역 필리핀 재단>의 노르마 무가 의장과 아리엘 기데스 대표, 한살림재단의 이선미 실무자 그리고 팔레스타인 의 칼레드 히드미 대표의 발제가 이어졌습니다.

 

<식량주권을 위한 대안무역 필리핀 재단>의 노르마 무가 의장은 자신이 종교인으로서, 또한 사회정치운동가로서 살아온 삶을 소개하며 민중교역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소개했습니다.

1986년, 설탕 중심의 수출경제에 의존하던 필리핀은 설탕 가격의 급락으로 인해 기아에 허덕였고, 이를 돕고자 시작된 긴급구호운동을 기반으로 구호를 넘어선 연대관계가 만들어집니다. 민중교역을 통해 마스코바도와 발랑곤 바나나 물품을 취급함으로서 네그로스 농민의 자립과 지속가능성을 지원하게 된 것입니다. 더 많은 농민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노르마 무가 의장은 ‘생산자와 소비자는 민중교역에서 모두 중요한 존재’라며 ‘생산자와 소비자의 삶의 변화가 실제로 일어나고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한편, 민중교역을 대표하는 상징적 물품 마스코바도를 한살림은 2016년부터 매실 공급철에 한해 취급해오고 있습니다. 2016년에는 75,365kg, 2017년에는 108,190kg, 2018년에는 102,614kg을 이용하였고, 마스코바도 뿐만 아니라 유기농 설탕 물품에 기금을 적립하여 필리핀 설탕 생산공동체를 돕는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작년 5월에 체결한 협약의 공식명칭은 <지속가능한 생산공동체를 위한 생태순환농업 프로젝트>로, 필리핀 설탕 생산공동체의 지속가능한 농업과 발전을 위해 생태순환농업을 추진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한살림은 2020년까지 2년간 필리핀 소생산자공동체 두 곳에 1900만원을 지원합니다.

 

뒤이어 발제를 한 <식량주권을 위한 대안무역 필리핀 재단>의 아리엘 기데스 대표는 이 협약의 경과를 공유했습니다. 기금을 통해 UNIFWAC과 AMANO 두 생산공동체에 대해서 양돈, 양계, 유정란 사업 및 작물 다양화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두 생산공동체가 잘 기른 돼지를 팔아 수입을 창출할 수 있었다는 부분에서 한살림 조합원들의 박수가 터져 나왔습니다. 두 공동체 모두 사탕수수 단작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자급하고 공동체를 위한 추가수입을 만들고자 유기채소 재배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습니다.

 

2018년 3월 30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난민들을 중심으로 진행된 ‘위대한 귀환 행진’을 기억하시나요? 당시 강제퇴거당한 고향으로 돌아가고자 시작된 행진 참가자들에게 이스라엘 군의 공격이 있었습니다. 약 6개월간 진행된 공격에 총 175명이 죽고 18,006명이 부상을 입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이에 <한살림재단>은 부상을 입은 가자지구 난민들에게 전동휠체어를 지원하기 위한 모금운동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한살림재단>의 이선미 실무자는 2018년 8월 20일부터 9월 16일까지 4주간 진행한 모금을 통해 총 10,873,023원이 모였고, 한살림을 포함한 이 국제모금운동의 결과로 전동휠체어 28대를 지원할 수 있었다며 ‘함께 사는 것이 서로를 살리는 길’이라고 발표를 마무리했습니다.

 

연달아 이어진 팔레스타인 의 칼레드 히드미 대표는 팔레스타인의 현재 상황과 그에 대응하는 활동을 소개했습니다.

이스라엘 침략으로 파괴된 팔레스타인인의 삶을 복구하고자 1986년 설립된 UAWC는 농민 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비영리기구입니다. 팔레스타인 소농의 협동조합 조직 및 생산기술훈련 지원, 농지개간, 수자원 개발 등을 통해 농지 보호활동, 다양한 연대캠페인을 조직합니다. 는 UWAC의 연계 단체로 팔레스타인 농민들이 생산한 올리브유를 국내 및 해외시장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칼레드 히드미 대표는 올리브가 ‘평화와 회복의 상징’으로서 팔레스타인 소농의 대부분이 올리브를 재배하고 있기 때문에 올리브유는 팔레스타인 농민에 대한 지지와 연대를 뜻하기도 한다고 소개했습니다. 이어 <한살림재단>이 진행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동휠체어 지원모금운동에 감사를 표하며 팔레스타인과 한국의 연대가 계속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하였습니다.

 

 

다음날 열린 <2019 민중교역 컨퍼런스>에는 주최단체인 피티쿱(피플스페어트레이드협동조합)의 출자단체인 생협단체 4곳(한살림, 두레생협, 행복중심생협, 대학생협)의 조합원 80여 명이 모인 가운데, 민중교역 생산자 발제에 앞서 각 생협단체의 활동 보고가 있었습니다.

피티쿱 김재겸 이사장(한살림사업연합 현 상무이사)은 “민중교역은 관계를 만드는 운동”이라며 민중교역 파트너 생산자를 만날 때마다 관계를 통해 서로 영향을 주고받고 변화하는 스스로를 느낀다며 상대방의 삶과 우리 삶의 변화를 함께 공감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는 인삿말로 행사를 시작했습니다.

 

한살림은 <필리핀 설탕 생산공동체 기금>으로 필리핀 네그로스 사탕수수 생산자들의 자립과 역량강화를 도울 뿐 아니라, 도농교류 활동을 통해 생산자들과의 관계를 깊게 하고 있습니다. 2017년에는 총 23명, 2018년에는 총 18명이 국제민중연대교류 차원에서 필리핀을 방문한 바 있습니다.

한살림 활동보고를 맡은 한살림수원 김영미 전 이사장은 작년도 진행한 한살림 국제민중연대교류 활동의 경험을 생생하게 나눴습니다.

 

생산자와 소비자의 연대는 서로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합니다.

국경을 넘어선 한살림의 생소하나 활동은 한살림 생산자, 조합원 여러분과 함께 한 발 한 발 계속될 예정입니다.